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일)
어머니 모시고 떠나는 보너스 여행~!
창원 대산플라워랜드, 북부리 팽나무(우영우 나무) &
(삼락국수) 밀양 명례성지, 명례생태공원
이번 2024년도 봄철은 여행을 통해 그동안 속썩인 기억들을 없애 보려는
아들의 속사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만 같다.
한번 가고 두번 가보니 탄력받는다. 그래 부리나케 ~ 함 달려보자 ㅋㅋ
오늘은 여동생도 소문(?)을 듣고 늦잠을 포기해가며 등장했다.
우리식구 총출동. 가보잣~! ㅎㅎ
보니~ "섬"이라는게 시간의 제약을 많이 받는 문제가 있어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 근교를 둘러보려 한다.
우선 어머니와 같이 갈 "여행의 조건"은 이렇다.
첫째, 대구 근교이며 이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둘째, 시간의 여유. 조금 늦게 출발해도 큰 영향 없는 곳
셋째, (볼 게 많아~) 나중에 여운, 생각이 많이 남는 곳
간략하게
요런 조건을 맞춰가다 보니 범위가 많이 줄어든다.
우쨌든 나 혼자만의 계획은 이렇다.
09:00 아침 출발시간 (무조건 9시에는 출발토록~!)
대구에서 목적지까지 소요시간 1시간 30분.
10:30 대산플라워랜드 도착~ 사진찍고 걷기
12:00 창원 북부리 팽나무 구경
13:00 밀양 최고유명 국수집 삼락국수 들러 점심먹고
14:00 커피타임
15:00 명례성지
15:40 명례생태공원 걷기..
일단 계획은 이렇게 잡아두고~ 시치미 뚝 떼고 모른체 떠난다.
어머니께 자세한 정보는 일절 드리지 않기로한다. 왜?
뭐때메~는... 바로 "의외성~!" 때문이지...
"의외성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을 마주하면 만족감은 두세배 커지니까~"
오케이~? ㅎㅎ
아침에 김밥집 문을 닫아 대신~ 집앞에 24시간 돼지국밥 거하게 먹고,
배볼록하게 해서 9시반 출발. 근교여행은 좀 늦춰져도 상관 없으니까...ㅎㅎ
어제 갔다온 곰배령 "인제". 생각할수록 참 멀긴 머네.
거기에 ` 늦게 도착해 후기까지 쓰고 했더니 생각보다 무척이나 피곤하다.
그래도 어머니랑 나들이 가는긴데 힘내보자~! 힘 힘 힘
대산플라워랜드 간단히 꽃구경하고, 우영우 팽나무 구경.
동생과 어머니는 평생볼 꽃들 다봤다고 난리다.
뭐 이것가지고~ ㅋㅋ
밀양 맛집 "삼락국수"는 대박.
돼지국밥 먹은지 세시간밖에 안되어 배 부른 상태인데도 고집피워 갔더니
구수한 국물과 부드러운 생면이 입에 착착 감기는게 너무너무 맛있게 먹음.
명례성지 둘러보고,
밀양아리랑오토캠핑장 옆 명례생태공원도 땡볕에 열심히 돌았다.
다행히 바람이 적당히 불어줘서 그리 힘들진 않았지만 여름엔 힘들거 같다. ㅎㅎ
너무 좋다고 연신 감탄하며 기뻐하는 어머니 보다 ...
실은~ !
아들로써 멋지게 제 역할 해내는거 같아 내가 더 기뻤다는 사실.
덩달아 따라온 동생도 그저 좋다고 계속해 칭찬을 날려주니 ...
칭찬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ㅎㅎ
나도 으쓱해지는게 신명나서 더 씩씩하게 앞장 섰던거 같다.
뭔가 좋은 선물을 드린거 같다고 해야하나? 진짜 그 뿌듯함을 표현할 길이 없다
경제학적으로 살펴보면 오늘 여행은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여행이다.
기름값, 음식값 말고 더 들어간 돈이 있나?
최소 투자로 최고의 가치를 맛본 진짜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근교여행
"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쏘냐~" 였다.
혹, 이글 보고 시간이 되는 회원분이 계신다면 꼬옥~!
부모님 모시고, 아니면 식구, 지인들과 함께라도 오늘 코스로 가보기 바란다.
지리적 위치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순서대로 돌면 딱이거든~!
대구와서는 멋진 곳 안내해줘 수고했다고
어머니께서 갈비살 사주셔서 맛나게 먹고 이쁘게 끝냄...
이 기분 알지?
인정받고 신뢰받은데다 고마운 마음까지 얻어냈으니
오늘 내 역할은 완벽히 다 끝냈다는 거. 흐뭇~♡
이 소박한 하루~!
그 어떤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진짜 소중하고 알찬 하루.
돌이켜 볼수록 고마움이 솟아나는 하루였기에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