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중국 단동에서 바라보는 북조선 사진을 올리면서 깜빡 잊어버린 다른 사진들입니다.
7월 16일 수요일 밤 예배에 가정교회를 참여하고 싶어 친척을 통해서 알아 봤더니 마침 사돈관계에 있는 분이 가정교회 출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갑게 기다렸었는데 그분은 자신이 출석하는 가정교회로 인도하지 않고 중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이석채 교회로 나를 인도하여 수요일 예배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떄는 중국 당국이 북경 올림픽을 앞둔 시기라 중국내에 있는 외국인 선교사들을 색출하여 추방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보안문제로 가정교회도 조심해야 할 시기였기 떄문이었으리라는 생각에 이해는 되지만... 가정교회 예배에 꼭 참여하고 싶은 욕심(?)은 결국 채우질 못하고 말았다.
이석채 교회는 문화혁명 시절 예배당을 불태우려는 당국의 박해에 '예배당을 불태우려면 돈을 달라 우리는 다른 곳에 가서 다시 예배당을 세울 것이다'라고 교인들이 대항을 하여 결국 교회의 승리로 예배당 건물이 보존되게 된 그런 이력이 있는 곳이었다.
심양과 무순엔 중국 내 다른 지역과는 달리 조선족 인구 수가 많아서 조선족들의 영향력이 좀 쎈 지역이라고 한다.
공산당 박해를 이기고 남게 된 건물이라고 해서 유심히 예배당을 살펴 보았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53/8_cafe_2008_12_01_19_57_4933c30b4714e)
건물의 규모도 그렇거니와 교인들의 수가 3-400명 정도 된다고 사돈이 귀띰을 해준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53/16_cafe_2008_12_01_19_57_4933c30bd990d)
그리고 무순에는 이런 비슷한 사이즈의 조선족 예배당이 6-7군데 더 있다고 한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53/15_cafe_2008_12_01_19_57_4933c30c718f2)
![](https://t1.daumcdn.net/cafefile/pds53/2_cafe_2008_12_01_19_57_4933c30d0eadd)
![](https://t1.daumcdn.net/cafefile/pds53/1_cafe_2008_12_01_19_57_4933c30db2b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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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준비 찬양이 시작된 후 였다. 교인 중 두 명이 나와서 찬양을 은혜롭게 인도하고 있었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53/5_cafe_2008_12_01_19_57_4933c30edc3cb)
프로젝션 TV에 찬양반주기로 영상을 띄우면서 찬양을 하는데 우리 찬양과 또 같은 찬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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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집사가 나와서 대표기도를 인도하고...
![](https://t1.daumcdn.net/cafefile/pds53/12_cafe_2008_12_01_19_57_4933c31017743)
담임목사님이 설교를 하는데 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에서 오신 목사님이신가? 억양과 말투가 북조선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금 당장 서울에 가서 설교를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남조선식(?) 억양의 설교였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53/9_cafe_2008_12_01_19_57_4933c310b3750)
나는 카메라만 집어들면 어떤 행사장, 어떤 예배장소에서든지 내 맘대로 돌아다니면서 촬영을 하는데 이석체 교회 이 날 수요예배에서만큼은 그런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 이유는? 수요일 예배라 많은 성도가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예배 분위기가 너무 진지하고, 열정적이어서 내 행동이 도저히 그 영적인 예배 분위기를 깨트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 영적인 예배 분위기에 내가 압도를 당하여 눌리는 바람에 제자리에서만 셔터를 눌러 대고 기껏 움직였다는 것이 기도시간에 제자리에서 일어서서 이 사진을 찍은 것이 전부였다.
모든 것이 단순하고, 화려하지도 않고, 꾸밈도 없고, 평범하였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자세와 영적 분위기 만큼은 무엇으로도 침범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예배 드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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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afefile/pds53/7_cafe_2008_12_01_19_57_4933c3121118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