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 The Happy End

[베시엘]

The Happy End

by - Besieal


내가 그녀를 처음 알게 된건 내 가장 친한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방랑벽이 잦던 친구의 갑작스런 여친의 소개에 나는 황당하면서도 드디어 이녀석이

정신차렸나 하는 반가움에 그여자의 존재에 대해 사뭇 고마워 했었다.

내 친구는 여자에게 악마요. 쓰레기 였으니까.. 묘한 여성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그놈은 가장 친한 친구인 나조차도 몇명의 여자 눈에서 피눈물을 나게 만든지 모를정도다.

그놈은 수컷의 본능에 충실했고. 정복하면 반드시 다른 사냥감을 찾아 해매는 그런 놈이

여자친구 랍시고 내게 소개를 해줬다.


그녀를 바라 보았다. 순수한 눈에. 시원시원한 스타일. 그래. 내 친구를 사로잡을만 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심 바랬다. 둘이 오래오래 행복한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내 친구는 그녀와의 데이트 중에 나를 여러번 불러내었다. 그들의 데이트에 끼여서도

나는 그들의 다정다감한 모습에 참 보기 좋았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녀의 눈은 행복에 빛이났고. 친구도 그녀를 참으로 아껴주었었다.


그런데 그들의 행복은 참으로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친구의 버릇. 여자에 대한 신념. 바로 그런 개버릇을 남 주지 못한것이다.

참으로 잔인하게 그녀와 헤어졌다. 그녀의 마음은 아무 상관없이 내 친구는

간간히 고플때 마다 따먹는 엔조이 였었다고 사정없는 독설로 그녀의 모든 마음에

구멍을 뚫어 피눈물이 강이 되어 흐르고. 그녀의 행복했던 질퍽한 순수의 노력은

발정난 수컷의 이지러진 정액의 분출처럼 아무 의미없이 녹고 녹아 그녀의 질안속으로

점점 썪어들어가는 정액의 냄새보다도 더한 쓰레기가 되어버린것만 같았다.


처음으로 친구에게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었다. 왜 그렇게 여자에게 잔인하냐고.

나에게 하는 사랑의 반만 . 아니 10분의 1만 했다면.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 못할것임을.

그에게 있어 여자는 그저 정복의 대상. 파괴해야만 하는 전쟁의 구실처럼 그는 이성에게

폭력적이고 너무나 잔인했다.


그렇게 그들은 끝이났고. 간간히 만나 그녀의 순수를 알게된 나로서는 그녀의 아픔에

잠정적으로 서서히 동참하게 되었던것만 같았다.

늦은 새벽 나의 전화기가 울린다. 이상하다. 전화올곳이 없는데. 처음 보는 전화번호

귀찮았지만 호기심에 받아보았다. "여보세요." " ..... 오빠"

어라. 이녀석.. 이 시간에 참많이 힘들었나 보다. 그래.. 나라도 그녀를 위로해 줘야지.

어쩌면.. 그녀의 마음속에 쌓인 한들을 들어줄 의무가 있는건.. 그녀석의 친구였던

나였는지도 몰라. "그래 술한잔 하자"


조용하면서도 맛있는 안주가 나오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녀와 나는 자리를 잡고 서로를 마주하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던것 같다.

"한잔하자. " 그녀와 나의 술잔에 잔이 채워지고 작을 시작했다.

어느정도 선을 지켜오던 분위기가 그녀의 울음소리로 판이하게 바뀌어 버린다..

그래도 아직 미련이 있어보이는 그녀에게 내가 무슨말을 해야할지..

그저 부들부들 떨고 있는 그녀의 어깨에 가만히 손을 얹어 위로했다.


그녀석. 원래 그런놈이었다고. 여자에게 악마라고. 그만 아파하고.. 잊으라고

친구대신 내가 그녀의 아픔. 증오 같은것을 받아주고 싶었었다.

지금은 후회가 된다. 그녀에게 정을 준것이. 그것이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할줄 알았다면..

지독하게 꼬여버린 인연.. 누구를 탓하겠는가.


몇일이 지난뒤 . 이제는 이름이 저장된 그녀가 내 핸드폰의 액정에서 아른거린다.

