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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FTM이라는 용어를 아시는지? Female to Male. 즉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별을 전환한 트렌스덴더를 말한다. 이 책은 FTM세분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관심은 여전하지만 트렌스젠더중에 하리수로 대표대는 MTF(Male to Female)는 가끔 이야기를 접했을것이다. 성소수자 인권에 관심있는 나조차 FTM를 다룬 책은 처음 접했다. 물론 인터뷰들을 읽다보면 그들도 우리와 별로 다를게 없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것이다. 누구를 죽이는것도 아니고, 병을 옮기는것도 아니고, 나쁜짓을 하는 사람도 아닌 그들을 우리는 왜 그렇게 괴상한 것인양 지저분한것인양 불쾌해하고 차별을 하는걸까?
우리 사회는 모든 대상을 이것아니면 저것으로 이분화 하는것에 너무 길들여진 사회다. 정상이 아닌것은 비정상, 여성 아니면 남성, 여성성 과 남성성. 세명의 남자들은 그들이 자라오면서 자신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속으로 엄청 부대끼며 힘들어했다고 한다. 남자로 보이고 싶은데 그것이 들킬까봐 항상 긴장상태속에 살게되고 그러다보니 과한 남성성 즉, 마초성을 가지고 싶어하기도 했다고 말한다. 물론 나이가 들고 수술로 인해 어느정도 몸이 편해지면서 자신들이 궂이 그렇게까지 남성인것처럼 보일려고 애쓸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한다. MTF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은 하리수때문에 더 궂어 진것 같다. 이쁘게 화장하고 여성처럼 행동하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MTF중에도 다양한 사람이 있다. 수수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호하게 꾸미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모든 트랜스젠더가 하리수같지는 않다. 남자안에도 여성성이 있고 여성성이 더 많은 섬세한 남자도 있다. 부드럽고 세밀한 남자로 인정을 해주어야지 남자답지 못한 사람이라고 놀리는것은 폭력적인 행동이다. 세상안에는 참 다양한 사람이 산다.
그들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FTM으로써 겪어야 했던 고통과 부대낌의 많은 시간들. 세상이 유연하고 다양한 것이 수용되는 사회였다면 그들이 궂이 성전환수술을 하고 성별변경까지 안했을지도 모른다. MTF의 성별변경보다 FTM의 성별변경이 비용도 많이 들고 훨씬 힘들다고 책을 읽으며 이해했다. 호르몬 투여도 한계가 있어서 기본적으로 외모에 대한 수술을 다해야 하는데, 1차수술인 가슴절제 수술과 자궁적출수술은 1000만원정도, 2차수술인 성기재건수술은 2500원이나 한다고 한다. 성별변경의 벽은 너무 높다. 왜 그들이 이렇게 돈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함에도 수술을 하려고 할까? 왜 궂이 민증을 2번에서 1번으로 바꿀려고 할까? 일반인들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생활을 하다보면 신분증을 제시할때가 상당히 많다. 외모는 남자로 보이는데, 민증상에는 2번일때 그때마다 상대가 이해를 못하거나 장황한 설명을 해줘야 한다. 우리나라 성별변경의 기준은 왜 그렇게 높을까? 그 문턱이 낮으면 세상에 트렌스젠더들로 넘쳐날까봐 싶어서? 성소수자들의 수는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소수를 넘지않는다. FTM으로써 남자들고 함께 생활하면 얼마나 불편한게 많을까? 한여름에도 압박셔츠를 입고 그위에 반팔티를 입고(와이셔츠에 압박셔츠가 비치기때문) 그위에 와시셔츠를 입는다. 땀띠는 예사고 더워도 다른 동료들처럼 윗통 까고 등물을 할수도 없다. 가슴이 있는걸 숨기며 여름나기가 고역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슴절제 수술을 하게 된다. 그 수술하나만으로도 그들은 일상생활속에서 상당한 편리함을 느낀다. 가슴의 존재로 인해 자신이 남자가 아님을 들키게 될까봐 그들은 항상 긴장하고 조심하면서 살아왔다. 수술비를 모으기위해서 50만원의 월급중 30만원을 저금하고 2년을 넘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도 만나고 싶고 술한잔도 하고 싶은데 그것도 못하며 지낸 그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들도 이 인터뷰가 부끄럽기도 하고 밝히기 싫기도 하다고 이야기한다. 다만, 세상에 이런 사람들도 있으니 이해를 해달라고 말하고 싶어서 이기도 하고, 자신들과 같은 FTM에게 경험적 선례를 남기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말한다. 세분중 한분은 트렌스젠더 활동가로 활동하시는 분이다. 우리 세상이 너무 정해진 길대로 생각않고 살아가게 구조화되어 있기때문에 다양성에 대해서 수용하는 능력이 부족한것 같다. 세분의 용기있는 FTM때문에 그들이 세상과 부대끼며 어마나 힘들게 살아왔나 들을수 있었고 성전환 수술과 호르몬 투여, 성별변경 절차등을 알수 있었다. 성소수자와 관련된 책이 많이 나와서 세상이 좀더 다양함에 대해 수용적인 세상이 되어서 상대를 어떤틀로 규정하지 말고 있는그대로 볼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첫댓글 음... 3,500만원만 있으면 몸은 바뀔 수 있는겨? 군대문제가 있어서 호적은 ftm이 더 쉬울 것 같은데 몸은 그렇지 않은가 보군요.
성별 변경을 할수 있는 요건에는 그렇게 되어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궂이 성기 변경까지는 하고 싶어하진 않는분도 계셨어요. 가슴절제수술과 자궁적출수술만해도 훨씬 편하다고 하니까요. 남성호르몬을 투입해도 여성호르몬이 계속 나오기때문에 오랫동안 남성호르몬을 맞으면 병에 걸릴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건강을 위해서라도 자궁적출수술울 한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