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예술대학교 (서울둘레길 제14코스) 옛성길구간 이야기 늘 그렇게 고요하고 든든한 푸푼 힘으로 나를 지켜 주십시요 기쁠때나 슬플 때 나의 삶이 매마르고 참을성이 부족할 때 오해 받는일이 억울하여 누구를 용서할 수 없을 때 나는 창을 열고 당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름만 불러도 희망이 생기고 바라만 보아도 위로가 되는 그 푸른 침묵속에 기도로 열리는 오늘 입니다 다시 사랑할 힘을 주십시요. 산을보며 / 이해인 일동~ 차렸!! 2015년11월2일(월) 오전10시50분 장미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지난달 10월9일 이곳에서 제13코스를 끝맞칠때만 해도 푸르름이 가득했었다. 세월이 살과같아 한달도 안된 사이에 북한산 단풍이 끝나가고 있다. 오늘 둘레길에는 윤사장팀이 주축을 이룬 단합대회가 됐다. 박기순 회장님은 전지훈련을 열심히 해 오늘 실력을 보여줄 자세다. 명수아님께서도 F학점을 받지 않으려고 기를쓰고 참석했다. 낙안댁은 음식솜씨를 발휘해 찰밥을 몽땅 해왔단다.
카페지기는 3년전 북한산둘레길 전구간을 완주했다. 그때는 출발점을 우이동 종점에서 북한산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걸었다. 그런데 서울둘레길은 북한산구간을 시계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걸어왔던 길을 역방향으로 진행 하자니 약간 헷갈린다. 불광역2번출구에서 장미공원까지 다시 올라온 뒤 도로를 건너야 한다. 구기터널 오른쪽 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14코스 들머리는 아치형 입구를 통과해 계단길로 올라서게 된다. 깊어가는 가을의 소리가 발밑에서 바스락 거린다.
옛성길 구간의 시작점은 가파른 계단부터 기다리고 있다. " 총장, 오늘 또 골탕 먹이는 것 아니제? " 윤사장이 걱정스러운 듯 따져 묻는다. " 능선까지만 올라서면 평지란 말이요!! " 상당히 엄살이 심한 양반이다. 계단길에 쌓인 낙엽들과 대조를 이룬 푸르름이 좋다. 마포댁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여전히 살아있다. 둘레길의 쌈빡한 조미료 같은 여인이다. 쪽두리봉(375m) 불광동쪽에서는 독보적인 쪽두리봉(375m)의 위용이다. 북한산 주능선이 서쪽끝 향로봉(527m)에서 탕춘대능선과 쪽두리봉 지맥으로 갈라진다. 불광동 독바위길을 따라 쪽두리봉에 올라서면 향로봉이 코앞에 솟아있다. 그런데 산꾼들은 쪽두리봉을 더 선호하고있다. 그건 멋진 암장때문이다. 그림에 보면 정상의 오른쪽에 백색의 암장이 선명하게 보인다. 저곳에 무려 17개의 암벽 루트가 설치되어 있다.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중간길코스(60m)"는 5.11로 악명이 높다. 일반 등산로는 릿지구간을 거쳐 향로봉과 연결이 되고 비봉을 거쳐 대성문까지 간다. 아기자기한 바위구간을 좋아하는 꾼들이 즐겨 찾는 코스 이다. 해가 긴 봄철 하루 산행길로 뻐근한 구간이 된다. 계단길과 마사토 경사면을 올라서자 전망이 끝내준다. 쪽두리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지맥이 선명하게 펼쳐지니 모두들 탄성이다. 걱정이 한짐이던 윤사장도 " 이렇게 멋진길은 처음이네 ~ " 한다. 북한산 둘레길의 매력은 북한산의 진면목을 빗겨서 보는데 있다. 막상 산속에 들어가면 그 산의 겉 모습을 볼수가 없다. 여인의 속살은 보되 얼굴을 못본것 과 같다. 장미공원을 출발해 0.6km 진행한 갈림길 이정표다. 가깝게는 이복5도청 입구까지 2.1km를 겨낭해 걸어야 한다. 오늘 목표지점은 평창동마을길까지로 잡고 있다. 컨디션을 봐서 정릉까지 갈 생각이다. 구기터널과 연결되는 지능선 첫 봉우리에 올라섰다. 작은 잠자리비행기는 내려 앉을 것 같은 헬기장이지만 전망은 좋다. 스틱 한쌍을 빌린 윤사장이 "요게 정말 나를 살려준다.!!" 며 스틱 예찬론을 펼친다. 