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형색색의 새콤달콤한 Tropical Fruit!!!
다양한 과일들은 열대지방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그럼 열대지방인 필리핀하면 어떤 과일이 떠오를까?
가장 흔히 떠올리는 건 역시 바나나,파인애플,망고...
과일 좋아하는 사람은 망고스틴 정도는 알 것 같다.
그런데, 필리핀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의외로 아주아주아주아주 다양한 과일들이 있다.
(참고로 여기 나오는 과일들은 태국이나 베트남 등등 동남아 전 지역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과일들부터 쌩판 듣보잡스런 과일들까지 차례차례 소개해볼까 한다.
아 참, 이 나라가 열대지방이라고 해서 열대과일들도 사시사철 나는건 절대 아니다!! 연중 온화한 기후라 해도 그 안에서도 건기와 우기가 있고, 다양한 과일들의 제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래서 시기에 따라 맛이 떨어지기도 하고, 가격에도 변동이 있다. 시즌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것들도 많다.
일년 내내 흔하게 생산되는 과일들도 있지만, 가끔씩 망고스틴 등 특정 과일을 배터지게 먹을 생각을 갖고 왔다가 시기를 잘못 맞춰 구경도 못하고 가는 사람들 많이 있다 ㅋㅋㅋ 여행가는 때에 뭐가 맛있는지 미리 알아보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1. Presa 프레사(딸기)
우리나라에선 이제 사시사철 먹을 수 있게 된 딸기.
더운 나라인 필리핀에선 베리류가 아주 드문데, 가끔 2~3월에는 귀한 딸기가 시장에 나오기도 한다.
열대기후상 아무데서나 나는 건 아니고, 고도가 높고 기온이 낮은 바기오 지역이 유일한 산지이다.
아무튼 짧은 시즌에만 잠깐 나와 보기도 어렵고 값도 매우 비싸다(우리나라 딸기보다 더 비싸다).
품종 개량을 통해 아주 단맛을 내는 우리나라 딸기에 비해선 크기도 작고 신맛이 강하다. 먹어본 사람들은 두번다시 찾지 않는 과일...ㅎㅎ
2. Mansanas 만나시스 (사과)
웬만한 대중적인 과일은 필리핀에서도 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즐겨먹는 사과도 역시 마찬가지다.
자국 내 생산보다는 수입이 많다는데, 고급품이 아닌 저렴한 게 많이 수입되나 보다 ㅠㅠ
그래선지 사과도 필리핀 것은 좀 시고, 당도도 낮고 푸석푸석하다.
해서 사과도 우리나라에서 먹던 걸 생각했다간 많이 실망하는 과일 중 하나다.
사실 사과는 우리나라것이 정말 달고 맛있는 편이다.
3. Peras 페라스 (배)
Pears의 스펠링만 바꿔놓은 페라스. 바로 배다.
배 역시 필리핀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배에 비해 색이 하얀 빛을 띄어 한눈에 구별이 된다.
과육의 식감이 더 단단해서 아삭아삭한 맛은 있는데, 한국산에 비해 신맛이 좀 강하다.
당도가 높은 한국산 배는 필리핀에서 고급 과일이다.
결론은 배도 역시 한국산이 더 맛있다. 신토불이
4. Persimmon 펄시먼 (감)
필리핀은 무더운 열대지방이지만 북부 산악지방에선 감도 생산되고 있다. 수확시기에 따라 단단한 단감과 말랑한 연시로 나뉘며 빨리 딴 것은 단감, 더 익은 뒤 딴 무른 감은 연시로 유통된다.
다만 필리핀 토종 감은 크기가 작은데다가 씨가 많아 먹기도 불편하고, 무엇보다 맛도 우리것에 비해서 좀 떨어진다고 한다.
시장이나 마트 등에서는 한국산 감도 더러 보이는데, 여기선 상당히 대접받는 고급 과일이다.
5. Pinya 피냐 (파인애플)
필리핀을 대표하는 열대과일 중 한가지인 파인애플.
국내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필리핀에서는 더욱 달고 맛있는 것을 굉장히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건 덜 익은 걸 수확해 후숙시켜 먹는 거고, 이곳 산지에선 잘 익은 걸 따서 바로 먹기 때문에 훨씬 맛과 향이 좋은 것.
참고로, 다국적 기업 'Dole'이 필리핀에 대형 농장을 가지고 파인애플과 바나나를 생산하고 있다.
