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 시대, 스마트폰과 한몸이 된 아이들, 과연 이대로 두어야 할까?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면 수업, 외부 활동은 줄어들고 대신에 비대면 온라인학습과 가정 내 생활시간은 늘어나면서 아동,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 책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 KBS 시사기획 창 10대 스마트폰 절제력 프로젝트』는 디지털 서비스에 과도하게 노출된 성장기 10대 청소년들의 뇌 발달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스마트폰 절제방법과 실리콘 밸리 IT구루들과 미디어 전문가들이 제기한 올바른 소셜 미디어 사용법 등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KBS 「시사기획 창」이 2019년 전두엽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70일간 스마트폰 사용 절제 실험을 한 뒤 자기 조절, 작업 기억 등 전두엽 기능 개선과 정서, 가족 관계에서 일어나는 긍정적인 변화를 담아냈다. 70일간 스마트폰 절제 실험에 함께 한 이준원 덕양중학교 전 교장선생님의 스마트폰 절제력 키우기 실전 워크북과 실험 측정과 결과를 기록한 김은주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중학생 뇌 과학 실험 분석 결과도 매우 흥미롭다.
[예스24 제공]
저자소개
KBS 시사기획 창 제작팀
저자 : 이흥철
1980년대 대학에서 사람의 앎, 인식이 어떻게 가능한지 기술한 글을 읽은 이래 인식론과 인지과학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다. 1993년 한국방송공사에 기자로 입사한 후 문화부와 정치외교팀에서 근무했다. 취재파일, 시사포커스, 뉴스토크(현재의 ‘사사건건’) 등 프로그램 틀을 새롭게 만들었으며, 2000년 취재파일 근무시 미혼모 보호 시설에서 장시간 머물며 취재했던 경험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있다. 단행본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 KBS 시사기획 창 10대 스마트폰 절제력 프로젝트』를 공동 저술했다.
저자 : 이혜나
2004년부터 방송 작가로 일하기 시작해 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였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KBS 러브인아시아, KBS 생로병사의 비밀, KBS 파노라마, KBS 한국인의 밥상 등이 있다. KBS 파노라마 〈학교 가는 길, 차다〉로 휴스턴 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국제 상을 수상하였고, 같은 프로그램을 영화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학교 가는 길〉을 제작하였다. 단행본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 KBS 시사기획 창 10대 스마트폰 절제력 프로젝트』를 공동 저술했다.
저자 : 이준원
36년 동안 경기도 중·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부모·교사 내면 아이(INNER CHILD) 돌보기’, ‘학교혁신’, ‘부모역할’ 등의 주제로 전국의 교사와 학부모를 만나고 있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면 아이』를 저술하였다. 이화여대 교육학과에 출강했다. 2012년 3월 덕양중학교 공모 교장으로 부임하여 2020년 2월까지 근무하면서 교사, 학생, 학부모, 마을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공동체 만들기’에 전념하였다. 덕양중학교 혁신학교 10년의 이야기를 모아 『평화의 교육과정 섬김의 리더십』을 공저했다. 덕양중학교 학생들과 70일간 진행한 스마트폰 절제력 실험 ‘KBS 시사기획 창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프로그램을 단행본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 KBS 시사기획 창 10대 스마트폰 절제력 프로젝트』로 함께 저술했다. 현재 교육디자인연구소 고문, 좋은 교사 교사마음지원센터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추천사우리 아이들의 삶과 교육의 미래를 위한 책
|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스마트폰 절제 실험의 긍정적 효과를 주목한다
|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 |
감수의 글 스마트폰 절제와 다양한 자극, 아이들 뇌기능 향상시켜
| 김은주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프롤로그 디지털 세상의 소란스러움과 침묵의 힘
