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승 11패. 전체 2위.
지난 시즌 8개팀중 당당히 꼴찌를 차지한 LG Tunas의 시범경기 성적이다.
개막 첫주부터 많은 관계자들을 놀래킨 Tunas는 둘째주 삼미의 돌풍에 휘말려 잠시
주춤했지만 마지막 9게임을 6승 3패로 멋지게 마무리. 시범경기를 마쳤다.
투타 모두 상당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정규시즌에서도 돌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선발을 가리기 위해 총출동한 선발후보진 가운데 의외로 안영명이 단연 돋보이는 활약으로
정병희, 김진웅, 권오준을 제치고 5선발의 자리를 차지하였고, 지연규는 매 경기 불안한 모습
을 보였지만 8세이브를 올리는동안 BS는 단 한번에 그쳐 '구대성 따라하기냐-_-'라는 의혹
을 살 정도로 호투했다.
14차 시즌 개막과 동시에 시작된 중간계투진의 집단 난조의 재발 우려 또한 이번 시즌엔
먼나라 이야기가 될 것이다. 오재영+1억을 주고 데려왔으나 오재영+5억의 활약을 보인
민경수, 슈퍼히어로 명장 채감독의 애제자 김덕윤 을 필두로 전천후 권오준, LG 킬러 정병희
언제든 선발, 마무리로 뛸 준비가 되어 있는 김진웅까지..
14차 방어율왕 이승호, 2군에서 쉬게 할만큼 능력을 검증받은 캘러웨이, 15승 투수 이명우
올시즌 선발 15승을 노리는 중간계투의 지존 차명주, 무서운 새내기 안영명
이름값에 의존한 선발진이 아닌 HBL에서 실속높기로 유명한 선수들만으로 구성된 선발진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시즌 종료까지 유지될 것이다.
타자부문에선 박진만, I-rod가 눈에 띈다.
이재주의 한을 풀고자 미국에서 날아온 극강포수 I-rod
MIT공학도를 꿈꿨던 초대박 머리에서 나오는 투수리드, ML도루저지율 6할에 빛나는
극강의 수비력. 시즌내내 쪼그리고 앉고도 쳐낸 30개의 홈런. 오죽하면 박경완이
'애들노는데 어른이 왔다.'고 했겠는가 -_-v
우승청부사 I-rod를 주목하라~
황금내야진을 만들기 위해 확실한 10승 투수 이승호(SK)를 내주고 데려온 박진만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시범경기의 맹타를 정규시즌으로 이어가기
위해 평소 애지중지하던 성인비디오도 다 불태워 버리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전준호에 걸린 저주는 이제 신경끄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