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의 교회(1)
사도행전 1:1-11; 2:1-4
1: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9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10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2: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하나님의 나라는 하늘에 있는 완전한 나라입니다. 그 나라의 왕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나라는 하나님께서 에덴 동산을 지으실 때 이 땅에 임하였습니다. 그 나라가 이 땅에 있었다는 것은 그 나라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피조물의 세계의 대표로 세운 아담을 통해 모든 만물을 다스리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사실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창세 전에 하나님의 마음에 있었던 계획이었습니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마 25:34).
아담은 피조된 상태에서 하나님이 체결하여 주신 언약을 지키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며 모든 만물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므로 아담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는 한, 하나님은 이 땅에 그분의 보좌를 두고 계셨고, 따라서 아담과 항상 사랑의 만남을 가지며 교제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피조물의 대표인 아담을 통해 모든 만물에게 평강과 복과 기쁨과 화평과 풍성함을 부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은 모든 만물을 새롭게 하였고, 이 우주에는 그 어떤 무질서와 반란이 없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했습니다.
[
1: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2: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창 1:31-2:1)
하지만 아담이 하와와 함께 사탄의 편에 서서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여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먹는 순간, 하나님과의 언약이 깨어지게 되었습니다.
[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창 3:4-6)
그러므로 이 세상에는 죄가 들어왔고, 사람에게는 죽음이 임하였으며 또한 사람들 사이의 관계 역시 깨어졌고 모든 만물에는 무질서와 저주가 임하였습니다.
[
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창 3:16-19)
이제 하나님은 자신의 보좌를 죄에 물든 땅에서 옮겨 오직 하늘에만 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임하시기 위해 사용하셨던 에덴 동산은 그 생명 나무를 지키기 위해 천사장을 시켜 철저하게 지키게 하셨습니다.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 3:24).
그러므로 죄가 이 땅을 더럽힌 순간, 곧 피조물의 대표인 아담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는 순간, 이 땅에는 죄와 저주가 임하게 되면서, 하나님의 나라는 하늘 나라, 곧 이 땅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람과 온 세상을 지으시면서 가지셨던 원래 뜻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주의 백성에게 기도를 가르치셨을 때 하나님의 뜻대로 주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9-10).
그러므로 주께서는 주의 백성에 기도 응답으로서 때가 되면 반드시 이 땅의 죄와 죄로 인한 저주를 제거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더러운 것들을 완전하게 제거하신 후에 주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다시 하나님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실 것입니다. 그 일을 주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이루어 내십니까? 그것이 인류 역사를 향한 하나님의 경륜인 것입니다.
아담이 타락한 후 이 땅은 피조물의 대표가 범죄함으로 인하여 사탄이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불순종하는 모든 사람들을 조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엡 2:2).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계획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세우시는 계획을 계속 진행시키십니다. 그 계획은 특별한 몇몇 택한 자를 통해서 주의 통치를 이 땅에 임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택자들 가운데서 어느 날 여인의 그 후손으로 알려진 메시아가 오시게 하실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여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게 만든 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 3:15).
그리고 하나님의 이 약속 이후에 하나님의 계시를 믿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소수의 무리들은 여자의 ‘그 후손’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 후손’이 오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여 이 땅에 다시 하나님의 나라를 임하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아담의 자손으로는 가인과 아벨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담과 하와에게는 여러 다른 많은 아들들과 딸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택자들은 그들 중에서 따로 구별되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아벨이 가인에게 살해된 후에 아담과 하와가 낳은 셋의 후손으로 메시아 선조가 되게 하셨습니다.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창 4:25-26).
그리고 셋의 족보는 노아로 이어지고 노아의 때에 이 세상은 대홍수로 다 쓸려버리고 오직 노아를 포함하여 8명만 남게 됩니다. 아담으로부터 노아 때까지는 10대입니다. 즉, 노아는 아담의 10대 손자입니다. 그 후 주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아들 중에 셈을 택하여 노아의 11대 손자인 아브라함을 따로 택하셔서 가나안 땅이라는 곳을 정하여 약속의 땅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그 땅을 영원히 주시겠다고 언약하십니다.
