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와도 간다!
일단 비까번쩍 저상버스에 교통카드부터 찍어 댑니다.
9월 19일 영남대까지 연장개통되는 대구지하철 2호선...
저는 운 좋게 타 보고 갑니다. ^^
대구~경주 구간은 버스편이 가격 대비 효율적이지만...
조만간 명복을 빌어드려야 할 차량을 타 보기 위해 한물 간 새마을호 PP동차에 오릅니다.
한때 최고급 열차가 이제는 퇴물로 전락한 애물단지...
정차역은 무궁화호보다도 적은데 시간은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더이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경주역...
역앞 성동시장으로 들어가서...
신토불이 달다구리 한 팩 건져 옵니다.
(물론 쌀은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알 턱이 없으나)
11번 좌석버스 한 대 보내고 뒤에 온 차량은 700번 좌석버스...
KTX 신경주역에서 불국사까지 이어주는 노선입니다.
불국사 후문 도착...
신라시대 재상 김대성이 세운 사찰입니다.
국사시간에 제대로 공부하신 분은 잘 아실텐데 다들 기억 못하실듯...
(저도 가물가물합니다 ㅋ)
대웅전...
10원짜리 동전 '앞면'에 있는 다보탑이에요.
하필 수학여행단들로 우글우글...
청운교와 백운교를 감상하면서...
불국사의 건축 양식은 조선 후기 양식, 임진왜란때 불탄 것을 재건하다 보니
당시 건축 양식과는 많이 달라지게 되었지요.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다음 목적지 석굴암!
시내버스로 가려면 불국사까지 이동 후 12번 버스로 환승해야 합니다.
아직 경주는 환승할인제가 실시되지 않아서 교통비 엄청 깨어지는...
석굴암 주차장은 안개로 가득차 있어요.
1991년 완성한 통일대종...
당시 기억으로 에밀레종은 맑은 소리가 나는데 저건 탁한 소리가 난다는 둥 하는 지방뉴스 기사가...
역시 원본만한 모조품(!) 없습니다.
한 번 치는데 천원이상 성금...
우천시 타종불가라고 되어 있으나 비 오는데도 돈만 내면 치게 해 줍니다.
역시 세계유산!
물 한잔 마시고...
금복주 복영감인가??
다이어트 좀 하소!!
석굴암 건축 후 남아 있는 석자재 문화재들...
이 안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내부 촬영금지.
한때 전체를 공개했다가 불상 훼손의 염려가 있어 지금은 유리벽으로 막혀 있습니다.
제대로 보려면 초파일날 오라네요.
내려갈 땐 등산로를 따라 걸어 갑니다.
2.2km 정도야 뭐...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우산 쓰고 내려갑니다.
경주시청인가... 에서 탐방객 수 조사 중.
비만 안 내리면 윗몸일으키기 좀 할라 캤더니...
그래도 이렇게 걷는 것만 해도 500칼로리 소모된단다.
다이어트는 언제나 실천 중!!
경주 시외버스터미널로 되돌아와서...
이제 포항으로 가 보자.
그런데 시외버스타고 가기는 싫고... 시내버스 한 번 갈아타고 가기로...
우선 안강으로 이동합니다. 210번 입석버스!
허름한 안강버스터미널...
안강에서 포항 시내버스로 갈아탑니다.
그 동안 포항 갈 때는 티머니 준비했는데 지금은 KB국민카드도 가능!
후불교통카드 만쉐이!
죽도시장!
한자로 쓰면 '竹島'시장...
대한민국에서 '竹島'(죽도)라는 지명은 어디에 있다? 바로 포항에!!
포항시 죽도동!!
옆에 있는 섬나라에서는 헛소리 그만 좀 지껄이셈...
재래시장 특성!!
청과 수산물 횟집 할 것 없이 호객행위 심함.
요걸 이용해서 흥정하는 것도 재밌지요.
가령, 카드 내밀었더니 현금으로 하면 안 되겠냐는 소리 들으면 부가세 10% 빼 달라고 하기.
