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전 법구경32 사경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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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法句經)
이종기 옮김
운주사
2568.02.26
32.애욕품愛欲品
32-32
伐樹勿休 벌수물휴
나무를 베면 그치지 말지니
樹生諸惡 수생제악
나무가 자라듯이 모든 악함이 자라날진대
斷樹盡株 단수진주
뿌리가 다하도록 나무를 잘라내면
比丘滅度 비구멸도
수행자 비구도 번뇌가 다하여 건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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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멸도滅度반의 다른 표현이며 나고 죽는 번뇌의 바다를 건넌다는 뜻으로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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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3
夫不伐樹 부불벌수
대개 나무를 다 베어내지 아니하면
少多餘親 소다여친
조금의 여분일지라도 가까이할지니
心繫於此 심계어차
마음이 이에 얽매이노라면
如犢求母 여독구모
마치 송아지가 어미 찾는 것과 같도다.
思寂月 사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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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전 법구경
범연 이동형
2568.02.26
32 애욕품愛欲品
32) 묘목을 사랑하지만 김매지 않으면 좋은 열매가 견정堅貞하지 않으며, 탐심과 애심은 분별하지만 본래 다른 게 아니다. 악을 지으면 모두 고뇌를 받는데 어찌 뉘우치지 않는가? 탐애하는 본성은 처음에는 씨앗이지만 애욕의 본성은 포태胞胎를 받는다.
夫不伐樹하여 少多餘親이면
心繋於此하여 如犢求母니라. (파: 284)
나무를 베어내지 않아서
다소 가까이하는 게 있으면
마음은 여기에 계박되어
송아지가 어미를 찾는 것과 같다.
☞ 어디에도 계박繋縛되지 않아야 자유롭다.
⊙ 우치한 범부는 오취五趣에 표류하면서 잠시 인신人身으로 태어나는 것이, 소경 거북이가 떠 있는 나무를 만나는 것처럼 어렵다.
三十六使流는 并及心意漏라
數數有邪見이니 依於欲想結이니라. (파: 339)
서른여섯 가지 사류使流가
함께 마음과 의식에서 번뇌를 이루고
갖가지 사견邪見이 있어
이에 의거해 애욕의 상이 응결된다.
☞ 번뇌와 애욕에 얽히지 않는 수행이 참다운 수행이다.
⊙ 나쁜 덕을 쌓은 사람들은 남에게 비방을 받고 목숨을 구걸하고, 덕이 청정하여 더럽지 않은 사람들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衆生愛纏裏하면 猶兎在於置이니
爲結使所纏이니 數數受苦惱이니라. (파: 342)
중생이 애욕에 얽히고설키면
토끼가 그물에 걸린 것과 같나니
결사結使에 얽히게 되면
계속해서 고뇌를 받게 된다.
⊙ 이 생生에서 애욕할 것 모두 버리고 신고辛苦를 받으면서도 올바른 법 닦는 사람은 병든 사람이 좋은 약 먹는 것과 같나니, 그는 저 세상에서 행복을 누리리라.
若能滅彼愛하면 三有無復愛이니
比丘已離愛하면 寂滅歸泥洹이니라. (파: 343)
만약 능히 저 애욕을 단멸하면
삼유三有에서 다시 애착할 게 없으니
비구가 이미 애욕을 여의었다면
적멸하여 니원에 돌아간다.
☞ 애욕을 여의면 구속에서 해방됨이니, 이를 대자유인이라 한다.
⊙ 탐욕이 있으면 결박을 벗어나기 어려우니, 지혜로운 사람은 잘 분별하여 번뇌를 끊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네.
非園脫於園하고 脫園復就園하며
當復觀此人은 脫縛復就縛이니라. (파: 344)
(애욕의) 동산을 부정하여 동산을 벗어나려 하고
동산을 벗어났다가 다시 (애욕의) 동산으로 나아간다.
응당 반복하여 관조觀照하는 이런 사람은
속박을 벗어났다가 다시 속박을 취한다.
☞ 항상 조심하여 거듭하여 애욕에 물들지 말라.
