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석장리구석기유적지[公州石壯里舊石器遺蹟地, 사적 제 334호]
석장리는 공주시 장기면의 금강 북안(北岸)에 있는 마을이며, 1963년 지표조사시 처음 깬석기가 채집되어 유적의 존재가 알려졌고, 1964년부터 1992년까지 13차에 걸쳐 연세대학교 및 한국선사문화연구소에 의하여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최대의 선사문화 유적지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타제석기와 아울러 노지등의 유적이 밝혀졌다. 이곳 석장리구석기유적은 선사시대 전기, 중기, 후기의 다양한 문화층이 형성되었으며 집터, 불땐자리, 사람의 털과 짐승의 털, 불에탄 곡식낱알등 주거가 발견되었고 글개, 찌르게, 자르게, 주먹도끼, 주먹대패등 타제석기 3,000여점이 발굴 출토되어 선사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배밑바닥 모양의 석기는 후기 구석기시대(약 3만년전~1만년전) 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동아시아, 베링해, 알래스카, 북미대륙에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어 동북아시아에서 북미대륙으로 사람들이 이주한 과정을 밝혀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 결과 지층은 27개의 층위로 형성되어 있으며, 유물을 포함하고 있는 문화층도 11개 층 위에 이르고 있슴이 밝혀졌다. 제 1층의 문화층은 구석기시대 전기 즉 민델(Mindel)빙하기, 제2~6층의 문화층은 구석기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걸친 시기로 리스(Riss)빙하기에서 제 3간 빙기까지에 해당하며, 2층위의 문화층은 구석기시대 후기 및 중석기시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하였다. 출토된 문화유물인 석기에는 제1~4층에서 초퍼(Chopper, 외날도끼), 초핑툴 (Chopping tool, 쌍날도끼) 등이 있었고, 제5~6층에서는 스크레이퍼(scraper, 밀개), 주먹도끼 등이 있었으며, 제7~10층에는 스크레이퍼, 그레이버(Graver)등이 있었다. 그리고 제 11층에서는 그레이버,스크레이퍼 등이 출토되었는데 이것은 유럽의 유석기시대 후기문화의 하나인 오리냐크(Auriqnac)문화와 유사한 점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이 석장리유적은 중기,후기까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서식한 동물의 화석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유적지 일대는 모두 전답으로 경작되고 있으며, 이 경작지대는 해발 약 13m~17m상의 단구에 놓여 있는데 과거 60년 전부터 벌채가 심하여 산사태가 잇달아 일어났고 매년 항우기에 따르는 토사의 퇴적으로 하상면의 상승으로 초근에는 심한 홍수시 해발 15m까지 수위 가 높아져 1~2주동안은 유적지가 완전히 물속에 잠겨버리는 일도 있으며, 겨울에는 지층이 얼었다가 봄에 녹으면서 부분적으로 문화유적이 붕괴될 우려가 있어 유적지 보존대책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 돌날
후기구석기시대 길이 8.7cm 충남 공주시 장기면 석장리
- 몸돌과 맞붙는 격지
중기구석기시대 길이 5.0cm 충남 공주시 장기면 석장리
- 밀개
후기구석기시대 길이 3.0cm 충남 공주시 장기면 석장리
-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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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요즘 공주를 비롯해 백제에 대해 이것 저것 알아 가는 재미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