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카와 우리나라 트로트 누가 경쟁력 있나?

[rpdo]

우리 어머니가 우연히 케이블 채널 돌리시다 일본 nhk 위성에서

김연자 나오는 걸 보셨나 봅니다.

황급히 부르는 소리에 가서 같이 봤죠.

음...죽입디다. 우리나라 사람이고 워낙 노랠 잘 부르는 가수라는 선입견 때문인진 몰라도

도저히 일본 엔카 가수들과 비교가 되지 않더군요.

물론 창법이 달라서 그렇다 볼 수도 있습니다. 일본애들은 주로 목과 머리통의 공명,

콧소리를 울려 내는 소리라 그러더군요.

한 마디로 간드러지고 살살거립니다.

반면 우리의 김연자... 파워풀합니다. 배 밑에서 우러나오는 힘있는 소리...

가사는 못 알아듣지만 감정 전달력이 정말 풍부합니다.

진하고 끈적끈적한 소리...감정에 몰입한 나머지 김연자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정말 관객들도 같이 따라 울 것 같은 분위기...이런 걸 카리스마라 하지 않을까요?

너무 달랐습니다.

우리나라 트롯트도 마찬가집니다. 창법이 너무 틀립니다. 아니 거의 모든 것이

틀려요. 특히 댄스곡 맛이 나는 트롯트는 중요한 하나의 장르인데, 몇 번 시청한 엔카프로엔

밝은 분위기의 노래가 거의 없더군요.

하나 같이 느린 템포의 간드러지고 가는 소리들이 대부분이더군요.

트롯트를 뽕작이라 비하하고 엔카의 모방이라 아직도 비아냥대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나라 트롯트는 일본의 엔카와는 도저히 같은 레벨로 볼 수 없다는 게 일본 방송 본

후의 결론이었습니다.

방실이의 "뭐야 뭐야", 장윤정의 "어머나"...도저히 이런 곡이 엔카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대적인 우열을 가린다는 게 잘못된 발상이긴 하지만,

만약 외국인들이 두 나라의 전통 가요 중 택하라고 권유받는다면 몇 번 들어보고

우리 트로트를 선호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왜 그 독일 고딩도 있었지요? 송대관 네박자에 빠져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일본에서의 음악한류는 트롯트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본어로 개사해서라도 진출해야 하지 않을까요. 진짜 우리나라 트롯트는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하늘정원사]

인 가사가 발전합겁니까? 흥겹고 빠른 비트로 한다고 다 발전이 아닙니다. 좋은 작곡가들이 정말 치열하게 연구하고 작곡해서 좋은 가수가 오랜 노력을 통해 내놓은 좋은 질의 노래를 많이 만들어낼때 그 장르가 발전한다는 건 상식입니다. 요즘이 그렇습니까? 현실을 똑바로 봐야 발전이 있는겁니다.

[rpdo]

하늘정원님/제가 쓴 글 전부 읽어보세요. 이루엇구마님이 요즘 트롯트가 퇴보했다면 과거의 우리 트롯트가 더 우월하다는 거냐고 반문했어요. 우열을 가리지 말자는 얘깁니다. 제 얘기는...누가 우리 트롯트가 과거보다 발전했다고 했나요? 발전이니 우열이니 하는 기준을 두지 말자는 겁니다. 물론 님이 지적하신대로 현

[rpdo]

트롯트 상황이 열악하고 가사가 경박하다는 점은 그 나름대로 지적은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빠르고 흥겨운 비트로 '발전'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변한 게 나름대로 호응이 살아있으니까 이게 우리 나름대로의 트롯트의 정체성이 아니냐, 이런 부분이 오히려 제 3의 외국에 더 먹힐 수 있는 우리만의 특장이 있

[rpdo]

다는 얘기죠.

[똘멩이]

KBS와 NHK 전국노래자랑을 유심히 비교 해 보면 한국의 트롯트를 일본이 따라오고 있다는 게 제 개인적 견해 입니다. 1년에서 1년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요... 주로 창법과 무대매너에서 차이가 나는데 완전히 수용은 안되고 조금씩 감질나게 영향을 미치더군요. 참고로 일본 노래자랑은 유치원 학예회 수준...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