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가곡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을 떠올리게 하는 아주 특별한 감동을 지니고 있는 한산 세모시의 고장 서천군으로 가보자.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천 I.C 까지는 약 2시간 30분 걸리며 서천 I.C.에서 빠져 논밭이 끝없이 이어지는 농촌 풍경을 감상하면서 동쪽으로 약 20분 정도 달리면 햇볕에 여울지는 금강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영화 JSA(공동경비구역)의 촬영장 신성리 갈대밭이 나온다. 폭 200m, 길이 1㎞이상 되는 6만여평의 광활한 갈대밭에 3-4m나 되는 갈대가 끝없이 펼쳐지며, 갈대 사이로 산책로와 유명 시인의 시가 담겨 있는 멋진 나무 장식물이 우리를 맞이한다. 시와 음악이 흐르는 갈대밭 사이 산책길을 걸으면서 또는 갈대밭 숲 속에 파묻혀 그리고 수로를 건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구름다리를 거닐면서 연인과 도란도란 사랑을 속삭여 보면 어떨까? 갈대밭 숲속으로 너무 깊숙이 들어가면 나올 곳을 몰라 헤맬 수(?) 있으니 주의가 요망된다.
북방으로 마지막 이동을 준비 중인 금강 하구둑 희귀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와 호반을 차오르는 힘찬 비상을 감상하면서 서해안 해변 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다사항, 마량포, 홍원항 등 한적한 어촌 포구에 썰물로 물이 빠진 갯벌위로 물고기 배가 어지러이 널려 있고, 김을 채집하는 어촌 마을 주민들의 일손이 바쁘다. 오염되지 않은 드넓은 갯벌을 간직한 송석리, 선도리, 월하성 등 갯벌체험 마을에는 훈훈한 어촌 인심과 함께 가족과 연인들의 조개잡이 모습이 정겹다. 여행객들이 너무 많은 조개를 잡아서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고 우려를 하면서도 멀리서 온 손님들이 조개 잡는 것을 어떻게 제한할 수 있겠느냐? 는 마을 어르신들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우리의 어촌 고향마을이다.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서해안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다고 하는 서천군의 북서쪽 서해안 끝 마량포 지역에는 천연기념물 169호로 지정된 마량리 동백나무숲이 있는데 마량리 수군첨사가 험난한 파도를 안전하게 다니려면 제단을 세워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계시를 받고 이곳에 제단을 만들 당시 심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500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동백나무 85그루가 있다. 3월부터 5월 초순까지 만개하는 선홍빛 동백꽃의 수려하고 요염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며, 산 정상에 있는 정자인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안 낙조는 연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가히 환상적인 풍경이다.
서해안의 어업 전진기지인 홍원항은 수산물 유통적지가 되고 있는 1종항으로 수많은 횟집이 밀집되어 있다. 서해의 주요 어장인 외연도와 연도에서 잡은 다양한 활어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 우럭, 광어, 숭어, 도미 등 신선한 자연산 회나 특히 마량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하고 감칠맛 나는 주꾸미 볶음, 회, 무침, 샤브샤브 등 요리에 명주 중의 명주로 찹쌀로 빚어 100일 동안 익혀서 마시는 알콜도수 43%인 한산소곡주 한잔은 미식가와 애주가들의 입맛을 당기기에 충분하다. 매년 서면 마량리에서는 동백꽃이 만개하고 주꾸미가 가장 맛이 오르는 3월 말경에 동백나무숲 매표소 앞 주차장에서 「주꾸미요리축제장」을 설치한다.
