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프로젝트 런웨이라는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에서 참가자들이
쇼에 올릴 의상을 촉박하게 만들다가
바느질이 덜 되거나 부자재를 덜 붙이는 미완성작을
가끔 제출하는 때가 있었는데
그런 때 심사를 맡은 디자이너들은 다른 것보다
프로를 꿈꾸는 디자이너가
미완성작을 쇼에 올렸다는 걸 엄청 매섭게 질책하는걸
인상적으로 봤었음 ㅇㅇ
그런데 이런 디테일샷을 관심 갖고 찾아보니
그때 왜 그렇게 완성도에 대해 혼을 냈는지 이해가
가더라고...☆☆
그 완성도를 알기 때문에 기자들도 패션쇼 의상들을
일부러 초근접 확대샷을 찍어서
디테일을 보여주기도 함!
여튼
※ 디자이너 영혼이 갈린 듯한 완성도 주의
※ 글쓴이는 돌체앤가바나 덕후인걸 주의
※ 짤만 봐도 황홀함 주의
시작!!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6AE455801188003)
이건 전체샷이고
이렇게 초근접으로 줌을 최대한 당겨서 디테일을 보여줄 때가 있는데 ㅇㅇ
![](https://t1.daumcdn.net/cfile/cafe/2473F4445801188106)
그냥 보기에는 꽃이랑 구슬들 달고 끝인거 같은데
줌을 당기니까 황홀할 정도로 색감 소재 조화
완성도 죽임😂😂😂😂😂😂
역싀 샤넬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2BD465801188214)
하트 주변을 감싼 구슬들 꽃들이 화려함의 절정😣😣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67E455801188203)
정말 비잔틴 시대 모자이크화처럼
조그만 비즈 하나하나를 붙여서
옷 전체를 꼼꼼하게 발라버리듯이 바느질 ㅇㅇ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3D3445801188306)
중앙에 붙은 진주 주변 디테일 진짜 환장...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B66405801188403)
하나하나 뜯어볼수록 말이 안나오는 예술의 경지
심지어 저 분홍 장미도 무늬가 아니라 꽃모양으로
붙여놓은 장미🌹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54543580118840A)
겁나 강한 원색 위주로 썼는데 안촌스럽고
무엇보다 완성도 bb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B8A405801188503)
파란색 보석들 사이가 꼼꼼하게 아주 자잘하게
보석들로 메워져 있음😂😂😂😂
어디서 샤넬 디자이너 영혼 갈리는소리 안나니...?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4743E580118860F)
중간중간 보석들 채워넣은 디테일 무릎갈리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4A43E580118870F)
보라색 리본 사이사이 메워진 구슬들 보면
전부 다 위치가 다름 ㅇㅇ 직접 손바느질로 붙인 흔적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40C445801188806)
치마 밑단이 연필 뒤꽁무니인게 킬링파트인데
가슴의 장미 비즈랑 잘 안보이는 어깨랑 소매에
흩뿌려진것 같은 구슬들도 다 퀄리티 장난아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0AD3D5801188911)
화려함의 끝장판 디테일샷 중에서도
초근접+ 초초근접으로 줌을 당겨서 찍은 사진인 듯
자세히 보면 초록색 부분도 그냥 원단이 아니라 스톤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C93465801188A23)
여기서는 그냥 좀 화려한 옷인가 싶지만
![](https://t1.daumcdn.net/cfile/cafe/24742F445801188A05)
초초초초근접 디테일샷을 보면 이렇게 디자이너의
영혼 갈린 냄새가 솔솔남^^
이런 근접샷 없었으면 그냥 화려한 옷이구나 넘겼을듯
하...내가 왜 열받지😷😷😷
여튼 맥퀸의 디테일샷들은 이런 느낌
![](https://t1.daumcdn.net/cfile/cafe/2471C5445801188B07)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8B3465801188C1A)
그리고 글쓴이가 감탄을 금치 못한 화룡점정
황금잠자리 블라우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3A1425801188D10)
그냥 슥 보면 오디세우스가 리라 뜯을때 옆에 입고 앉아있을 법한 (어엄청 비싼) 옷이다 하겠는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3393D5801188E0F)
캬.... 이거 보고 잠자리 박제인 줄 알았잖아😂😂😂
여튼 디오니소스님 죄송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6FC465801189010)
됐고 이 늑대 털 질감 표현이랑 혓바닥,송곳니, 디테일....
