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특이한 테이블 세트입니다.
방문자센터 앞에 있었죠.
우드칩입니다.
바닦에 이걸 깔아서 아이들이 넘어졌을 때 상처도 방지하고 숲생물의 서식처도 제공하고
숲의 습도도 조정하고 숲에서 나온 나무를 재활용하기도 한답니다.
걸어보면 푹신은 한데 미끌거려서 오히려 더 넘어질 것 같기도...
소똥구리가 있더군요. 사슴벌레랑
이런 게 제일 부러워요.
벌이 가장 많이 극성이고 그 담은 모기라 항상 주의를 주더군요.
일명 바이오 워터입니다.
이게 실은 똥과 오줌을 균을 이용해 분해해서 흙속에서 정수시킨 물입니다.
그 자리에서 떠서 마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화장실의 정화시설비가 수억대입니다.
수질 검사는 매일하며 검사결과 음용가능했고 이걸로 세수하면 이뻐진답니다.
이 물 속에 몸에 이로운 균들이 살아있어서 피부의 잡균을 다 잡아먹는답니다.
냄새도 안나구요.
물색은 약간 오줌색입니다.
일본은 이런 식의 바이오 산업에 많은 공을 들이나보더군요.
이 숲에서 가장 돈 많이 들인 시설이랍니다.
옛일본의 우물을 컨셉으로 지은 광장입니다.
여기서 작은 콘서트도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그대로 잘 살려내어 보기가 좋더군요.
이게 뭐냐면 인공연목의 사면을 잘라서 그 지하부분을 볼 수 있게 만든 유리창입니다.
지들이 관리를 못해서 지금은 잘 안보인답니다.
매일 닦아줘야한다더군요.
이 연못이 있던 곳은 나무가 너무 많아서 빛이 안들어오게 되자
물이 차지고 생물이 사라져버렸답니다.
그래서 간벌을 해서 숲의 빛을 끌어들여 여러 생물이 살 수 있게 했답니다.
이런 식으로 일본은 숲 속에 빛을 끌어들이는 걸 무척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인공적으로 간벌을 해서라도 말이죠.
이 사람들은 숲도 인간의 손으로 가꿔줘야하는 존재였습니다.
인공조림이 아닌 간벌말이죠.
이상하게 생겼죠?
돌로 만든 오븐입니다.
요기다 빵도 굽고 요리도 해먹는다더군요.
이 숲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답니다.
가족단위로는 아주 재밌겠더군요.
바닦에 보도블럭 대신 깔아놓은 나무 타일입니다.
나무를 그냥 네모로 잘라서 밖아놓은 것인데요
멋있어서 직어봤습니다.,
혼다이 숲 비지터센터 앞입니다.
앞엔 정원이고 이런 테이블들이 놓여있고 오븐도 여기 있습니다.
바닦은 잔디가 깔려있구요.
전시관 안은 나무와 열매를 가지고 만드는 공작실
상품을 파는 매점
설명을 하고 프로젝터를 쏠 수 있는 작은 회의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나무를 깎아서 만든 멧돼지 가족입니다.
나무로 만든 안내판입니다.
아주 귀엽습니다. 이렇듯 나무를 최대한 활용해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보신 것은 혼다이 숲입니다.
숲 내부는 시간이 없어 약 30분 밖에 못 봐서 자세히 보고하기가 뭣합니다.
대충 참나를 인공 간벌해서 그 자라는 성장 속도를 본다고
우리 사물실 정도의 공간의 나무를 몽땅 베어버린 곳도 있었고
아까 말한 바이오워터 나오는 화장실도 있고
에드벌룬만드는 천으로 지붕을 쳐놓은 공간도 있었는데 거기도 참나무 학습을 하도록
참나무의 수종들이 다양했죠.
그리고 나무 수액을 맛볼 수 있게 나무에 수액 튜브를 꽂아 놓기도 했고
나무에 등 단다고 나무에 못질을 하여 설치물을 설치하기도 했고
숲 속 미로 만든다고 나무를 이리 저리 쳐내고 나무 위에 전망대로 집을 여기저기 지어 놓기도 했고
나무들을 그냥 원형태로 세로로 세워 놓은 곳도 있는데 거기서 많은 동물들이 서식한다며
사다리랑 유리창도 설치해두었더군요.