이 밖에 신성리 갈대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한산모시관에 둘러 세모시의 직조과정과 길쌈도구, 모시 제품 등 관람을 통해 한산세모시의 우수성을 감상해 보고, 또한 마량리에 위치한 서해안 최대 해양박물관에서 세계적인 희귀 어종과 현존 어종 등 15만 여점에 달하는 바다 동물과 입체영화를 관람해 보는 것도 서천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관련 여행 정보>
○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 : http://www.seocheon.go.kr 서천군청
○ 문의 전화 :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041)950-4224
○ 대중 교통정보
- 철도편 : 장항선 이용(용산역 - 서천역, 3시간 30분 소요)
새마을호 5편, 무궁화호 11편
- 버스편 : 고속버스 이용(서울 남부터미날 - 서천터미날, 약 3시간 소요)
1일 7회 운행
- 자가운전정보
· 서해안고속도로 → 춘장대 I.C. 또는 서천 I.C. (약 2시간 30분 소요)
○숙박정보
- 동백산장 : 서면 마랑리 (041)952-3020
- 칠갑산여관 : 서면 마량리 (041)952-3301
- 해돋이산장 : 서면 마량리 (041)952-3013
- 백이모텔 : 서면 도둔리 (041)952-4812
- 아드리아모텔 : 서면 도둔리 (041)951-2526
○식당정보
- 서산회관 : 주꾸미요리, 서면 마량리 (041)951-7677
- 홍원항횟집 : 전어요리, 서면 마량리 (041)952-0488
- 한산회관 : 한식, 한산면 지현리 (041)951-9444
- 토담 : 한식, 한산면 지현리 (041)951-0106
- 아침햇살 : 서면 도둔리 (041)952-3948
○참고사항
- 신성리 갈대밭은 3월 말에 불태울 예정으로 군청에 확인 요망
- 동백정 동백꽃은 3월 중순에 만발 예정
- 3월 말에 주꾸미 축제 예정
- 마량포는 1816년 9월 5일 영군 해군 Murry Maxwell 대령이 당시
마량진 첨사 조대복에게 한국 최초로 성경을 전래한 곳이다.
(기념비 설치됨)
- 신성리 갈대밭으로 가는 길목에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이색체험마을 이 있다.(서천군 기산면 화산리, 체험프로그램 운영자 011-9823-6116)
백제의 잔향이 깊게 배어있는 그 곳 - 전북 익산
위 치 : 전북 익산시
추천계층 : 가족층, 연인층
서동요 설화로 우리에게 익숙한 백제 무왕의 시대를 따라 오랜 세월을 이고 그 모습을 드러내는 곳곳에 백제 문화의 잔향이 진하게 배어있는 곳, 그 곳이 바로 익산이다.
지금까지 부여와 공주에 가려져 국보 11호인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 하나가 우리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익산에 대한 기억의 전부였다.
그러나 조금 더 길게 살펴보면 익산은 현재 전국 어디서나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고 고속철의 개통으로 서울에서 익산까지 2시간 이내여서 당일 코스로 둘러봐도 무리가 없다. 익산은 백제의 잔향이 깊이 배어있는, 그래서 한번 보면 그 모습을 알 수 없지만 알면 알수록 새롭게 다가오는 곳이다.
현재 해체 작업으로 탑 내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하는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은 가설 건물 안에 갇혀 정밀한 탑의 형성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탑의 기둥이 되는 찰주 주변으로 탑을 이루고 있던 돌들이 나와 차곡차곡 쌓여있다.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대(600-641)에 미륵하생신앙을 바탕으로 조성된 3원병립식(三阮並立式)의 독특한 절 구성 양식을 취하고 있다. 가운데에는 가장 큰 규모의 목탑과 그 목탑을 중심으로 양쪽에 목탑의 형식을 따른 석탑을 지어 놓았으나, 긴 세월 지금까지 버티고 남아있는 것은 서쪽의 석탑 하나뿐이다. 현재 해체 작업을 하고 있는 석탑은 서탑이고, 동탑은 그 모습을 컴퓨터로 짜맞추어 재현하여 놓았으나 허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탑 사이사이에 예전에 발굴되었던 동탑의 돌들을 끼워 넣어 그저 그 당시의 탑 모양이 어떠했을지만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추녀마루를 따라 올라가는 날렵하고도 단아한 선 모양은 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는 요즘에도 재현해 내기는 어려웠던 모양이다.
