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올해 대학 신입생 중 검정고시 합격생이 12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었다.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비중이 확대되고, 수시에서는 비교과 비중이 대폭 축소되며 내신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최근 공시된 '신입생 출신고 유형'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일반·교육·산업대) 신입생 중 검정고시 합격생은 9256명으로 전년(7690명)보다 1566명(20.4%) 늘었다.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서 검정고시 합격생을 공시한 2013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 5년 전인 2019학년도와 비교하면 4521명에서 2.1배로 늘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신입생 중 검정고시 합격생은 189명으로 역시 2013학년도 첫 공시 이후 최다였다. 전년도(155명)보다 18.0%(34명) 증가했다.
수시에서 내신 비중이 커지고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이 확대되자 원하는 만큼 내신 성적을 얻지 못하면 자퇴한 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집중해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이 많아지는 추세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검정고시 합격생 증가는 내신 불리함을 수능이나 비교내신으로 만회하려는 학생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며 "서울 상위권 대학에서는 정시와 수시 논술전형에 집중하고, 서울 중위권 대학과 지역거점 국립대 등에서는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 집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임 대표는 "학업 중단 현황을 보면 고교 생활 부적응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검정고시 합격자가 늘어난 것을 단순히 대학입시적 측면에서만 볼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첫댓글 나도 이러려다가 기간지내서 못했는데 ㅠ 정시는 솔직히 저게 나을것같기도함..
나 아는애도 중딩때 검정고시보고 재수학원 들어와서 수능쳤었는데 그게 10년전인데..
요즘 오냐오냐자란 학생들 많아서 자식관리하기 빡세면 저렇게 하는 것도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음.. 학교가 더이상 사회화 배우는 곳이 아니게 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