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무렵 보현의 집이라는 곳에서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웃음치료강의를 하고왔다.
빽빽히 들어앉은 80여명의 남자노숙자들은 보기만해도 가슴이 답답했다.
내순서가 왔을때 일단 조명부터 환하게 해달라고 했다. 있는 조명 다 키라고 했다.
주위가 밝아야 마음도 밝아지는 법.
노숙자들의 앞에 선 순간 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노숙자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깔끔하고 샤프하고 신체건장하고, 일명 멀쩡한 사람들인 것이다.
맨 앞에 앉으신 60대 정도 보이는 분은 너무나도 인자해 보이기 까지 했다.
젊은이들도 넘 많았다.
그들은 과거에 장사를 했거나, 회사를 운영했거나, 취업을 못했거나, 대기업 부장을 했을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런데 왜 그들이 거리로 내몰려야 했을까?
왜 그들이 삶의 희망을 잃었을까?
왜 그들이 가족으로부터 멀어졌을까?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이 들었다.
50분 동안의 강의 시간은 게임만 하고 오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있었다.
난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난 그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었다.
난 그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었다.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싶었다.
비록 80여명 전부에게 메세지를 전달하지는 못했지만 난 목이셔라 외쳐댔다.
내가 최고라고!
나를 사랑한다고!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나는 언제나 웃을 수 있다고!
주어진 시간이 끝나면 그들은 또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지 모른다.
하지만 난 끊임없이 하고 싶다.
그들이 진정으로 자신을 위해 웃을 수 있을때까지....
첫댓글 흔히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 하다고 하지만 그들은 웃음 인자가 잠자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노력으로 그들의 잠자는 웃음을 찿아주면 더 좋겠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셨군요. 그러고 보니 옛날에 노숙자 무료 목욕의날이 생각나네요 너무때가 많아 하수구가 막힌적이 있었어요. ㅋㅋㅋㅋ
지금 TV에서 레나 마리아 공연 재방송 하는데 가사가 주님 없이는 웃을수도 노래 할 수도 없데요. 그런데 그는 두팔이 없으면서도 웃으면서 노래 하네요
정말 보람있는 일을 하셨군요.. 아마 그분들에게 선생님의 진심이 전해 졌으리라 생각됩니다.
누가 그들을 거리로 내몰았는지..... 백지 한장차이인데...누군 거리에서 자야하고, 누군 황금침대에서 자나 ^^;누가 책임질겨... 수고하셨시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