양쪽 석탑 앞에 있는 2개의 당간지주는 현재는 당간이 꽂혀있지 않아 서있는 기둥 사이로 미륵산이 비스듬하게 잡힌다. 당간지주란 절에서 불문을 나타내는 문표(門標), 그리고 불교 종풍(宗風)을 드러내는 종파의 기와 같은 역할을 하였던 당(幢)을 걸었던 깃대의 지주를 말한다. 그 남쪽에 미륵사지 유물 전시관이 미륵사터보다 낮게 위치해 있는데 이것은 절터의 기운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렇게 지어진 것이다.
미륵사 절터뒤에 있는 미륵산에 오르면 전체 익산 시내를 볼 수 있는데 잔잔하게 펼쳐져 있는 익산 평야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저절로 차분해진다. 산 정상에는 견고하게 쌓인 미륵산성을 볼 수 있다. 그 근처에 왕궁리 유적일대는 미륵사지 창건과 더불어 무왕의 금마 도읍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곳이다. 현재 왕궁리 5층석탑(국보 제289호)을 중심으로 1989년부터 발굴을 시작하여 2008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미륵사지 절터처럼 흙속에 묻혀있던 것이 아니라 일반 논밭에서 우연히 발견된 것이라 발견된 유물의 보존 정도가 좋지 않아 놓칠 수밖에 없는 부분이 많아 안타까울 뿐이다.
입점리 고분 가는 길에 숭림사가 있는데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보광전(보물 825호)에 있는 천개(天蓋)라고도 하는 닷집은 대량 위를 가로질러 극락조 1마리와 판재로 만든 운문 그리고 용이 달려 있어 국내 사찰 중에서 그 유례를 찾기 드문 형태이다. 이 외에 쌍릉, 연동리 석불좌상, 고도리 석불입상 등은 익산을 찾은 발품에 충분한 보상을 해주고도 남는다.
백제의 은은한 향기에 젖은 채 발길을 왕궁면 쪽으로 돌리면 세계 각국의 10만여점의 보석이 전시된 보석박물관이 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매년 4월과 10월에 열리는 보석 문화축제때 기획 전시를 진행하며, 2층 상설 전시실은 초대의 장 등 총 7개의 테마 갤러리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화석전시관과 야외 공연장등으로 박물관 주변을 꾸며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놀러가기 좋다. 보석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보석 광내기 체험도 곧 준비, 오는 4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라 하니 보는 즐거움에 만지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이왕 내친 걸음, 금강을 끼고 있는 웅포 곰개나루로 간다. 그 곳에서 덕양정에 앉아 갈대밭을 끼고 넘어가는 해를 보며 익산의 명물인 우어회를 맛볼 수 있는데 지금 이맘때가 가장 연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지녀 평소 회를 즐겨먹지 않는 사람도 절로 손이 가게 된다.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도 자세히 나와있는 우어는 표준어로 웅어라하며, 주로 갈대가 있는 곳에 서식하여 위어(葦魚)라고도 한다. 성질이 급하여 뭍에 올라오면 바로 죽어버리지만 횟감으로는 단연 으뜸이라 성질값은 톡톡히 하는 셈이다. 금강 하구둑 공사로 어획량이 줄어 많이 귀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한번 먹을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관련 여행 정보>
○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 : 익산시청(www.iksan.jeonbuk.kr)
○ 문의 전화 : 익산시청 관광홍보과 (063)850-4120
○ 대중 교통정보
- 기차이용 :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수시 운행
· 서울 ↔ 익산
· 목포, 여수, 광주 ↔ 익산
- 고속버스 이용
· 서울 → 익산(30분 간격 운행)
· 대구 → 익산(80분 간격 운행)
· 광주 → 익산(40분 간격 운행)
○ 자가운전 정보
- 호남고속도로 익산 IC-722번지방도(함열방향) -> 금마
서울의 광화문을 기준으로 한반도의 북쪽 끝에 중강진이 있고, 동쪽 끝에 정동진이 있다면, 남쪽 끝에는 정남진이 있을 터, 이 정남진이 바로 장흥이다. 정남진 장흥은 고려 17대 임금 인종 때 장흥 임씨가 왕비로 간택됨에 따라 '길이길이 번창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인종이 개명 하사한 지명을 지켜오고 있다.