좌우간 여기 관리자가 북해도에서 15년 근무한 아저씬데 숲전체가 하나의 놀이터였습니다.
이 숲의 옆엔 바로 자동차 레이스 경주장이 있더군요.
이 숲은 그 경주장의 부속시설같이 느껴졌습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하는 개념은 일본은 기업이 시회로 이익의 환원을 실시하면서
그 마을에 숲 하나를 통째로 앵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것이 지금 보신 혼다이 숲과 마지막에 보실 도요타 숲입니다.
혼다이 도요타는 모두 자동차 회사일겁니다.
이들이 숲을 지역에서 사들여서 다시 지역에 맡깁니다.
그러면 관리자는 그 숲을 가지고 여러 프로그램도 하고
숲 속에서 나무에 관한 실험도 해보면서 숲을 관리하고
그 돈은 다시 기업이 부담하는 사이클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시민이 한 평사기 운동으로 그 산을 사서 시민이 관리하기도 드문데 말입니다.
22일 일정은 이거 하나였죠.
안산에서 새벽 5시 공항리무진타고 가서
인천공항에서 7시 30분에 집합하고
비행기표 받고 개인짐 받고 서류 받고 기다리고
그러다가 10시 비행기에 탑승
12시 30분애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죠.
첫날 숙소는 동경근처 산구바시 역의 올림픽청소년센터였습니다.
유스호스텔은 싸고 좋죠. 그래서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모입니다.
근데 거기서 떠들고 씨끄러우면 대부분 한국애들이더군요.
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다다미방에서 다른 어린 처자들과 공동방을 썼답니다.
다다미 안끈적여서 좋은데 시래기 말리는 냄새가 나서 꽝이었습니다.
밥은 그런데로 맛있었고 불편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놀라운 건 일본의 식생이 우리와 하도 비슷하여 신기한 식물사진을 못 찍었다는 거죠.
개망초, 괭이밥, 마, 질경이, 우리가 흔히 보던 것들이 길바닦에 쫘악 깔렸더군요.
이제부터 6박 7일간의 일정을 시간이 날 때마다 올려드립니다.
못갔다오신분들도 마치 같이 갔다온 듯한 착각이 들도록 올려볼랍니다.
첫댓글 좋은 경험이 되셨겠군요. 앞으로의 글도 기대해보며.....
건강히 잘 다녀왔나보군. 내가 다녀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멋진 탐사후기를 기다리면서. 화이팅!
안녕하세요. 천수만안내자 박향숙 입니다. 제주도에서 뵙고 사진으로 뵈니 정말 반갑네요. 일본을 다녀오셨네요. 저희 모임에서도 내년 2월에 일본에 갈 계획을 잡고 있는데 가기전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수 있어 감사 합니다. 혼다이 숲 정말 한번 가보고 싶어지게 하네요. 시화호 지킴이님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네요. 6박7일간의 여정중 일부인것 같은데 정말 하루를 그곳에서 보낸듯 착각이 드는데 앞으로 남은 탐사후기 기대할께요.
참, 누가 그런 놀이판 사오래? 오늘 집에 메뉴얼 복사해서 가져가야지. 오랜만에 사전을 뒤적이면서.아으~~
일본 다녀오신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나무 타일이 참 이뻐요.
일정이 빠듯해서 힘들었겠지만 남는게 많았을것 같네요..앞으로 기대할께요.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혼다이 숲은 일본의 어느 지역에 있는 숲인가요? 일본도 우리나라와 같이 남북으로 길잖아요.
도쿄 고속도로에서 동쪽으로 45킬로미터 거리입니다. 하도 많은 곳을 버스를 타고 이동해놔서 거리감이 잘 안생기더군요.
박향숙 샘 정말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천수만 한 번 가야 하는데...
저를 기억해 주시다니 감사하고 반가워요. 이번에는 기러기가 오는 가을에 맞춰 꼭 오셔요.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시화호 지킴이들과 천수만안내자들과 그때 상견례한번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