[
12: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18:1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18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9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공의와 정의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창22:16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18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창 12:1-3; 창 18:17-19; 창 22:16-18)
바울은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되는 아브라함의 그 씨는 다름 아닌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알려줍니다(참조, 갈 3:16).
또한 주께서는 이삭이 태어나자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을 다시 이어가십니다.
[
3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4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5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
](창 26:3-5)
이는 하나님이 친히 택하신 주의 백성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시려는 의도를 뚜렷하게 보여주시는 실제 증거들이며, 천하만민이 주의 나라가 되는 것은 오직 아브라함의 그 씨로 인하여 되는 것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 후 우리가 잘 알다시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11번째 아들로 요셉을 낳았습니다. 이때 요셉은 10명의 형제들에 의해 애굽으로 팔려갔다가 그곳에서 총리가 됩니다. 그리고 결국 가나안 땅의 기근 때문에 요셉 가족 전체가 애굽으로 가게 됩니다. 그 이후 430년이 지났을 때 주께서는 레위 지파에 속한 모세를 세우셔서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하게 하여 광야에서 40년을 지내게 하신 후에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의 땅, 곧 가나안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하게 하셨습니다. 이에 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복하였고, 그 이후 그 풍성한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한 동안 평강과 풍성함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망각하더니 주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기를 거절하고 자기들 멋대로 행함으로 사사 시대라는 어둔 시대를 지나게 됩니다. 하지만 주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윗 왕을 주시고, 다윗 왕에게는 그의 허리에서 나오는 한 아들로 영원한 나라를 세우고 그 아들이 그 영원한 나라의 영원한 왕이 될 것이라고 언약하셨습니다.
그 후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 때에 처음에는 통일 제국으로 다스렸으나 솔로몬 왕의 부패로 인하여 나라가 두 동강이가 됩니다. 즉, 이스라엘 나라는 북 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뉘게 되고 북이스라엘은 계속적으로 악한 왕들이 등장하더니 마침내 주전 722년에 앗수르 제국에게 침략을 당하여 이 땅에서 사라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과의 언약이 있기 때문에 남유다를 보호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남 유다는 하나님을 저버림으로 인하여 주전 586년에 바벨론 제국에서 포로로 잡혀갑니다. 하지만 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언약, 그리고 특히 다윗과 맺은 언약으로 인하여 남유다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왕에게 처음으로 포로로 잡혀간지 정확하게 70년 후인 주전 536년에 다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하십니다. 그래서 스룹바벨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유대인들은 무너진 솔로몬 성전의 터 위에 다시 스룹바벨 성전을 세웁니다. 그때가 솔로몬 성전이 무너진지 70년 후인 주전 516년입니다. 그 이후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부패하여 하나님 대신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때의 부패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지라 하나님께서는 계시를 멈추시고 약 400년을 지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기간은 참된 주의 백성이 이 땅에 희귀한 때가 되었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을 때 메시아의 탄생을 기다리며 기념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의 무리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한 가장 어두운 때에 주 하나님은 친히 수 천년 동안 약속하여 오셨던 그 메시아를 보내신 것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 친히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분이시며, 또한 영원한 ‘말씀’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 분은 어둠 속에 빛을 비추셨으며, 구약에서 임의적으로 이 땅에 세워져 있었던 하나님의 나라를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차원에서 이 땅에 세우기 시작하셨습니다.
이때 메시아, 곧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심으로서 둘째 아담 또는 마지막 아담(고전 15:45)으로 오셨습니다. 즉,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이시면서 또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셨기 때문에 참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참 사람이되 첫 아담과 대조되는 둘째 아담, 또는 마지막 아담으로 오셨던 것입니다.
왜 마지막 아담으로 오셨습니까? 첫 사람이며 처음 언약의 대표였던 아담으로 인하여 실패된 하나님 나라 설립 계획을 다시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아담에 의해 저질러진 죄로 인한 모든 결과들을 돌이켜야 했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아담 및 그 안에서 택한 자들이 지은 범죄에 대해 의인이신 둘째 아담이시며 그 효력이 무한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 상에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주의 공의로운 율법에 따른 저주를 감당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신 21:23).
