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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UNING『 CARMIGO 』카미고/카오디오/자동차 LED 튜닝/H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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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뉴스 스크랩 시승기 푸조 508 GT, BMW 520d 비교 시승기
카미고 추천 0 조회 921 12.07.07 14:1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프랑스와 독일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자 고연비의 대표주자인 푸조 508GT와 BMW 520d를 비교 시승했다. 이들은 평소 서로 경쟁 대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이들이지만 막상 한 자리에 모아놓고 보니 서로 비교하는 재미가 기대 이상이었다. 여러 군데 서로 공통점이 있으면서 또 프랑스와 독일의 문화만큼이나 자동차의 성격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이들 두 모델을 한 링 위에 불러 낸 것이 단지 이름이 같은 5시리즈이기 때문만이었을까?


 

 

우선 체급부터 비교해 보면 520d는 길이 4,899mm, 휠베이스 2,968mm에 뒷바퀴 굴림이며, 508GT는 4,790mm와 2,815mm에 앞바퀴 굴림이다. 휠베이스가 약 15cm 더 긴 520d가 전체적으로 한 사이즈 더 크고 스포츠 세단에 적합하다면, 508GT는 앞바퀴 굴림인 만큼 편하게 탈 수 있는 패밀리 세단에 더 가깝다. 가격은 520d가 6,350만원이고, 508GT는 프리미엄 팩이 적용된 5,790만원으로 560만원 차이가 난다.

 

본격적으로 주행성능을 비교해 보면 508GT는 최고출력 204마력/3,500rpm, 최대토크 45.9kg.m/2,000rpm의 성능을 발휘하는 2.2리터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최고속도 232km/h와 0~100km/h 가속 8.2초를 선보인다. 520d는 최고출력 184마력/4,000rpm, 최대토크 39.8kg.m/1,900rpm를 발휘하는 2.0리터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최고속도 225km/h와 0~100km/h 가속 8.1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속 성능을 제외한 모든 수치에서 508GT가 우위에 있는데, 배기량이 0.2리터 더 높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세계 최고의 디젤 엔진으로 평가 받고 있는 BMW의 2리터 엔진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춘 푸조의 엔진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푸조는 한 동안 뛰어난 연비와 강력한 토크를 앞세워 디젤 엔진 홍보에 열을 올렸었지만 실상 주행에서는 그렇게 파워풀한 느낌을 받기 힘들었었는데, 이번 2.2 디젤 엔진은 실제 주행에서의 가속력에서 제원과는 달리 520d에 비해 좀더 파워풀한 감각을 선보였다.

변속기에서 스포츠모드를 선택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졌다. BMW의 8단 변속기는 부드러움이 더 강조되었을 뿐 아니라, 노멀 모드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스포츠 모드가 BMW의 특징이 그대로 적용된 반면, 508GT는 6단 변속기인데다 스포츠 모드 또한 보다 적극적으로 저단 기어를 활용하는 타입이어서 두 모델이 모두 스포츠 모드로 주행할 경우 508GT 쪽이 더 파워풀한 가속력을 선보였다.

 

 

 

물론 이런 파워풀한 가속의 결과가 연비에 반영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2리터 급의 패밀리 세단으로 파워풀한 가속을 즐길 일이 없는 운전자라면 520d 쪽이 훨씬 높은 연비를 달성할 수 있다. 그리고 520d에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있어서 잠시라도 정차할 때는 자동으로 시동을 꺼 주므로 연비를 더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변속과 관련해서 508GT에는 시프트 패들이 장착되어 있어 더 공격적인 달리기를 즐길 수도 있다는 점이 장점이고, 520d는 조이 스틱을 닮은 변속기 레버가 작동 방법이 직관적이고 편리하며 조작감이 좋아 변속기 레버들 중에서 최고의 만족감을 제공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주행 안정감에 대한 평가에서도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508GT의 주행안정성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푸조의 서스펜션 세팅 실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스포츠 세단의 대명사인 BMW보다 하체가 더 안정적일 것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최근 BMW가 안락성을 강조하면서 이런 차이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 반면 520d에는 스포츠와 컴포트를 선택할 수 있는 액티브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어 평소엔 충분히 안락하게 주행하다가 필요할 때 안정감을 높일 수 있어 활용도가 더 높다. 전반적인 주행성능 면에서 기대 이상으로 508GT가 520d를 한발 앞섰고, 520d는 안락함과 여유가 상대적으로 더 돋보였다는 것은 예상과는 다른 의외의 결과임에 틀림없다. 주행 중 정숙성은 모두 흠잡을 데 없었던 반면 508GT는 정차 시 엔진 진동과 소음에서 520d의 정숙성에 미치지 못했다.

 

 

 

편의 장비를 살펴보면, 508GT는 시프트 패들, 안마 시트, 하이빔 어시스트, 주차 보조 시스템이 520d에는 없는 장비들이고, 520d에는 전동조절 스티어링 휠, 오토 홀드가 앞섰다. 520d 처음 출시 때 빠졌던 블루투스가 이후 추가로 탑재되면서 양쪽 모두 오디오 스트리밍이 되는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오디오 사운드는 푸조 쪽이 조금 더 파워풀했다. 반면 네비게이션을 포함한 모니터는 푸조가 고해상도를 지원하긴 하지만 520d의 와이드 대형 디스플레이에는 경쟁이 되지 않았다. 맵은 국내 전문 업체의 맵을 사용하는 508GT는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지만 지도가 좀 답답한 느낌이고, 520d는 시원스런 지도를 제공하지만 터치 스크린이 지원되지 않아 목적지 입력 등이 다소 불편했다.

 

 

508GT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는데, 투영 면적이 좁고 단색으로 속도만 표시되는 반면,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원조인 BMW의 520d에는 각종 경고와 네비게이션 안내가 컬러로 지원되어 활용성에서 탁월한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두 모델 모두 스마트키가 적용되지만 520d는 도어를 열 때는 키의 버튼을 눌러서 열어야 하는 반쪽 스마트키 시스템이다. 508GT는 키를 주머니에서 꺼낼 필요 없이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정식 스마트키이며, 도어를 잠그면 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접히는 점도 편리하다. 508GT는 엔진 스타트 버튼이 포르쉐와 옛날 르망 경주차처럼 스티어링 칼럼 왼쪽에 위치한다. 그리고 정차 시 시동을 끌 때 520d는 오디오가 살아 있고 508GT는 한꺼번에 꺼져 버린다.

 

 

 

디젤 승용차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비는 낮은 배기량과 8단 변속기의 활약이 돋보이는 520d가 더 뛰어나다. 고속도로 주행만으로 기록한 최고 연비는 520d가 22.9km/L, 508GT는 18.8km/L였고, 400여 km를 주행한 평균 연비는 520d가 16.7km/L, 508GT가 14.7km/L였다.

 

 

BMW 520d는 현재 대한민국 수입차 시장의 최고 베스트셀러로, 종결자다운 뛰어난 면모를 자랑했다. 한편 프렌치 프리미엄 세단 푸조 508GT는 520d를 능가하는 파워풀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가격 대비 풍부한 편의 장비가 인상적이었으며, 비록 520d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동급에서 탁월한 연비로 그 가치를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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