" 오 빠. 우리 오늘 만나서 놀아요"

어쩌면 나도 내심 그녀의 전화를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녀의 순수에 내 마음이 빠져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던 순수. 그런데 나는 인지를 하지 못했었다. 그만큼 순수했던

마음이 깨진다면 얼마나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증오가 되는지. 나는 . 몰랐었다.


그녀와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그래도 그녀의 웃는 얼굴에 나는 즐거웠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그녀도 잘 이겨낼수 있을것이라고. 그녀가 나의 이쁜 동생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런 사심도 없었고. 그저 그녀라는 사람 자체가

나에게는 진실하게 와닿았었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참으로 어두운 밤을 맞이하게 되었었다.

그녀와 나는 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가벼운 술잔을 기울이려 발길을 돌렸다.

쓰디쓴 소주가 목젖으로 넘어가는것을 음미하는 도중에 그녀가 말을 꺼낸다.

요즘 자꾸 이상한짓을 하게 된다고. 그 새끼 사진을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불쾌한 느낌이 들어 일어나 보니. 자기 손에 칼이 쥐어져 있었다는 것을.

그 사진은 갈기 갈기 찢어져 형체가 알아보기 힘들었고. 그때 느꼈던 감정은 두려움 보다도

어떤 희열의 소용돌이 처럼 자신을 떨리게 만들었다고.


나는 이야기한다. 네가 요즘 많이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마음을 강하게 먹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나의 말이 끝나고 그녀가 한숨을 쉬며 나를 바라본다.

"오 빠.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게. 오빠가 말하는것처럼 가벼운것이라면 좋겠어.

사실 . 내 엄마는 무당이야. 엄마는 항상 나에게 말해. 자신은 일반 잡신이 아닌

참으로 권세있고 영엄한 장군을 신으로 모셨다고. 그리고 그게 빈말은 아닌것 같아.

우리 엄마는. 그쪽에서 참으로 유명한 분이시거든. 근데. 내가 엄마 딸이잖아.

내가 심적으로 힘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나 요즘 이상한일을 많이 겪어.

분명히 뒤틀렸어. 그 뒤틀린것에 내가 희열을 느낀단것에 나는 두려움을 느껴 오빠."


이런. 이런. 이게 무슨소리야. 귀신같은건 믿지 않는 나로서는 참으로 황당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녀의 진지한 말투에 사뭇. 그런게 어딨냐고 잊어버리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그저 힘내자. 라는 말과 함께 그녀의 볼을 살며시 어루만져 주었다.

시간은 흐르고 1잔은 수십잔이 되어갔다. 그녀는 참으로 술을 많이 마셔댔다.

그래. 기분이 좋지 않지. 먹구 잊자. 잊어버리자. 라는 생각으로 그녀의 잔에 건배를

올렸다.


서로 자리를 끝내고 밖을 나왔다. 참으로 깜깜한 암흑을 맞이하자. 내 마음속이 답답해졌다.

술에 취해 정신은 흔들거리고. 기분역시 우울해졌다. 그녀에게 옮았나 보다.

그녀를 바라보았다. 자기 몸하나 가누지 못할정도로 많이 취한것 같다.

"아가 아가. 정신차리자. 응? " 그녀는 그저 말없이 숨만 겨우 겨우 내쉬며 나를 바라본다.

이런. 이런 난감한 상황. 할수없다. 모텔에 그녀를 데려다주자. 그리고 나오는거다.

그녀의 손을잡고 일으켰다. 그녀가 희미하게 미소를 띄며 나에게 기댄다.

"오빠가 모텔에 데려다 줄께. 거기서 자고. 술깨면 집에가"

그녀가 알수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무슨 표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는 그 표정이 참으로 이뻐보였다.


모텔에 들어서서 키를 받았다. 묘한 웃음을 짓는 아주머니를 뒤로하고 그녀를 이끌어

모텔의 침대에 뉘였다. 어지럽다. 냉장고를 열어 시원한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조금은 술이 깨는것 같다. 이제 가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잘 누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러면 안되는데. 갑자기 그녀의 매끈한 다리가 눈에 잡힌다.

그녀의 어깨선을 지나서 보이는 적당한 볼륨의 가슴선. 부드러워 보이는 반듯한

머리결사이에 보이는 그녀의 탐스러운 입술.