요즘 허리쪽 통증문제로 고생을 했던 터라 아직도 걷기에 부담이 간단다. 오늘 시험삼아 둘레길에 동참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걷는 폼으로 봐서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헬기장 정상에서 내리막길은 솔숲 오솔길이다. 소나무는 평생을 살면서 단 한번도 푸르름을 잊어본 적이 없다. 이제 함박눈이 퍼붙은 겨울이 되면 그 기상이 돋보인다. 낙안댁과는 2년전 소요산 가을산행후 처음이다. 조심스러운 뒷폼이 세월탓인지 모르겠다. 앗따~!! 한잔... 막걸리병 세통이 눈깜짝할 사이에 비워젖다. 우리 양순씨~ 죽인다 죽여 !! 산행길에서 막걸리 만큼 좋은게 없다. 소주에 비해 갈증도 풀어주고 피로회복제 역활도 한다. 무게 때문에 배낭에 오래 담고 가기가 힘들다. 그래 도중하차 제1번 품목이 된다. 돼지 머리고기를 전어회 처럼 썰었는데 맛이 기똥차다. 지난번 둘레길에서 맛이 좋다고 칭찬을 받어 이번에도 총무님이 준비를 해왓다. 뼈가 있는 족발에 비해 먹기도 좋고 야들야들 부드럽다. "막걸리+머리고기=새참" 뱃속이 든든 했다. 성님~ 이렇게 .... 손이 좀 불편한 오복님을 위해 아우님이 도와주고 있다. 언제나 말없이 뒷편에서 청량예술대학교 동문님들을 돕고있는 오환욱 감사님이다. 성질이 팔팔한 박기순 회장님과는 한살차이로 형이 되지만 트고 지낸다. 세월에 떠밀려 70고개를 넘어도 곁에 이런 친구가 있어 반갑다. 형먼저 아우먼저.... 손잡아주고 오래도록 건강 합시다.
옛성길 구간의 백미에 해당하는 성벽이 반겨준다. 향로봉(527m)정상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튼 산줄기를 탕춘대능선 이라고 한다. 구기터널을 지나 상명여자대학교 뒤까지 연결되어 있다. 지금도 옛 성벽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있어 북한산성의 면모를 가깝게 접할 수 있다. 구기동쪽에서 이 탕춘대능선을 따라 올라서는 등산객들을 만난다.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잎들이 여심을 흔들어 댄다. 여성, 조합장 ... 탕춘대능선의 성벽에 숨겨진 암문을 통과하기 직전이다. 요즘 조정현 동문님께서 산 좋아하는 짝개미를 만나 느즈막에 고생이 심하다. 마치 여성 조합장 같이 어깨에 힘도 들어가있다. 돌체님, 보이시나요? 마이다스님이 문제가 아니고 이 양반이 적수가 됐슴다. 아무래도 돌체님이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다. 탕춘대 암문
탕춘대 암문을 나서면 또한번 오르막 계단을 만나게 된다. 구기동 터널이 지나가는 산언덕위를 넘어 형제봉 쪽으로 방향을 잡아간다. 박기순 회장님은 계단길을 슬그머니 피해 흙길로 올라간다. 둘레길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지혜(?) 이다. 오늘 구간중에서 제일 지루한 평창동길에 접어 들게 된다. 평창동은 서울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동네에 속하는데 둘레길은 상단부를 지나간다. 둘레길이 평창동으로 접어들기위해 구기터널을 지나 도로까지 떨어진다. 지난번 둘레길때는 숨이차서 죽겠다고 난리를 첮던 박회장은 오늘 끄떡없다. 고물 자전거를 타고 중량천에서 전지훈련을 한 덕인 것 같다. 둘레길 덕에 심장이 조금 튼튼해진 셈이다. 산나리님께서 평창동마을길 시작점을 가르키고 있다. 약간의 몸살기운이 남아있어 컨디션이 별로인데도 산에만 오면 날라간다. 청량예술대학교 총무과장(?)직을 억지로 떠맡아 고생이 많다. 진사장 말마따나 붙임성이 좋아 정이가는 여자 란다. 항상 미안한 마음뿐인 군산댁 이다. 구기터널 좌측편 골목길을 따라 도로변에 들어섰다. 만개한 애기단풍이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저 단풍은 1년후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소생할 것 이다. 그런데 서쪽 나무가지는 아직도 가을을 잊고있다.
