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프로젝트 런웨이라는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에서 참가자들이
쇼에 올릴 의상을 촉박하게 만들다가
바느질이 덜 되거나 부자재를 덜 붙이는 미완성작을
가끔 제출하는 때가 있었는데
그런 때 심사를 맡은 디자이너들은 다른 것보다
프로를 꿈꾸는 디자이너가
미완성작을 쇼에 올렸다는 걸 엄청 매섭게 질책하는걸
인상적으로 봤었음 ㅇㅇ
그런데 이런 디테일샷을 관심 갖고 찾아보니
그때 왜 그렇게 완성도에 대해 혼을 냈는지 이해가
가더라고...☆☆
그 완성도를 알기 때문에 기자들도 패션쇼 의상들을
일부러 초근접 확대샷을 찍어서
디테일을 보여주기도 함!
여튼
※ 디자이너 영혼이 갈린 듯한 완성도 주의
※ 글쓴이는 돌체앤가바나 덕후인걸 주의
※ 짤만 봐도 황홀함 주의
시작!!
이건 전체샷이고
이렇게 초근접으로 줌을 최대한 당겨서 디테일을 보여줄 때가 있는데 ㅇㅇ
그냥 보기에는 꽃이랑 구슬들 달고 끝인거 같은데
줌을 당기니까 황홀할 정도로 색감 소재 조화
완성도 죽임😂😂😂😂😂😂
역싀 샤넬이다
하트 주변을 감싼 구슬들 꽃들이 화려함의 절정😣😣
정말 비잔틴 시대 모자이크화처럼
조그만 비즈 하나하나를 붙여서
옷 전체를 꼼꼼하게 발라버리듯이 바느질 ㅇㅇ
중앙에 붙은 진주 주변 디테일 진짜 환장...
하나하나 뜯어볼수록 말이 안나오는 예술의 경지
심지어 저 분홍 장미도 무늬가 아니라 꽃모양으로
붙여놓은 장미🌹
겁나 강한 원색 위주로 썼는데 안촌스럽고
무엇보다 완성도 bb
파란색 보석들 사이가 꼼꼼하게 아주 자잘하게
보석들로 메워져 있음😂😂😂😂
어디서 샤넬 디자이너 영혼 갈리는소리 안나니...?ㅠㅠ
중간중간 보석들 채워넣은 디테일 무릎갈리고
보라색 리본 사이사이 메워진 구슬들 보면
전부 다 위치가 다름 ㅇㅇ 직접 손바느질로 붙인 흔적
치마 밑단이 연필 뒤꽁무니인게 킬링파트인데
가슴의 장미 비즈랑 잘 안보이는 어깨랑 소매에
흩뿌려진것 같은 구슬들도 다 퀄리티 장난아님
화려함의 끝장판 디테일샷 중에서도
초근접+ 초초근접으로 줌을 당겨서 찍은 사진인 듯
자세히 보면 초록색 부분도 그냥 원단이 아니라 스톤들
여기서는 그냥 좀 화려한 옷인가 싶지만
초초초초근접 디테일샷을 보면 이렇게 디자이너의
영혼 갈린 냄새가 솔솔남^^
이런 근접샷 없었으면 그냥 화려한 옷이구나 넘겼을듯
하...내가 왜 열받지😷😷😷
여튼 맥퀸의 디테일샷들은 이런 느낌
그리고 글쓴이가 감탄을 금치 못한 화룡점정
황금잠자리 블라우스
그냥 슥 보면 오디세우스가 리라 뜯을때 옆에 입고 앉아있을 법한 (어엄청 비싼) 옷이다 하겠는데
캬.... 이거 보고 잠자리 박제인 줄 알았잖아😂😂😂
여튼 디오니소스님 죄송합니다
됐고 이 늑대 털 질감 표현이랑 혓바닥,송곳니, 디테일....
털 굵기도 자세히 보면 귀 부분 턱 부분 이마 부분
다 다름!
