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이 중고물품만 판매를 하더니
이제는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당근 저도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벙개
(번개....왜들 사람들은 벙개, 칭구하면서 단어를 퇴행적으로 사용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유아적으로 퇴행단어를 사용하면 자신을 희화화시키면서 상대를 무장해제할 수 있다는
그런 전략 때문인지 모르지만....영 거북스럽습니다. 저만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저도 벙개라고 적어 봅니다) 에 참가해서
다음카페 번개....아니 벙개에 참석할 때처럼 구석에 앉아 있는 듯 없는 듯 하며
술욕심, 안주욕심만 부립니다.
당근마켓에서도 닉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닉을 한 달에 한 번은 변경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오둥이잡둥이 온갖 인간들이 가입해 있고
고정적으로 영역을 구분지을 수가 없다보니
닉으로는 누가 누군지를 도대체 구분하기 힘듭니다.
친절한 분, 넉넉한 분, 감사한 분들은 함께 나눈 채팅기록을 지우지 않음으로
기억하려고 하지만....역부족 결국은 다 지우게 됩니다.
............여기까지 서론, 흔히들 하는 이야기로 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징하다.
오늘 문득 제 판매게시글에 챗이 달렸는데
사연이 깁니다.
긴 사연이지만 저를 잘 알고 있고 당근마켓에서 저를 칭찬하는 게시글도 올렸고
하고자 하는 말은 저보고 당근마켓에 모임을 하나 만드랍니다.
제가 만들면 자신이 맨 먼저 1호 회원이 되겠답니다.
다음으로 이야기하자면 카페를 하나 개설하라는 이야깁니다.
누군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저를 알고 있고 말끝마다 저에 대한 칭찬이니....은근 부담스럽고 민망합니다.
혹시 아가씨 아니냐굽셔?
아닙니다. 멀쩡한 사내입니다.
언젠가 도로표지판을 설치하는 작업에 도움을 주십사고 일꾼을 구할 때에
제가 가서 무료로 작업해주고 돌아서는데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제 차 안으로 스낵류 봉다리를 한 보따리 실어 줬던
빌라재벌인 젊은이 인 것 같습니다.
가수야 노래를 잘하니깐 덕후가 따르고
작가야 스토리텔링을 잘하니깐 덕후가 따르고
관우야 청룡언월도를 잘휘두르니깐 덕후가 따르겠지만
이도 저도 아닌 저에게 덕후가 생긴다고 하니깐....
제가 제 인생에 사기를 치는 것 같아서 못내 거북스럽습니다.
그것을 보면 십만, 백만, 천만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살아가는
유튜버들을 보면 신기하고 경이롭습니다.
저는 유튜브하고 친하지를 않아서 자세한 상황이야 모르지만
옛사람들 말을 빌리자면 덕후가 세 명만 있어도 성공한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두 명만 더 구슬리면 성공이라굽셔??
무슨.....1호 덕후도 제 실체를 알면 이내 떨어져 나갈 터인데요.....
날이 드럽게 춥습니다.
따뜻한 집안에서 보일러 빵빵 틀어 놓으시고
차가운 참치회에 따끈한 청주로 이밤을 덥히시길요.
.........에혀~~ 소주는 냉장고에 있는데 반만 끓여 먹고 남겼던 라면이 어딨더라?
첫댓글 라면 반만 끼리면 이빨사이에 끼어부러 넘길것이 없을건디요 ㅋㅋ
덕후도 생겼는데 몸매관리 좀 해야지요~~
겁나게 춰요
야간 나가는 울 동네 할마씨들 퇴근 시간쯤되면 도로가 빙판일텐데
백수가 할 일이 없다보니 별 걱정 다합니다
좋으시것어요 혹시 2호는 아니 구하시나요?
설마요?
관종끼가 있으면서도 누가 관심가져주면 왕부담감느끼는 스타일이라서
1호 발생에도 부담감 백배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