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SUV를 농업이나 군용 등 특수 목적으로 많이 사용했다. 그렇다 보니 내구성과 험로 주파 능력에 초점을 맞췄으며 투박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시대 변화로 아웃도어 인구 증가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도심형 SUV가 많이 출시되어 정통 오프로드 SUV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도심형 SUV이 대부분인 SUV 시장에서 오랜만에 새로운 정통 오프로드 SUV가 등장했다. 랜드로버의 역사와 함께한 디펜더다. 단종된 지 4년 만에 다시 부활한 디펜더는 1세대 디펜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극강의 오프로드 능력에 첨단 IT 기술이 융합된 21세기형 디펜더다. 올해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디펜더의 정보에 대해 알아보자.
SUV의 정석으로 평가받는
1세대 디펜더
1세대 디펜더는 지프 랭글러,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과 더불어 SUV의 정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극한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구동되며, 거친 바위산이나 수십 센티미터 깊이의 하천도 문제없이 주파한다.
또한 험한 지형을 오랫동안 주행해도 내구성이 워낙 튼튼해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 전자 장비도 거의 없어 고장 나더라도 비교적 쉽게 수리 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디펜더는 세계 여러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신뢰성이 우수하다 보니 농업용, 공업용으로 많이 이용되었으며, 영국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는 군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험지 주파 능력과 신뢰성을 중시하는 군에게 디펜더는 안성맞춤인 자동차다. 심지어 바퀴에 폴리를 장착해 묘기에 가까운 줄타기도 가능하다.
디펜더는 여러 변화를 거쳐 오랫동안 생산되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 안전과 배출 가스, 거의 없는 편의 장비가 문제가 되었다. 결국 2015년, 유로 6 배기가스 법규를 충족하지 못해 67년 만에 단종되었다.
SUV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2세대 디펜더
단종 4년 만에 부활한 2세대 디펜더는 SUV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 도심형 SUV가 대부분인 요즘 보기 드문 정통 오프로드 SUV가 오랜만에 새로 등장했다.
2세대 디펜더는 정통 SUV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모델이다. 우수한 신뢰성, 극강의 오프로드 능력, 실용성을 모두 유지하고 있다. 랜드로버는 이를 위해 100만 km가 넘는 주행 테스트, 개별 테스트 4만 5천 회, -40~50도에 이르는 환경 테스트, 홍수 테스트를 거쳤다.
정통 SUV의 정체성과 더불어 디펜더는 랜드로버의 정체성을 계속 이어가는 모델이다. 디펜더의 원래 이름이 랜드로버였던 만큼 랜드로버에게 디펜더는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브랜드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계속 이어가고 있다.
랜드로버는 신형 디펜더를 출시하면서 "정통 디펜더 특유의 강인함을 이어 받아 21세기형 디펜더로서 그 명성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디자인 곳곳에 1세대 디펜더의 요소를 찾아볼 수 있으며, 첨단 편의 장비를 적용해 고급스러움까지 겸비했다.
1세대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반영한 외관
디펜더의 외관은 1세대의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짧은 오버행, 높은 지상고, 수직에 가까운 전면 및 후면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플로팅 필러와 알파인 라이트는 디펜더의 개성을 더욱 강조해주며 강건한 숄더와 파워풀한 스퀘어 타입 휠 아치에서 당당한 스탠스가 드러난다.
전면부는 간결하고 반듯하며, 돌출형 보닛과 정교한 그릴 및 디테일이 특징이다. 또한 원형 헤드램프와 정교하게 완성된 표면 디자인과 같은 특징들이 결합되어 있다. 후면에는 측면 개방 테일게이트와 외부에 장착된 풀사이즈 스페어 휠, 독특한 테일램프가 디펜더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디펜더는 어반, 컨트리, 어드벤처, 익스플로러 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어반 팩은 도시형으로 말끔하게 디자인한 모습이며, 컨트리 팩은 오프로드를 더욱 강조한 모습이다.
어드벤처 팩은 극한 환경에서 신뢰성을 더욱 강조한 모델이다. 어드벤처의 뜻에 걸맞게 미지의 장소를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알맞다. 익스플로러 팩은 레저에 특화된 모델이다.
디펜더는 1세대와 마찬가지로 '90'과 '110'두 가지로 나온다. 90은 3도어 숏 보디, 110은 5도어 롱보디 모델이다. 디펜더 90의 전장은 4,583mm, 전폭은 2,008mm, 전고 1,969mm, 휠베이스 2,587mm, 공차중량 2,208kg이다. 디펜더 110은 전장 5,018mm, 전폭 2,008mm, 전고 1,967mm, 휠베이스 3,022mm, 공차중량 2,361kg이다.
디펜더의 튼튼한 내구성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은 프레임에서 모노코크로 변화했다. 모노코크 보디를 적용했지만 비틀림 강성을 강화해 프레임 못지않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또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가볍고 연료 효율성이 우수하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인테리어
2세대 디펜더의 내부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1세대처럼 직선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 1세대 특유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다. 주요 인테리어 구성품의 고정 장치는 노출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뛰어난 강도와 내구성, 기능성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스티어링 휠과 도어를 포함한 실내의 노출형 구조 표면은 내구성이 뛰어난 텍스처 파우더 코팅으로 마감 처리되어 오래 사용하더라도 벗겨지거나 마모되지 않는다. 시트에는 Robust Woven Textile가 포함된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마찰이나 접촉이 잦은 곳에는 Grained 가죽이 적용되어 있다.
