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되돌아가는 힘 》
영어 단어 중 'resilience'는 (충격·부상 등에서의) 회복력, 복원력, 탄력을 뜻하고 있습니다.
회복력, 복원력, 탄력 모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힘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도 누구나 예전 모습으로 회복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프고 지친 몸은 다시 건강하게 되돌리려 하고, 우울하고 피로한 마음은 다시 힐링 되게 되돌리려고 합니다.
취업, 사업, 운동, 공부, 결혼 등 삶의 흐름 중에서 힘들고 괴로운 일이 생길 때도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을 다시 찾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흔히 '초심을 되찾는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resilience'가 없는 사람, 즉,
초심을 되찾는 힘이 부족한 사람은 어려운 상황이 닥치게 되면 극복하기보다는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출근 때의 결연한 마음, 결혼식장에서의 행복한 다짐, 무언가를 시작할 때 마음에 품은 그 꼿꼿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회복력, 복원력, 탄력을 가진 사람은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무언가를 실패한 사람은 대부분 초심을 잊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 경우가 많습니다.
큰 성공을 거둔 후라도 초심을 잊었을 경우에는 그 성공마저 망치고 나락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복력, 복원력, 탄력 등 올바른 상태로 돌아가려는 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실패가 찾아올 겨를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
MC THE MAX - 잠시만 안녕
https://youtu.be/pyCDvGBga7Y?si=KLwSR843qUHLwN3r
-지인의 톡에서-
눈꽃 서리
하늘은 맑고 따뜻
움추렸던 어깨 활짝
톡을 보내고 나니 이제 여섯시
밖은 아직 짙은 어둠
잠이나 한숨 더 자야겠다
일어나니 여덟시 집사람은 아침을 지어 놓았다
밖을 내다 보니 서리가 눈처럼 내렸다
올들어 가장 많이 내린 것같다
동물 먹이는 아침 먹고 나가 주기로
너무 춥게 느껴져 나갈 마음 없다
갓지은 밥을 김에 싸서 김장김치와 함께 먹으니 맛있다
동태국도 맛있어 한그릇
남은 동태국은 밥 말아 우리 개들 차지
날씨 추우니 이거라도 먹고 힘내렴
어느새 아홉시가 넘었다
삼계 체리브로에 전화
닭발을 살 수 있냐고
오늘 주문 하면 내일이나 모레 올 수 있다며 오게 되면 전화하겠단다
큰처형이 우슬뿌리 넣어 닭발을 하나 고아주면 좋겠다며 우슬뿌리를 사 오셨다
시골에선 솥에 장작불 모아 고을 수 있으니 닭발 하나 고아 다 드려야겠다
내일쯤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니 오는대로 전화드리겠다고
닭장에 내려가 동물 먹이주는데
어라? 기러기와 중닭 두마리만 있고 큰닭들이 보이질 않는다
어제 노열동생이 문단속을 했고
또 모이주러 왔을 때 문이 열려 있지 않았었다
그런데 닭들이 없어지다니...
어디 갔지?
혹 엊저녁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밖을 나와 구구 부르며 여기저기 찾아 보니 솔밭에 하얀 닭털이 수북하다
아하 녀석들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노열동생이 문을 닫아 버려 밖에서 자다가 변을 당한 것같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하얀청계 수탉이 반쯤 뜯어 먹힌채 나뒹그러져 있다
너구리나 오소리 짓 같다
나머지 녀석들은 어디 갔을까?
구구 불러도 반응이 없다
밤사이 숨어 있었으면 아침되었으니 모이 먹으러 나올건데...
모두 잡아 가 버렸을까?
반쯤 뜯어 먹힌 수탉을 가져와 솥에 넣고 가스렌지에 올려 놓았다
익혀서 솔이라도 주어야겠다
참 허망하다
씨종자 하려고 키우고 있던 수탉인데 이리 허망하게 잃어 버리다니
노열동생이 문단속하면서 닭들을 보지 못했을까?
