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 천국인 나라”
'임영웅'이라는 가수의 콘서트 암표가 555만 원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파는 인간도, 사는 인간도, 정신 박약아는 아닌 것 같은데 어이가 없어 한숨이 나온다.
임영웅이란 가수는 TV조선에서 실시한 트롯트 콘서트에서 우승하여, 불과 2년 여만에
수백억을 벌었다고 알려졌다.
그 외 출연한 입상자들도 모두 돈방석에 앉았다고 한다.
임영웅의 1회 출연료가 1억 대를 호가하고, 그외 입상자는 수천만 원대이며, 그중 중학생인 아이가 회당 출연료 2,000만원을 받는다는 보도에 기가 딱 찬다.
언제부터인지 이 나라는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예능인 천국이 되었다.
물론 미국이나 유럽 또는 중국과 같은 큰 시장을 가진 나라에 비해서는 미흡하다고 하나, 나라의 규모나 시장 규모 등을 볼 때 이건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
개인의 영광과 호사는 그렇다
쳐도, 대부분의 국민들 특히 열심히 사는 청년들의 꿈을 신산 조각내는 몰지각한 구조다.
가뜩이나 황금만능시대에 박봉에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에게는 지독한 '위화감'과 '좌절'을 주는 잔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러다 보니 사회 각 분야의 누구를 막론하고 '한탕주의'가 만연해 있다.
다시 말해서 사회가 정상적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한심하다는 핀잔을 듣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모든 부조리를 만든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들의 책임이다.
그들 면면을 보면 엄청난 부를 쌓아놓고도 외국인들처럼 '기부문화'조차 성립되고 있지 않다.
어쩌다 마지못해 보여 주기식 코끼리 비스킷 흉내만 낸다.
사회 각 분야는 물론 종교계까지 이 나라는 썩을 대로 썩었다.
오직 돈이라면 어떤 희생 심지어 살인도 불사하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하루속히 이런 일확천금의 제도나 모순은 제도적으로 정립되어야 한다.
많이 버는 사람에게는 세금으로 회수하고, 각계각층의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기부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앞으로 민주주의 '시장경제'가 지금 이와 같은 모순으로 계속
지속된다면, 젊은이들이 모두가 평등하다는 '무산주의'에 탐닉할 수도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빈부의 차이는 어쩔 수가 없다고 해도 정도 문제다.
지금 이 시점에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공평한 부의 분배와 지나친 스타 위주의 무한정 축적은 반드시 합리적으로 재고되어야 한다.
지금 이 체제가 계속된다면 우리에게는 안 맞는 제도임을 알면서도 노동자 위주의 '개혁'이 일어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제도가 확립된 바람직한 사회가 되는 길은 언제나 정착하려나?!
이런 금전만능 세상에서 수많은 기업광고 제의의 유혹을 물리치고, “나는 운동선수 일뿐이다.”라며 그 제의를 모두 거절한 스물한살인 '안세영' 선수에게, 돈에 환장한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그리고 재벌들까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이다!
- 받은 글 -
-지인의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3bSmQ0XUMHU
뚝 떨어진 기온
잎 떨군 감나무 맨몸으로 맞선다
이 시련 겪어내야 내년 봄을 맞이하겠지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춥다
그제까지만 해도 포근하던 날씨가 어제 아침부터 기온이 뚝뚝 떨어진다
가을을 밀어내고 겨울이 오나보다
아침을 차리는 사이 동물 먹이주기
매일 아침 물과 모이를 주어야 하루를 날 수 있다
아래 닭장문을 열어 주었다
오늘은 웬일인지 닭과 기러기가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그런다고 모이도 많이 먹질 않는다
기온이 뚝 떨어져 그러나?