| 이흥철, KBS 시사기획 창 제작팀을 대표하여 |
아이의 마음을 얻는 것에서 변화는 시작된다
| 이준원 대한민국 혁신중학교 모델 덕양중학교 전 교장 |
Intro중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엄마의 편지
1부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아이들
1. 스몸비 시대의 아이들
2. 친구와 마주앉아 각자 게임 삼매경
3. 방학이면 하루 종일 스마트폰
4. 사줘도 걱정, 안 사줘도 걱정
5. 교장 선생님의 역발상, 3개월 스마트폰 안 쓰기 실험
2부 스마트폰 안 쓰기 실험에 도전하다
1. 스마트폰 이별 선포식
2. 스마트폰 없는 빈 시간, 어떻게 보낼까
3. 스마트폰 절제 28일… 독서?대화?잠이 늘었다
4. 폴더폰 난감했지만 긍정 효과 컸다
3부 NO 스마트폰 70일, 뇌가 달라졌다
1. 평범한 중학생들의 전두엽 변화
2. 주의집중력 높아지고 가족 관계가 좋아졌다
3. 충동 조절·작업 기억 능력 향상 효과
4. NO 스마트폰 도전이 준 변화와 성장
4부 과부하 걸린 중학생 뇌, 디지털 절제가 필요하다
1. “중학생 시기, 스마트폰 많이 사용하면 뇌 발달 불균형”
김은주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 스마트폰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
NO 스마트폰 70일, 참가 학부모들의 이야기
3. “스마트폰 안 쓰기 도전, 꼭 경험해 보면 좋겠어요”
NO 스마트폰 70일, 학생들의 이야기
4. “줄 세우기 멈추고 아이들 존중해야 건강한 디지털 문화 가능”
이준원 덕양중학교 전 교장
5부 실리콘 밸리의 교훈, 10대 뇌 발달에 집중하라
1. 화가 난 애플 주주들의 공개서한
2. 침실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금하라
3. ‘좋아요’가 유혹하는 중독에서 벗어나기
4. 10대들의 소셜 미디어 생활 : SNS에 조종당하지 않는 방법
캐롤라인 노어 〈커먼센스 미디어〉 에디터
5. 미디어 해독력, 리터러시가 중요하다
6. 14세 이전, 소셜 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라
니르 이얄, 『훅』 저자
6부 스마트폰 절제력 키우기 실전 워크북
1. 따뜻한 부모의 시선이 필요합니다
2. 워크북 사용 시 주의할 점
3. 우리가족 스마트폰 약속 정하기
4. 약속을 지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
5.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빈 시간 어떻게 보낼까?
6. 도전 과정에 공감과 격려가 필요할 때
7. 스마트폰 사용 일지 쓰기
8. 습관적으로 사용할 때 : 알아차리고 신호 보내기
9. 마음을 열고 공감하기
10. 자기소개서 써 보기
11. 스마트폰 절제 프로젝트 성공 축하
스마트폰 절제력 ①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
스마트폰 절제력 ② 스마트폰을 허용하라 VS 금지하자
스마트폰 절제력 ③ 스마트폰 바른 사용 실천 가이드
스마트폰 절제력 ④ 디지털 제한이 새로운 디지털 격차가 됐다
스마트폰 절제력 ⑤ 미디어 기술 기업들의 유혹하는 디자인 기술
스마트폰 절제력 ⑥ 인도적 기술 센터가 제안하는 스마트폰 절제 방법
스마트폰 절제력 ⑦ 사용자를 사로잡는 트릭을 알아채라
스마트폰 절제력 ⑧ 디지털 웰빙 습관을 만들기 위한 대안
스마트폰 절제력 ⑨ 10대 청소년을 위한 소셜 미디어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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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화제의 역작 프로그램 KBS 시사기획 창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출간
- 70일 간 스마트폰 절제를 통한 10대의 뇌 변화 추적 관찰, 놀라운 발견! 스마트폰 절제의 경험이 인성과 성적 향상을 이끈다!
- 디지털 중독 위험에 노출된 중학생의 뇌, 전두엽 변화 큰 중학생 대상 70일 스마트폰 절제 실험 결과, 자기 조절과 억제, 작업 기억 개선 등 전두엽 기능 향상 입증
- 10대 청소년 디지털 서비스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 스마트폰 절제 뇌 과학 실험 결과 : 전두엽 기능 개선 입증
KBS 시사기획 창, 연세의대 김은주 교수팀, 덕양중학교가 함께 진행한 10대 중학생들의 스마트폰 절제 70일 실험 결과는 전두엽 기능 향상의 놀라운 효과를 입증했다. 스마트폰 절제 후 71일 시점에서 뇌 이미지를 촬영한 결과, 자기 조절과 충동 조절 능력이 향상됐다. 작업 기억(working memory) 능력 또한 효과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이 입증됐다. 설문 조사 결과 주의집중력과 가족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졌음을 의미하는 가족 적응성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고 학부모들이 답했다.