한편, 바울은 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저주를 받으신 것은 우리에게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갈 3:13-14).
아브라함의 복이 무엇입니까? 사람이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과 영원히 사랑하며 교제하며 사는 복입니다. 그런데 그 복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놀라운 계시를 알려주는데, 아브라함의 복을 받기 위해 이방인인 우리가 믿음으로 성령의 약속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임하게 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임하게 하시려는 주의 영원한 경륜의 성취를 위한 것입니다. 둘째 아담인 그리스도 예수님은 성령 안에서 거듭나는 새 인류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하나님으로부터 왕권을 물려 받으신 하나님 나라의 왕이십니다. 언제 그 왕이 되셨습니까?
빌립보서는 분명하게 말합니다.
[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 2:5-11)
그분이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구속을 이루시자 하나님께서는 그를 왕으로 높이심으로 영화롭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베드로도 똑같이 증언합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행 2:36).
한편, 구약에서 다윗 왕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이러합니다.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삼하 7:12, 16).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다윗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나라, 그리고 그 나라의 영원한 왕은 영원히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부활이 전제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기 허리에서 나오게 될 메시아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서 부활하여 영원히 죽지 않는 사람이라고 예언합니다.
이에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부활이 다윗에게 주신 그 예언의 성취인 것을 알기에 그의 전도 여행 중에 안디옥에서 설교할 때에 다윗의 언약을 인용하여 메시아의 부활을 증언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사 다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을 가르쳐 이르시되 내가 다윗의 거룩하고 미쁜 은사를 너희에게 주리라 하셨으며 또 다른 시편에 일렀으되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시리라 하셨느니라”(행 13:34).
이처럼 다윗 왕과의 하나님의 언약은 부활이 담긴 언약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실 영원한 나라의 왕은 부활하시는 왕이십니다. 그 왕에 의해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 임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께서는 이 땅에서 오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를 부활시키셔서 그가 하나님의 아들임은 증명해 주셨습니다.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롬 1:3-4).
그러므로 성경에 의하면 우리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사건은 다윗에게 주 하나님께서 언약하셨던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것과 연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신약은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보내심으로 이 땅에 임하는 것임을 증명합니다. 그 내용이 오늘 우리의 본문입니다.
앞으로 주의 재림과 함께 물리적으로도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친히 오셔서 이 땅에서 모든 만물과 모든 민족의 영원한 왕이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이나 영원토록 그분은 새인류의 대표이시며 나아가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중보자로 계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9-10)
오늘 본문은 사도 누가가 교회의 탄생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도행전을 기록하기 전에 누가복음을 기록하였는데 누가복음 역시 데오빌로 각하에게 써 보낸 서신입니다.
[
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눅 1:1-4)
사도행전 역시 데오빌로 각하에서 그 이후에 대하여 써 보낸 서신입니다.
[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행 1:1-2)
즉,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작부터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기록이 누가 복음입니다. 여기서 “성령으로 명하시고”는 승천 직전에 성령에 대한 언급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마지막 장인 16장 마지막 구절은 그리스도 예수님의 승천 장면으로 마칩니다.
[
49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50 예수께서 그들을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시더니
51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52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53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눅 24:29-53)
그리고 사도행전 1장 3절부터 11절은 예수님의 마지막 승천 장면과 관련한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3절을 보면, 예수께서 십자가 고난을 당하신 후에 부활하셨고, 그 부활은 조금도 의심할 수 없도록 확실한 증거가 있으며, 심지어 부활 이후 주님은 이 땅에서 40일 동안 계시면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부활하셔서 이 땅에 40일 동안 계신 주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제 주님은 승천하셔서 주의 보좌에 이르면 하나님으로부터 이 땅의 하나님 나라를 위한 왕위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승천 직후에 다윗에게 언약되었던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이 땅에 이루어지게 될지에 대해 말할 수 밖에 없으셨습니다.
