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도시 팽창 가속화 천안 불당동 분동되나
급속한 인구유입 등으로 인구 5만명을 돌파한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분동(分洞)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 백석동에서 분동된 불당동은 대규모 택지개발로 조성된 불당신도시에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이 조성되면서 해마다 인구가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1만6980세대, 5만77명으로 인구 5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호반써밋플레이스센터시티 1371세대와 지웰시티푸르지오 958세대가 입주 중으로 연말까지 5만2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불당동은 내년 상반기에 4020세대의 공동주택이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2005세대 3개 단지가 공사 중이어서 내년 말 행정안전부 분동 요건인 6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불당동행정복지센터 1일 평균 300명, 많을 때는 500명의 민원인들이 방문, 번호 대기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리는 민원인들로 인해 민원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불당동이 처리한 각종 민원은 9만95건이었으며 올해 11월 말까지는 9만7610건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주민들은 민원 폭주로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분동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선 불당동과 불당신도시를 가칭 불당1·2동으로 분리하고 있다. 기존 불당동을 불당1동, 불당신도시를 불당2동으로 분리하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천주교 천안불당동성당의 경우도 기존 불당동 성당을 '불당1동 성당', 불당신도시 내에 있는 성당을 '불당2동 성당'으로 분리했다.
불당신도시에 거주하는 조모(여·30)씨는 "기존 불당동과 불당신도시를 불당1·2동으로 나눠 부르는 만큼 분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불당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다세대주택 입주가 끝나면 내년 말엔 인구 6만명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시민들이 불당신도시 내에 행정복지센터가 필요하다는 민원을 제기한 바말했다. 말했다.
하지만 천안시는 불당동의 분동에 대한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분동 요건인 인구 6만명을 넘어서지 못했고, 불당신도시 인근에 천안시청과 백석동·불당동 행정복지센터가 있어 민원을 해결하는 데 불편이 없다고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분동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분동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천안=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