장흥은 여러 설화가 깃든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천관산, 사자산, 부용산, 제암산 등 명산으로 가득하다. 장흥군 홈페이지>장흥소개>전설설화를 미리 인쇄해가서 찾아 본다면 보다 즐거운 여행길이 될것이다.
천관산은 굽이굽이가 명소로 사방으로 뻗은 지형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봉이 특출한 산세를 형성한다. 천관산에는 산꼭대기에 자리잡은 연대봉, 구정봉, 천주봉 ,구룡봉, 환희대 등 30여개의 기암 괴석이 천자(天子)의 면류관 형상을 이루고 천관보살이 살았다 하여 천관산이라 칭한다고 한다. 연대봉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일출과 다도해 경관이 일품이며 월출산, 무등산은 물론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 한라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천관산의 장천재는 존재 위백규 선생의 제각이 있는 곳으로 주변의 계곡을 따라 자연스레 형성된 동백 군락지가 겨울 내내 꽃을 피우고 있다. 동백꽃은 3월에 절정을 이루며, 근처의 할미꽃 군락지도 3월에 만개하여 3만평에 걸쳐 피어난다.
장천재의 계곡과 동백 군락지가 자연의 조화라면 천관산 탑산사의 문학 공원은 사람의 조화 또한 이에 못지 않음을 보여준다. 탑산사에는 국내 저명작가 50여명으로부터 친필 원고를 받아 캡슐에 넣어 쌓은 문탑, 장흥의 모든 가족의 가훈을 캡슐에 넣어 쌓은 가훈탑 외에도 월드컵을 기념하여 동네 축구 동호인들이 쌓은 탑 등 갖가지 의미를 담은 탑 600여개가 특이한 모양으로 쌓여있다. 장흥군민이 아니라도 누구든 자유롭게 가서 자신만의 기념탑을 세울 수 있으니 일생에 무언가를 기념하여 후세대와 나누고픈 개인이나 단체가 있으면 이곳을 활용하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탑산사 아래쪽에는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과 같은 저명작가를 배출한 문학의 고장이라는 자긍심에 어울리는 문학공원을 조성해 놓았는데, 50여명의 문인의 작품이 새겨진 바위들을 따라 감상하면서 내려오면 문학공원의 굽이길이 이곳의 지명인 '대덕'임을 비로소 알 수 있다.
천관산 도립공원 주변의 명소를 둘러보고 바다로 가면 영화 '축제'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남포마을 소등섬을 볼 수 있다. 소등섬은 정월 대보름날 당할머니 당제사를 모시는 장소로, 수백년전 어떤 할머니가 마을 한 어르신의 꿈에 나타나 "소등섬에 나의 제사를 지내주면 마을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 것이다"하시며 사라졌다고 한다.
그 후 지금까지 사람들은 정월 대보름날이면 정성껏 당할머니의 제사를 지내오고 있는데,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 후로 남포 마을에서는 바다에 출어하여 조난이나 사망한 사실이 오늘날까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십년전 한 개구쟁이가 당에 들어가 나무를 꺾어다 바닷게와 조개류를 함부로 구워먹다 사망한 사실이 있다는 진지한 경고성 문구가 안내 표지판에 적혀있어, 이 곳을 훼손시키지 말고 잘 지켜달라는 다소 완강한 표현인 듯 싶다.
남포 마을 소등섬에 가면 소등섬을 바라보며 석화구이를 먹어야 한다. 맛도 맛이지만 화덕에 둘러앉아 이리저리 연기를 피하며 작은 손칼로 석화가 익었을 때 생기는 벌어진 틈을 벌려 먹는 재미가 좋은 추억이 된다.
