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일 전라북도 익산에서는 중앙부처 고위관계자와 전북 도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라 는 식물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다음 날, 지역 언론들은 다들 우호적으로 이 사실을 보도했다.요지는 식물공장이야말로 먹을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신기술이고 미래농업이라는 것
수직농장,때로는 빌딩농업이라고도 불리는 식물공장은 몇 년 전부터 줄기차게 칭송받아 왔다. 기후와 계절에 관계없 이 계획적으로 농산물을 생산 해 낸다든가, 생산공간을 엄 격하게 통제하여 바이러스 등을 원천봉쇄해서 무 농약 재 배가 가능하다든가, 수급조절이 원활해서 농산물 값의 급 락을 피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다.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물 론이고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식물공장에 대한 지원은 계 속늘어나는 추세이다.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는데 식물공장은 결코 농업 이 아니고 공업이다. 농업의 소중한 가치가 거세된 말 그대 로 공장에 불과하다. 농업이 문제인데 농식품부 재정을 공 업에 쏟아 붇는다는 것은 가난뱅이 밥그릇으로 부자 배 채 우는식이요 언 발에 오줌 누는 꼴이다. 왜 그런지 살펴보자.
<한국농어민신문> 2525호에서도 지적되었듯이 비닐하우 스와 같은 시설재배와 비교 했을 때 14배나 높은 생산원가 부담이라든가 지구 온실가스를 엄청나게 발생시키는 반환 경적 시설이라는 것도 문제려니와 더 심각한 것은 다른 데
오늘날 농업의 위기, 식량의 위기는 범지구적 기후변화(온 난화)와 중화학전자석유 공장이 된 농장에 있다. 그런데 식 물공장은 이런 현상을 더욱 조장한다. 지구 온난화를 가속 시키며 농장에 투입되는 중화학전자석유 공업 비중을 강화 한다.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이요 언 발에 오줌 누는 식이 라는지적을 받는 이유다.
두 번째는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전면 부정한다는 점이다. 모든 나라들이 농산물의 가격지지정책과 농민소득보장책 을 두는 것은 농업의 다원적 가치 때문이다. 토양유실을 막 고 홍수나 가뭄피해를 줄이며 정서적, 문화적 순기능에 대 한 이해를 바탕에 두고 있다. 그러나 식물공장은 정 반대다. 환경보존 기능은커녕 식물공장에 투입된 양액은 오염물질 이 되어 밖으로 나온다. 주로 소비처가 밀집 된 도시지역에 건립 될 텐데 교통문제, 주택문제에 대한 역기능을 낳을 것
가난뱅이밥그릇으로 부자 배 채운다는 비유를 살펴보자. 식물공장의 내부 시설과 운영을 가만히 머릿속으로 그려보 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지난 3월 준공된 충청북도 농업 기술원의 130평 남짓 되는 식물공장은 12억 5천만 원이 들 었다.이 돈들이 다 어디로 흘러들어 갔겠는가? 대자본과 그 하청계열화 된 중화학전자석유 공업으로 흘러들어 갔다고
무분별한 자유무역협정으로 농촌과 농민을 압박하여 자동 차통신반도체조선 산업 배를 불리다 못해 식물공장이라는 그럴듯한 눈속임으로 농식품부 예산을 산업자원부에 투입 하니 가난뱅이 밥그릇으로 부자 배 불린다는 말이 나올 법 하지 않은가? 유럽과 일본에서 이미 실패로 판정 난 식물공 장을부추기는 것은 자본의 음모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사실 우리 농업의 고질화된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가 않 다.농지소유문제, 농가소득, 농촌노령화, 식량 자급율 등 어 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생태정권, 생명평화정권이 들어서 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급할수 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 으로 해서 풀릴 일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제철 재배, 노지 재 배, 토종 재배, 소규모 가족농 지원으로 농업 인구를 늘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아울러, 음식물 쓰레기가 양산되는 현재 의 체제를 개선해서 식품의 유실을 막고 지역먹거리 순환 체제를튼튼히 하는 것이 식물공장보다 백 배 중요하다.
첫댓글 농업을 공업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농업과 농민을 죽게 합니다.소규모 가족농 지원으로 농업인구를 늘리지 않으면 생명을 기르는 농업은 사라질 것입니다.
왜,모를까요? 그들은!
그랑께요, 수오 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