연중 만나볼 수 있지만, 가장 맛있는 제철은 5~7월.
갓 수확해 단단한 것보단 후숙이 되어 살짝 부드럽게 변한 것이 더 달고 맛있다.
6. Sagin 사깅 (바나나)
역시 필리핀 대표 과일은 바나나다. 국내에 수입되는 것도 거의 대부분 필리핀산이다.(Dole사가 필리핀에 파인애플과 더불어 대형 바나나 농장도 갖고 있다)
또한, 파인애플처럼 덜 익은 파란 것을 수입과정에서 후숙시켜 먹는것과 잘 익은 것을 수확해서 싱싱할 때 바로 먹는것은 전혀 맛이 다르다. 산지인 필리핀에선 갓 수확한 바나나를 엄청 싼 값에 맛볼 수 있다.
그리고 특히 몽키바나나가 당도가 엄청 높고 맛있다.
그밖에 몽키바나나를 닮은 작은 녹색 바나나도 볼 수 있는데 이건 날로는 못 먹고 굽거나 튀겨 먹는다.
7. Boko 부코(코코넛)
야자나무 열매인 코코넛도 요즘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과일이다. 영화나 TV프로에서 무인도에 표류된 사람들이 코코넛을 따 마시는 모습이 많이 나오기에, 저게 어떤 맛일지 궁금한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실제로 먹고선 생각 외의 밍밍한 맛에 실망한 사람도 부지기수고 ㅎㅎ
과즙을 마신 뒤엔 안쪽의 과육도 긁어먹을 수 있는데 아주 쫄깃하다('코코팜' 음료의 건더기가 이거다).
그 밖에도, 코코넛은 아주 다양한 음식과 가공식품의 재료로 쓰이는 버릴 것 하나 없는 중요한 과일이다.
8.Manga 망가 (망고)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열대과일인 망고.
필리핀에선 국내보다 훨씬 싼 값에 더 맛있고 신선한 망고를 실컷 먹을 수 있다. 제철은 4~6월.
부드럽고 달콤한 옐로망고 뿐 아니라, 초록색을 띄는 그린망고도 의외로 아주 맛있다. 별개의 종은 아니고 그린망고가 익어서 숙성되면 옐로망고가 된다.
이 그린망고는 신맛이 아주 강한데, 갈아서 쉐이크로 마시면 아주 맛있다. 입맛을 돋우는 맛이다 ㅎㅎ
길에서 손질한 그린망고를 봉지에 담아 파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현지인들은 여기 바고옹(필리핀 새우젓), 소금 등을 찍어먹는다.(이렇게 염분을 살짝 가미하면 실제로 신맛이 중화되어 먹기 편하다)
다만, 망고는 옻나무과 식물이므로 옻을 타는 사람은 껍질과 씨앗 등을 만지지 않는 게 좋다.
9. Apple Mango 애플망고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재배하고 있는 애플망고.
사과같은 맛과 모양을 낸다 하여 애플망고라 하는데, 국내에선 굉장히 비싸게 팔리고 있다.(맛은 있다)
ㅂ다만, 필리핀 애플망고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애플망고 색깔처럼 붉은색이 진하진 않고 약간 노르스름하다.
그리고 좀 더 새콤한 맛이 강한 편이다.
개인적으론, 망고가 아닌 이 애플망고는 오히려 국내 재배한 것이 더 맛있는것 같다. 당도도 높고.
10. Indian Mango 인디언 망고
망고와 애플망고까진 알았어도 인디언망고란 이름은 대부분 좀 생소할것 같다. 현지인들이 일반 망고보다 더 즐겨먹는 게 이 녹색의 인디언망고다.
진녹색 껍질에는 광택이 돌며 일반 망고에 비해서 좀
동글동글한 모양새를 띄고 있다.
맛은 새콤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있는데, 껍질도 속도 단단해서 칼로 깎아 먹는다. 그린망고를 먹을때 처럼 소금이나 바고옹을 곁들여서 먹기도 한다.
11. Melon 메론
메론 역시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과일이다.
흔히 알고 있는 그물무늬 메론, 민무늬의 머스크메론 외에도, 필리핀에는 노란색 메론이나 길쭉한 메론 등 다양한 종류의 메론이 있다.
대개 국내 유통되는 것보다 속이 노란빛을 띄는 것이 꼭 홋카이도의 명물인 '유바리멜론'을 닮았다.