북한산 등산로 들머리중에서 이름난 구기동 삼거리다.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루고 구기계곡길은 대남문까지 등산객들로 줄을 선다. 먹걸이 골목길의 풍경도 재미있고 길가 아웃도어 장사들도 신바람난다. 이곳 구기동의 대표적 들머리로는 향로봉길,승가사길,대남문길 세곳을 꼽는다. 그 중에서 대남문 코스는 지금까지도 제1번지로 손색이 없다. 둘레길은 초입에서 건늘목을 건너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멀리 북한산의 비봉(560m)이 눈인사를 해온다. 구기동 입구 갈림길에서 국민대학교 방향으로 내려선다. 약50m쯤 거리에 참치집 간판이 보이는데 전봇대에 둘레길 이정표가 붙어있다. 이 건물을 끼고 골목길로 들어서면 평창동길과 연결이 된다. 편의상 기존 도로를 이용해 둘레길을 이어놓았는데 조금은 성가시다. 서울둘레길 지도만으로는 길찾기가 애매한 곳 이다. 평창동 골목길은 예전에 걸어보았기에 잘 알고 있다. 툭터진 전망도 일품이고 북한산의 중턱까지 들어선 대저택들은 외국에 온 기분이 든다. 도로변에서 올라서는 경사면을 따라 골목길로 진행을 하자 담장들이 높아진다. 이제부터 아스팔트 길을 따라 평창동 마을 상단부를 관통해가야 한다. 멋진 저택들 구경이 볼거리지만 발바닥은 피곤해진다. 평창동마을길로 올라서자 구기터널이 뒤돌아 보인다. 둘레길은 저 터널 윗쪽에 보이는 절집을 거쳐 오른쪽 도로위로 내려섰던 것 이다. 3년전의 모습과 전혀 변하지않은 그림인데 전면 빌딩 지하에 목욕탕이 있었다. 불광동에 살고있는 친구 송곡선생은 저 목욕탕 단골 손님이였다. 그와 비봉능선 산행때는 꼭 함께 저 목욕탕을 애용했다. 추억의 목욕탕... 지나오면서 확인을 못했다. 북한산 둘레길때문에 유명세를 타고있는 저택들이다. 서민들에게는 꿈같은 집들이지만 결코 부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냥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집들이기 때문이다. 긴 담장을 따라 조경수 들이 또 다른 담장 역활을 하고있다. 저 감을 따지 않는 다면 홍시감이 될때 밑에서 입만 벌리고 있으면 되겠다. 담장에는 많은 감시카메라가 매달려있어 감 따기는 틀렸다. 시골길 담장의 감나무와는 격이 다르다. 평창동 마을길에는 이정표대신 아스팔트에 페인트로 표시를 해놓았다. 이정표를 세워놓을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인 것 같다. 이곳 마을길은 길이 헷갈릴 곳 도 없어 이게 더 편할지 모르겠다. 꾸준하게 이어지던 경사면의 정점에 도착했다. 담장의 미학 북한산자락 산비탈에 집을 짖다보니 축대가 높아젖다. 평창동 마을 꼭대끼쪽 저택들은 대부분 담장의 형태가 마치 성벽을 연상케 한다. 도봉산개미님은 옹벽치고 담장쌓는데 집값 절반을 들었을 거란다. 저 성벽같은 담장안에 어떤분이 살까? 궁금해 진다.
평창동마을 둘레길 아랫쪽에 멋진 기와집이 눈길을 끈다. 층계를 이룬 담장을 따라 노송들이 멋들어지게 줄을 서있어 담장의 예술은 보는 것 같다. 아스팔트 길이 발바닥은 팍팍해도 집구경 소나무구경에 눈이 즐겁다. 평창동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보았다. 뒷편으로 한양도성의 북악산이 병풍을 두른듯 솟아있어 알프스를 연상케 한다. 서울도심에서 가장 살고싶은 동네로 성북동과 이곳 평창동을 꼽는다. 참고로 평창동의 저택 가격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경매물의 가격을 소개 해본다. 2015년도 경매물인데 대지230평/건평340평 매물이 43억에 나와있다. 경매감정가격은 실제 가격보다 좀 싸다는 걸 감안하면 된다. 대리석으로 잘꾸며진 집보다 소나무가 욕심난다. 마치 주인장을 위해 절을하고 있는 듯 한 형상의 이 노송은 100살은 먹어보인다. 원래부터 이곳에 있었던건지 아니면 옮겨져 온건지 그것도 궁금하다 멋들어진 노송의 조경수 가격이 금값이란 건 알려진 사실이다. 평창동마을길에서 제일 폼나는 소나무 일 것 같다. 청운사(靑雲寺) 평창동 마을길에서 만나는 청운사 절집 전경이다. 부처님께서 부자동네로 내려오셨는데 어찌 편안하신지 모르겠다. 비좁은 언덕바지에 절집을 짖다보니 대웅전과 천불전, 종탑이 안방 건너방 격이 됐다. 그래도 이 절집때문에 여성동지들이 화장실을 쓸수있어 고마웠다. 산꾼들은 절집과 친하다. 그래 절반은 불자들이 된다. 금강역사도 헬스를 하는지 젖가슴이 좋다. 지루했던 평창동 마을길도 이제 끝나가고 있다. 걱정했던 박기순 회장님도 오복님도 오늘은 거뜬하게 잘 걸어주셨다. 오히려 젊은 낙안댁이 발바닥 아프다고 울쌍이다.