갑자기 그녀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솔직히 몸매도. 외모도. 참으로

예뻤으니까. 이러면 안되는데. 수컷으로서의 자각이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내가 미쳤었나보다.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독이듯이 나를 향해 눕게 했다.

그리고 나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부딪혔고. 나의 탐욕스런 손끝은 그녀의 가슴을

풀어헤친다.그녀의 혀끝에 남아있는 타르의 향까지도 너무나 달콤했다.

참으로 부끄러운 짓이지만 그때 나는 나의 본능에 사로잡혀 미친듯 그녀의 육체를 유린했다.

쌓여있던 성욕을 그녀에게 풀었고. 성욕을 떠나 그 여자를 가졌다는 정복감에 나는 환희에

빠졌었다. 그녀의 질퍽한 동굴속에서 꿀이 한없이 흘러나와 내 그곳과 내 정신이 모두

먹혀버리는듯한 환상속에서 나는 신음했다. 다소 순종적인 그녀의 모습을 보며 마치

내 여자가 된듯한 소유감에 나는 좀더 허리를 연신 움직여 댔다.


그런데 문득- 그곳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질의 수축때문일까. 마치 단련된 성인의

손아귀에 잡힌것처럼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고통이 나를 엄습한다.

그래서였을까. 나를 감싸고 있던 환상속의 희열이 깨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무슨짓을 했는지도- 갑자기 죄책감이 밀려왔다.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과

함께 그녀를 바라보았다. -"헉..!" 순간 오돌토돌 소름이 나의 전신을 감싸며 흔들어댔다.

앙상하게 보이는 그녀의 두손이 나의 목을 조르고. 나는 이 현실같지 않은 현실에

점점 이성을 잃어갔다. 숨이 막혀온다. 이게 여자의 힘인가 - 엄청난 힘이다.

하소연 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애써 바라본다. 그러나 나의 두눈을 반겨주는건

비웃는듯한 그녀의 미소와 피가 고여 썪어버린듯한 검붉은 눈동자.


"큭큭큭 날 가지니까 좋아? 행복해 ? " 소름끼치는 기괴한 목소리. 빠알간 두눈속에

그녀의 괴질적인 악마의 형상이 지나간다. " 네가 죽으면.. 그녀석은 무척 슬퍼하겠지.?

그새끼 니친구 말이야. 킬킬킬 너먼저 죽어 곧 그녀석도 보내줄께. 사실 난 그새끼 보다

너를 더 죽이고 싶었어. 너의 그 착한눈 정말 구역질 나거든 . 히히히. "

- "넌.. 넌 누구야!" 나는 발악하듯 온힘을 다 째내어 외쳤다. 그러자 그녀의 얼굴이

몹시 일그러지며 쳐 웃기 시작한다. "나는 니 친구가 먹다 버린 년이고. 그리고 이제

니가 먹은 년이지? 날 먹은건 그새끼가 먼저지만 너먼저 죽여줄께. 너를 잃은 아픔에

발버둥치는 그새끼의 모습이 너무나 보고싶다 킥킥키 하하하하하 "


내가 무슨짓을 한걸까. 친구의 여자를 만난것 그것이 처음부터 잘못된거야.

사랑하는 내친구. 그래도 날 정말 아껴주는 친구에게 내가 배신을 했다는 죄책감.

내 자신에게 화가났고 그녀의 순수를 믿었던 마음에게도 화가났다. 내가 그녀를 만난건

그녀의 웃음이 무엇보다 순수해 보여서 다가가고 싶어서였다. 마음의 다리가 무너지고

마음의 강은 붉게 변해가기 시작했다. 주체할수 없는 분노가 소용돌이 치며 나의 눈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우드득-" 내목을 조르는 그녀의 팔을 잡아 다소곳하게 꺾었다. " 꺄아아아아악"

쳐절하게 울려 퍼지는 그녀의 목소리- 그녀의 입이 참으로 시끄럽다. "퍽! 퍽! 퍽! 퍽"

주먹으로 그녀의 얼굴을 냅다 내리 찍어갔다. 그녀의 피가 나의 얼굴에 튀기시작한다

그 피는 내 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나의 눈물과 섞여들어갔다. 나는 피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얼굴을 내리 찍는다. 기형적으로 꺾여버린 그녀의 팔목은 마치 강아지가 반갑다며

꼬리를 흔들듯 환영하는것 같다. 그래 안녕 씨발. 반갑다.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빨이 깨지고 코가 짖뭉개져있다. 참으로 이뻤던. 얼굴이었는데. 그녀의 입속에 손을

집어넣어 혀를 끄집어냈다. 나에게 달콤한 말과 독설을 내뿜는 그녀의 혀가 참으로

탐스럽다. 나를 향해 방긋 웃어보일때 보였던 그녀의 혀는 참으로 예뻤는데.