그러면서 주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만왕의 왕과 만유의 주로 즉위되면 성령님을 보내실 것을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승천 직전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더하시는 말씀은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아버지께로부터 성령을 받아 제자들에게 보내시겠다고 하신 약속은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에 하신 약속입니다.
[
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14:25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거니와
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15: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27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
16:7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라.
12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14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
](요 14:16-17; 요 14:25-26; 요 15:26-27; 요 16:7, 12-14)
그 후 주께서는 오늘 본문처럼 승천 직전에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눅 24:29).
한편, 예수께서 승천하시면서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은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그분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이 땅에 온 세례 요한이 메시아에 대해 진술한 말과 같습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에게 찾아오자 모든 군중들 앞에서 크게 선포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막 1:8)
[
32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 같이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33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베풀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34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노라
](요 1:32-34)
언제 세례 요한이 말한 성령 세례가 발생하는 것입니까? 오늘 승천하시는 예수님의 답변에 의하면 주께서 하나님 보좌에 앉으실 때 성령을 보내시는 것이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처음 사역을 하실 때 니고데모를 만나셔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그 나라에 들어가는 유일한 길은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그리고 다시 한번 더욱 분명하게 강조하십니다.
[
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6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7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요 3:5-8)
즉,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임하도록 하기 위해 오신 분이신데, 언제 그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가 하면 바로 이 땅에 성령이 임하여 그리스도의 영으로 사람들이 거듭나게 되면 그 사람들과 함께 성령께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왕이요 주는 하늘 나라 보좌에 앉으신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인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만왕의 왕이요 만유의 주이시고 특히 하늘뿐만 아니라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의 왕이라는 증거는 성령을 미리 보내셔서 주의 나라를 영적으로 이 땅에 임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이 성령과 함께 택한 자들을 다 구원하는 사역을 이루시면, 주 예수께서 친히 철장을 가지고 재림하셔서 세상 나라를 멸하시고 모든 열방으로부터 주님의 실제적이고 물리적인 나라를 세우시게 됨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창조 때의 계획을 이루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고전 15:24).
한편, 제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이스라엘 나라와 연결되어 이해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특이하게 묻습니다.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6절).
이에 대해 곧 승천하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의미하시며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7-8)고 선포하십니다.
저는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가 이스라엘 민족의 혈통에 속함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어 거듭남으로 들어가는 나라로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께서 의미하시는 ‘이스라엘 나라’는 구약이든 신약이든 믿음 안에서 택함을 받아 구원 받은 자임을 뜻하심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주의 재림과 함께 하나님의 택하신 모든 백성이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약속되었던, 이 땅에 임하는 영원한 이스라엘 나라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이 땅에 계셨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천사로 여겨지는 두 명이 주의 제자들에게 말합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그리고 승천 장면을 목격했던 제자들은 부활에 대해 조금도 의심할 수 없는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할 것을 바라게 됩니다. 즉, 주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부활 승천하신 주님을 목격하고 10일 동안 기다린 결과 오순절 날에 마침내 주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약속하셨던 보혜사 성령, 또한 승천 직전에 기다리라고 하셨던 그 성령의 오심을 인류 역사 가운데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
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행 2:1-4)
이 사건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승천 사건이 역사 가운데 발생한 실제 사건인 것처럼, 주께서 약속하신 성령께서 이 땅에 공식적으로 임하시는 역사적의 실제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하나님의 나라가 공식적으로 이 땅에 임한 것을 알려주는 사건입니다.
구약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이 땅에 이어졌지만 그것은 마치 구약의 동물 제사를 통해 죄 사함을 받은 것처럼 오실 메시아를 바라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4천년 정도 기다려온 메시아가 오셨으니, 그분은 구약의 모든 약속에 대한 응답이 되시는 것입니다.
