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친절한 향기씨다..ㅋㅋ) 간만에 인사드리니 부끄럽네요~~ 부끌~ 부끌~
올해는 그분이 꽤 늦게 온듯 싶죠? 작년엔 그래도 6월경에 왔던 기억이 나는데... 제 글을 읽으신분들이라면 기억이 나실듯 하기도 하고...ㅋㅋ
정말 올해 봄부터 정신없이 분주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겨울동안 내내 놀다가(?) 3월 한달동안은 삽질 알바를 하고, 4월 부터는 집 일을 했는데... 기계가 있고 제가 한 꼼꼼하다보니(아니 생거진천에 '장꼼꼼'이라 검색해보세요.ㅎㅎ)... 올해는 다른집 일도 좀 해달라하여 더 맡게 되고,(이게 잠깐사이에 하는거라 짭짤하거든요.ㅋㅋ 내년엔 좀더 하게될 듯...)
그리고, 앞집 집안 아저씨네가 그동안 10년 넘게 하천부지를 경작해 오셨는데, 힘에 붙이셨는지 올해는 200평 정도 붙혀보라하여 밭에 밤고구마, 땅콩, 참깨 심게 됐습니다~~
그런데, 모내기 한창중에 아버지 건강이 갑자기 더 안좋아지셔서 입원하시고, 엄니는 간호하시러 같이 가시고.... 한 보름정도 혼자 밥 해먹으면서 모심고, 다른집 로터리에... 모심으로 다니고, 모 다 심어놓고는 냇깨 밭에 심은 땅콩, 밤고구마, 참깨에..... 풀뽑아주고, 솎아주고,깨봉올리고.... 텃밭에 심은 고추 젖순따주고, 끈매주고....등... 휴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향기가 아닌 철인였던 기억이.... 어찌 그 시간들을 지내왔는지..ㅎㅎ 그냥 모~ 그냥... 새벽 4~5시에 일어나 밤에 들어오고... 잠 덜 자고 열심히 했던 기억밖에 나질 않네요~~ 농사? 잘 짓는법? 별거 아니에요~ 그냥 주어진 상황에 열심히 하는수밖에 없더라고요.
마음고생에 + 알바에 + 집일하느랴 무려 합이 10키로 살이 공중부양해 버렸답니다. 헐~~ 지금은 평균 체중인데도 정말 볼품없는 사과꽃향기가 되어 있네요. 보기만해도 므흣한 그 x배도 안보이고....ㅎㅎ 요즘 밥이 자꾸 땡겨서 곧 찔거라 생각됨...ㅋㅋ
지금은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오고... 논에 피사리 어느정도 끝내고, 논둑 풀 깍으러 다니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앞집 아저씨댁 냇깨밭... 지금은 그 밭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게 되는데... 몇일전 땅콩, 밤고구마, 참깨 폭 사이에 풀 뽑아주러 워크 파트너인 엄니랑 같이 갔었는데... 잠시 쉬는 동안 두 모자(母子)의 대화는 시작됐죠~~
향기왈~~
- 엄마~ 힘드시지?
엄니왈~
- 힘들긴 모~
향기왈~
- 올 한해밖에 못 붙이니 조금만 참으셔~ 가을에 수확나오면 돈 엄마 다가지셔~~
엄니왈~
- 아녀~ 너 써~~
향기왈~
- 그럼 어떤 거 가지실랴~~(밤고구마? 땅콩? 참깨?)
엄니왈~
- 참깨 갖을까?
향기왈~
- 그럼 난 고구마랑 땅콩 갖지 모~~ 근데.... 참깨가 얼마나 하는데?
엄니왈~~
- 한말에 십만원 할껄? (참깨는 한말 6kg라네요)
향기왈~~
- ㅎㅎ 그려? 그렇게 비싸?
