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러시아 여행기
2002.7.17일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5개국
여행을 위해 녹원단장님과 임세호 전 경무관 내외와 함께 네 사람이 떠난다.
오전10사50분 인천 공항을 이륙한 항공기는 십여 시간을 비행한 끝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숙소에 도착하니 해가 진다.
러시아
사회주의 맹주국가로 이름을 날렸던 옛 소련의 찬란했던 위용은 보이지 않고
조금은 썰렁하고 정체된 느낌이 든다. 러시아연방은 북으로는 북해, 동으로는
태평양과 접해 있고, 남으로는 북한.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서로는 우크라
이나. 핀란드. 폴란드에 접해있다.
인구는 1억5천만 명이고, 국토는 한반도의 70배가 넘는 대륙으로써 6개 지방,
50개주, 10개 자치관구 특별행정 단위인 모스크바 및 페테르 부르크 등 총89개
행정단위로 구성되어 있는 나라이다.
겨울은 몹시 추우나 광활한 국토의 30%를 녹지화 하였고,도시의 건물은 50년
전에 지어진 것이어서 고풍스럽고, 질서정연해 보인다.
모스크바
모스코바는 강(江) 이름에서 따온 말로써 1147년 까지는 일개 한촌이었다.
그러나 몰가 강과 오카 강 사이에 있어 수운의 요충지라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수도가 되어 크게 발전하게 되었다.
18세기 때 "상트페테르부르크" 로 수도가 옮겨진 뒤에도 여전히 수공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발전하여 오다가 러시아 혁명 후 다시 수도가 되어 소비에트
시대에는 정치 문화 경제 교통의 중심지로 급속히 발전하여 오늘날 세계 거대
도시로 자리 잡게 되었다.
모스크바 면적은 994평방키로 미터이고, 인구는 9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시차는 한국보다 6시간이 늦으나 주 5회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있는데 약
9시간이 소요된다.
모스크바 시내에는 지하철, 버스, 전차, 등이 있어 러시아 전역으로 연결하는
교통체제가 잘 되어 있어 불편함이 없고, 세계 각국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쉐레메체보 국제공항을 포함한 5개의 항공사를 가지고 있다.
[7월 18일] 모스크바 시내관광
모스코바에서 대표적인 명소로는 크레믈린 궁을 들 수 있다. 레닌.스탈린.
고르바죠프 서기장과 소련 대통령이 활동하던 곳으로 구소련의 심장부이다.
크레믈린 궁전
이 궁전 4층에는 짜르가 거주했으며, 1812년 소실된 후 재건되었다고 한다.
구라노비타야 궁전, 황후황금내실, 체르무노이 궁전 등이 있으며 700개의
객실에 2만 여개의 촛대로 장식 되어 있다.
19세기의 가구, 상델리어. 융단, 악기, 회화, 조각 등의 걸작이 가득 전시
되고 있어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을 말해 주는 듯하다.
무기고 박물관
16세기 병기를 제작보관 하는 창고로 지어졌으나 표트르대제의 명으로 박물
관이 되었다. 몇 세기에 걸쳐 수집된 러시아의 공예미술품, 왕관, 피지배
자로부터의 각종선물, 러시아 제국의 전리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붉은 광장
원래는 "아름다운 광장"이란 의미로 지어진 이 광장은 세계역사의 많은 등장
인물이 족적을 남겼으며 노동절과 혁명 기념일 식전행사 등이 이곳에서 열렸다.
이곳에는 유명한 레닌의 묘가 있으며 오전에만 입장이 허용된다.
성 바실리 성당
붉은 광장 서남쪽에 위치한 이 성당은 47m의 건축물로서 여덟 개의 양파 머리
처럼 생긴 지붕으로 독특한 양식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
을 하느라 연신 셔터를 눌러 된다.
모스크바 대학
세계의 명문 모스크바 국립대학은 높은 산언덕에 위치하고 있어서 도시를 가로
질러 흐르는 푸른 강물과, 모스크바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명소에 있다.
진리와 학문 그리고 지성의 산실인 모스크바 국립대학은 로모로프 박사가 설립
한 대학으로서 24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엠 게우는 러시아 인류문명의
진보에 크게 기여한 사람이고, 또 이 대학은 6명의 노벨수상자를 배출시켰다.
