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만 본다면, 그 전망이라는게 돈이나 직업 안정성 그런 것을 의미한다면 분명 굴삭기가 나을 겁니다.
다만 중장비 조작에 적성이 맞으셔야 겠고, 재능도 있으셔야 합니다.
화물차 1년한 사람과 10년 한사람 기업이 원하는 생산성에 차이가 있을까요? 초보 1년짜리는 부산-서울 5시간 걸리는데, 10년 경력자는 3시간? 불가능하지요.
운전직은 고경력자와 저경력자간의 생산성 차이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사고 발생율이나 고장등 비상 상황에서 대처능력에서 차이가 나긴 하나, 고경력자도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요. 또 차량이 전자부품들이 많이 탑재되면서 기사가 차량 고장에 대해 어떻게 해볼 상황도 많지 않습니다.
굴삭기는 1년차와 10년차에 업무처리 속도와 품질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운전직 1년차가 200만원 받으면 10년차는 300만원쯤 받을까요?
운전직은 1년차와 10년차 급여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허나 굴삭기는 100만원씩은 아니지만 차이가 많이 나요. 초봉도 운전보다 더 높고.
그리고 진입장벽이라는게 있습니다. 굴삭기는.. 누구나 쉽게 못하는 ... 들어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IMF터지고 운전직 왕창 늘었죠. 그 중 일부는 사고도 나고 해서 말아먹었죠. 나머지는? 그럭저럭 운전으로
먹고 살았다 말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잘나간다는 직업, 회사 한번 보세요.
의사,변호사?판사 검사? 전부 진입장벽이 있죠. 누구나 쉽게 못하고 ,단기간에 못하는 직업들입니다.
변호사 먹고 살기 힘들다구요? 그렇겠지요. 과거보다. 왜? 진입장벽이 넓어졌으니까.. 2-3백명 뽑던 것을
1천명씩 뽑아 제끼니까..
기업을 볼까요? 현대 기아차, 삼성전자... 누구나 쉽게 못하는 사업입니다. 단기간에 못하는 사업이죠.
기술축적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니까.
반대로 정수기..공기청정기.. 뭐 이런 거는 개나소나 다 만들죠. 중국산까지..진입장벽이 약하니까 그렇죠.
특장차나 추레라 같은 것도 운전직 중에는 그나마 장벽이 약간 있기는 있어요. 특장차 조작이 아주 어려워서가 아니라
그거 달았다가 일거리 없으면? 그 걱정 때문에 전재산 때려넣고 함부러 못 들어오지요.
그러나 짭짤하다는 소문 돌고 길이 보이는 순간 우후죽순격으로 특장차들 뽑아 나오고 그 시장은 작살 날꺼에요.
추레라 보세요. 예전에 돈 많이 벌었죠. 차 조작하는 것도 그리 쉬운 것도 아니고, 가격도 비싸고
실제 운행하다가 부숴먹고 고장 내는 게 많은 차종입니다. 대신 제대로 된 대접 받고 운전했죠.
헌데 짭짤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운전직들의 최종 목표가 추레라 였던 시기가 있었지요.
대형하던 양반들 최종적으로 거기로 갔죠. 초보들까지 뛰어들었고..
그렇게 늘어나고 경기가 비꺽거리자...
차가 많고 일거리가 적으면 차 부르는 놈이 대장이요, 임금이 됩니다.
결국 지금 컨테이너 해서 몇푼 남도 안해요. 작은 차들 보다는 낫겠지만..
밤잠 안자고 차곡 차곡 모아둔거 월말, 분기 또는 년말에 차에 싸그리 집어넣는 중간은행 ...정도죠.
에휴..차 대가리만 해도 얼만데...
굴삭기는 몇년 걸려요. 그 업종에 들어가서 어느정도 생산성 내는데 까지.. 다시말해 그나마 장벽이 있습니다.
굴삭기는 볼보코리아 같은 곳에 입소하시면 국비로 먹여주고, 재워주고 용돈까지 줍니다.
다만, 굴삭기는 초보들은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이런 학원 졸업해도 잘 안씁니다. 비싼 장비 돌려서 먹고 사는건데..
초보데려놨다가 공기 딜레이 되면 난리 나니까요.
운전이야 한두달 해당 차종 해보고 운전경력 가라로 만들면 확인이 힘들지만 굴삭기는 나라시 한번만 시켜보면 표 나거든요.
그래서 굴삭기는 배운 후 1년 정도는 저임금 내지는 허드렛일 하면서 조수로 배워야 하실 듯.
돈 적게 받고 또는 무보수로 하더라도바가지 달고 스윙하면서 작업을 해야지 늘어요.
이런 역경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지 마시길. 그 힘들 일을 못참고 중간에 때려치우고 나가는 사람이 결국 님의 가치를
올려줍니다.
그리고 간혹 초보들 고용하는 곳 중에서 마그네틱 같은 작업이 많은데.. 이런 곳은 들어가봐야 경력 인정 못받습니다.
하루종일 들었다 놨다...
굴삭기 초보때는 무조건 바가지 작업부터 해야 할꺼에요.
저도 25톤 담프와 16톤 암롤하면서 대기업 하청업체에 있어봐서 잘 압니다.
보통,페어로더, 굴삭기와 25톤 덤프는 같이 붙어다니지요. 16톤 암롤은 박스 내려놓으면 스키로더가 까치발로 상차가 되니까
16톤 암롤하고 스키로더가 보통 같이 작업하는 경우가 많구요.
같은 회사가 대기업 하도급을 받아도 로더나 굴삭기 같은 장비쪽이 하도급 비용이 더 많아요,(장비가격 차이나는 것 감안해도)
따라서 직원 임금도 이런 장비쪽이 몇십만원씩 더 많습니다.
굴삭기(휠이나 궤도) 또는 페어로더(휠이나 궤도)가 전망만 본다면 더 나을듯 합니다.
다만 스키로더나 지게차는 별로인 것 같네요. 지게차는 너무 많고.. 스키로더는 많이 쓰이질 않는데다가 한번 타보면
왜 비추하는지 이해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