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 ※ 아 침 밥 말 고 키 스 5 초 만。 ※13

[애겨년]

※ 아 침 밥 말 고 키 스 5 초 만。 ※

이 싸움은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거지?

이제 됐잖아.

안소영, 김청후. 이 답답한 것들아..........

떠날 땐 그냥 쿨하게 보내 주면 되지 구차하게 매달리니.

무ㅓ어..물론 나 같아도 매달렸겠지만. -_-

" 그럼 내가 이제부터 니 눈 앞에 보이지 말까? " -소영

" 좋을대로 해. " -청후

' 어, 제발 보이지 말아. ' 가 아닌 ' 좋을대로 해. '..........

이건........분명........아쉬워 하는 것이다.........

청후 사실 많이 아쉬워한다. 느껴지니까.

자기 여잔 난데, 그래도 안소영은 잊기 싫다...... 다 느껴져.

다 알아, 여자의 직감은 틀림없으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어정쩡하게 표현하지 마.

니가 돌리고 돌려서 말하는 사이에 난 지쳐. 아는 게 없으니까.......

안소영이 다시 가로채 갈지도 모른다고...........

" 어차피 나 네티즌들도 잠적한 줄 알잖아^-^ 너하구 니 여친하고 미현이언니밖에는. " -소영

미현? 매니저 언니를 말하는 듯 하다.

버라이어티 나오면서 그 언니도 자주 나오곤 했으니까.

" 그러니까, 나 이제부터 영화 같은 거 찍지 말까^ㅇ^ ? " -소영

" 누나가 그동안 좀 떴다고 평생 먹고 살 만큼 돈 벌어 놨나? 웬 재잠적^-^? " -청후

" 나 오늘 일 못 잊을 것 같다. 세상이 원래 이런 거라면 나 그만 할래. " -소영

" 뭘 그만해. 내가 뭔데 누나 방송 막아? 그냥 해. 제발 그만 해. 평소처럼 사람들한테 웃음 줘.... " -청후

슬픈 세상에 실망해서 삶의 길을 돌리려는 안소영과,

옆에 두지는 못해도 항상 앞에 두고 안소영 보며 웃고 싶은 청후.

......그럼 난......?

" 이제.... 의미 없이, 나에게 웃음 없이 사람들 앞에서 웃음 주는 광대 짓은 안해. " -소영

" 항상 해 오던 것처럼 하란 말야!!!!!!!!! " -청후

갑자기 옆에 있던 자갈돌을 집는다.

정말 꽉 쥔다. 안소영에게 던지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것 같다.

" 나한텐....시청자보다 중요한 게 있었어....니가 날 화면 속에서 봐 줄 거라는 기대감. " -소영

" 앞으로 계속 봐 준다고. 옆에 안 둬도!!! 내 눈으로 꼭 볼 거라고, 안소영........ " -청후

" 웬일이야?^ㅇ^ 누나라고 안 하구. " -소영

" 장난치지 말라고!!!!!!! " -청후

조약돌을 안소영 어깨 위를 스치게 했다.

어쩜 명중률이 그렇게 좋은지-_-^

뒤에 있는 안소영 차가 대신 그 값을 치렀다ㅜ^ㅜ........

그 둘 사이의 대화를 가로막는 차의 경고음.

소음이었지만, 들리지 않았다........

경고음이 몇 분간 울리다가 잠잠해질 때쯤, 청후가 먼저 말을 했다.

" 제발......답답한 소리 하지 마. 이렇게 망가지지 마. 누나 배우잖아. " -청후

" 망가지는 거.... 하나도.....안......무서워.....지금..... 니가 내 옆에서 사라질 거라는 게 더 무서워. " -소영

절정에 치닫는다.

소영의 매니저 언니가 아까 경고음을 들은 듯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그 둘을 발견한 듯.

청후는 안소영보고 가라고 손짓하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제 끝이 나려나 보다.

난 몇 마디만 더 할거야.

꼭 해야 돼.

" 소영 언니. 이제 가세요. " -서정

" 뭐? " -소영

" 언니 방송인이죠. 언론으로 퍼질 위험도 있죠. 이제 그만 가세요. " -서정

어이없어한다. 코웃음만 몇번 치더니 눈을 심하게 깜빡인다.

" 너 염치가 없구나? 남의 남자 뺏고서........ " -소영

" 뺏은 거 아니에요. 빌려드렸다가 되찾은 거죠. 그만 하죠 이젠. 청후 힘들어해요. " -서정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뭐라 하고 싶지만 더 이상 할 수 없는 듯. 청후 눈치를 본다.

" 왜 자꾸 나보고 잊으라고 해? 난 다신 너 못 잊는데? " -소영

" 그냥....달콤한 꿈 한 편 꿨다고 생각해 줘. " -청후

" ..........너.........! " -소영

" 나 이제 서정이랑 갈 거야. 그럼 잘있어. " -청후

때맞추어 매니저 언니가 다가오더니 안소영을 데려간다.