세계지성사에 훌륭한 발자취를 남긴 좋은 대학이라는 점에서 방문에 의미가
있다.
톨스토이 박물관
1939년 개관한 2층집이었는데 톨스토이의 생가로서 그의 초상화와 육성을
녹음한 레코드 등 톨스토이 생전에 흔적이 진열 되어있다.
푸시 킨 박물관
러시아의 태양, 또는 신 러시아 문학의 창시자로 불리었던 푸시킨에 대한 모든
것이 진열되어 있고, 각 전시실에는 19세기 전반의 풍속도가 재현되어 있고,
푸시킨 시대의 가구, 그림, 서책 등이 전시되고 있다.
아르바이트 거리
이 거리는 모스크바에서 젊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다. 불가 20m 좁은
길목이지만 카페와 상점들 그리고 토산품 미술품 가게들이 있어 사람들로 분비는
관광의 명소 거리다.
이곳을 지날 때 파란눈동자의 아름다운 소녀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기에 걸음을 멈추고 듣다가 10불을 보시하자 멋지게 한곡을 연주해 주었다.
이 거리는 안톤 체 혼, 투르기 네프 등 당대문인 들이 활동하던 곳이며 아직도
젊은이들의 우상인 요절한 락 가수 빅토르 최가 근거로 삼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불 쇼 이 극장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불쇼이 발레의 본 고장인 이곳 지붕위에는 말 4필이
끄는 로마식 사두전차의 위용과 함께 외관 뿐 아니라 내부도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
하고 있다.
백조의 호수, 지젤, 호두까기인형, 등을 비롯한 고전에서 현대까지 다양하고 수많은
레퍼토리로 20세기를 빛낸 극장이지만 일정이 바쁜 관계로 공연을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것이 못내 아쉽다.
러시아 지하철
러시아의 지하철은 150m 지하 깊은 곳에서 운행한다. 플랫폼까지 내려가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려야 하는데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조심해야 한다.
역 내부는 다른 국가의 지하철역과 달리 화려하고 아름답기가 마치 호텔로비
처럼 보인다. 한번 타는 요금이 7루블인데 티켓을 한번 구입하여 표를 넣고
들어가면 나올 때까지 종일타고 다녀도 된다.
모스크바의 여러 곳을 바쁘게 구경하고 밤 9시50분 열차 편으로 러시아의
옛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향해서 밤새워서 달린다. 기이한 일은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릴 깊은 한 밤인데도 창밖으로 바라보이는 러시아의 대지는 대낮같이
밝게 보인다. 말로만 들어왔던 백야의 현상을 이번여행에서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니 기이하고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7월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는 715km의 거리에 있다. 밤을 새워서 도착
하니 아침 7시30분이 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703년 표트르대제가 네바 강
하류에 세운 페트로 파플로프스크 요새에서 비롯된 도시이다.
모스크바를 아시아적 도시라고 한다면, 페테르부르크는 유럽적인 도시이다.
2백여 년 동안 제정러시아의 수도로서 도시 전체가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들로
질서 정연하게 이루어져 있다. 건축물들은 18세기와 19세기 지어진 것들로
건축미로 볼 때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의 하나다.
페테르부르크는 위도 상으로는 북쪽에 있지만 대서양의 영향으로 남쪽에 있는
모스크바보다 훨씬 온화하고 북극권이 가까운 까닭에 겨울철에는 밤이 길지만
여름초기 6~7월에는 백야(白夜)가 계속된다.
그래서 유럽의 베니스라고 불리기도 하며, 핀란드 만에 놓여있는 유럽의
창으로서 서구문화를 받아들이는 관문이다. 페테르부르크의 시가를 감돌아
흐르는 네바 강 기슭에는 낭만과 예술이 함께 숨쉬는 에르미타 쥐와. 여름
궁전. 카잔사원, 성 이삭사원,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등 고색 찬연한
수많은 유적들이 페드르부르크의 명소들이다.
성 이삭 사원
도시를 가로지르는 네바 강 왼쪽에 성 이삭사원의 황금빛 거대한 등근 지붕은
도시 어디에서나 한눈에 들어왔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이 성당은 높이 101m로
30층 빌딩의 높이와 같다.
