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것을 보니 이제 저도 확실한 백수가 된 것 같습니다.
걷기운동도 할 겸 4키로미터의 대 장정을 나서는데
동네 한 가운데 밭을 지나다 보니 순수를 잃은 노년의 상념으로 풍경이 녹아듭니다.
밭의 끝자락에는 새로 멋들어진 건물이 새로 지어지고 있고
그 건물의 부지만큼 넓이의 밭에는 한평 소출이라야 기껏 2~3천원어치의 채소가 자랍니다.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소리가.....'오메....금싸라기가 놀고 있네...'입니다.
실은 저와도 인연이 닿을 뻔한 땅이 건너편 땅입니다.
경매로 나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확인한 즉시 응찰퇴짜를 놨습니다.
당시 땅 모양은 맹지였습니다.
위치는 좋다만 맹지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싶어 응찰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 말고도 나름 고수라고 으스대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이유로 응찰을 하지 않았고
땅은 유찰에 유찰을 거듭하다가 매우 저렴하게 낙찰을 누군가가 받았습니다.
낙찰된 결과를 보고 모두 웃었지요.
'어허이....저런 맹지를 사놓으면 두고두고 속만 썩지....'
왠걸...
머지 않아 주변에 대단지는 아니고 중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맹지 앞으로 길이 나버렸습니다.
이미 아파트 기존단지는 있었고
새 단지는 이 지역에 아파트로서는 마지막 정점을 찍는 건축물이었습니다.
그 맹지는 문자 그대로 금싸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최하 열배!!!
인생에 기회가 세 번은 온다고 하는 소리를
우리 세대에서 안들어본 이는 없을 겁니다.
살아 보니 사는 내내 기회가 큰 기회가 어마무시한 기회가 수시로 지나갑니다.
그게 기회인지 몰라서 못잡고 나중에야.....아차차차...싶은 거지요.
그러고 보면 가슴뛰는 기회는 내일을 기대하게 하고 가슴 설레게 하는 도전입니다.
당신의 기회는 지금 지나고 있는지요? 다가오고 있는지요? 쌍으로 오고 있는지요?
얼굴이 밉상이라고 지나치지 마세요.
다른 것이 빼어날 지 모릅니다.
존만한 밥터래기같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부풀어 오르면 태산이 작아 보일지 모릅니다.
흐느적 거린다고 밉게 보지 마세요.
정신집중하고 나면 대꼬챙이보다 더 강할른지 모릅니다.
잡으셨나요?
잡았으면 질투에 불타는, 게으른 이들을 위해 한 턱 쏘세요!!!!
오늘도 늙다리 하얀머리 비척걸음의 쭈굴쭈굴 쭈구리는
햇살처럼 번개처럼 날아다니는 때론 지렁이처럼 느릿하게 지나가는
기회를 잡고 싶어 갈퀴를 쥔 손에 힘을 주며 걷습니다.
속물이라굽셔??
내가 한 턱 쏘면 그런 말 쏙 들어갈 걸요?
기둘리세요. 내가 한 턱 거나하게 쏠 때까지만!!!........초상치르시면 얄짤 없습니다요.
첫댓글 썩어 없어지지 않고 싼 것에 투자하면 기회는 온다고 봅니다.
맹지 가격이 싸다면 무조건 사두시는게 좋습니다 은행이자보다 땅값이 더 빨리 오르니까요~
맞아요ㆍ언젠가 어느카페에 어느분이 올린 글중에 영원한 맹지는 없다고 하시더군요ㆍ
그렇군요. 맹지 .
맹지에 살아보니 힘든 점이 많습디다
맹지 그 자체는 맹지 이지만~
쨍하고 햇뜰날이 되면 대박이네요~~
하지만 대부분 포기를 하지요
그러나 또 냉큼 움켜쥐는 사람도 있구요~~~
에고..그거 내가 샀더라면
아직도 맹지일텐데요 ㅋ
짧은 글 큰 웃음!!!
아주 효율적이고 매력적인 뇌가 아니고는 어려운 일이지요
ㅎㅎㅎ
맹지 앞으로 길 나는 확율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는 덕을 쌓아야 가능할럴지요 ㅎ
편한 저녁되세요
통시골님은 후생에 맹지만 구입해도 되실 것 같습니다.
그 덕좀 보려면 통시골님 옆집에 태어나야 겠네요.
친구가 되면 좋은데 부영회장님 친구들처럼....
구슬치기하다 원수가 될 수도 있으니.......
져주는 버릇과 심덕을 지금부터 열심히 갈고 닦아야 겠습니다.
도대체가 지려고를 하지 않으니.....끼힝~~
잘보고갑니다 맹지가 길나면,,,,
고수는 맹지를 눈여겨 본답니다...
주변 환경을 매의 눈으로 살펴보고
도로에 접한 토지와 가까이 연접해 있거나
개발 가능성을 꼼꼼히 검토하여
긴 안목으로 투자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