○ 실리콘 밸리 IT구루들의 10대 청소년을 위한 올바른 미디어 사용법 제시
이 책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 KBS 시사기획 창 10대 스마트폰 절제력 프로젝트』에서는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본거지인 미국 실리콘 밸리 IT구루들과 미디어 교육 전문가들을 직접 취재해 10대 청소년을 위한 올바른 미디어 사용법도 제안한다.
미국의 학교와 가정에서 10대들의 모바일 기기 사용과 관련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소셜 미디어,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이 어떤 기법으로 사용자들을 유혹하는지 현지 미디어 비평 단체를 통해 심층 진단했다. 이 책에서는 ‘인간적’인 기술을 추구하겠다고 나선 전직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IT디자이너들의 반성(反省)적 사유(思惟)와 중독성 높은 디지털 서비스에 대항해 10대 청소년들의 뇌 발달을 위한 일상의 통제력을 되찾는 방법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 절제력과 건강한 미디어 이용 습관을 키우기 위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실천적 방법론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 인도적 기술 센터가 제안하는 스마트폰 절제 방법, 사용자를 사로잡는 트릭, 디지털 웰빙 습관을 만들기 위한 대안, 특히 최근 N번방 사건, 사이버폭력 급증 등 10대 자녀들을 걱정하는 부모들을 위한 10대 청소년을 위한 올바른 소셜 미디어 에티켓 등을 풍부하게 담았다.
○ ‘스마트폰 절제력 키우기 실전 워크북’ 수록
이 책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 KBS 시사기획 창 10대 스마트폰 절제력 프로젝트』의 6부에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의 유해성을 깨닫고 스스로 절제하는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워크북을 실었다. 이 실험을 제안한 덕양중학교 이준원 전 교장이 학생들, 학부모들과 함께 직접 실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담았다. 이 실전 워크북을 참고하여 실제 가정과 학교에서도 10대 청소년 뇌 발달을 위한 디지털 과의존 줄이기를 시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매뉴얼을 수록했다.
** 스마트폰 안 쓴 70일 아이들은 어떻게 달라졌나? **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급격히 늘었다.
‘과의존 위험군’ 또한 중학생 시기가 34.1%로 가장 높다.
스마트폰과 한몸이 된 아이들, 이대로 두어야 할까?
** 스마트폰 절제 70일 실험의 놀라운 효과와
실리콘 밸리의 IT구루들이 전하는
10대 청소년을 위한 올바른 미디어 사용법을 제안한다. **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 학교는 문을 닫았고 수업은 온라인으로 대체되었다. 평소 같으면 벌써 일어나 가방 메고 학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서야 하는 시간, 아이는 아직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스마트폰에 깔린 밴드 앱에서 울리는 출석 표시 알림을 확인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은 더 늘어났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된 아이들은 수시로 친구들의 SNS에 들어가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들을 확인하고 유튜브를 탐색한다.
디지털 환경으로 둘러싸인 이 시대에 10대 청소년 아이를 둔 부모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책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 KBS 시사기획 창 10대 스마트폰 절제력 프로젝트』는 2019년 경기도 고양시 덕양중학교에서 있었던 중학생들의 스마트폰 70일 절제 실험을 기록했다. KBS 시사기획 창 제작팀과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주 교수팀이 함께 한 실험이다.
실제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중학생 아이들이 70일 동안 스마트폰을 절제했더니 전두엽 기능이 향상된 것이 실험 결과 입증되었다. 주의집중력도 높아지고 가족 간의 의사소통도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운 교사와 학부모, 학교의 지원이 있었다. 특히 교사들의 멘토인 이준원 덕양중학교 전 교장은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과도한 디지털 문화 속에서 어떻게 이 문제를 교육적인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인지를 고뇌와 실천을 통해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이준원 전 교장은 “이번 실험이 외관상으로는 ‘스마트폰 안 쓰기 도전’이었지만, 실은 교사-학생-학부모 간에 튼튼한 신뢰의 고리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대체할 수 없는 현실 세계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에 대해 이제 우리 사회가 해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마트폰 과의존의 문제를 풀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이준원 전 교장의 교육적인 실험, 방법과 철학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불가능해 보이는 높은 벽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아이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었다. 이것이 ‘자녀들의 스마트폰 과다 사용’ 문제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팁’ 중의 하나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부모가 아이들의 마음을 감싸고 안아주는 편안한 ‘사람’이 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준원 전 교장은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는 심장 옆에 붙어 있는 장기처럼 신체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 있었다”며 “그 장기를 떼어내 본 경험은 실로 대단하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들이 인생을 살아가며 낯선 길을 가다가 힘든 일,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만나더라도 두려움 없이 그 길을 갈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주리라 본다”고 그 의미를 설명한다.
