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두 기자] "바른 인성, 예절, 마인드 케어 교육이 중요하다"
기자명 임정두 울산 동구의회 의원 입력 2021.04.12 22:30 지면 14면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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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두 울산 동구의회 의원
예절 바른 사람이 많을수록 서로가 살기 좋아질 것
‘사람은 염치와 예 알고 살아야 하는 존재’
정부 관료·공무원·공직자 모두 습관 개선에 나서야
옛날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동체 생활에 있어 이웃과 웃어른들에게 예의 바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왔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동쪽에 있는 예의에 밝은 나라라는 뜻으로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전해져왔다. 한반도 5천년의 인류 역사를 유지해오면서 오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진행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예절과 예의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사회적 지위에 따라 행동을 규제하는 규칙과 생활습관의 체계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며 예절의 형식은 생활방식, 개인의 사고방식, 사회풍조에 따라 다르지만 법에 의해서 강제되는 행동규칙과 집단에 의해 강제되는 행동규범이 아니므로 예절은 누구에게나 강제되지는 않으나 이를 어길 경우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로부터 소외당하고 신뢰를 잃게 된다.
“겸손은 사람을 무르익게 만들고, 배려는 매력 있게 만들고, 존중은 사람을 품격 있게 만들고, 사랑은 사람을 진실하게 만들어주고, 긍정적 마인드와 봉사는 사람으로서 가장 아름다운 인격이며 참다운 모습이다” 이것이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심성이 좋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예절의 산실은 긍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권력의 중심으로 차츰 퍼져나가 귀족들의 특권 계층 안에서 엄격하게 지켜졌다.
그러나 제1·2차 세계 대전 후 사회적 평등이 강조되고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기존의 귀족과 같은 계층은 사라져가고 행동 양식은 단순화되면서 특권층만의 예절이 아닌 보통 사람들을 위한 예절로써 보편화 되었다고 한다. 이로써 대부분 왕실이나 귀족을 위한 전통적 예절은 사라졌고 지금은 인사예절, 식사예절, 공중도덕 등 일반적인 생활예절이 자리 잡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국왕이 있는 나라는 그 주변에 엄격한 예의가 지켜지고 있으며 대통령 등의 국가원수 주변에서도 공식적 행사예절이 지켜지고 있다.
예절이 필요한 이유는 이웃 간에 정답게 지내기 위해서이며 예절 바른 사람이 많아지면 다툼이 줄어들고 이해와 배려, 나눔으로 서로가 살기 좋은 생활의 기초가 될 수 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본예절과 예의는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 요즘 우리나라의 사회현실을 들여다보면 기본 초등교육에서부터 예절, 예의의 교육이 소홀한 데서 우리의 아이들이 기본 정신의 배움이 소외되고 있다. 초·중·고·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인성교육이 정규과목으로서 적용되어 인성 수준을 높여야 한다. 성적우선 순위로 교육 방향이 전개되고 있기에 맑고, 밝음, 선함의 정서가 부족하고 메마른 것은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체계와 정책에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교육 수준을 향상해야 한다. 사람으로서 하나의 인격체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반드시 존엄성과 품위를 갖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의 교육정책과제도개선의 체계에 달려있고 가정에서의 밥상머리 교육과 편안하고 자유로운 소통 속에 가족 간에도 서로 존중하는 기본적인 바탕이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 소통이 부족해 아이들은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고, 이는 삶의 방향이 개인적으로 변화된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경제화에 따라 급변해온 세상 속 삶이라고는 하지만 사람에게 맞는 지성과 예와 바른 사고력으로 성장하도록 해야 하는 것은 나라의 중요한 교육 정책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지혜, 지식, 인성을 가르치는데 교육의 중심이 되어줘야 한다. 갈수록 이기심으로 각박해지고 빈부격차는 커지며 사회와 개인 간에 배려, 이해, 양보, 나눔 봉사가 부족해지고 부도덕한 양심이 만연된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며 아쉬움이다.
정치권에서부터 도덕성과 진정성이 실추되고 있어 국민들의 분노와 불신의 산실이 되고 있다. 나라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예·의·염·치 4가지 사유라고 한다. 사유는 관자에 나오는 말로 이 중 하나만 끊어져도 나라가 기울고 네가지 사유가 모두 끊어지면 나라는 결국 망한다고 한다. 조선 시대 선비가 사대부 손님으로 가서 밥상을 받을 때 다 먹어 버리면 염치가 없다 했다. 밥을 남겨야 종들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상의 시대’였지만 사대부가 어느 집 종의 눈치를 보는 것, 배가 고프면 다 먹고 싶은 본능과 욕망을 억누르는 것 그것이 바로 염치다. 이렇듯 사람은 염치와 예를 알고 살아야 하는 존재이므로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명분 앞에 우리는 현실사회를 되돌아보고 정부의 관료들과 공무원, 공직자와 우리가 모두 반성과 습관 개선 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임정두 울산 동구의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