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야구장에 독수리만의 이벤트가 없다.’ 지역 야구팬들은 한화이글스 홈경기에 잠재적인 고정 야구팬들의 만족도를 높여 줄만한 고유 이벤트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가 올시즌 한남대에 야구단 활성화를 위해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팬들은 입장료 할인이나 경품 등의 특색없는 행사보다는 한밭야구장에서 한화만의 응원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고유 이벤트를 만들고 정착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이를위해 한남대는 홈경기 날짜에 자동차 깃발달기와 야구장 먹거리 문화 개선을 비롯 야구장에선 야구만을 즐길 수 있게 특색없는 이벤트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의 홈경기 이벤트는 그동안 다른 7개 구단이 진행하는 행사와 차별성을 두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시구행사의 경우 인기구단 LG가 정준호, 공현주(이상 탤런트), 토니쟈(영화배우), MC몽, 서인영(이상 가수) 등 연예인들과 크리스토퍼 힐(전 주미대사), 비밀리에(여자야구단), 방배초 야구부, 한빛소프트대표(게임회사) 등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인물 위주로 섭외하는 반면 한화는 염홍철 대전시장, 김영관 시의회 부의장, 김보현 대전국세청장을 비롯 지역기관 관계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구자 선정자체가 이미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온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설문에 응한 64.5%의 팬들은 현 야구장 위치에 대해 만족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흥미를 끌고 있다. 그동안 접근성 문제로 야구장을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한화 홈페이지를 달군 것과는 사뭇 다른 의견이기 때문.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지역분포를 보면 유성구, 동구 주민들이 많이 찾은 반면 중구에 거주하는 팬들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자가용 이용자가 많은 만큼(30대 중 85%) 주차장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林柾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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