(요거 제주도 어느 횟집에서 써 먹음... ㅋ)
2000원어치 사겠다는데 그렇게 적은 양은 안 판다 싶음 "마 치아뿌이소. 안 살란다!!"라고 역정부리기.
(그러면 장사하는 상인들 두손 들고 '2000원어치라도 사 가이소' 이럽니다. 요게 시장판 '밀당'!)
온갖 어시장 상인들이 말을 걸어오는데
"우째 물고기 상태들이 '명복을 빕니다' 수준이네!"
한 마디 던져주고 갈길 갔다는... ㅋ
어쨌거나 저녁은 회 배터지도록 먹었습니다.
일본에 살다 보면 이런 가짓수 많은 반찬에 적응 안 되지요. ㅎㅎ
초장값은 2년 전이나 지금이나 삼천원!
(초장값 : 단순히 초장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닌 밑반찬 값을 이야기함. 어시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1인당 3000원.)
찌짐은 초장에 찌거무그야...
홍합국물도 들이키고...
다이어트 저열량 식품!!
엥?? 한국에서 에다마메가?? ㅋㅋ
성게와 멍게...
성게부터 쪽쪽 빨아 먹습니다.
잡어초밥...
3만원짜리 小 한판입니다.
전어 많이 달라고 했더니 우측에 있는 잡어는 한 장씩 얇게 펴 놓고
좌측에 있는 전어는 푹푹 담겨 나왔음...
집나간 며느리에 시어머니까지 돌아온다는 전어!! (이건 전어구이 이야기하는건데... ㅋ)
요즘 횟집에서 혼자 小 한판 먹어도 양이 안 찬다는 느낌이 드는데
여기 퍼 담아온 양을 보니... 혼자 먹기 꽤 되네요.
물론 한판 다 해치웠습니다. ㅋㅋ
주방 이모 왈, 꽁치는 와사비(고추냉이)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라는...
밥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천원!
매운탕은 서비스!
그런데 김치 안에 얼마나 미원을 팍팍 넣었는지... ㅋㅋ
아이고 배부르다...
죽도는 포항땅이다!
집으로...
동부정류장 부근 모 병원 전광판
'청춘을 돌려다오 노화클리닉'
첫댓글 다음달에 경주에 갈 예정인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중학생때 이후로 처음인데 갈 곳이 많아 어딜 선택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잡다한 사진 올려놓은 게시물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
초보자 코스는 불국사 및 석굴암(입장료 토탈 8000원) 및 박물관, 안압지, 분황사 등 시내에 있는 유적
중급자 이상 코스는 남산으로 가서 옛 흔적들 살펴보기, 그리고 감포 문무대왕릉 코스 등...
자세히 둘러보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
그래도 둘러볼수록 신비한 신라의 흔적들입니다. ^^
일본, 한국 여행후기 잘보고 있어요.
사진도 잘찍으시네요.
흔들린 사진도 있고 한데...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
영대 개통했군요! 학기중엔 미어터지겠ㅎㅎㅎㅎ
불국사는 지난 가을에 갔었는데 단풍 진짜 이뻤던 기억이 나네요.
그나저나 버스타고 경주간건 대학때 말곤 없었는데 한번 저렇게 가보고 싶군요.
9월 19일날 17시부터 영업하구요, 지금 열심히 시운전 중입니다. ^^
토함산에 빨갛게 핀 단풍이 조금씩 보이는데 떨어진 녀석도 보이네요.
원래는 대구에서 경주까지 시내버스만 타고 이동하려고 했으나
영천~아화 구간 '시내버스' 노선이 부실해서... 그냥 조만간 죽을 열차 타고 갔습니다. ㅎㅎ
경주는 박물관, 안압지, 첨성대주위가 잘 정돈되어 놀기 좋고...포항에업체가 있어 업무 끝나고 혼자 잘 놀다 오는데...
포항까지 바로 가는 버스 안타고 안강을 들러서 가셨네요..양동 한옥마을도 볼만하네요..