특히 KBS 시사기획 창 제작팀은 미국 실리콘 밸리의 사례도 현지 취재를 통해 보여준다. 실제로 실리콘 밸리에서는 자녀들에게 미디어 사용에 대한 엄격한 통제 기준이 널리 준수되었으며, 무엇보다 그들은 휴식과 방해받지 않는 잠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클릭 버튼을 개발한 저스틴 로젠스타인은 2017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좋아요’ 버튼은 ‘가짜 즐거움의 맑은 종소리’”라는 표현을 통해 소셜 미디어 기능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 경종을 울렸다. 그는 페이스북을 나와 인도적 기술 센터를 설립하고, 소셜미디어나 동영상 플랫폼 등의 기술과 유혹하는 디자인이 집중력 등 사람의 정신을 퇴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셜 미디어 중독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책에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 〈커먼센스 미디어〉(Common Sense Media) 캐롤라인 노어 에디터, 『훅』의 저자 니르 이얄과의 인터뷰도 싣고 있다. 〈커먼센스 미디어〉는 “미디어 기업들이 사용자를 플랫폼에 계속 머무르도록 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심리적 취약점을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특히 또래 관계에 관심이 많은 10대 아이들이 이런 점에서 부모 세대보다 더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시대, 디지털 서비스에 과도하게 노출된 아동, 10대 청소년 아이들의 스마트폰 같은 스크린 미디어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상 생활에서 스마트폰 중독을 막아내고, 절제력을 키울 수 있는 지도 방법, 소셜 미디어 접근 시 유의점 등 이 책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 KBS 시사기획 창 10대 스마트폰 절제력 프로젝트』가 그 방법과 교육 방안을 찾아가는 데 해법의 실마리가 되어 주길 기대한다.
◎ 감수의 글 :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주 교수
- 감수의 글 중에서 -
“청소년의 뇌는 가소성(plasticity)이 있어서 주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렇기에 청소년기의 뇌 발달에는 다양한 자극이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절제하면서 생긴 여가시간에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다양한 자극에 노출될 시간이 늘어난 것은 틀림없고, 이런 경험이 아이들의 뇌기능을 향상시킨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부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 문제를 둘러싸고 많은 갈등에 휩싸여 있는 청소년들 본인이 절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그동안 ‘인터넷 중독군의 뇌에서 알코올·마약 중독자와 비슷한 뇌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성인 대상의 연구나 비디오 게임 중독자들의 뇌변화 연구 등은 많았다. 하지만 비교적 뉴미디어인 스마트폰 사용, 특히 과사용군이 아닌 평범한 이들이 스마트폰을 절제하였을 때 일어나는 뇌 변화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또한 뇌 영상 연구를 하다 보면 환자군과 정상군을 대조해야 그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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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스마트폰과 디지털 과의존을 경고하는 글은 적지 않게 나왔다. 하지만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이 책은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경고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데도 여전히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목표 의식과 방법, 그리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명백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두엽의 변화가 엄청난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중학생 7명이 70여 일 넘게 가장 참기 어려운 유혹을 이겨내 가며 이뤄낸 성과가 어떤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학습 능력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들이 유혹을 참고 건넌 바다를, 이 책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당신에게도 건너보라고, 그래서 스스로의 절제에 도달한 영웅만이 누릴 수 있는 승리의 희열이 어떤 것인지 맛보라고 권하고 싶다.
--- p.12~13
불가능해 보이는 높은 벽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아이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었다. 이것이 ‘자녀들의 스마트폰 과다 사용’ 문제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팁’ 중의 하나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부모가 아이들의 마음을 감싸고 안아주는 편안한 ‘사람’이 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육십 대 교장 할아버지의 고집을 깨버리고 아이들의 눈높이로 낮아져 공감해 주고 존중하고 사랑하며 다가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덕양중학교 아이들은 교장이 자신들의 ‘팬’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도 팬의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실험 기간 내내 참아주었다.