털 굵기도 자세히 보면 귀 부분 턱 부분 이마 부분
다 다름!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88F46580118921B)
감탄을 금치 못한 또다른 영혼갈이 의상
그냥 보면 투명옷감에 불어펜 뿌린거 같지만
자세히보면 하나하나가 다 비즈 손바느질임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1E443580118930B)
얼마나 사실적인지 꽃 떼어서 심으면 자랄 것 같은
디테일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EDA465801189517)
이 새 깃털 좀 봐
눈알 빼고는 모든 부분이 다 바느질 땀으로 되어있음
초고퀄리티 새 자수는 구찌 셔츠에도 있어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2364A58012D361C)
꽃부분은 광택이 전혀 없는 실로 수놓고
새를 번쩍거리는 실로 수놓아서 강조했음
새 머리 몸통 날개 깃 사이사이에 바느질된 하얀 큐빅이
포인트같지만, 사실 이 옷의 킬링파트는
꽃줄기 위에 앉은 보석 곤충이라고 생각ㅇㅇ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B1D4758012D361F)
다른 구찌 옷인데 진짜 동백꽃같지 않니 😂😂
특히 동백꽃 특유의 저 노란색 수술 부분이 진짜
정교함의 끝...끝...진짜...😭😭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721455801189603)
겉에 걸친 재킷에 수놓아진 자수 디테일에서
강한 영혼갈이 냄새 훅 끼침...☆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ED0465801189817)
어깨에서 시작된 크기가 다 다른 진주구슬들이
팔을 타고 내려와서 소매부분에서 폭발하는
디테일...박수를 드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9C3405801189904)
블라우스 전체를 아주 자세히
보고있으면 바느질 흔적이 보임
무늬가 아니야 자수였어...😂😂😂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3EB425801189A10)
의외로 이 착장의 킬링파트는 치마의 피아노 흑건
부분이 무늬가 아니고 비즈라는 것
디자이너들은 신발에도 신경을 씀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052445801189B08)
이게 신발인지 박물관 유물인지 구분이 안감
![](https://t1.daumcdn.net/cfile/cafe/266A09405801189C04)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57B415801189C02)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4A7445801189D06)
이 양말이 놀라운 건 잘 보면 저 비즈 붙은 위치가
사람이 손으로 붙인 거라 아주 미세하게 삐뚤빼뚤한거..
오히려 삐뚤빼뚤하다는 게 사람 수작업이라는게
티가 나서 더 고급져보임
사진 모으고 글쓰다가 부내에 질식해서
죽는줄 알았음 ㅋㅋㅋ😄😄
문제시 한땀한땀 수놓음🙄
첫댓글 아름답다........
돌체앤가바나는 사진만 보면 아재 둘이서 한다고 하는게 안믿겨 ㄹㅇ
어시들 졸라 갈렸겠다...
저런 패션쇼 용 옷들은 딱 한벌씩만 만드나? 여러벌 만들긴 힘들거같고...
나는 저런 평범한 사람 입지도 못하는 옷을 왜 패션쇼를 하나 했는데 패션쇼는 하나의 옷 만드는 기술 자랑쇼라고 내 브랜드는 이런 기술을 써서 이런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패션쇼를 하고 그로 인한 유명세로 만든 일반 라인으로 돈을 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패션쇼는 하나의 장인들이 내 기술 어떠시오 하는 박람회라는 걸 알게 됨. 물론 그 팔아먹는 걸 누군가들을 착취해 만든 제품들이라는 것과 시간도 안 주고 신진 디자이너 꿈나무들 괴롭히는 게 방송적 모멘트로 보인다는 게 역겨울 뿐이지.
왤케 알리가 생각나냐.. 명품이란 타이틀 빼고보면..
저런건 세탁도 못하겠다...
얼마나 무거울까 궁금
글도 정성이 가득하네 ㅋㅋㅋ
다르긴 다르구나
와 얇은 원단에 비즈든 뭐든 저렇게 붙이면 쳐질거같은데 옷에 라인이 살아있는게 신기하다
와 개신기하다 무겁진않나?
진짜 예전에 패션쇼 신발보면서 경이롭다 생각 많이 했는데 옷은 역시 장난아니네
너무 이쁜데 입은 사람은 진짜 무겁겠다 무게 궁금하네 입어보고싶어
저런 비즈나 보석은 손바느질로만 해야해? 미싱으로는 안 되는 거야?
웅 ㅠㅠ
@빵도둑냠냠 헉 왜...? 섬세하게 작업해야해서 그런거...?ㅜ
진정한 오뜨꾸뛰르
와 예술이구나 ㅋㅋㅋ
어우… 미쳤구나 역시 뭐든 표현을 메꾸는건 노가다여…
와우 진짜 아름답다
빨래…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