감탄을 금치 못한 또다른 영혼갈이 의상
그냥 보면 투명옷감에 불어펜 뿌린거 같지만
자세히보면 하나하나가 다 비즈 손바느질임
얼마나 사실적인지 꽃 떼어서 심으면 자랄 것 같은
디테일
이 새 깃털 좀 봐
눈알 빼고는 모든 부분이 다 바느질 땀으로 되어있음
초고퀄리티 새 자수는 구찌 셔츠에도 있어
꽃부분은 광택이 전혀 없는 실로 수놓고
새를 번쩍거리는 실로 수놓아서 강조했음
새 머리 몸통 날개 깃 사이사이에 바느질된 하얀 큐빅이
포인트같지만, 사실 이 옷의 킬링파트는
꽃줄기 위에 앉은 보석 곤충이라고 생각ㅇㅇ
다른 구찌 옷인데 진짜 동백꽃같지 않니 😂😂
특히 동백꽃 특유의 저 노란색 수술 부분이 진짜
정교함의 끝...끝...진짜...😭😭
겉에 걸친 재킷에 수놓아진 자수 디테일에서
강한 영혼갈이 냄새 훅 끼침...☆
어깨에서 시작된 크기가 다 다른 진주구슬들이
팔을 타고 내려와서 소매부분에서 폭발하는
디테일...박수를 드려요👏👏
블라우스 전체를 아주 자세히
보고있으면 바느질 흔적이 보임
무늬가 아니야 자수였어...😂😂😂
의외로 이 착장의 킬링파트는 치마의 피아노 흑건
부분이 무늬가 아니고 비즈라는 것
디자이너들은 신발에도 신경을 씀
이게 신발인지 박물관 유물인지 구분이 안감
이 양말이 놀라운 건 잘 보면 저 비즈 붙은 위치가
사람이 손으로 붙인 거라 아주 미세하게 삐뚤빼뚤한거..
오히려 삐뚤빼뚤하다는 게 사람 수작업이라는게
티가 나서 더 고급져보임
사진 모으고 글쓰다가 부내에 질식해서
죽는줄 알았음 ㅋㅋㅋ😄😄
문제시 한땀한땀 수놓음🙄
첫댓글 아름답다........
돌체앤가바나는 사진만 보면 아재 둘이서 한다고 하는게 안믿겨 ㄹㅇ
저런 패션쇼 용 옷들은 딱 한벌씩만 만드나? 여러벌 만들긴 힘들거같고...
나는 저런 평범한 사람 입지도 못하는 옷을 왜 패션쇼를 하나 했는데 패션쇼는 하나의 옷 만드는 기술 자랑쇼라고 내 브랜드는 이런 기술을 써서 이런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패션쇼를 하고 그로 인한 유명세로 만든 일반 라인으로 돈을 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패션쇼는 하나의 장인들이 내 기술 어떠시오 하는 박람회라는 걸 알게 됨. 물론 그 팔아먹는 걸 누군가들을 착취해 만든 제품들이라는 것과 시간도 안 주고 신진 디자이너 꿈나무들 괴롭히는 게 방송적 모멘트로 보인다는 게 역겨울 뿐이지.
왤케 알리가 생각나냐.. 명품이란 타이틀 빼고보면..
저런건 세탁도 못하겠다...
얼마나 무거울까 궁금
글도 정성이 가득하네 ㅋㅋㅋ
다르긴 다르구나
와 얇은 원단에 비즈든 뭐든 저렇게 붙이면 쳐질거같은데 옷에 라인이 살아있는게 신기하다
와 개신기하다 무겁진않나?
진짜 예전에 패션쇼 신발보면서 경이롭다 생각 많이 했는데 옷은 역시 장난아니네
너무 이쁜데 입은 사람은 진짜 무겁겠다 무게 궁금하네 입어보고싶어
저런 비즈나 보석은 손바느질로만 해야해? 미싱으로는 안 되는 거야?
웅 ㅠㅠ
@빵도둑냠냠 헉 왜...? 섬세하게 작업해야해서 그런거...?ㅜ
진정한 오뜨꾸뛰르
와 예술이구나 ㅋㅋㅋ
어우… 미쳤구나 역시 뭐든 표현을 메꾸는건 노가다여…
와우 진짜 아름답다
빨래…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