여다지 해변은 남포 마을의 건너편에 있지만 배나 다리가 없기 때문에 돌아가야한다. 그런데 이 돌아가는 길에 무려 10km에 걸쳐 종려나무 길이 조성되어 있다. 종려나무가 아직 어리긴 하지만 제법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여다지 해변은 진흙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름에는 머드팩과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근처 수문 해수욕장에는 바다횟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이곳의 특산품인 바지락회와 키조개회를 맛볼 수 있다. 해변의 끝자락에 옥섬 워터파크가 있고 그곳에서 차로 10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있는 보성 율포 해수욕장의 녹차 해수탕이 원조이긴 하지만, 이곳은 원조가 아닐 따름이지 장흥 특산물 표고탕과 어성초탕을 추가한 사우나 시설과 찜질방 시설은 찾는 이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장흥 북쪽으로 가면 유치 자연휴양림과 최근 완공된 탐진댐, 국보급 유물과 아름다운 산에 둘러싸인 동양 3 보림중 하나인 보림사 등이 볼 만하다. 수인산성 가는 길에 길게 펼쳐진 탐진댐은 최근에 완공되어 아직 물이 차지않아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 길과 밭고랑이 선명한 것이 최근까지 이곳에 주민들이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어 잠시나마 이주민의 망향의 한을 떠올리게 된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보림사는 신라 보조선사가 주석하였고 국보2점, 보물 9점 유형문화재 12점 등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불교미술의 대표적 사찰이다.
장흥에서는 '건강 휴양촌 정남진 장흥' 이라는 슬로건의 말처럼 갖가지 먹을 것과 몸에 좋은 음식을 가득 맛볼 수 있는데, 3월이면 바지락회와 석화구이, 주꾸미회를 맛볼 수 있고 몸에 좋은 각종 자생 식물을 이용한 특산품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거제의 해안도로는 봄에 특히 아름답다. 특히 거제도 남단인 남부면 다포리의 남쪽 해안도로는 바다 위로 솟은 다도해의 섬들을 조망하는 가장 좋은 곳이기에 봄의 정취와 함께 환상적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멋들어진 여행코스이다.
사실 이곳은 멀리 떨어진 곳이다. 거제시청이 소재하는 고현에서도 이곳을 가는 버스는 하루 3회 밖에 운행하지 않을 만큼 교통도 불편하여 가기가 힘든 곳이다. 그러나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고, 자기 차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 멀찌감치 떨어진 이곳에도 이젠 사뭇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특히 12월31일에는 해맞이 인파가 몰려 이곳까지 차량이 늘어서는 정도라 하니, 그만큼 이곳이 훌륭한 자연경관을 가진 곳임을 말해주는 예라고 하겠다.
거제도는 섬이므로 다포리로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거제대교를 건너면 우회전해서 1018번 지방도로를 따라 죽 남쪽으로만 가면 되고, 좌회전해도 사곡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남쪽으로 달려도 앞서 말한 도로와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해안 따라 달리다가 남부면에 들어서서 탑포마을-저구마을-명사해수욕장을 차례로 지나면 여기서부터 남해안 제일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라는 홍포-여차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이곳이 아름다운 것은 바로 거제도 남쪽 대․소병대도를 바라볼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대병대도 5개 섬과, 소병대도는 3개 섬을 합쳐 모두 8개의 무인도가 모여 있는 곳이다. 이곳은 미역의 원산지이며, 뽈락과 감성돔의 낚시터로 통하지만, 섬들이 모인 풍광이 수려하여 관광유람선의 코스가 되며, 사진작가들이 즐겨 찍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대․소병대도만이 이곳의 전부는 물론 아니다. 아담한 해수욕장과 포구를 바라보는 정경 또한 일품이다. 가면서 보이는 여차몽돌해수욕장과 포구의 마을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여차해변의 해안도로는 산허리를 끼고 달리는 비포장도로이다. 좀 덜컹거리지만 경사는 그렇게 가파르지 않다. 바다의 풍경에 취해 앞을 제대로 안 보는 경우만 제외한다면 운전에 큰 어려움은 없다. 홍포에서 여차마을까지는 약 4킬로미터 정도라서 거리가 짧아 무심코 달리다 보면 어느덧 코스가 끝나 아쉬움이 배이기 십상이다. 차를 몰고 가지 않고 버스를 타고 홍포마을에서 내려 여유로이 걸어보는 것도 좋다.