메론은 비슷한것끼리도 가격 차가 있는데, 비싼 것이 비싼 값을 한다. 너무 싼 것은 밍밍하고 맛도 없지만, 비싼 메론은 맛도 향도 훨씬 뛰어나다.
여기서 조금 비싼 메론이라 해도 한국 메론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한 편이니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가장 맛이 오르는 제철은 4~7월.
12. Pakwan 파콴 (수박)
3~7월이 제철인 필리핀의 파콴.
메론과 마찬가지로 색이 다양하다. 그중에 특이한 건 껍질이 까만 암녹색 수박인데 잘라 보면 과육은 아주 노랗다(요즘엔 국내에서도 재배/유통되는 품종으로, 속이 노랗다고 '망고수박'이라고 불린다).
크기는 한국것보다 작지만, 당도는 더 높고 무엇보다 아주 저렴한 가격이 장점.
보통 수박을 고를 때는 꼭지가 싱싱한 것을 고르는데 여긴 워낙 더운 나라다 보니 수박꼭지가 거의 대부분 말라 비틀어져 있으니, 우리 식대로 통통 두들겨보고 고르면 된다 ㅎㅎ
13. PaPaya 파파야
필리핀에서 연중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일인 파파야.
콜럼버스가 처음 맛보고 '천사의 과일'이라고 했다는 이 과일은, 구린 냄새와 개구리알같은 까만색 씨앗의 비주얼에 처음엔 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씨만 발라내고 먹는데, 크리미한 질감에 적당히 도는 단맛에... 처음엔 이게 뭐지 해도 나중에 또 생각나는 그런 과일이다 ㅎㅎ
참고로 껍질이 노랗게 변한것이 과일로 먹는 잘 익은 것이고, 아직 덜 익은 그린파파야는 야채처럼 샐러드 혹은 볶음 등으로 요리해서 먹는다.
14. Avocado 아보카드
맛이 담백하고 식감이 부드러워서 '숲속의 버터'라고 불리는 아보카도.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건강 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선 개당 수천원씩 하는 비싼 과일인데, 의외로 필리핀에서도 이 아보카도가 많이 난다.
특히 제철인 4~7월엔 아주 흔하고 싼 과일 종류다.
여기선 갈아서 주스로 즐겨마시는데 음료라기보다는 걸쭉한 죽 같다. 여기에다 초코시럽을 뿌려 먹는다.
너무 단단한것보다는 살짝 말랑말랑하게 숙성된것이 더 맛이 진하고 담백하다.
15. Calamansi 깔라만시
필리핀의 레몬이라 불리는 깔라만시.
크기는 낑깡처럼 아주 쬐그만데, 새콤한 과즙을 잔뜩 머금고 있다. 요 깔라만시는 레몬보다 흔하기 때문에 다양한 필리핀 요리들에 감초처럼 쓰이곤 한다.
간장에 즙을 섞어 소스로 먹거나 요리에 신맛을 낼때 혹은 생선 비린내를 없앨 때 쓴다.
우리나라엔 디톡스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알려졌고 한동안 인기가 많았던 과일이다.
제철은 6~10월이지만 수요가 많은 과일이라서 연중 볼 수 있다.
16. Suhail 수하 (포멜로)
자몽을 닮은 포멜로. 여기말로 수하라고 부른다.
(여담으로 포멜로+오렌지 교배종이 바로 자몽이다)
포멜로는 감귤류 중 가장 과일로, 큰것은 머리통만큼 자라기도 한다. 그만큼 과육도 큼직해서 톡톡 터지는 식감이 좋다.
자몽처럼 생겼지만 쓴맛과 신맛은 적고 맛은 더 달콤해서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한다 ㅎㅎ
껍질이 굉장히 두꺼워서 칼로 벗겨야 한다. 마트에선 손질해서 속살만 꺼내 팔기도 한다.
17. Bayabas 바야바스 (구아바)
큼직한 모과같이 생긴 바야바스는 영어명 '구아바'로 더 유명하다. 초록색 껍질과 대비되는 분홍빛 과육의 비주얼이 아주 매력적이다.
안에는 많은 작은 씨를 갖고 있다.
껍질째 잘라 먹거나 스푼으로 속을 파먹는다. 갈아서 만든 주스도 아주 인기가 많다.
과육은 아삭하며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데 비타민C와 라이코펜 함량이 과일 중 가장 높다고 알려진 항산화 과일이다. 가장 맛이 좋은 제철은 6~7월.
