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견종은 1990년대 말경에 800여종에 이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견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중에 가장 종이 많은 동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새로운 종을 만들려고 끈임없이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마 1세기가 지난 후에 견종은 1,000여종으로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이종교배에 의한 새로운 종은 반드시 견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견학전문가나 전문 브리더에 의해 오랜기간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종교배는 두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첫째, 이종교배를 통해 원하는 특성을 보완할 경우 둘째, 이종교배를 통해 전혀 새로운 특성을 가진 견을 만들 경우인데 이 때 위 두가지 관점에서 선택된 견종은 반드시 원하는 특성의 유전자를 잘 갖춘 순종견이어야 할 것입니다.
첫번째의 보완하려는 차원에서의 이종교배는 F1 으로 배출된 모든 자견을 분양하지 않고 성견이 될 때까지 키워올리면서 철저한 관찰을 통해 검토하여야 할 것이며, 이중 가장 보완하려는 특성을 잘 갖춘 견만 남기고 모두 도태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 F1은 번식에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F1을 번식에 사용할 경우 F2, F3에서는 절대적으로 우성의 유전자를 가진 후세가 태어나는 경우가 희박하고, 대부분 열성 유전자를 보유한 후세가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헌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너도나도 이종교배(믹서)에서 다시 이종교배를 서슴없이 하고, 특성이 검증되지 않은 강아지를 선심쓰듯 분양하는 애견문화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두번째의 이종교배를 통해 전혀 새로운 특성을 가진 견을 만들 경우는 위 첫번째의 경우보다 더 많은 전문가적 지식을 요구하고 있는데, 원하는 특성을 갖춘 모델견을 구상하고 심사숙고하여 가장 근접한 순종견을 2-3종을 가지고 연구하며, 이 때도 F1을 검토한 후 원하는 특성을 갖춘 모델견에 근사치를 얻을 경우, 이 견들만 남기고 반드시 나머지 견을 도태시켜야 할 것이며, 만약 F1에서 원하는 특성이 단 한마리도 못 얻을 경우 모두 도태시키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원하는 특성을 갖춘 F1을 얻을 경우에도 F2, F3, F4까지 특성이 고정되어 출생하는지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며, 후대로 내려가면서 원하는 특성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모두 도태시키는 결단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2000년을 전후해서 청주에 있는 종축장에서는 풍산개, 진도개 등을 교잡해서 충북의 견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시작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 진행중인지, 아니면 중도 포기 했는지, 발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새로운 특성의 종을 만든다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 않는가 봅니다. 이상은 개인적인 견해이니 반박하는 댓글은 사양합니다. |
첫댓글 흔히 우리는 자신이 기르는 견을 보고 전체 종의 특성을 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실망하고 먼저 자신이 요구하는 특성을 가진 견을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이종교배(믹서)를 선택하면서 원하던 견이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하는 생각에서 행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종교배를 통해 원하는 특성의 견을 만드데 열공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순종견을 선택해서 열공한다면 엽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싶은 명견을 갖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새로운 종을 만들기위해선 엄청난 자금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