해안도로를 벗어나 다포를 거쳐 14번 국도로 접어들면 여기서부터는 화려한 봄꽃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 길에는 동백꽃이 많다. 3월 초에 이곳에 오면 빨갛게 핀 동백꽃을 볼 수 있지만, 중순을 넘어서 오면 봄의 정취가 더욱 강한 노란 유채꽃밭과 분홍 진달래가 곳곳에서 눈길을 끈다. 유채꽃밭은 제주도처럼 큰 곳은 없고 대체로 조촐하게 조성된 수준이다. 유채꽃을 찾는다면 해금강 입구인 도장포 쪽을 권한다. 14번 국도로 가다가 함목 해수욕장을 지나면 해금강으로 우회전하는 길이 나온다. 이곳은 저편 여차마을 쪽에 난 섬을 배경으로 꽃밭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싶은 마음이 드는 지점이다. 도장포에는 옛날 신선이 놀고 갔다는 신선대가 있고, 얼마 전 MBC에서 방영한 드라마 회전목마의 촬영지인 ‘바람의 언덕’이 있다. 바람의 언덕은 나지막한 민둥산에 조성된 잔디공원으로, 마치 푸른 목장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보이는 도장포구의 모습과 널찍한 갯바위, 연두색 등대 등이 한적한 바다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진달래로 유명한 곳은 북쪽 장목면의 대금산(437.5m)이다. 신라 때 쇠를 생산한 곳이라 하여 ‘대금(大金)’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에는 산 허리와 정상 주변을 중심으로 진달래가 워낙 많이 피어나, ‘대금산 진달래축제’가 매년 4월 열렸던 곳이다. 태풍 매미의 여파로 진달래가 충분히 피어나지 못해 2년간 축제가 열리지 못했고, 올해에도 개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 대중교통 정보
- 버스
· 고현버스터미널에서 홍포 가는 삼화여객, 세일교통 버스 이용
(삼화여객 : 055-632-2192/ 세일교통 : 055-635-5100).
하루에 약 3회 정도 밖에 운행하지 않는다.
※ 홍포에서 고현으로 나오는 버스는 오후에는 3시와 7시 정도로 2회 정도 밖에 없으니, 미리 터미널에서 시간대를 알아두도록 하자.
- 자가운전 정보
· 거제도 가는길
대진(대전-진주간)고속국도 -> 사천톨게이트 -> 통영 방면 14번 국도 -> 신거제대교
· 여차몽돌해안 가는 길
① 신거제대교 -> 고현 방면 -> 사곡3거리에서 거제 방향으로 우회전 -> 거제, 산양, 오송, 가배, 율포, 탑포를 지나 저구로 들어감 -> 남 부 면사무소를 지나 명사해수욕장 쪽으로 우회전하면 홍포임
② 산양에서 오송 방면으로 가지 않고 연담3거리 쪽으로 방향을 잡아 학동을 거쳐 가는 방법
산양리 동부 파출소 ->거제 자연 예술랜드, 5번 지방도로 -> 연담3거리 -> 학동 방면 -> 거제 자연휴양림 -> 14번 국도 ->해금강 입구인 함목해수욕장을 -> 다포 방향으로 좌회전 하면 여차마을로 가는 비포장도로를 만날 수 있음
○ 축제 및 행사
3월에는 특별한 축제나 행사 없음. 해맞이축제(1월), 거제고로쇠약수축제 (2월), 옥포대첩기념제전(6월), 거제여름예술축제(7~8월) 등
○ 이색체험
야생화 체험, 갯벌체험, 낚시체험, 돌미역, 맹종죽순 등 거제의 계절별 특산물 체험, 도자기 만들기, 다이빙, 바다카약 타기 등 다양한 체험들을 만끽할 수 있다. 체험 내용에 따라 계절별로 실시하거나, 단체예약만 가능한 것들도 있다.
또 일운면 지세포리에서는 어민들과 함께 고깃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1일 어부체험을 한다거나, 조개잡이, 꽃게잡이, 해산물 구입, 해산물 요리 등 다양한 해양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봄입니다. 어여 가봅시다. 감솨!
울 대장이 요롷코롬 올리실때는 가서 보고 느끼고 글을 올리라는 말씀이신데....올 봄에 거제도나 함 가볼까요...사천을 거쳐서...통영은 가 봤응께...14번 국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