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적 세계관에서 비롯되었으며, 우주만물은 주역의 이치에 따라 순행함을 나타낸다.
10간 12지는 일찍이 중국에서 들어와 정착된 이래 한국 민족문화의 근저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결혼·안장(安葬)·이사 등의 날을 잡는 일로부터 운세에 이르기까지 민간신앙의 형성·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심지어는 농사짓는 적당한 시기를 선정하는 농사력(農事曆)조차 간지에 의존하였다. 중국이나 한국뿐만 아니라 동방의 여러 나라에서 숫자나 방위개념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근거로 이용되어왔으나 서양으로부터 양력이 들어옴에 따라 급격히 쇠퇴했다. 간지의 기원은 중국이지만, 한국의 간지는 나름대로 주체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중국의 간지와는 약간 다르다. 간지는 잘못 이용되어 좋지 않은 방향으로 오도되기도 했으나, 한국 민중들의 일상적 세계관 속에서 끊임없이 전승되어 왔으며, 그 영향력이 상당히 쇠퇴한 오늘날에도 궁합이나 이사 등의 문제에 많은 사람들이 간지를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