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사람.늑대.
해석하자면 뭐 이런뜻이다.
조금 더 깊게 파고든다면 인간내면속에 숨겨져있는 야성이라고나
할까.. 마치..늑대처럼..
배경은 미래의 일본 어느 도시.
도시는 도시의 평화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시민들을 탄압하는 자치경과
수도경의 대치에서부터 줄거리가 시작된다.
그 어지러운 도시속에서 빨간 두건을 걸친 소녀하나가 폭탄을 품고
하수구통로를 따라 가다 어느 한 자치경과 마딱뜨리게 된다.
소녀는 겁에 잔뜩 질린 눈으로 그 자치경을 응시하며 폭탄을 터뜨리려
하고.. 자치경은 그저 그 소녀에게 총만 겨눈채.. 한마디만을 남긴다.
" 왜... ? "
소녀의 대답은 자신이 가슴에 품고 있던 폭탄을 터뜨리는 것이었다.
난 처음 도입부의 내용을 보면서 단지 깜깜한 어느 미래도시속에서
남녀가 슬픈 사랑을 나눈다는 뭐.. 그런 내용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줄거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무거웠다.
남자는 소녀를 쏘지 않은 죄로 훈련소로 들어가게 되고 그러던 도중
자신의 앞에서 폭탄을 터뜨려 세상을 떠났던 소녀의 장례앞에서
그 소녀와 꼭 닮은 여자를 만나게 된다.
소녀의 언니라고 말하는 그녀는 남자의 시선을 뺏기에 충분했다.
아름답지도 않고 그렇다고 칙칙하지도 않는 둘의 묘하고 무뚝뚝한
사랑이 진행될 무렵.
자치경안에서는 인랑이라는 비밀조직이 자라고 있다는 떠도는 소문을
파헤치기 위해 남자를 미행하기 시작한다.
각본은 자치경의 한 간부.
연출은 수도경에 있는 남자의 절치한 친구.
그리고 배우는.. 남자와 소녀의 언니였다.
남자는 모든 걸 다 알고 있었음에도 그 각본에 따라가준것이고..
여자는.. 수도경에게 조종당하는 빨간두건의 전멤버였던 것이다.
(빨간 두건이란 수도경과 자치경에게 대치하기 위하여 생긴 시민조직
으로써.. 이들의 수법은 항상 폭탄수송상대를 어린소녀로 택한다는
것이다. 도입부에 폭탄을 안고 죽었던 소녀도 빨간두건의 멤버였다)
그렇게 어지러운 상황은 계속되구..
중간중간 나즈막한 목소리로 읇어대는 낯익은 동화가 내귀를 자극했다.
빨간두건은 물었습니다.
엄마, 엄마 귀는 왜이렇게 커요?
그건 네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서란다.
엄마, 엄마 눈은 왜이렇게 큰거죠?
그건 네 모습을 더 잘 보기 위해서란다.
엄마, 엄마 손톱이 너무 날카로워요..
그건 널 더 세게 움켜쥐기 위해서지..
엄마, 엄마의 이빨은 왜이렇게 큰거죠?
그건 바로 널 잡아먹기 위해서이지...
. . . . . .
결국 여자는 인랑의 마지막 미끼로 쓰인 후 인랑의 멤버 손에서
죽어간다.
바로.. 자신과 사랑했던 그 남자..
남자가 인랑이였던 것이다.
한발의 총성이 울려퍼진후.. 인랑의 두목은 소녀가 서 있던 곳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후.. 나즈막히 속삭인다.
늑대는 소녀를 잡아먹어버렸습니다...
이 애니매이션을 보면서 마치 정말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디즈니만화보다 더.. 3D애니매이션보다
더 시선을 끌었던 행동과..몸짓.. 너무나 사실적이었다.
아마도.. 인랑은..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닌듯 싶다.
ㅡㅡ;; 줄거리가 뒤죽박죽이어서 죄송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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