맹한 향기, 계산 빠르신 엄니...연륜이신가?ㅎㅎ 그냥 그렇게 모자(母子)는 웃고 말았네요~~ 울 엄니 센쑤있으시죠?ㅎㅎ
모든 농사는 하늘이 지어줍니다. 농부는 그냥 열심히 잘 크도록 옆에서 보필(?)을 해주면서 기본만 닦아주면.... 농사가 잘되고 안되는 건 하늘의 뜻, 자연의 몫...
울 농부님들.... 올 한해는 대풍되셔서 부자 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향기도 화이팅~!~
[2월 21일]
집 짓고, 20여년만에 사용했던 싱크대 버리고... 새봄맞이로 완전 교체~ 완전 연애인 집이 되었다는 기쁜 얘기가 아직두 생거진천에 전해지고 있네요~ 쭈욱~~ㅋㅋ
엄니가 젤루 좋아하시더라고요~~ 어쩜 당연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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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한달전쯤 방에서 씨로 키워 포토에 일일히 고추모를 이식하여 비닐 하우스에서 키워 5월 초에 텃밭에 갔다 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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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올해는 비가 다행이 안왔네요. 해마다 오더니만... 볍씨 뿌리는 모습들... 동네 몇집이 모여 여럿이 해야 손발이 맞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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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02일...]
동네 아재네 산자락 밑에 밭에 작년에 몸 보신하려고 조금 심었던 엄나무, 오미자, 가시오가피... 올해 2년째 되는 해부터 부쩍부쩍 크네요~
그늘지는 참나무를 베어 이달 말에 인근 휴양림에 복층과 4인용방 예약을 했는데~~ 가족들과 함께 고기 궈먹으려고...
피크철이다보니 예약하는데 무려 100 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는 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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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고추 심던날... 동네 이웃 아줌니들이 도와주셨네요. 매년 부모님과 저랑 심었는데, 아버진 이젠 힘에 붙이신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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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집앞에 못자리한 논.... 다른 논에도 이만큼 있죠.(모 심을때 사진이 이거 딸랑 한장인가보네요.ㅎㅎ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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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아버지 쓰러지셨을때... 냇깨밭에 참깨에 깨봉올리고, 고구마, 땅콩 폭 사이에 풀 뽑았던 기억이....
전날 쪼매 해놓고, 혼자 해도 된다고 해도.... 옆집 앞집 아주머니가 도와주셔서 반나절에 끝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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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
마지막 친환경 논에 모를 심었는데, 너무 깊게 심겼는지... 늦게 깨어나더라고요. 모심은 후 1주일뒤엔 왕우렁이를 넣어야 풀을 뜯어먹는데.... 모가 깨어나고 2~3일 뒤에 왕우렁이를 넣었던 기억.. 지금은 제일루 모가 좋아짐.. 역시 뭐든 강하게 키워야 혀~~ㅋㅋ
사진은 집에서 잠시 대기 하고 있었는데... 죽진 않을까 해서 상추를 줬는데.. 저렇게 뜯어먹네요~~잡식성이라 잠자리도 먹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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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 05일...]
고추밭 사진.. 식물은 땅냄새만 맡으면 부쩍 부쩍 크죠~~ 지금 현재는 엄청 크고, 붉어지는게 더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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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 10일경...]
논농사 모두 마치고, 고압 분무기로 세차 싹~ 해주고, 기름칠 싹~ 해주고....
올 한해도 고생많았따. 나으~ 애마~ 삼천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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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친환경논엔 우렁이알은 여전히 보이고, 논 깊은데는 열대아 왕우렁이가 사각사각~~ 그래서 논도 잘 골라야 하고, 농사란 뭐 하나 안 중요한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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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이젠 벼 모습을 갖춰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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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6월 20일경 논둑에 알이 2개 보이더니만 다음날에 갔더니만 3개가 되어있더라고요~ 오리알인듯 싶은데, 지금까지 그대로 있네요. 아마도 부화가 안될듯 싶어요. 그렇타고, 엄청 바쁜 향기가 쪼그려 앉아 품을수도 없는 노릇이고...ㅋㅋ
어미새는 대체 어디간거야? 설마 바람난건 아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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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02일]
본 모습이 나오죠? 밤고구마 3골, 그 뒤로 참깨.... 오른쪽 땅콩 4골이 저희꺼.... 대략 130미터는 될듯...
