일단 제 소개부터 할까요?
안양에 살고... 지금 고 1에 재학중인 한창규입니다.
일단 우수동 회원 1만명 돌파 축하드리고요.
1만명이면,... 웬만한 연예인 팬클럽 카페 못지 않은 수 아닌가요?ㅋㅋ
에피소드라고 하는 거...
저에게는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들 모두가 에피소드가 된다고 해도 될꺼 같은데요?
그만큼 많은 일이 있었고........
한번 제 얘기를 시작해 볼까요?
전 우표수집을 3학년 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편지에 붙은 우표를 보면서 호기심을 갖게 되
어 뜯어보며 사진첩에 넣어두곤 했었죠.
Episode 1. 우표를 얻으러 옆집 아주머니께 부탁을..
별 거 아니지만 제가 이것을 Episode 1로 잡은 것은 이 사건(?)을 계기로 제가 우표수집을 결
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당시 170원 참가재 보통 우표밖에 봐 오질 못한 터라 이걸
왜 계속 모을까?. 똑같은 건데.. 이러면서 포기할 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심부름으로 경비
실에 등기 우편물을 가지러 갔을 때 800원 제주마 우표를 보게 되었고, 다양한 우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수집의 맛을 느끼게 된 거죠.
Episode 2. 우체국에서 일하시는 아버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아버지께서 우체국에서 일하시는 바람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가끔씩 외국
에서 오는 우편물에게서 떼어 오신 외국우표. 거의 일본우표가 대부분이었지만 초등학교 3학
년 당시 저에게는 아주 귀중했습니다.
Episode 3. 통신판매의 시작.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하게 된 통신판매. 지금까지도 하고 있지만 그 때 그 순간
만큼은 정말 잊지 못합니다. 통신판매라는 것을 처음 듣고나서 이걸 해 갖고 우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을련지,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정말 이걸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때 어머니께서 주신 5000원(그때당시 저에겐 용돈은 없었습니다.)으
로 무턱대고 시작한 통신판매. 처음 우표가 온 날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 5000원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때가 바로 괴테탄생 250주년, 우표취미주간 우표 가 같이 오는 날 이었습니다. 하필 왜 바로 이때가 액면이 높았던지.. 괴테탄생은 시트가 480원씩, 우표취미주간은 340원이라는 고액으로 인해 통신판매 한지 단 한 번만에 돈을 더 입금해 달라는 통지서가 날라왔습니다. 휴.. 왜 이렇게 꼬일까?
둘째, 우표가 나온 다음날은 바로 우표전시회가 있는 날이 었습니다. 이 사실은 통신판매로 온 우표발행 설명서에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당장 내일이었지만, 최대한 준비를 해 우표전시회를 간다는 생각하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Episode 4. 99년의 우표전시회 그리고 6년 연속 전국전 관람(2002년은 세계우표전시회)과 전시회 입상.
99년, 저에게는 첫 전시회를 동생과 친구와 함께 가면서 많은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일단 처음에 갔을 때 주는 기념품과 팜플렛에 한번 감동받았고, 한 장에 100원하는 보지 못했던 낱장 우표를 사는 것이 즐거웠고, 단 돈 1500원에 산 100장의 외국우표가 저를 기쁘게 해주었습니다.(한장에 1.5원 꼴이었으니까요.) 첫 전시회는 그냥 우표 사는 일 밖엔 없었습니다. 작품 이런거 그때는 몰랐으니까요.
그러던 중 중앙우체국 상설판매장을 알게 되면서 우정 박물관도 방학 때면 하루쯤 갔다 오곤 했습니다. 박물관 관람보다는 액면에 우표를 살 수 있었다는 그 기쁨에서일까요? 또 그곳에 있던 팜플렛을 통해 어린이 우표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알게 되고 남창우 선생님께 편지 써서 많은 도움을 받고 상까지 받았습니다.
2000년∼2001년의 우표전시회 얘기는 99년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 2001년때부터는 작품 관람에 들어갔다고 해야 됩니다.^^
2002년은 세계우표전시회가 열리는 바람에 전국전이 열리지 않았지만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 보지는 못했지만.(한국, 외국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2002년에 처음으로 초일봉투를 알게 되었습니다.(어린이전시회 입상했을 때는 초일봉투를 작품에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뭔지는 몰랐죠.) 안내 데스크에서 찍어주셨는데 정말 기뻤습니다. 이런게 초일봉투구나. 이런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도..
Episode 5. 우수동에 가입하다.
2003년 1월. 우수동에 가입하게 됩니다. 가입하자마자 게시판에 실체교류를 하자는 내용이 올라왔을 때 호기심에서 한번 참가해보았죠. 처음은 장기기증 홍보 엽서 기념인 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웃긴 일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 도안이 새 였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하고 제가 갖고 있었던 새 우표를 곰곰이 생각해보았죠. 음 210원권, 280원권 등.. 그래서 전 그것까지 엽서에 붙여놓고 기념인을 쾅쾅 찍어 버렸습니다.(소인은 안 좋았죠. 처음이었으니까.) 결국 과다 요금이 되고 말았죠. 제가 왜 그랬냐면.. 비슷한 도안의 우표를 붙여 기념인을 찍으면 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에서 생각하면.. 웃음만 나옵니다. 그 다음 하게 된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일단 봉투를 사야한다는 생각에 백화점 문구점에서 산 봉투.(이 봉투가 크기가... 규격 최대 사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엄청 큽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만들게 된 첫 FDC. 소인이 제대로 되진 않았지만 많이 보내드렸습니다.(지금까지 갖고 계신 분 있으면 감사드립니다∼) 그 때부터 전 우수동에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교류를 하면서 소인 상태도 점차 나아지게 되었고.. 관광인도 알게 되었고, 미터스탬프, 요금 제도까지.. 뭐.. 많은 걸 알게 되었죠.
