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과 따뜻함은 기본, 모던한 분위기와 트렌디한 감각까지 모두 갖춘 패딩 아우터. 그래서 패딩은 어떤 아이템보다 실용적이다. 게다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 컬러와 길이, 광택, 조직, 디자인에 따라 마치 퍼즐게임을 즐기듯 상황에 맞춰 입어보자. 올겨울 누구보다 멋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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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만8천원, 레노마.
all aout PADDING
패션 유통 비즈니스 이슈와 마켓 트렌드를 분석해 제공하는 ‘패션 인 사이트(www.fashionin.com)’에 따르면 국내 여성 캐주얼 및 캐릭터 브랜드를 거래하는 주요 패딩 제품 업체들의 판매율이 전년 대비 평균 30~50% 이상 신장했다고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겨울 대표 아이템, 패딩의 인기를 짐작케 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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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스타스. 2 DKNY 2012 F/W 컬렉션.
패딩은 따뜻한 보온성과 비나 눈에도 젖지 않는 방수성 등으로 많은 이들이 즐겨 입는 아이템이지만,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타일을 중시하는 여성들에게는 인기 있는 파트너가 아니었다. 투박해서 뚱뚱해 보일 수 있고 자칫 유행과는 거리가 먼 사람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겨울, 다양한 패션 브랜드에서 공격적으로 선보이는 패딩은 예전에 비해 훨씬 얇고 가벼워졌으며 스타일리시해졌다. 색상도 화려해졌다. 블랙과 화이트를 중심으로 레드, 블루 등 비비드한 컬러, 채도가 높은 오렌지 컬러나 형광빛이 감도는 컬러 그리고 실버와 골드 계열의 메탈 소재도 눈에 띈다. 여기에 가로, 세로, 마름모, 하트, 물결 등 다양한 모양으로 촘촘하게 바느질한 패턴까지 가미됐다. 흔히 ‘파카’라 불리는 점퍼류에만 패딩을 적용하지 않고 롱 코트, 조끼, 치마 등 모든 종류의 의상에서 패딩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이런 흐름을 증명하듯 프라다, D&G, 에트로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이 시즌 대표 아이템으로 패딩을 제안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좋은 품질과 하이 브랜드 네임으로 일명 ‘패딩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몽클레어의 패딩 제품은 이미 마돈나 모녀와 패리스 힐튼, 브래드 피트 등 유명 셀레브리티들이 착용해 그 명성이 더욱 드높아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타 야구선수 이승엽의 아내 이송정이 한국시리즈 관람 중 몽클레어 패딩을 입은 모습이 TV에 포착되어 한동안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랜드(E·LAND)의 김상원 디자이너는 올겨울 패딩 패션의 특징을 세 가지로 분석한다. 첫째, 디자인이 단순해졌다. 얇게 누빈 압축 패딩으로 무거운 이미지를 지우고 바느질 선을 최소화해 라인이 심플하다. 그 덕분에 클래식한 느낌이 나서 어떤 룩에나 잘 어울린다. 둘째, 후드나 네크라인에 볼륨감이 있다. 후드가 없는 경우는 네크라인 부분에 솜이나 다운을 넣어 다소 과장돼 보이도록 풍성함을 더한 것. 이런 디자인은 굳이 다른 아이템을 매치하지 않아도 여성스러워 보이고 스타일도 쉽게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 셋째, 고급스러워졌다. 후드, 안감, 소매 부분에 모피나 스웨이드, 양가죽을 트리밍하는 식의 작은 변형으로 스타일에 큰 변화를 준 것이다. 이런 덕분에 올해 패딩은 예전에 비해 한층 스타일리시해졌다.
패딩을 폼 나게 입으려면 우선 체형을 감안해 디자인과 컬러를 골라야 한다. 전체적으로 살집이 있는 사람은 일자로 딱 떨어지는 H라인이나 오버사이즈 디자인보다 허리선이 살짝 들어간 아이템이 날씬해 보인다. 이런 스타일은 허리를 약간 위쪽으로 디자인하기 때문에 키도 커 보인다. 얼굴이 크다면 후드에 털 장식이 달린 제품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고, 하반신에 살집이 있다면 롱스커트나 와이드 팬츠, 지퍼가 달린 스노보드 스타일 등 핏이 넉넉한 아이템을 선택한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싶다면 길이가 길고 라인이 가는 롱 코트나 얇게 누빈 패딩 원피스를 입고 부츠를 신는다. 슬림한 느낌과 함께 시크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비비드하면서도 풍만한 D&G 스타일의 디자인이라면 팬츠 혹은 미니스커트와 함께 발랄한 룩을 연출하고, 프라다에서 선보이는 모던한 디자인의 롱 패딩을 선택했다면 길이를 맞춰 롱스커트를 입거나 하이힐을 신어 슬림한 몸매를 강조한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한 패션 노하우.