갑자기 색욕이 끓어오른다. 그녀를 완전히 가지고 싶다. 나도 녹고 그녀도 녹아

완벽한 하나가 되고싶다. 친구의 정액을 삼킨 질안에 나의 정액도 삼켜다오.

그러고보니 아직 우리는 삽입이 된 상태. 온힘을 다해 그녀의 둔부를 내리찍는다.

"어떻냐 미친년아 쉬부랄년아 좋냐? 이 개같은 창녀야.! 죽어버려 ! 죽어!"

" 아악 - 악 악 악 제발. 살려줘. 오빠. 오빠. 하앙. 하악 아..."

그녀의 동굴을 무너뜨리고 싶었다. 그녀의 모든것을 부셔버릴듯 과격하게 그녀와 나는

한몸이 되었다. 신호가 온다. 안에 싸버려야지. 정액은 그녀의 질안속으로 발사되었고

아직 피가 흘러나오는 그녀의 입사이에 나는 침을 뱉었다.


"쿵 쿵 쿵~! 거기 괜찮나요" 순간 누군가가 이 공간의 안부를 뭍는다. 이런 제길!

울고있었던 그녀의 망가진 얼굴을 흘깃 보았다. 그런데 그녀가 싱긋 웃고 있다. 그리고

" 살려주세요!!!!!!!!"- 를 가증스럽게 외치는 쌍년

큭 이런 씨부랄 개젖같은 니미 호로 염병할년-

"쾅!!" 순간 문이열리고 분노에 찬 사람들의 눈빛이 느껴졌다. 거대한 곤봉같은게

날라왔었던것 같다. "퍽!!" 아 진짜 무척이나 아팠던것 같았다.


눈을 떠보니 유치장 안이다. 이제 내 인생도 끝인건가. 벽으로 돌아누워 잠을 청했다.

그저 꿈꾸고 싶었다. 행복했던 친구와의 추억속으로. 그녀의 순수를 믿었던 과거속으로-

그런데 자꾸만 방해한다. 친구의 원망과 오해. "니가 사람이냐. 이 개시끼야 앞으로

연을 끊자!" 라고 할것만 같다. 그년이 미친년이야. 지 엄마가 유명한 무당이고 대단한

신을 모시고 있으니까. 분명 그년도 똘끼가 있을거야. 그날밤 그녀의 서슬퍼런 빨간눈빛은

분명히 정상이 아니었어. 혹시 지금의 결과가 의도된것이었나. 나도 갑자기 제정신을

잃고 그녀를 후려 팼으니까.. 참으로 구미호 같은년.. 제길 당한거 같다.


허탈하고 온몸에 힘이 빠져갔다. 건전지가 빠져버린 장난감처럼 나는 그이후로

말을 잃었다. 혼자만의 세상에서 이야기했고. 남이 무슨말하고 형사들이 나를 쥐어패도

나는 그저 나만의 세상에 머물뿐이었다. 아마 형기가 7년정도는 받았던것 같다.

단순강간이 아니라 그녀의 얼굴을 후드려 팼기에.. 뭐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는 내세계

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으면 그만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러왔다. 부모님. 아는

친구들. 그런데 그녀와 내친구는 단한번도 오지 않았다. 내친구. 사랑하는 내친구.

그 녀석을 보면 지금 나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올수 있을것만 같은데.

형기 7년은 금방지나갔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처럼 그 안의 시간은 내 심리적

안정을위한 포석이었던 것일까.


자유가 있는 세상으로 다시 나왔다. 밖에는 아무도 없다. 나는 강간범으로 이제 친구도

부모에게도 버림받은것이다. 밖에 나오자 마자 나는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죽을까.