따뜻하면 나오도록 문을 그대로 열어놓았다
갈치 한도막 구워 아침 한술
밥맛 좋아 한그릇 뚝딱
이리 잘 먹으니 몸무게가 늘기만 하는 거지
김회장에게 문자
토요일날 읍내 바둑동호인들 몇분이나 오겠냐고
올 사람 수를 알아야 준비할 수 있을 것같다고
솔밭에 있는 서리태 콩을 베었다
지난번에 집사람이 베고 익지 않아 놔둔 서리태콩 10여개를 베었다
오늘 아침에 된서리 내려 이젠 베어도 괜찮겠다
익은 서리태콩은 흔들면 콩까지 안에서 소리가 난다
완전 익으면 꼬투리가 터지기도 한다
그러기 전에 베는게 좋다
서리태콩대를 베어 수돗가로 옮겼다
마른 뒤에 털어야겠다
전정가위와 톱을 가지고 감나무 전정
닭장 가는 길에 있는 감나무 4그루를 전지하고 나니 땀이 난다
어느새 10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과 처형은 아래 고추밭에 내려가 푸른 고추를 딴다
고추대를 뽑아 버려 시들었지만 푸른 고추를 따 말려두었다 양념으로 사용해도 좋단다
형님은 나무를 덮은 덩굴을 걷어 낸다
감나무 전지를 그만 하려다가 모두들 일하니 나도 다시
세그루를 더 전정
올핸 감이 열리지 않았다
감꽃 필 때 기온차가 컸으며 여름철 긴장마로 열린 것도 떨어져 버렸다
다른 과일도 대부분 감처럼
그래서 올핸 과일이 흉년
과일 농사 짓는 농부도 큰 피해 입었지만 사먹는 사람도 쉽게 손이 가질 않는다
브로콜리 열매가 크게 자랐다
하나를 땄다
양배추도 속이 꽉 차고
심어 놓으니 때 되니까 익는다
집사람은 브로콜리와 양배추를 부지런히 먹어야겠다고
모두 당뇨에 좋은 식품이니 즐겨 먹는게 좋겠지
김회장 전화
토요일에 하지 말고 금요일날 하면 어떠냐고
4분 정도 밖에 안되겠단다
그럼 노령동호인들과 함께 하자고 했다
숫기러기 두 마리를 잡으면 열 두어명은 먹을 수 있을 것같다
그렇게 하잔다
처형이 내일 강진에 내려가시겠다고
좀더 계실 줄 알았더니 매일 먹는 약이 떨어졌단다
그럼 어쩔 수 없지
기러기를 내일 잡으려고 했는데 강진 다녀오려면 시간이 없겠다
금요일에 먹으려면 오늘 손질해다가 냉장고에 넣어두는게 좋겠다
집사람에게 삼거리수퍼에다 전화해 기러기 잡아 줄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집사람이 전화해 보니 오후에 가져 오라했단다
늘 황룡 대촌 닭집에 가서 잡아 왔지만 여기에서도 손질해 줄 수 있다면 거기까지 갈 필요없겠다
어느새 12시가 다 된다
고창가서 코다리찜 먹자고
고창 황금 코다리찜 맛이 괜찮다
양고실재 터널이 뚫려 집에서 고창까진 10분도 채 안걸린다
코다리찜 식당에 가니 1시가 다 되가는데 많은 분들이 식사하고 있다
우리도 시래기 코다리찜
여기선 막걸리가 무한 리필
난 김에다가 콩나물과 청양고추 코다리 무시래기를 함께 넣어 싸먹는걸 좋아한다
여기에다 막걸리까지 곁들이니 기분 좋다
형님도 아주 맛있다시며 거의 한잔을 마셨다
맛있게 잘먹었다
오늘은 집사람이 계산
언니 왔으니 자기가 한번 사겠단다
고마운 일이다
코다리찜 식당에선 커피가 무료
취향에 따라 고루 선택해 마실 수 있어 좋다
오는 길에 고창 스포츠 타운에 가서 파크골프를 쳤다
여긴 18홀인데 코스가 좁고 짧지만 난이도가 높다
난 두어번 쳐봤는데 집사람은 처음
그래도 금방 코스를 읽고 잘 친다
모두 27홀을 돌고 아웃
집사람이 여기 와서 자주 쳐 보잔다
이런 코스를 공략할 줄 알면 평탄한 코스는 쉽다고
그래 이곳에도 가끔 치러 와야겠다
집에 오니 어느새 4시가 넘었다
삼거리수퍼 사장이 기러기 잡으러 안오시냐고 전화
금방 간다고
닭장에 내려가 기러기 두 마리를 잡았다
문을 열어 놓았어도 밖으로 나가지 않고 놀이터에서 놀고 있다
오늘은 추워서 나갈 염두가 나지 않았나?
두 마리를 잡아 가지고 가서 삼거리수퍼에 손질해 달라고 맡겼다
집사람과 처형은 목욕하러 가고 난 바둑 휴게실에
장사장과 이 전 조합장이 두고 있다
전총무가 왔길래 금요일 모임엔 읍내 동호인이 올라온다니 우리동호인들과 함께 기러기탕 먹자고
내가 내겠다고 했다
그렇게 안내 하겠단다
장사장이 한수 두잔다
집사람이 금방 올텐데...
올 때까지 얼른 한수 하자고
유리한 바둑이었는데 귀에서 사활을 착각하여 대마를 죽여 버려 비세
그런데 또 뛰어들어온 흑돌 공격을 엉터리로 하여 살려주고 나니 해볼데가 없어 투석
내게 두점을 놓는 바둑인데 사활을 착각하다니 참으로 내가 어리석다
집사람이 데리러 왔길래 손질한 기러기 찾아 집으로
오다가 길에서 동네 신이장을 만났는데 단감을 금방 땄다고 한봉지 싸준다
아이구 고맙기도하지
작은애가 엊그제 담은 깍두기 김치 가지러 왔다
집사람은 김치 이외에도 이것저것 챙겨 준다
뭐라도 하나 더 주고 싶은게지
식사하고 간다니 처형이 얼른 밥을 차려 준다
이런저린 이야기
나름 가정을 잘 꾸려가며 살고 있으니
우리가 든든하고 고맙다
아들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자체가 효이지 않을까?
그들은 엄마아빠가 아직은 건강하게 잘 지내주시니 항상 감사하단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 짐 되지 않게 살다가 떠났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스스로 건강을 잘 지켜가야하겠지
오늘도 유트브에서 드라마 몰아보기 보다가 11시 넘어 잠들었다
드라마 대화 하나도 기억 못하면서 그저 눈요기로 본다
노적봉위로 붉은 기가 오른다
아침이 밝아오려나 보다
님이여!
무탈한 하루가 기적이랍니다
오늘도 님의 하루가 기적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