이처럼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으면서 스타일까지 만족시키는 머스트해브 아이템, 패팅 아우터야말로 이번 시즌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잇 아이템이 아닐까?
활용도 높은 패딩 스타일링 4
STYLE CODE 1 spo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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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 컬러 패딩 점퍼는 32만9천원, 비지트 인 뉴욕. A라인 패딩 스커트는 7만5천원, 노티카. 부츠 안쪽을 양털로 트리밍한 레인부츠는 20만원, 에이글.
옐로, 오렌지, 라이트 그린 등 화려한 컬러는 캐주얼한 느낌을 더하는 동시에 피부톤을 밝게 연출해 어려 보이는 효과가 있고, 후드나 큰 주머니가 있으면 스키장 등지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때 유용하다. 기모 레깅스, 부츠와 함께 매치하면 발랄해 보이고 데님 팬츠와 매치하면 편안한 에브리데이 룩이 연출된다.
STYLE CODE 2 tre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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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키 컬러 압축 패딩 점퍼는 5만원대, 멜로우 제이. 안에 입은 데님 셔츠는 26만9천원, 키이스. 코듀로이 팬츠는 6만9천원대, 칼리아. 가죽 롱부츠는 36만9천원, 나무하나.
패딩 점퍼와 승마 룩. 이 둘의 공통점은 올겨울 패션 스타일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잇 트렌드라는 것. 쉽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가지를 잘 믹스매치하면 유니크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이 완성된다. N극과 S극처럼 상반된 컬러인 블랙과 화이트 대신 톤을 살짝 낮춘 카키와 아이보리 컬러를 활용하면 미니멀 룩도 에지 있게 만드는 마력이 생긴다. 스커트가 불편하다면 신축성 좋은 소재로 된 스키니 팬츠에 롱부츠를 신는다.
STYLE CODE 3 man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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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콜릿 컬러 패딩 점퍼는 가격미정, 스위트 숲. 안에 입은 짙은 네이비 컬러 니트는 가격미정, 칼리아. 벨트는 6만9천원, 올리비아 로렌. 스트레이트 핏의 화이트 팬츠는 가격미정, 포이버 21. 깔끔한 와인 컬러 부티는 27만9천원, 나인웨스트.
스타일링이 난관에 부딪혔을 때 가장 손쉬운 해결법은 모던 스타일링이다. 일자로 떨어지는 깔끔한 팬츠와 단색 아우터의 조합은 클래식하면서도 매니시한 느낌을 풍긴다. 이때는 액세서리 역시 디테일을 최대한 뺀 미니멀한 것으로 선택해야만 전체적인 룩이 산만해지지 않는다. 화이트, 블랙, 브라운은 스테디셀러 컬러라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
STYLE CODE 4 rom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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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 방향으로 퀼팅된 롱 패딩 코트는 19만8천원, 타스타스. 안에 입은 블랙 원피스는 가격미정, 에스 솔레지아. 뒷부분에 리본이 달린 부티는 34만9천원대, 나무하나. 골드 메탈 목걸이는 가격미정, 도니아.
분위기 있는 가을 여자가 되고 싶다면?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 커피를 무심한 듯 한 손에 들고 추위로 벌벌 떨 일이 없는 따뜻한 아우터를 입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여성스러운 라인의 부티 힐! 투박한 어그부츠나 스포티한 운동화는 전체적인 스타일의 밸런스를 깨트리니 슈즈 선택에 신중하도록 한다. 이때 볼드한 목걸이를 착용하고 아우터의 네크라인을 열어 목을 살짝 노출하면 좀 더 섹시한 느낌을 어필할 수 있다.
SHORT PADDING
클래식함을 원한다면 모노톤 패딩을, 젊고 감각적인 연출이 필요하다면 컬러풀한 패딩을 선택하라. 볼륨감 있고 길이가 짧은 패딩 점퍼는 캐주얼해 보이는 것은 물론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하의와 스타일링하면 이지적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살려준다.