--- p.15
중학생에 해당하는 10대 초중반은 인간의 뇌 발달 과정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뇌 발달이 완성되기 전 전두엽 발달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며, 이때 전두엽 발달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고도화된 뇌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 발달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상관관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청소년은 물론 영유아, 아동들에게까지 스마트폰은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가장 많은 아이들이 바로 중학생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10~19세)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9.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령별로는 중학생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34.1%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고등학생 28.3%, 초등학생 23.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놓고 친구 간에,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학교생활 중에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도 바로 이 중학생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뇌 발달에 끼치는 스마트폰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처 인지하기도 전에 스마트폰의 마력에 이미 깊숙이 빠져들어 헤어 나올 수없는 지경입니다.
--- p.72~73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할 때 뇌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특히 전두엽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성장기 중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우리의 이번 실험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학생들이 사용 시간을 일정 시간 줄인 후 인지, 정서, 가족 관계 등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나 중독 증상의 문제가 있는 이들의 뇌를 들여다 본 것이 아니라 아주 평범한 우리 주변 보통의 중학생 아이들이 대상입니다. 이 아이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할 때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아보는 흔치 않은 특별한 실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실험에는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주 교수팀이 함께 했습니다. 덕양중학교 학생 7명이 실험에 도전했고 같은 학교 학생 7명이 대조군으로 참여했습니다.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실험팀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일상 생활습관이나 정서 상태, 가족 관계 등에 대해 설문조사와 상담을 실시했습니다.
--- p.112~113
먼저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주의집중력 향상’입니다. 설문 검사 결과 스마트폰 절제 실험군 쪽의 학생과 부모 모두 스마트폰을 절제한 후 학생의 주의집중력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청소년(학생) 보고 중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나타낸 것도 바로 주의집중력이었습니다. 보호자(부모) 문답 결과에서도 부모들은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 학생들의 주의집중력이 향상되었다고 일관되게 보고했습니다.
물론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주의력 수준이 정상 범위 내에 속하고 있었기에 임상적으로 주목할 정도의 주의력 결핍이 나타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대조군에서는 전혀 변동이 없는데 실험군에서만 유독 실험 전후로 주의집중력 관련 척도 점수가 유의미하게 변화한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덜 쓰면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사례는 외국에서도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험에 ADHD 진단 시 사용되는 설문지 중 가장 많이 쓰이고 신뢰도 있는 두 가지 설문지를 혼합하여 사용했는데 두 설문지 모두에서 일관되게 주의집중력이 좋아진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실험팀 김은주 교수의 분석입니다.
--- p.117~118
또 한 가지는 요즘과 같이 정보 과부하 사회에서 사람들의 집중력이 매우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 또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짧아졌고, 읽기 능력이 떨어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드라마를 보더라도 시작할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면, 요즘 아이들은 이것저것 띄워놓고 멀티태스킹을 하고 지루하면 두 배속으로 돌려버립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른 선택권이 넓어진 것은 장점이지만, 사실 청소년의 뇌는 멀티태스킹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청소년은 전두엽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인지적으로 복잡한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기가 매우 힘들어요.
또한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읽게 되면서 글이 조금만 길어져도 안 읽는다고 합니다. 손바닥 안 스마트폰에 기사가 들어가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책이나 종이 신문의 형태로 제공되는 정보보다 내용 전달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 점점 더 독해력이 약해지고, 특히 아이들이 긴 글을 못 읽어냅니다.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시키는데도 아이들의 독해력이나 사고력이 늘지 않는 주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주로 강조하는 것이 책 한 권을 처음부터 쭉 읽어가는 훈련입니다. 이런 훈련이 아이들의 사고력, 추상화 능력, 논리력 발달에 중요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과하게 몰입하는 현실에서는 이런 훈련을 시도하는 데 한계가 있지요. 즉 정보 습득 수단으로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적절히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전통적인 종이책이나 신문도 함께 읽는 쪽으로 병행하는 것이 청소년의 뇌 발달과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서 더 바람직합니다.
--- p.148~149
디지털 세상으로의 길을 연 뒤 전 세계 중심 무대가 된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는 자녀들의 미디어 사용에 대한 엄격한 통제 기준이 널리 준수되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의 뇌를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그들은 쉼, 또는 방해 받지 않는 잠을 강조합니다.
5부에서는 미디어 교육, 디지털 세상에서의 통제능력 회복을 위한 실리콘 밸리 현지 NGO단체들과 IT 구루(guru)들의 활동, 그리고 청소년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 허용 기준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도 정리해 소개합니다.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문명의 폐해를 극복하려는 실리콘 밸리의 이야기들은 전 세계 청소년 스마트폰 최고 보유율을 가진 우리 사회에 던져주는 교훈이 큽니다. --- p.186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