바닥재는 내구성이 강한 고무로 이루어져 있다. 고무 플로어는 매우 튼튼할 뿐만 아니라 세척도 간편하며, 체커 피니셔가 적용되어 실내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튼튼한 인테리어 소재 사이에 첨단 기술이 적용된 편의 장비가 곳곳에 적용되어 있다. 계기판은 풀 디지털 LCD가 적용되었으며 센터패시아에는 터치 프로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변속기 등 다양한 미래 지향적인 옵션들이 적용되어 있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디젤, 가솔린 엔진
디펜더의 파워 트레인에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엔진이 적용된다. 240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트윈 터보 디젤엔진은 연료 효율이 우수하고 낮은 엔진 속도에서 더욱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이나 고속도로 정속 주행, 견인 및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다.
400마력을 발휘하는 3.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강력한 출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몰입도 높은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되어 감속되는 에너지를 에너지를 회수해 저장했다가 이를 지능적으로 재사용해 엔진의 효율을 높인다.
디펜더의 오프로드 능력을
뒷받침하는 각종 장치
디펜더 하면 떠오르는 것은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이다. 2세대에서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장비들이 디펜더의 오프로드 능력을 더욱 강화시켜 준다.
4륜 구동 시스템은 프런트와 리어 액슬 사이의 토크 배분을 스마트하게 제어하고 전련과 후륜 사이의 토크를 균형 있게 배분하여 트랙션을 최대화한다. 또한 트랙션이 상실되는 극한 상황에서 엔진의 토크를 최대 100%까지 반대편 액슬에 배분하여 접지력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2단 트랜스퍼 박스에는 저단 기어 세트를 추가로 갖추고 있다. 가파른 오르막이나 내리막, 오프로드 주행, 견인 등의 까다로운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 시스템은 차량 전면부의 더블 위시본과 첨단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을 결합하여 민첩하고 반응성이 뛰어난 섀시 구조를 구현한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편안하고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장하며 -40mm에서 +145mm까지 상황에 맞게 지상고 조절이 가능하다.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은 리어 액슬에 부착된 좌우 측 휠 사이의 미끄러짐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여 원활한 주행 성능을 지원한다. 트랙션이 상실되는 상황에서 브레이크보다 훨씬 효과적이며, 더욱 빠르고 부드럽게 반응한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은 오프로드 요구 사항에 맞춰 파워트레인, 스티어링, 디퍼렌셜 및 트랙션 컨트롤을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옵션으로 적용되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2는 지형 상황을 모니터링하여 설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동시에 가장 적절한 설정을 체계적으로 선택한다.
내리막길 주행 제어 장치는 각 휠에 개별적으로 제동력을 가하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여 까다로운 내리막길 주행을 보조한다. 경사로 출발 보조 장치는 차가 오르막길에서 정지했다가 출발할 때 차가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한다.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은 미끄럽고 까다로운 조건에서 차량의 주행 속도를 일정하게 설정하고 유지한다.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며 1.8km/h에서 30km/h까지 설정할 수 있다.
디펜더는 최대 900mm에 이르는 깊이까지 도강할 수 있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차고를 높이며, 도강 수심 장치가 탑재된 3D 서라운드 카메라는 도어 미러의 초음파 센서를 통해 작동하며, 최대 도강 수심에 가까워지면 운전자에게 시각적/청각적 경고를 보낸다.
디펜더에 적용된 윈치는 최대 4,536kg의 견인력을 발휘하며, 최대 45m 떨어진 곳에서 작동할 수 있다. 구난이나 무거운 물건을 옮겨야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첨단 기술이 적용된
편의 사양
2세대 디펜더에는 스마트폰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Pivi Pro가 적용되었다. 내비게이션, 전화, 미디어 등 자주 수행하는 작업과 액세스하는 기능을 홈 화면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레이아웃으로 배치되어 있어 태블릿과 동일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12.3인치 고해상도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는 속도, RPM 게이지를 디지털로 표현해주는 것을 비롯해 풀스크린 3D 맵 뷰 내비게이션, 전화 및 미디어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운전자 지원 데이터를 표시할 수 있다. 윈드 실드에는 고해상도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다.
커넥티비티 서비스는 온라인 미디어 음악 스트리밍, 날씨 업데이트, 일정 정보 등을 비롯한 모든 기능이 Pivi Pro에 통합되어 필요한 모든 기능에 쉽게 액세스할 수 있다.
리모트 앱에는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원격으로 차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및 스마트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원격 잠금 및 잠금 해제, 원격 실내 온도 조절, 경적 및 비상등, 여정 기록, 차량 상태 확인, 랜드로버 어시스턴트 서비스, SOS 긴급 출동이 포함되어 있다.
ClearSight 그라운드 뷰는 보닛을 통과해서 보는 효과를 제공하여 바로 앞에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 차량 진입 방지용 기둥과 같은 장애물도 안전하게 피할 수 있으며, 시야가 닿지 않는 영역까지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ClearSight 룸미러는 트렁크에 짐이 높이 쌓여 있거나 탑승자로 인해 후방을 볼 수 없는 경우에도 실시간 비디오 피드를 통해 후방의 도로나 차량 행렬에 대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2세대 디펜더에는 각종 안전장치가 적용되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더욱 높여준다. 비상 브레이크 시스템은 충돌 위험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브레이크를 작동한다.
차선 유지 어시스트는 차가 의도치 않게 차선을 벗어나는 것이 감지될 경우 부드럽게 토크를 가하여 원래 차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은 운전자가 졸음의 징후를 보이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기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이외 드라이브 어시스트 팩과 사각지대 어시스트 팩을 선택하여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첫댓글 네!!!
바로 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