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와 떠나는 세계 협동조합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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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월 첫째 주 토요일은 어떤 날일까요?
바로 '세계 협동조합의 날'입니다.
국제 협동조합 연맹(ICA)는 2021년
'세계 협동조합의 날' 슬로건으로
'Rebuild Better Together'를 발표했는데요!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역주민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전 세계 협동조합의 연대와 회복력,
지속가능한 운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계 협동조합의 날을 맞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굿네이버스 해외사업국의 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세계 협동조합의 날 : 1923년 국제협동조합연맹(ICA - International Cooperative Association)이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협동조합의 활동을 촉진해 세계의 균형적인 발전과 사회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한 날로, 1995년 UN이 공식 ‘세계 협동조합의 날'로 제정했다.
✈ 아시아(Asia) 🌏
베트남(Vietnam) - 무엉파 양돈 협동조합 🐷
베트남 내에서 소비되는 육류의 70%는 돼지고기로, 유통량 또한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생산량이 적은 영세한 양돈농가들은 외부 중개상인이 책정하는 무게와 가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인해 소득을 얻기 어려웠는데요. 이에 굿네이버스 베트남은 영세 양돈농가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난 2018년, 무엉파 양돈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주민들은 협동조합을 통해 공동으로 고기를 판매함으로써 중개상에 대해 가격교섭권을 확보할 수 있었고, 나아가 공동 비료 생산 및 공동 도축장을 운영해 비용을 절감하고 외부 의존도를 낮출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양돈 조합에서 시장에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모습
하지만 코로나19로 베트남 양돈조합도 어려움을 맞게 됐는데요. 지역 간 봉쇄령으로 이동이 어려워지자, 사료 조달이 어려워지고 판로가 막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자체적으로 사료 생산 교육을 진행하며 직접 유기사료를 제작하고, 소매판매점을 설립하며 판로를 개척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함께'의 가능성을 믿고 연대한 것입니다.
자체 사료 생산을 위한 교육을 수강하는 모습(좌) 돼지에게 사료를 주는 모습(우)
올해 무엉파 양돈조합은 공동 판매시설과 사료제조 시설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자립으로 가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무엉파 양돈조합은 지금 이 순간에도 좋은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네팔(Nepal) - 스리스사워티 쿤다 채소 협동조합 🍅
쌀과 함께 커리, 토마토, 야채가 주식인 네팔. 굿네이버스는 2017년, 네팔 카트만두 근교 밸리(Valley) 지역에 소규모 농가들이 토마토, 양배추, 오이 등의 채소를 판매해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스리스사워티 쿤다' 채소 협동조합을 조직했습니다. 조합원들은 농사에 필요한 자본을 대출받아 종자와 비료를 구매하고, 열심히 채소를 경작했는데요. 주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무럭무럭 자란 채소는 인근 시장과 상점에서 판매됐고, 주민들은 이전보다 여유로운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비료를 고르는 모습(좌) 토마토를 수확한 모습(우)
하지만,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지고 함께 모여 농업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되자 굿네이버스 네팔은 음성통화를 통해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굿네이버스 네팔의 농업전문가가 진행하는 토마토 재배기술 교육을 통해 자립을 향한 주민들의 발걸음은 계속될 수 있었습니다.
원격으로 토마토 재배기술을 교육받는 조합원들 모습
Q. 협동조합에 가입한 이후, 어떤 변화를 경험하고 있나요?
"협동조합에 가입한 이후, 삶의 많은 부분들이 변화됐습니다. 혼자서 채소를 경작했을 때는 어디에, 어떻게 팔아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제는 조합원들과 함께 고정 판매처를 확보해서 안심이 됩니다. 이전에는 하루 먹고살기도 급급했는데, 협동조합을 통해 소득이 증가하면서 저축하는 습관도 조금씩 기르고 있습니다." (Parbati Timalsina)
Q.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협동 조합이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조합원들이 있어 정말 든든합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구하기 어려워진 씨앗, 비료를 적절한 시기에 제공받고, 지역 간 봉쇄로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화로 언제든 자문을 구할 수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소득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가족의 생계비를 지원할 수 있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Manju KC)
✈ 아프리카(Africa) 🌍
말라위(Malawi) - 참베 곡물 협동조합 🌽
말라위는 곡물 생산의 80% 이상이 소규모 농가에 의해 생산되고 있는데요. 개별 농가가 곡물을 판매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 협상력이 낮아 제값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굿네이버스 말라위는 주민들의 땀이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곡물 협동조합을 조직했습니다.농업에 필요한 종자와 농기구 등 농업 인프라를 지원하고, 곡물 재배교육 등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자립을 지원했습니다.
옥수수를 수확하고 고르는 작업을 하는 모습
그 결과, 곡물 생산량(옥수수, 콩) 은 2019년 115,431Kg에서 2020년 182,935Kg으로 증가했고, 곡물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이전처럼 대면 교육을 자주 가질 수 없지만, 굿네이버스 말라위는 주민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태블릿PC를 활용한 교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함께 모여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주민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협동조합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지역사회의 자립 역량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 말라위 참베 조합원들 모습
본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진행됐습니다
니제르(Niger) - 굿치즈 협동조합 🧀
만성 기근과 열악한 수수 재배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프리카 니제르 함달라이 지역. 잘 먹고 잘 자라야 할 아이들의 영양 부족 비율도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굿네이버스 니제르는 마을마다 우유 생산 경험이 있는 Foulani 전통 유목 민족과 연계하여 치즈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굿치즈(Good Cheese) 협동조합인데요!
치즈를 만드는 조합원들 모습
유목 민족이 우유를 공급하면, 치즈 생산장에서 굿치즈 조합원들이 치즈를 만들어 판매했고, 그 결과 1달에 약 1,500개의 치즈를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조합의 월 순수입도 220달러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Q. 협동조합에 참여한 후, 가정과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왔나요?
"조합에 참여하기 전의 월수입은 30달러였지만, 현재는 40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눈에 띄는 차이가 아닐 수도 있지만, 니제르 시골 지역에서 10달러의 증가는 영양이 가득한 식사를 차릴 수 있고, 필요한 학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치가 있습니다. 조합에 참여한 뒤, 자녀들이 균형 있는 식사를 하며 확실히 건강해졌고, 이제는 비닐봉지가 아닌 책가방에 학용품을 들고 즐겁게 학교에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Oumou Hassane (우무 하산)
✈ 중남미(Latin America) 🌎
과테말라(Guatemala) - 텍셀 직물 협동조합 🧶
굿네이버스는 지역사회 내에서 설립된 다양한 협동조합들을 발굴해 육성, 지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 과테말라는 지난해부터 자수공예 기술을 보유한 여성 조합원들로 구성된 텍셀(TEIXCHEL) 직물조합과 함께 좋은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19로 수출이 끊겨 사업이 어려워졌지만, 텍셀 직물조합은 자수 기계를 수리하고, 지역에 판매할 새로운 블라우스를 제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마야 문자를 새긴 클러치와 지갑을 디자인해 미국 수출을 계획하는 등 조합원들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텍셀 직물 협동조합원들의 모습
직물을 짜는 조합원의 모습
다양한 기술과 재능을 가진 조합원들 덕분에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이 제작되고,
'함께'이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Berta Angela -
직물조합 조합원들의 모습
굿네이버스는 지역사회 사회경제적 자립을 위해
전 세계 25개국 800개 협동조합에서
73,000여 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지역 주민들이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
공동체의 좋은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지역사회의 자립역량을 키워가고..~♡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함께' 이기 때문에..
좋은 이웃, 굿네이버스!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