습지 땅에 30만 톤의 무게가 나가는 건물을 세우느라 수천 개의 말뚝을 박아
기초를 다진 다음 40년에 걸쳐서 완공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 이 건물
은 19세기의 예술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름 궁전
페트로드 보레츠에 있는 여름궁전 입구에 도착하자 몇 사람이 악기를 들고
있다가 한국에서 온 것을 알고 아리랑을 연주하며 환영해 준다.
이 궁전은 1709년 폴타바 전투에서 스웨덴에게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궁전의 화려한 실내장식과 가구등도 볼만하였다. 특히 러시아
정원 예술의 최고로 평가 받는 여름궁전의 정원은 아래와 위 둘로 나누어져
있는데, 면적이 총1900 헥타르에 달한다.
궁전에서 바다에 이르는 아래공원은 조각상과 분수가 멋진 조화를 이루
면서 37개의 청동조각상과 64개의 분수에서 뿜어내는 현란한 물줄기와
쏟아지는 폭포는 찾는 이들로 하여금 시원하고 상쾌함을 준다.
시내로 돌아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는 해군성과 항구에 떠있는 러시아
해군함에 올라가 설명을 들으며 구경을 하다 보니 해가 서산을 넘는다.
[7월 20일] 겨울 궁전 박물관
아침 겨울궁전 박물관을 관람 하기위해 서둘러 나섰다. 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흐르고 있는 내바 강을 물 드리고 있고,
푸른잔디와 강변의 건물이 메체 되어 환상적인 도시의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다.
겨울궁전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90여개가 넘는 미술관이 있다고 한다. 이 모두가 한때
궁전으로 사용되었던 곳이거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건물
들이다.
그중에서도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표트르 대제 (황제)는 정신박약 증세가 있는 아들 표트르 2세를 걱정한 끝에
예카테리나라는 독일 귀족의 딸과 결혼을 시킨 후 세상을 떠났다. 예카테리나
는 결혼 한지 1년 만에 남편을 살해하고 자신이 왕이 되어 궁전의 주인이
되었다.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역대 로마노프 왕조가 거처하였던 겨울 궁전과 내개의
건물이 통로로 연결되어있는 건물이다. 1000개가 넘는 전시실에 약250만점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어서 한 작품 당 돌아보는데 1분씩만 잡아도 5년이
걸린다. 이곳에는 주로 조각. 회화 등 예술작품 수집을 취미로 삼았던
예카테리나 2세가 사 모은 개인 작품들이다,
에르미타주는 비밀의 방이라는 뜻으로 지하에 많은 비밀 방이 있어 2차 대전
때 독일이 침공했을 때 많은 보물들을 이곳에 숨겨놓아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한다.
소장된 중요한 작품으로는 미티스의 악기를 부는 소년과, 댄스, 고흐의 언덕
위의 집이 있고, 고갱과 모네, 르노 와르, 렘프란트, 레체트 등의 작품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북유럽의 베니스라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강과 운하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와 함께 유럽의 어떤 문화와도 구별되는 궁전과, 미술관,
건축물들로 가득 찬 보석처럼 아름답고 신비로운 도시었다.
겨울에는 얼음이 언 강에서 솟는 안개가, 여름에는 백야의 일몰이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러시아의 진주성 페데르 부르크를 뒤로하고 오후
3시 열차 편으로 핀란드를 향해서 떠난다.
여름 날씨에 에어컨이 없는 열차 안은 찜통이나 다름없다. 이 상태로 7시간을
더 가야하니 헬싱키가 더욱 멀게만 느껴진다. 생각 끝에 차창을 열고 상쾌한
공기를 호흡하며 울창한 경제림의 수목사이로 러시아의 국경을 넘고 있다.
글 정 법 륜 합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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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몇해 전에 다녀온 북유럽 5개국 여행기를 여기에 올렸습니다. 여행을 하실 기회가 있으시면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가보고 싶네요~()()()
비즈니스 관계로 모스코바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에 쫒겨 구경은 제대로 못하였지요. 큰스님의 기행문을 통하여 비로서 기억나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관광할 곳이 많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러합니다. 큰스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