남쪽 산꼭대기에 있는 전망대같은 저택을 줌으로 당겼다. 평창동 마을길을 정릉 방향으로 걷다보면 처음부터 건너다 보였던 집이다. 사방을 유리로 처리해 전망이 기똥 찰 것 같다.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저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이상하다. 휘여진 날개끝 방향을 따라 고개를 돌렸는데도 어떤게 대사관저 인지 모르겠다. 성북동 산자락 마을에 가면 각국 대사관저가 많이 들어서 있다. 그래 도로명도 아에" 대사관로" 가 되어있다. 추억이 깃들어 있는 일선사 코스 들머리를 지나간다. 평창동 예술인교회앞에서 모여 이길을따라 일선사에 오른뒤 보현봉(705m)등정했다. 북한산 주능선의 서쪽끝 보현봉에 오르면 북한산 전체 모습이 펼쳐진다. 정기가 응집된 봉우리로 많은 절집과 기도처를 품고있다. 꼭 다시 한 번 걸어보고 싶은 일선사 코스 이다.
가을의 女心 담쟁이넝쿨이 긴 겨울의 시련을 견디기위해 물공급을 차단했다. 오늘 제14코스를 빛내준 여성동지들의 이쁜 모습을 작품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정양순,이원숙,김삼례,명수아 .... 2015년의 가을 추억만들기다. 가을은 온통 여무는 노래로 가득하다. 여심을 흔들어대는 가을의 유혹이다. 바스락대는 낙엽의 소리위로 삶의 엉어리가 녹아난다. 이 멋진 가을의 소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정도의 꽃단풍이면 내장산 애기단풍이 부럽지 않다. 금년 가을의 단풍들은 긴 가뭄때문에 설악산,오대산 단풍들도 색상이 별로라고들 했다. 주인장이 물을 정성스럽게 주어서 그런지 실망스럽지가 않았다. 오후의 햇살에 요염한 여인의 뜨거운 숨결이 맺혔다. 세월의 물감... 북한산 서쪽의 맹주 보현봉(705m)의 당당함이 반갑다. 우리들이 걸어온 평창동마을길이 한폭의 수채화로 변해있다. 가을의 뒤안길로 사라져갈 저 붉은 채색들이 또 다른 물감으로 변할 것 이다. 세월의 물감 ... 한 번 더 뒤돌아보고 간다. 평창동마을길과 명상길이 만나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장미공원에서 여기까지는 약7.2Km로 처음 계획은 이곳에서 산행을 끝낼 생각이였다. 엄살보 윤사장과 박기순 회장의 뗑깡을 고려해 거리를 짧게 잡은 것 이다. 그런데 오늘은 예상밖으로 상태들이 양호했고 아직 점심도 안먹었다. 여기서 하산을 하게 된다면 정릉터널쪽까지 골목길을 걸어야 한다. 그래 명상길이 끝나는 정릉탐방센터까지로 변경을 했다. 어느듯 오후2시가 훌쩍 넘고 있었다. 명상의길 이곳에서 정릉 버스종점까지를 명상의길로 지정해놓았다. 형제봉(462m) 산자락을 돌아가는 이 구간은 소나무숲이 짙고 작은 절집들이 많다. 금년봄 4월에 경남기업 성완종회장이 형제봉 산행들머리에서 자살을 했다. 등산로에서 10m 떨어진 산속이였지만 그뒤부터 산군들은 길을 피한다. 명상의길... 이른 새벽 그는 이곳을 생의 마지막 장소로 선택했다. 아치형 문을 내려서면 형제봉 구간과 연결이 된다. 밥, 목자!! 형제봉 능선으로 올리서는 길목에 거대한 기암이 눈길을 끈다. 바위 뒷편에 작은 암자가 있어 간혹 목탁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오기도 한다. 뒷따라오던 박기순 회장님이 " 밥, 묵자 ~!! " 하고 소리를 질러댄다. 평창동마을길에서는 밥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 늦어젖다. 갑작스럽게 오르막이 앞을 가로막자 투덜거린다. 형제봉 능선의 기똥찬 솔숲 공터에 식당 자리를 잡았다. 낙안댁 정양순씨는 찰밥을 해왔고 명수아님은 김밥을 5섯팩이나 만들어 왔다. 사과와 감 포도가 한보따리였는데 이걸 여기까지 짊어지고 왔다. 배낭의 무게를 줄이기위해 과일류는 걷는 도중에 먹었어야 하는게 원칙이다. 어떻든 늦은 점심식사가 걸판지게 시작되엇다, 신선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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