내가 확인해 보는 건데 남의 손에 맡기니 이런 사단이 났다
어쩔 수 없지
모두 나의 불찰
병아리장 모이를 주는데 브라마가 병아리장 주변을 서성거린다
어? 잃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용케 숨어 있다가 나왔다
브라마를 몰아 병아리장으로 집어 넣고
병아리장에 있던 거위 두 마리를 잡아 아래 닭장으로 옮겼다
거위를 옮기는데 잃어버린 암탉 세 마리가 산에서 내려온다
용케도 살아 남았나 보다
닭들을 몰아 닭장으로 넣었다
청계수탉과 검정 암탉만 엊저녁에 잃어 버린 것같다
아이구 그만도 다행이다
다음엔 내가 잘 간수해야겠다
웅이 녀석 줄이 풀려 마구 돌아다닌다
불러도 얼른 오지 않는다
웅이 줄을 다시 만들어 주어야겠다
예전 개줄을 가져와 풀리지 않도록 손을 보았다
웅이가 마을 한바퀴 돌다 집으로 들어 온다
부드럽게 부르니 나에게 달려오길래 붙잡아서 새로 줄을 묶었다
이번엔 줄을 좀 길게
줄이 짧으니 너도 힘들었겠다
통을 하우스 한쪽으로 치웠다
통속에 밧줄과 비닐을 넣어 두었다
눈내릴 걸 대비해 눈삽과 눈밀대등을 챙겼다
눈삽이 헐렁해 피스를 박아 단단히 고정
미리 준비해두어야 눈올 때 손쉽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어느새 11시가 넘었다
집사람에게 파크볼이나 치러 가자니 점심이나 먹고 가잔다
오늘 서울 아짐이 사과 사러 같이 가자고 했단다
점심 때까지 아래밭에 가서 비닐과 제초매트 정리
비닐을 걷어 한쪽에 치워 놓고
제초매트를 걷었다
먼저 고정시킨 피스를 모두 뽑았다
다섯고랑의 피스를 뽑고 제초매트를 걷어 내는데 매트가 축축하고 흙이 많아 꽤 무겁다
무거운 걸 끌려니 허리에 힘이 들어간다
허리와 고관절이 아파 온다
조금 힘쓰는 일을 하면 바로 아프다
이거 어떻게 해야하지
아픈 걸 이기고 제초매트를 모두 걷어 냈다
집사람이 와서 같이 매트를 끌어다 밭둑에 널었다
매트를 말려야 개서 하우스에 보관할 수 있겠다
어느새 12시가 넘었다
고관절과 허리 아파 더 이상 일을 못하겠다
집사람은 서울 아짐과 에덴농원으로 사과 사러
우린 사과를 사지 않지만 서울 아짐이 우리 차로 같이 가자니 할 수 없이 따라갔다
서울 아짐이 혼자 사시니 도와주는 건 좋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까지 해주는 건 좀 그렇다
파 사과가 없어 두시 넘어 오라고해서 돈을 맡겨놓고 왔단다
서울 아짐에게 두시에 조카차로 같이 간다고 했단다
조카가 장성 기독의원에 데려다주기로 했으니 그때 사과도 가져오겠다고
잘 되었다
점심 한술 먹고 파크장으로
가는 길에 읍내 양지 가축약국 들러 동물 회충약을 샀다
솔이가 빼빼 마른 걸 보고 서울 처형이 밥을 잘먹는데 마른 건 회충 때문이라며 일년에 두 번씩 꼭 회충약을 먹여야한다고
그동안 회충약을 먹이지 않은 것같다
약을 샀으니 바로 먹여야겠다
파크장에 도착하니 2시가 넘었다
홀마다 가득 차 있다
비구장을 오늘까지 운영하지 않으니 모두 에이구장으로 몰린 것 같다
두분이 치고 나가시길래 우리도 합류
예전에 같이 쳐 본 분
한분은 작은아버지와 초등학교 동창이시라고
난 첫홀부터 오비
둘째 홀에선 홀컵을 넘어 버렸다
왜 이럴까?
일정하게 친다는게 참 어렵다
그래도 한 홀 한 홀 신중하게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한바퀴 도는데 넘 밀려 20분이면 돌걸 거의 한시간이나 걸렸다
반바퀴 더 돌고 침맞으러 아웃
침맞으러 가보니 벌써들 오신다
고화백도 왔다
고화백은 내일부터 친구들과 발리 여행간다고
즐겁게 잘 다녀오시라고
우린 갈수록 해외여행 가기 어려워지는 나이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나갔다 오는 게 좋겠지
난 고관절과 허리쪽 침을 맞았다
침을 꽂으니 아프던 곳이 가라 앉는다
이게 그대로 오래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침을 빼고 일어서니 고관절이 먹먹
그 자릴 두드렸더니 아프냐고 묻는다
지금 먹먹하다고 하니 허리와 고과절쪽에 대침을 꽂는다
꽂고 나니 아프면서도 시원한 느낌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동물들에게 회충약을 먹였다
개들에겐 고기에다 회충약을 묻혀주니 잘 먹는다
닭들에겐 버무려 놓은 미강에 섞어 주고
마시는 물에도 타 주었다
2-3일 있다가 한번더 먹여야겠다
몸에 회충이 없어야 영양분을 뺏기지 않겠지
삶은 닭을 솔이에게 던져 주었다
닭뼈가 억센데 괜찮으려나?
괜히 준지 모르겠다
개들은 억센 닭뼈를 먹다가 장염 걸려 죽기 쉽다
뼈가 억세 깨물어 먹으면 뼈가 날카롭게 부서져 뱃속에 들어가면 미처 소하되지 않아 장을 찌를 수 있다
개는 장에 상처나면 장염이 오게되는데 치료할 수가 없어 죽게된다
그래서 웬만함 주지 않는데 저 혼자 먹으니 억센 뼈는 골라 먹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돈잔거렸다고 다시 고관절이 아파온다
침맞고 왔으니 그 효과가 며칠이라도 갔으면 좋겠는데...
집사람이 석화를 무 파 미나리등을 넣어 맛있게 무쳐 놓앗다
석화무친 그릇에 밥 비벼 무친 석화랑 같이 먹으니 맛좋다
난 여기에 막걸리도 한잔
얼큰하고 배부르다
이리 잘 먹으니 건강했음 좋겠는데
술 때문인지 자꾸 아프려고 한다
하루 일고 대충 정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동쪽하늘이 희끄므레
여명이 밝아오나 보다
님이여!
확 풀린 날씨처럼
님의 일들이 술술 잘 풀리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