1 퍼 트리밍과 허리 스트링으로 허리 라인을 살린 레드 컬러 패딩 베스트는 29만8천원, EXR.
2 스킨 톤의 퍼 후드 패딩은 49만8천원, 온앤온.
3 퀼팅 디테일과 벨트 장식이 있는 카키 컬러 패딩은 5만원대, 멜로우 제이.
4 퍼 트리밍의 후드 장식 블랙 패딩은 가격미정, 조이너스.
5 하이 네크 디테일의 그린 컬러 패딩은 가격미정, 크로커다일.
6 블랙 컬러의 스웨이드가 트리밍된 패딩은 가격미정, 스위트 숲.
7 애시드 컬러 패딩 베스트는 16만9천원, 3QR.
8 박시한 느낌의 그레이 컬러 패딩은 27만8천원, EXR.
1 볼륨 있는 하이 네크 장식의 베이지 컬러 패딩은 49만8천원, 온앤온.
2 비비드한 오렌지레드 컬러 패딩은 가격미정, 디스커버리.
3 사이드 지퍼에 포인트를 준 패딩은 25만원, 에이글
4 브라운과 네이비 컬러가 배색된 압축 패딩은 29만9천원, 윌리엄스 버그.
5 프린트가 더해진 민트 컬러 패딩 베스트는 12만9천원, 도크.
6 비비드한 옐로 컬러 패딩은 가격미정, 노스케이프.
plus item
1 스트랩과 포켓 장식이 있는 카키 컬러 토드백은 12만원, 에이글.
2 퍼가 트리밍된 레이스업 패딩 부츠는 35만원, 락포트.
3 블랙과 레드 컬러의 패딩 미니스커트는 7만5천원, 노티카.
4 엠보싱 느낌의 옐로 패딩 스니커즈는 가격미정, 수페르가.
5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톱 패딩 스니커즈는 가격미정, 수페르가.
LONG PADDING
엉덩이를 덮는 길이, 큼직한 포켓, 깔끔한 라인의 롱 패딩은 드레시한 원피스는 물론 오피스 룩 느낌의 슈트에도 잘 어울린다. 모직 소재의 팬츠와 입으면 성숙하고 점잖은 스타일을 완성하고, 주름 장식의 풀 스커트나 아랫단이 살짝 퍼지는 저지 소재 롱스커트와 매치하면 여성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룩을 완성한다. 펑퍼짐한 부피가 걱정된다면 벨트를 더해 허리 라인을 부각시킨다.
1 브라운과 블루 컬러가 믹스된 롱 패딩은 가격미정, 이세이미야케.
2 두 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는 브라운 컬러의 패딩은 59만8천원, 제시뉴욕.
3 빅 포켓 장식의 네이비 컬러 패딩 베스트는 29만8천원. 리스트.
4 광택감 있는 카키 컬러 와이드 패딩은 29만8천원, 쉬즈 미스.
5 퍼가 트리밍된 후드와 벨트 장식이 있는 머스터드 컬러 패딩은 39만원, 에이글.
6 가로 방향으로 절개된 다크브라운 컬러 패딩은 27만9천원, 에스 솔레지아.
7 네이비 컬러의 후드로 포인트를 준 베이지 컬러 패딩 베스트는 가격미정, 예쎄.
1 트렌치코트처럼 연출할 수 있는 카키 컬러 패딩은 47만8천원, 온앤온.
2 실루엣을 잡아주는 세로 라인이 들어간 패딩은 59만8천원, 온앤온.
3 레오퍼트 패턴과 후드 장식이 있는 그레이 컬러 패딩은 43만9천원, 블루페페.
4 퍼가 트리밍된 후드가 달린 네이비 컬러 패딩은 27만9천원, 스위트 숲.
5 4개의 포켓이 활동적이면서도 트렌디한 패딩 베스트는 39만8천원, 타스타스.
6 빅 포켓과 허리의 리본 벨트로 포인트를 준 카키 컬러 패딩은 198만원, 우바.
plus item
1 퀼팅 디테일의 오렌지 컬러 토트백은 가격미정, 레노마.
2 안감에 퍼가 트리밍된 네이비 컬러 패딩 글러브는 15만9천원, 키이스.
3 체크 패턴의 패딩 스커트는 가격미정, 유니클로.
4 골드 컬러의 패딩을 트리밍한 부츠는 가격미정, 오마이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