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夫聞也者(부문야자)는 色取仁而行違(색취인이행위)요 居之不疑(거지불의)하나니 在邦必聞(재방필문)하며 在家必聞(재가필문)이니라
聞이란 얼굴빛은 仁을 취하나 행실은 위배되며 여기에 머물면서 의심하지 않는 것이니, 나라에 있어도 반드시 소문이 나며 집안에 있어도 반드시 소문이 난다.”
善其顔色하여 以取於仁이나 而行實背之하고 又自以爲是하여 而無所忌憚이면 此는 不務實而專務求名者라 故로 虛譽雖隆이나 而實德則病矣니라
얼굴빛을 좋게 하여 仁(인)을 취하나 행실은 실제로 위배되며, 또 스스로 이것을 옳다고 여겨 忌憚(기탄)하는 바가 없으면, 이는 실제를 힘쓰지 않고 오로지 이름을 구함을 힘쓰는 자이다. 그러므로 헛된 명예가 비록 높으나 실제 德(덕)은 병든 것이다.
☉ 程子曰 學者는 須是務實이요 不要近名이니 有意近名이면 大本已失이니 更學何事리오 爲名而學이면 則是僞也라 今之學者는 大抵爲名하니 爲名與爲利는 雖淸濁不同이나 然其利心則一也니라
尹氏曰 子張之學이 病在乎不務實이라 故로 孔子告之 皆篤實之事니 充乎內而發乎外者也라 當時門人이 親受聖人之敎로되 而差失이 有如此者하니 況後世乎아
☉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배우는 자는 모름지기 실제를 힘쓸 것이요, 명예를 가까이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명예를 가까이 함에 뜻이 있으면 큰 근본이 이미 상실되니, 다시 무슨 일을 배우겠는가. 명예를 위하여 배운다면 이는 거짓이다. 지금의 배우는 자들은 대부분 명예를 위하니, 명예를 위함과 이익을 위함은 비록 淸(청)과 濁(독)이 똑같지 않으나 이익의 마음은 똑같은 것이다.”
윤씨(尹焞(윤돈))가 말하였다. “子張(자장)의 학문은 병통이 실제를 힘쓰지 않음에 있었다. 그러므로 공자가 말씀해 주신 것이다 독실히 하는 일이었으니, 내면에 충적되어서 외면에 발로되는 것이다. 당시에 문인들이 직접 聖人(성인)의 가르침을 받았는데도 잘못됨이 이와 같음이 있었으니, 하물며 후세에 있어서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