죽도시장은 새로 단장되어 현대식으로.... 문어 삶아 작게 잘라서 파는데 맛 좋아요...대게는 아직 철이 아니라 별루고...과메기도 철이 아니고... 그래도 구경 잘 하셨네요...저도 가끔 포항가서 일 끝나면 죽도 시장에 오징어나 간식거리 가는데....
경주 안 가 본지도 오래 되었네요. 대학교 새내기때 고적답사 갔다 온 이후...
경주는 며칠을 두고 봐야 하는데 양동 한옥마을쪽, 건천쪽 유적, 감포 문무대왕릉은 오래전에 봐서
다음에 기회 있으면 다시 한 번 돌아야 할 것 같아요. ㅎㅎ
러시아산 대게 홍게가 수족관에서 쿨쿨 잘 자고 있네요. ㅋㅋ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다녀왔던 경주....... 그때 기억이 새롭새롭 나네요.
아직도 경주는 수학여행 등 단체객들이 많이 보이네요. ^^
이날 불국사에 외국인 단체도 보이고... 비 오는데도 북적거렸어요. ㅎㅎ
경주역 앞 버스승강장에서 포항 터미널로 직행 노선이 있는데 안강을 거쳐서 가셨네요.
경주에서의 좋은 추억 많이 담아가셨기를 바랍니다..
시외버스터미널이 죽도시장이랑 떨어져 있어서 약간 걸어 가든지 시내버스를 타든지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550원 싼 루트... 시내버스 환승루트로 갔습니다.
포항 700번은 시외터미널이랑 죽도시장을 거치기 때문에 걍 시내버스 투어로 갔어요. ㅎㅎ
아니면 열차편으로 가도 포항역 근처에 죽도시장이 있으니까 괜찮구요.
경주는 몇 번 더 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역시 먹는게 제일 ....ㅎㅎㅎ
이날도 폭식했습니다... ㄷㄷ
애기때 별명이 금복주라 살빼란소리에 뜨끔했네요ㅋ
대구 경북권에 사셨나 보네요. ^^
포대화상이라는 당나라 스님을 본떠 만든 캐릭터라고 합니다. ^^
부산살았어요ㅋㅋㅋ애기때 뽈살이뽈살이ㅋㅋㅋ
부산 카믄 대선주조 시원소주가 유명한데 딴동네 소주랑 익숙해지셨네요. ^^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시네요 전 지금 경기도민 이지만... 언냐땜에 죽도시장 몇번가봤드랬죠 ~ 거기거기 전어회 맛나겠네요 배고파요 ~~~~ 쩝 쩝 ~~!!!
딱 전어철에 한국에 왔네요. ㅎㅎ
멀리는 못 가고 대구 주위만 뱅글뱅글 돌고 있답니다. ^^
먹고 싶은 건 많은데 회만 먹어도 배불렀어요. ㅎㅎ
9년전에 가고..이번에 아이들 데리고 갈까 하는데요.. 큰아이가 가고싶어해서...
생뚱맞지만... 유모차 갖구 다니기엔 길이 괜찮아보였나요?? 가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잘..안나서요..ㅠㅠ 죄송해요.
꾸벅.(--)(__)(--)
석굴암은 유모차로는 힘들 것 같구요(입구 산길에 불상 올라가는 곳이 계단이라)
불국사는 입구 문턱 빼고는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져 있어요.
다보탑 석가탑으로 이어지는 곳으로도 경사길이구요.
불국사의 경우 보호자 한 분만 더 같이 가시면 편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몇년전에 매주 불토(?)날에는 일 마치고 항상 집~포항~경주~집(혹은 반대로), 이렇게 야간 무정차 드라이브를 즐기곤 했었죠.
요즘은 기름값 폭주로 인해 잘 안가고 있네요.