18. Durian 두리안
잘알려져 있다시피 '과일의 왕','지옥의 향과 천국의 맛'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그 유명한 두리안.
냄새가 똥냄새,시궁창냄새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래된 음식물쓰레기 냄새같다...ㅋㅋ
냄새 탓에 호불호는 갈리지만, 맛은 아주 부드러우며 독특한 단맛을 내는데 이 맛이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입에 맞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찾게 된다.
또한, 두리안은 정력제로도 아주 유명하다 ㅎㅎ
왕이라고 불리는 만큼 가격도 열대과일 중 가장 비싼 축에 든다. 제철은 8~10월. 호텔 반입금지인건 다들 아실테고, 주의점은 두리안 먹고 트림을 하면 친구고 애인이고 없다 ㅋㅋㅋㅋ
19. Lanka 랑카 (잭프릇)
3~5월이 제철인 잭프룻(현지어 랑카).
외관이 두리안과 닮았지만, 속을 열어보면 전혀 다른 과일이다. 잭프룻은 세계에서 가장 큰 초대형 과일로 열매 하나가 40kg까지도 자란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이 큰 열매가 나무 위에 그것도 다닥다닥 열린다. 지나가다 재수없게 머리에 떨어지면...ㅋㅋ
잭프룻은 씨앗을 감싸고 있는 노란색 과육을 먹는데, 달달한 맛과 쫀득쫀득한 독특한 식감을 낸다. 나머지 부분은 요리를 해서 먹는다.
특유의 꼬릿한 향 때문에(두리안에 비하면 약과지만) 호불호가 좀 갈리는 과일이다.
20. Rimas / kamansi 리마스 / 까만시
(브레드 프룻)
열대과일 중에는 두리안/잭프룻과 닮은 과일이 많다. 대표적인 게 바로 리마스와 까만시라는 과일이다.
'Breadfruit'으로도 불리는 서태평양 원산 과일인데, 그들의 주식인 빵처럼 귀중한 식량이라 그런가보다.
옛날 자메이카의 식량난을 해결한 과일로 유명하다.
참고로 얘네들도 씨의 여부에 따라 Rimas(씨가 없는 것), Kamansi(씨가 있는 것)로 분류한다.
검색을 하다 보니 과일보다는 야채의 용도로써 굽고 찌고 볶고 하는 각종 요리로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알려진 제철은 4~5월.
21. Marang 마랑
마랑이란 과일도 또 두리안/잭프룻과 닮은 과일이다.
게다가 위에 나온 Rimas/Kamansi 하고도 비슷해서 겉보기엔 뭐가 뭔지 참 헷갈린다...ㅋㅋㅋ
껍질이 부드러워 손으로도 쉽게 깔 수 있다고 하는데 껍질을 쪼개 보면 마치 포도송이같이 상당히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바나나와 흡사한 맛에 질감이 굉장히 크리미하단다.
대체로 맛은 잭프룻보다 좋다는 반응. 아직 먹어보지 못한 과일 중 하나인데, 맛이 참 궁금하다 ㅎㅎ
22. Guyabano 구야바노
그라비올라 혹은 soursop이라고 불리는 구야바노는 꼭 뚱뚱한 오이같은 모습의 제법 큰 과일이다.
잘 익은 건 손으로 누르면 푹푹 들어갈만큼 부드럽게 변한다. 제철은 8~11월이다.
하얗고 부드러운 과육은 맛이 아주 새콤달콤하다.
그냥 먹기도 하는데 과육에 섬유질이 많아 먹다 보면 질긴 섬유질이 입안에 남는다. 그래서 쥬스로도 많이 만들어 먹는다.
또한, 구야바노 잎은 항암효과가 있는 기능성 원료로 알려지며 요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고~~ 오늘은 요 까지만...
자~
우리 회원님들은 몇가지나 드셔보았는지요?
필리핀 그리고 sabnag은 사랑 입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와 저기있는거 다 먹어보고싶어졌습니다.
한개씩만 이라도 다 드셔 보세요.ㅎ
옛날에 블로그에서 본글같은데요
네. 블로그 펌글 정리해서 올린글 입니다.
@Queen Bar captain kim 맞네요 저글보고 침질질 흘렷었는뎅 ㅋ아직 기억력이 안죽엇스요 ㅋ 고생하셧어용
두번방문동안 망고스틴을 한번도 못먹어봤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