차에 치어 죽을까. 뛰어내려 죽을까. 그냥 굶어죽을까. 그저 터벅터벅 길을 나섰다.

더이상 아플마음도 흐를 눈물도 없다.


그런데 문득 누군가 내 허리를 감싸안았다. 그녀였다. 더이상 흘릴 눈물같은건 없을줄

알았지만 한방울. 두방울. 흘러내리는 그것은 굳게 얼어버린 눈사이의 강물을 깨워

넘실넘실 눈물속의 춤을 추게 만들었다. 그녀가 귓가에 나즈막히 속삭인다.

"넌 내가 책임질거야. 사랑해. 그리고 이것먹어" 달콤하고 담백한 흰두부가 내 입속으로 들어온다.

순간 왜이렇게 눈물이 북받쳐 오르는지.. 어깨가 떨리고. 가슴이 떨리고. 온몸이 떨려왔다.

그런 나를 그녀가 꼬옥 안아주며 재차 말을 이어간다.

"오빠를 이렇게 만든거.. 그런 상황이 된거 어쩔수 없었어. 우리가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래. 나 무당의 딸이야 그래서 귀신의 힘을 빌렸어. 그때 우리가 잤을때. 오빠에게 귀신을

잠시 씌웠어. 오빠가 영에 극도로 민감한 상태에서 나와 오빠 친구를 생각해야 했으니까.

사실. 오빠랑 자기전에 그친구 이미 죽은상태였어. 그래 내가 죽였어.

엔조이 하자고. 남자 고프다고 떡이나 치자고 하니까 바로 나오더라? 하하.. 귀신을 씌워서

자살하게 만들었어. 그런데. 오빠친구. 그자식 살아있어. 그녀석... 이제 오빠 아들이야.

우리 다시 이렇게 모였잖아. 다시 행복할수 있는거잖아. 오빠 날떠나면 안돼. 오빠가

떠나면 그땐 죽여버릴거야. 진담인거 알지 오빠? 우리 행복하자. 우리 결혼해...."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 가슴이 알고있는듯 나를 감싸던 어둠이 깨어져 나가며

7년동안 무표정하게 아무말도 못했던 내가 "그래 결혼하자. 행복하자.. "며 환하게 웃었다.

그녀가 꼭잡은 내 손을 놓고 살며시 어느 한쪽을 가리킨다. 검정색 벤츠안에서 똘망똘망한

눈으로 우리를 보고있는 남자아이. " 오빠 친구이자. 아들이야." 그녀가 아이에게 손짓

하자 기다렸다는듯 그녀석은 냉큼 이쪽으로 달려온다. "아빠야 어서 안아드려야지?"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아이를 넌즈시 나에게 밀었다. 그 아이를 안고 그녀를 안았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다시 이렇게 모였고. 가족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순수한 웃음이

진심이었음을 느끼게 된 나는 너무나 행복했다. 그래.. 결국 우리는 다시 모인거야.

순수와 순수가 만난다면 더이상 불행은 없는거야.


"엄마도 이거 먹어" 문득 아이가 그녀에게 두부를 떼어 입속에 넣어준다.

그리고 그녀 역시 하얀 백색의 눈꽃같은 두부를 그 아이의 입속에 넣어줬다.

그녀와 아이는 서로를 마주보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걸 보는 나역시 너무나 밝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The Happy End

[단백질인형™]

여자가 무섭다 ㅎㅎㅎ 남자도 미쳤다 ㅎㅎ 잘 읽고 가요 ^ _ ^

[Deathrasher]

해피엔딩이 맞는거같긴 한데.. 다들 미친거 같군요.. ㅋㅋㅋㅋㅋ..

[밥팅이]

난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ㅠ.ㅠ

[이지^^]

무섭네요

[언더프리]

읽고나니 기분이 좋지않아지는것이....^^;; 제가 이해를 잘 못한 탓이겠죠. 단어들의 선택이 지나치게 장황하다는 느낌이 강하구요, 인물들의 격한 감정의 표현이라고 보기에는 표현들이 너무 거치네요. 잘읽었습니다.

[베시엘]

기분이 안좋아지는게 맞습니다 ^^;; 부족한점이 많죠 지적해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