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인파'를 막아라
내일 홈출격 현장 티켓판매…안전사고 초비상
“팬 여러분, 너무 많이 오지 마세요.”
‘진공 청소기’ 김남일(25ㆍ전남)이 11일 열리는 2002 프로축구 삼성 파브 K_리그(정규리그)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50일 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게 됨에 따라 전남 구단이 색다른 고민에 빠져있다.
팬이 너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ㆍ일 월드컵을 통해 최고 스타로 떠오른 김남일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 수 만명의 팬들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광양 축구 전용구장의 수용인원은 1만 4,500명에 불과하다. 현재 인터넷을 통한 예매 티켓은 이미 모두 매진됐고 당일 현장 판매분 5,000장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것도 순식간에 매진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수많은 팬들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어 자칫 ‘불상사’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 동안 전남 구단은 몰리는 팬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광양 구장의 수용인원을 훨씬 넘긴 2만 3,000명까지도 받아들이곤 했다.
그러나 김남일이 출장하는 이번 경기부터는 혹시 일어날 지도 모르는 안전 사고에 대비해 초과 수용 없이 과감히 ‘만원사례’ 를 내걸기로 했다.
그 대신 전남 구단은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경기장 외곽에 대형 멀티비전 두 대를 설치할 예정이고, 경우에 따라 멀티비전 수를 더 늘릴 것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이날 경기가 KBS 1TV로 생중계되는 만큼 경기장을 찾기보다 중계방송을 시청할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남일은 당초 지난 7일 예정됐던 홈 경기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폭우로 취소, 한ㆍ일 월드컵 스페인전 이후 정확히 50일 만에 출격하게 됐다.
김남일은 이 경기 후반 교체선수로 출장,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특유의 거친 몸싸움과 악착 같은 수비를 선보일 전망이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