[차 안의 대화]

" 언니, 나 내일부터 방송 안 해. " -소영

" 응?-_- 정신 나간 소리 말어. " -미현

" 정말이야, 두고 봐...이제 그 누구의 전화도 받지 않을 거야.... 청후 전화 빼고..... " -소영

" 안소영은 배고플 때...... 헛소리를 해. 뭐 사다줄게, 기다려. " -미현

차를 멈춘 순간, 안소영은 차 문을 열고 반대 방향으로 뛰어갔다.

" 어? 미현아! 가서 쟤 잡아. " -기사

" 뒤쫓지 말자. " -미현

그 누구도, 소영과 청후 사이의 일을 알지 못하고.

그저 스트레스 때문에 소영이 도망간 줄 알았다.

그래서 한 3일이면 다시 돌아오겠지 라는 착각만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

" 미안해. " -서정

" 뭐가. " -청후

" 내가 너무 바보같이 있었던 거 아냐? " -서정

" 존나 병신같앴어. " -청후

" .....그니까 미안하다고....... " -서정

" 아니. " -청후

그렇게 집에 도착할 때까지 서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대문 앞에서 고작

' 오늘 고마웠어. '

라고 했을 뿐.

그래도 이대로 보내긴 섭섭했다.

한 마디라도 해 줘야지.

" 청후야. 평생.......이렇게 잘해주길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 " -서정

" 어째서 욕심일까. " -청후

" 한결같다는 말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 -서정

" 만들면 되는거지. " -청후

" 됐거든요. 잘 들어가. 차 조심하구. " -서정

'영원히 사랑한다'라는 말에는 모순이 있는 것 같아.

그 말을 한 시점에서, 이 세계가 멸망하고도 무한한 시간만큼 사랑해 주겠다는 뜻인데,

만약 사람이 다시 환생한다면, 그 사람은 환생한 이후부터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 테니까.

그 전 생애의 사랑은 잊게 될 테니까.

...........................

그렇게 청후는 사라졌다.

젠장, 해주고 싶은 말 많았는데. 바보같은 정적 때문에.

특히, 힘들면 안소영 언니한테 보내줄 수 있다는 말을 못 해 버렸어.

바보같이, 제일 중요한 말을...............

하아.......... 비도 와. 너무 어두워, 이 분위기.........

대문을 열면 또 엄마와 언니의 합동 공격이 시작되겠지?

" 다녀왔습니다. " -서정

" 서정아~다녀왔어^ㅇ^? " -서영

" -_-언니 미안해ㅜ^ㅜ " -서정

" =_=뭐가 " -서영

" 그냥 내가 잘못한 거 있으면 말루 해 제발ㅜ_ㅜ " -서정

" -_-너 잘못한 거 없는데. " -서영

에씨=_=그럼 평소에 왜 안하던 표정을 짓냐고.

식탁을 보니 진수성찬이다.

" 엄마 오늘 무슨 날이야? " -서정

" ......니네 언니 생일이다 기집애야. " -엄마

그럼 오늘 언니 생일이고 다음 주 슬하 생일이고,

다음 달 내 생일 =_=?

아, 오늘 언니년이 발랄한 이유를 알겠구만.

" ㅅㅓㅈㅓ엉ㅇㅏ>_<나 줄거 뭐 없어? " -서영

" -_-^오늘 무슨 날인지도 몰랐는데. " -서정

" ㅗㅗㅗㅗㅗㅗㅗㅗㅗ " -서영

...........어차피 한정원도 뭐 안사줬을 거 아냐!!!!!!

나만 갈구구 지랄이야 저녕은 -_-

" 괜찮아 서정아^ㅇ^ 아빠가 서정이 것까지 사 온다 그랬어. " -엄마

그래놓고 다음 아빠 생일날 언니 생일 선물 사준 돈까지 합해서 달라고 할 거 아냐-_-

우리 가족은 참 무서워..........

원금을 2배, 이자를 3배로 갚으래=_=

" ....당장 취소해. " -서정

" =_=괜찮아. 아빠 생일날 다섯 배로 달라고 안 하니까. " -엄마

그렇다면 맘에 들지>_<

오늘 하루 종일 어두웠었는데, 오늘 몇 년 만에 오는 화기애애한 가족애냐!

근데 이런 날이 일년에 다섯 번 밖에 없다는....( 가족 다섯 명... )

처음엔 기분 안좋았다가~ 마지막엔 기분 최고^ㅠ^

★

요즘엔...내용이 영 그렇죠...ㅠ_ㅠ

그래도.......무플이 제일 무서워요ㅠ^ㅠ!!

[간쥐♡]

글씨가 넘 작아여

[애겨년]

10p인데;;;;; 이 형식으로 써 와서 글씨 크기는 조절할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쵸미니]

재밌어요 담편기대기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겨년]

감사합니다~시험기간 끝나구 올릴게요ㅜ

[-그대만을 위해-]

또 안소영 난리치는 거 아니겠죠??

[애겨년]

난리치겟죠?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