⊙ 인간은 애욕으로 집착을 일으키니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서 이런 애욕을 없애버려라. 염착하지 않는 사람이 대장부니라.
捨前捨後하여 捨間越有하라
一切盡捨면 不受生死니라. (파: 348)
과거도 잊고 미래도 잊으며
현재도 잊으면서 유위마저 초월하라.
일체 모두를 버리면
생사의 고뇌를 받지 않는다.
☞ 모든 것을 방하착放下著하라.
⊙ 훌륭한 이치 요달하니 자재하고, 공덕을 성취함이 백천억이네. 사람 들 중에서 연꽃처럼 염착함이 없이 중생 위해 심오한 수행 연설하시는 구나.
盡道除獄縛하여 一切此彼解하라
已得度邊行이면 是爲大智士니라. (파: 352)
도를 이루여 감옥의 속박을 없애고
일체에서 피차를 벗어나야 한다.
변행邊行을 도탈해야만
크게 지혜로운 사람이다.
☞ 애욕의 덫에서 벗어나야 지혜로워진다.
⊙ 모욕과 공경, 괴로움과 즐거움에도 내 바른 마음 언제나 깨끗하며, 유위의 법은 모두 부정不淨하니 내 마음은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愛欲意爲田이요 懀惡心爲種이니
故除憎惡者는 得福無有量이니라. (파: 357)
애욕의 마음은 밭이 되고
증오심은 씨앗이 된다.
그러므로 증오심을 없애는 사람이
얻는 복덕은 무량하다.
☞ 일체 분별심을 여의면 행복하다.
⊙ 심심深心과 정신淨信은 고루 장엄하고, 이전에 수행하여 만족스러운 바라밀 , 여러 국토에 미진수와 같아져 견고히 일체의 능력에 안주한 다네.
愛欲意爲田이고 愚癡心爲種이니라
故除愚癡者는 得福無有量이니라. (파: 358)
애욕의 마음은 밭이 되고
우치심愚癡心은 씨앗이 된다.
그러므로 우치를 없애는 사람이
얻는 복덕은 무량하다.
⊙ 일체 업은 마음에서 일어나므로 마음은 환화와 같다고 한다. 만약 거기에서 분별마저 없어지면 갖가지 취향趣向하는 것마저 없어진다.
愛欲意爲田이고 貪欲心爲種이니라
故除貪欲者는 得福無有量이니라. (파: 359)
애욕의 마음은 밭이 되고
탐욕심은 씨앗이 된다
그러므로 탐욕을 없애는 사람이
얻는 복덕은 무량하다.
☞ 무소유는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ㅡ초연성 합장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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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法句經)
원저: 법구존자/ 편저: 박일봉
2568. 02. 26
제33 이양품(利養品)
勿猗此養 爲家捨罪
물의차양 위가사죄
此非至意 用用何益
차비지의 용용하익
愚爲愚計 欲慢用增
우위우계 욕만용증
이것을 기름에 의지하지 말라.
집을 위하여 죄악을 버리는 것은 이 지극한 마음이 아니니 쓰고 씀에 무엇이 유익하랴.
어리석음은 어리석은 계획을 하여 탐욕을 거만하게 써서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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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뜻]
猗 : 의지할 의. 益 : 유익할 익.
慢 : 거만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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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뜻]
勿猗此養 : 이 탐욕을 기르는 것을 의지하지 말라.
爲家捨罪 此非至意 用用何益 : 집을 위하여 죄악을 버림은 이것은 지극한 마음이 아니니 쓰고 씀에 어찌 유익하랴.
愚爲愚計 欲慢用增 :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계획을 세워 욕심을 거만하게 써서 탐욕을 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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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풀이]
도에서 멀어지는 비구의 마음은 이 세상의 탐욕과 애욕에 따르기 때문이니, 이와 같은 마음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집안을 위하여 죄악을 버리고 출가하는 것은 지성의 마음이 아니다. 그와 같이 일은 자기를 위하여 아무런 유익함이 없으며,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계획을 세워 교만한 마음이 날로 더해갈 뿐이다.
묵인 사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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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초연성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