첨이자 마지막으로 붙여볼지 모르는 무려 200평 정도되는 밭때기...ㅎㅎ 역시 밭 농사는 돈은 되지만 힘이들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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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02일]
참깨잎 위에 앉아있는 청개구리.... 안식처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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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02일]
참깨 바람에 쓸어지지 말라고, 엄니는 끈을 매고 계시고, 힘에 붙이신지 잠시 쉬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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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04일...]
스마트폰으로 찍은건데도 잘 나왔죠?
동네 아재밭에 심어놓은 엄나무랑 오미자.... 내몸은 내가 지켜야죠. ㅋㅋ
엄나무는 이제 부쩍부쩍 크네요. 내년에 솎아줘야겠어요. 엄나무가 백숙 삶을때 넣으면 냄새도 안나고, 국물맛이 진하거든요~~ 향긴 엄나무 안넣으면 백숙을 안먹는다는 소문이...ㅋㅋ 오른쪽에 오미자는 효소를 담가볼려고 심은건데.. 내년쯤이면 좀 담가볼라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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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05일]
이번에 지인이 주신 매실은 흰설탕에 1:1 비율로 담아봤네요~~흰설탕도 색깔 잘나온다하여~~
갈색, 흑설탕이 캬라멜 색소가 들어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갈색설탕이 효소 색깔이 잘 나온다 하여 그동안은 갈색으로 담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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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05일...]
보름전쯤 자꾸 끊겨 스마트폰으로 바꿨는데...
부엌에서 밥 먹을땐 엄니가 있는 위치가 거실에 TV가 안보이는 위치라 폰으로 TV 를 틀어드렸죠. 무쟈게 좋아하시더라고요~~ㅋㅋ
세상이 좋긴 좋아요~~ 아니 돈이 좋은 세상인지도...ㅎㅎ 이젠 없어서는 안될 품목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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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06일...]
해마다 논둑에 심는 서리태며, 흰콩이며, 붉은팥(적두)며..... 이 장맛비가 그치면 풀 뽑아줘야겠네요~~ "꼼딱마~!~ 너~ 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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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양한 농사 아주잘짓는 모습입니다.대단 합니다.
올핸 밭을 얻는 관계로 골고루 심어보네요~~
사시는 모습 잘보앗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정말이지 일 할 수 잇을 때 열심히 하면 나중엔 반드시 보상이 뒤따르더라고요. 부모님께 효도하시는 모습 많이 느끼고 갑니다. 대풍 하셔서 돈 많이 버시기 바랍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대풍이 되야 할건데.. 날씨가 이래서..휴우~
맨날 사진만 찍으믄 일은 누가한데유~
농사도 참 많은데...
틈틈히찍어요. 잊고 지나면 못찍는 부분도 있고요 ㅋㅋ
전원생활 최고의 기쁨이고 행복인가 봐요.농촌의 여유를 뽐내신 님께![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거운 생활이 이어지시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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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와 풍요로움이 있긴 하지만 그렇치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ㅋㅋ 감사합니다
얼마나 애쓰시고 계신지 다 보여요..부디 애쓰신 보람이 있으시길...
아버님이 쓰러지셨면 이젠 쾌차 하신건지요..??
늘 바쁘시겠지만 한번씩 쉬어주시는 쎈수를 님에게 베풀어 주세요..대풍 하세요
고맙습니다~~ 얼른 이 비가 그쳐야 할건데 걱정이네요~~ 해피한 오후 되세요~
지금까지의 농사 일지를 본 듯 합니다.
여러 작물을 많이 지으시네요.
어머니의 참깨가 잘 자라고 있구요.
모든 작물이 대풍을 이루시기바랍니다.....^*^
예. 감사합니다. 참깨는 어째... 냇깨 밭에 가봤더니 배수가 안되어 많이 잠겨 죽어가고 있네요. ㅎㅎ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