특히 4절을 보면, 성령의 임재로 인하여 그 영혼에 성령을 받게 된 제자들은 성령께서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다른 언어는 원어로 (e`te,raij glw,ssaij :헤테라이스 글로싸이스) 라고 하는데 다른 방언들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원어에 충실하다고 여겨집니다. 즉, 불의 혀가 여러 종류이지만, 하나의 불인 것처럼, 성령께서는 한 분이요, 그 불의 근원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지만, 그 불로부터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모든 열방의 언어로 말하게 하시는 것처럼, 다른 방언들은 모든 민족들과 나라에 복음이 들어가도록 역사하실 성령의 역사를 미리 보여주시는 일종의 구속사적인 기적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이에 하나님 나라의 공식적인 도래를 알려주시는 성령님의 강림 사건이 발생하자 성령에 따라 각 제자들이 각각 어떤 신기한 말을 하는데 그 말이 그곳에 있는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큰 일, 곧 구원 및 하나님 나라에 대한 메시지를 그들의 언어로 전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하여 이 땅에는 교회가 서게 되었습니다. 즉,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임하게 하는 성령의 역사에 의해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령께서 이 땅에 오심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또한 둘째 아담으로서 만유의 주와 왕이신 사실을 증명하고 또한 증거하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리스도 예수님의 주 되심을 선포하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역을 위해 성령께서는 하나님이 창세 전에 택하시고, 또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려 죽으신 대상을 주의 종들을 통해 복음을 전함으로 듣고 믿게 하심으로 새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거듭난 그들을 공동체로 모아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으로 다스리며 그들을 거룩하게 만들어 가고 또한 동시에 그들을 통해 계속 복음을 온 세상에 알리시는 것입니다. 이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왕 되심과 주 되심을 알리도록 주의 성령에 의해 거듭난 자들의 모임 또는 공동체가 교회인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와 이 땅의 교회의 관계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구약의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참으로 주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순종한 참된 신자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가짜 주의 백성들이 있었던 것처럼, 지금 성령의 시대에도 거듭나지 못한 자들과 거듭난 자들이 교회에 섞여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들은 어떤 사람이 거듭났고 어떤 사람이 거듭나지 않았는지 궁극적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단지 각 개인이 자신의 마음의 깊은 중심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혹시 자신이 거듭났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거듭남에 대해 의심이 생긴다면 그리스도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있는지 묻기 바랍니다. 나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 특히 그분의 십자가의 죽음이 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인 바랍니다. 그리고 뭔가 불투명하면, 그분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성령에 의해 그 사실에 믿어지고 받아들여지면 그 사람은 거듭난 사람으로서 주 예수 그리스도가 한 없이 감사하며, 그분을 보내신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알기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그 은혜와 감사함 때문에 우리의 마음과 삶이 바뀌게 되어 있고, 또한 우리는 내 자신을 변화시킨 이러한 주의 은혜와 사랑의 복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고백으로, 삶으로,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성경은 말합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고후 13:5).
이 사실을 의심스러우면 시작부터 다시 하면 될 것입니다. 즉, 성경의 계시를 오직 하나님의 완전한 말씀으로 믿고 그대로 마음에 새기며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믿게 되고, 그 분의 십자가 사건의 의미를 알게 되고 그래서 회개와 함께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이때 믿는 것은 주 예수님과 결혼 언약을 맺는 것으로서 영접이라고 부릅니다. 즉, 결혼하는 여인이 남편에게 자기 인생을 맡기듯이 내 인생을 부활하셔서 영원히 살아계시고 지금은 하나님 보좌에 앉으사 영원한 왕이시요 주이신 그분께 내 영혼과 삶을 맡기고 의지하는 것이 믿는 것입니다.
[
9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요 1:9-13)
우리는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주께서 세우신 기관인 줄을 믿고, 더욱 복음으로 인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받아들이면서 철저하게 믿음과 순종으로 나아감으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나고 또한 우리의 삶을 통해 허다한 영혼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은혜의 채널이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pyright@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 보혈 교회]
|
첫댓글 좋은 설교 감사합니다.
귀한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설교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 귀한 하나님나라의 복음입니다.
하나님의 만물 창조는 하나님나라를 위한 창조였습니다.
인간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나라가 파괴되었고 자기 백성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구속의 경륜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설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