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남산동
김우연
거주당하는가 ?....하기사 고궁에도 사람 안살더라..
여기 이층집의 가로측은 엄청 길다..말하자면 방들이
연이여 계속되는 ..소형 다가구가 비워져있다
다정한 사람끼리..그것도 사글세로..
봉산동 언덕위에...보아하이 이 작은집에는..도주하고 누구도 안산다
제일중학 올라가는 맨 꼭지 여불떼기 벼랑옆 계단에 꾸민 긴 직사각형
두칸짜리 주택이렸음에
오랜 연유..수령으로 보아 여기가 한말에는 명승지였으리
대구10경....제일여중 거부기
귀수춘운(龜峀春雲, 거북산의 봄구름)
오십년전..고등학교 입학하고 윗 선배들 꼬임과 욱박지름에 몬이긴체 따라 들어간
봉산동 귀신나오는 폐가에 나무막걸리통 메고
어두워 질때
삽입 해서 양초키고 밤새도록 탁주마시던..반틈 나가떨어진 방문틑...찢어진 문풍지
그 우물집 .....목메달은 여인의 입소문,,,
쳐진가지 무서운 고목...아마도 여기 근방일러
세멘부록집 이어 아까렝 벽돌집으로 변하기전
도시 한 변..한때 번듯한 가옥이었다...그러다 영세한 자금으로 개축되지 못한체...
하기사 이동네 근처 밖으로는 전다지가 보리밭..농가..개천 공동묘지.
도시변두리가 펼쳐졌으니..
덕산혹불국민학교...내왕하던 내 기억이 아물아물
연탄이 싱싱...화력이 대단할꺼로
조국 근대화 그라고 슬럼화... 한집에 세가구 엉켜 ...
50년 전통..도루메기 불로탁주..주점
단돈 일천원으로 포만감 그리고 저작질..어흐 동동다리...
까사 비앙카..카사 불랑카...
여즉도 방안에 누가 사는지...
보온 담요와 타이어를 얹은 ..지난날
영순이 순자 기선이 ...다덜 어데로 가고
연립주택으로 다가구로 원룸으로 ..환골탈태 못하고
주저앉았다
다 갈아엎어...고층아파트로 흡수둔갑 하려믄
보상금은 또 이주대책은...何如
간신이 저간의 흔적을 지워내었다..한 스므남 .. 평 될려나
경직스런 처마 아예 퇴락
퇴색..퇴물...유기..폐가는 아닐진저...그라믄 ..
폐품직전 ..폐인이..들바다 본..현 주소
감지덕지..소시적... 어버이네들은 얼라만들고
중삐리덜은 도시락사들고..핵교로..
그냥 그냥 묵고 살았다
색감이 됴아
저 돌가리 너머 ..팔공아래 ..大丘가 조망된다
소리없는 아랫도리..
청바지 스판등산바지
아 누구인가
애타고 약오른 젊은 나이를
허공에 빨래로 매단 그대는...
첫댓글
찬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오십 년전 이야기,,, 전 기억 못 하죠.
이야기로 떠올려 봅니다.
동숭동 명동 대치동,,,신주꾸 상제리제 피카델리 타임스퀘어 월셔 난징루..돌고 돌아
내돌아 왓네...지산동 남산동 봉산동으로...
세월
시침 밑에서 초침은 너무 빨리 움직입니다.
보이지도 않는 것이 볼 수 없는 속력으로 내달립니다.
남산동,봉산동 이제는 정신 없심다.
이제 그 골목은 죽은 곳인디요.
추억을 더듬어보셨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