그나저나 울동네 갓바위는 안갔군요. 축제라고 하든데... 아... 아닌가;;;;;
기름값이 비쌀 때는 대중교통이 괜찮지요. ㅎㅎ
언제 갓바위에 비지랑 청국장 먹으로 가야 하는데... 먹으러 갈 곳은 많고 내일은 태풍 온다고 하고... ㅎㅎ
시장흥정... ㅋㅋ 저는 상상도 못합니다. 다가오는 사람들만 봐도 지레 도망가고 싶어지는, 흥정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1인. 그런면에서 일본이 좀 좋기도 해요. 비쌀지언정 사람따라 가격이 다르지는 않으니 ^^ 어쨌든 전어 완전 땡기네요. 꽁치도 맛있어 보이구요. 늘 야식이 땡기는 시간에 보게 되는 게 흠이랄까... 역시 오늘도 맛있게 보고 갑니다.
로마에 가서 로마법 잘 따르는 성격이다 보니...
일본에서는 점잖게 부르는 대로 사고 한국에서는 아줌마 성격(?) 막 튀어나옵니다. ㅎㅎ
호객행위 하면 괜히 꼬투리 잡고 싶어지고 말장난 하고 싶어지고 밀당 하고 싶어지네요. ㅋㅋ
저도 편하기는 일본식이 편한데, 가끔씩 시장 상인들이랑 큰 소리 내어서 흥정하는것도 재미있습니다. ㅎㅎ
중국에 있을 땐 어쩔 수 없이 해야했는데 그래서 너무 피곤했어요. 아직 한국이세요? 태풍이 온다네요. 볼라벤보다 더 강한 태풍이라고 해서 내일 약속을 취소해야하나 고민중이네요.
슬슬 태풍님이 통과하려는 것 같네요. ㄷㄷ
태풍 지나가면 항공기 스케줄 엄청 꼬일 것 같습니다. ㄷㄷ
오늘 뉴스보니 죽도 시장도 피해가 꽤 크네요. 이번에 경남쪽 피해가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뉴스 보니 창원쪽에 제대로 물폭탄 맞은 것 같네요.
ㅎㅎ 죽도동이긴하지만.. 실제로는 대나무가 많았던 지역이라기보단... 염전 지역이었답니다..^^ 죽도동은.. 제가 태어난 동네거든요..ㅎㅎ;; 나름 죽도 1동 죽도 2동으로 큰동네라 대나무가 많았던 지역이 있었나보다 하는거지요... 대나무가 바다 한가운데 바위섬에서 많이 자랄리가 없는데 갸들은 먼생각으로 지은건가 싶긴하더라는..ㅋㅋㅋㅋ
그리고 죽도시장 안으로 들어가셔서 회썰어주는 골목들어가서 드셔야지.. 바깠쪽에 있는 간판큰 식당으로 들어가시면 비싸요.. 참 그리고 다들 바다가 보이는 횟집 이러면서 북부가시는거나 하시는데 거기나 바다보이는 횟집이 제일!! 비쌉니다..-ㅁ-;;
역시 포항 토박이다우십니다. ㅎㅎ
죽도시장 갔으면서 바다가 어딘지도 모르고 시장 안에서만 돌다 보니...
한 시간동안 식당쪽이랑 안쪽 건물이랑 돌아다니면서 물건 상태 둘러본다고 시간 많이 잡아먹었네요.
(집에서 인터넷 뒤져보니 바닷가 위치 좋은 횟집은 소자 하나에 4만원 5만원...)
문제는 혼자 가서... 양이 많아서 남겨버릴까 싶은 걱정이... ㅎㅎ
한국에서도 식도락은 여전하시네요^&^ 한국에서 즐건 시간 되시길^^
역시 먹는데 취미 붙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ㅎㅎ
푹 쉬다 가겠습니다. ^^
저 경주에 살아요^^ 불국사 갔다온지는 10년도 더 된 것 같네요ㅎ
익숙한 풍경들을 사진으로 보니 더 새롭게 느껴진다는~
늘 느끼는 거지만 참 부지런하시군요.
현지에 사시면 사진으로 보는 느낌이 새로우시겠어요. ㅎㅎ
경주에 많이 왔다갔다 했지만 갈 때 마다 느낌이 새롭네요. ^^
외곽 유적지역으로도 둘러봐야 하는데... 다음에 오면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