Episode 6. 10원권 보통우표. 내 속을 긁었다.
이날은 3월 6일 제 동생 생일이었습니다. 게다가 학교 수업이 4시까지 있고 청소까지 걸린 터라 5시에 우체국에 갔었더랬죠. 우표는 전지 2장(그래봤자 2000원이었습니다 ^^)이 전부였고 모조리 사서 대충 잘라 FDC를 만들었습니다. 그 때 제가 만든 아주 엽기적인 자료가 10원권 우표 19장을 가로 세로로 붙여 만든 나름대로의 실체 기념인. 아직까지도 갖고 있습니다.(디카가 없어 보여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당.) 그 때.. 10원권 2∼3개를 붙이고 증지로 요금을 채웠는데, 증지가 한 20장은 나와 이걸 어디다 붙일지 헷갈려 애 엄청 먹었습니다. 결국 6시가 좀 넘어서야 마무리를 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발송할 건 6시 전에 이미 다 했고요.)
Episode 7. 독도 우표. 조금의 성과.
독도 우표가 인기가 급증함에 따라 제가 계획했던 이벤트(제가 자료가 좀 넘쳐 나 나눠주는 이벤트였습니다.)선물의 발송을 그 다음으로 미루게 된 사건입니다. 전 3장 확보를 생각하고 갔는데, 1사람당 1장씩 밖에 사질 못한 터라 보내 드리질 못했습니다. 그것도. 번호표로 8시 40분 우체국 열기 전 가서 간신히 샀습니다. 20여명의 FDC 만들기가 불가능해지자 어쩔 수 없이 제 자료만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남는 우표는 뭐.. 몇분 보내드리긴 했죠. 제가 전지에서 낱장을 찢는 걸 보시고 옆에 계시던 한 아저씨께서는 아깝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시곤 하신 게 기억이 납니다. 이런 망할 독도 우표. 사람 속 뒤집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런 것을 계기로 우표수집이 늘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기도 하였습니다.
Episode 8. 남양주쪽으로의 관광인 여행.
2004년 2월 19일. 전 남양주쪽으로의 관광인 여행을 계획하고 하루 안에 4곳의 관광인을 찍고 온다는 목표 아래 일주일 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난관에 봉착한 2가지 일이 있었으니.
첫째는 고등학교 문제로 인한 교육청에서의 데모
둘째는 안양 LG 축구단의 연고이전 반대 시위가 바로 그거였습니다.
이 두 문제 때문에 그 전날 수원에서 12시간 동안 고생하고 집에 새벽에 들어와 4시간 밖에 자질 못한 채 떠난 관광인 여행. 가던 중 박기영님의 도움을 받아 엽서 100여장과 스탬프, 백봉 등을 받고 강남역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한 여행. 점심도 먹지 않고, 버스에만 의존해 4곳을 둘러 보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습니다. 버스 타는 곳을 1시간 헤멨고, 시간 배분의 착오가 생겨 6시가 돼서야 진접 우체국에서의 마지막 관광인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 7시에 떠나 집에 오니 밤 8시 30분. 하지만 계획했던 일은 다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사곡, 금곡, 진접, 진건의 관광인이 바로 그 4곳입니다. 시간 관계상 급한 마음으로 소인을 해 소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받으신 분들 소중히 간직해주세요^^
Episode 9. 고등학교 생활로 인해 우취생활이 불가능해지다.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야자로 인해 우체국에 가서 FDC를 만드는 일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무슨 행사가 생기면 우표 발행 3일 후 정도에 우체국엘 가는데 웬걸.. 우표가 없답니다. 심지어는 발행 당일 오후 3시에 가도 우표는 매진되었습니다. 열기 대단하더군요. 2004년에 제가 찍었던 FDC는 방학중하고 시험 때 일찍 끝난 후 몇 번 이게 전부일 겁니다. 3년만 참자... 고등학교 졸업 이후 FDC는 제가 다 접수해버릴겁니다. ㅋㅋ
휴.. 시험 기간인데 이거 쓰는라 시간 많이 뺐겼네요.^^
에피소드라고 봐도 될련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쓴 거니까 열심히 읽어주세요..
그리고 활동 잘 하지 못하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라겠고요.
회원 수 1만명 돌파. 우수동 5년째와 함께 더불어 축하드립니다.
최한영 운영자님을 비롯한 여럿 운영자님, 특별회원님, 정회원님 모두
열심히 노력하신 대가입니다.
이거, 정통부에서 상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ㅋㅋ
조금은 부실했던 제 Episode 였습니다.
그럼 추운 날씨에 몸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에피소드 잘 봤습니다. 글솜씨를 보니 앞으로 논술고사 걱정 없겠는데요. 공부도, 수집도 열심히!
ㅎ 저두 남창우 우취전도사님 잘아알아여!! 중앙 웨국에서 군무 하시죠^^ 저도 한때는 그분께 편지를주고 받은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런분이 계셔서 제가 우표를 수집하게된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지요^^ 전 지금 나이 15세 입니다.^^ 글이 아주 좋아여^^
다일으니깐.... 너무 좋은 이야기가 많군요^^
사실 고등학교때는 우체국 갈 시간이 없죠...아쉬웠습니다. 그러다 졸업후 시간이 제일 많이 남는데 이제 좀만 있으면 군대의 압박이 옵니다~
전 군인인데^^ 작업과 교육훈련 신경쓸 시간이 부족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