屯鐵山 산행 및 경호강 Rafting을 마치고…
7월 25일 토요일 새벽5시30분 오늘도어김없이 잠이깼다 오늘은 토요산악회 산행겸 Rafting 계획이 있는날이다. 서둘러 산행 준비를 마치고 아침7시 콧노래를 부르며 Apt 앞 버스 타는 곳으로 나갔다.
헌대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차는 도착할 시간이 다됐는데…
아뿔사 현관 신발장에 놓아둔 등산화 가방을 놓고 나온 것 아닌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 신발가방을 배달시키고 뛰었다.
마나님께 신발 가방을 넘겨받으며 다시뛰는 순간 그림자님의 전화벨소리 삐리리 ♬♬
“빨리 안오고 뭐하세요!” 이런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더니…
머리를 긁적이며 머리숙여 여러 산우님들께 죄송합니다!!!
7시 30분 어김없이 체육관에 들러 40여명의 산우들을 태우고 우리 버스는 경남 산청 둔철산으로 출발하였다.
오늘 산행에는 청산애1(조중선),청산애2(강정선)과 동반해서 그런지 마음또한 든든하다.
재미있는 담소를 나누며 웃고 즐기는동안 버스는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대진고속도로를 경유 목적지인 경남 산청 둔철산에 10시20분 우리들을 내려놓는다.
약 10분간에 걸쳐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히말라야 산대장님의 스틱 사용방법 및 산행 기본교육을 받은 후 10시 30분 드디어 산행 시작이다
출발은 심거 마을부터 오른다
마을안 포장길을 조금오르니 삼각형 화강암에 아로 새겨진 시비가 우뚝 서있다.
마음꽃
경호강 청정수에
人生事 구비구비
묵은 恨 깨끗이 씻어놓고
우리들의 만남에
아름마다 손길마다
多情을 소복소복 엮어서
名地찾아 新基잡아
새로심은 理想에
北風막고 南壁털어
길이 길이 마음 꽃 트자
어쩌면 이렇게도 정감이가고 마을에 어울리는 싯구절이던가
참으로 풍수지리에 맞게 마을의 安寧과 사람들의 어울림을 잘표현해 놓았는지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도 좀 더 나이가 들면 이런 곳에 정착하고 싶어짐을 느낀다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산이주는 시원한 바람을맞으며 둔철산 계곡 숲속으로 하나 둘 빠져든다
경쾌한 맑은 물소리가 귓속으로 파고든다.
역시 여름산행은 물소리가 최고인 듯 싶다. 옆 산우 한분이 말한다 시원한 물소리라고…
소리만 들어도 시원함을 느낀다 이런뜻아닌가!
둔철산 역시 지리산 기운을 받아서 그런가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그런 산이다
1시간여 개울을 넘나 들으며 오르니 11시30분경 폭포에 이르렀다
30여m 산위에서 내려꽂는 시원한 물줄기가 부서지며 장관을 이룬다
여러 산우님들이 사진담기에 바쁘시다.
우리 일행들도 폭포에 올라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사진한장 찰칵
이어지는 산행은 가파르다. 가쁜숨을 몰아쉬며 한참을 오르다보니 산세비님이 옆에 보이는길을 돌아서 바위가 있는 산봉우리로 오른다. 왜그리고 가시느냐고 물으니 앞에분이 그리로 갔단다. 그림자님과 나 산세비님 유자님 이렇게 넷이서 희미하게 보이는 산길로 접어들었다.
길은 길인데 점점 더 희미하다 뒤쪽일행들도 우리를 보고 모두 따라 온다.
그림자님이 앞장서서 그뒤를 따라 약10분간 이동하였다 하지만 앞에간 일행은 보이지않고 길은 점점 더 희미해진다.
길을 잘 못들은 것같다. 그림자님과 같이 앞에간 일행들을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뒤 돌아가자 판단을 내리고 미안하지만 모두들 온길로 다시 뒤로돌아 앞으로 가!
역시 우리판단이 올았다. 잠시 뒤돌아오니 둔철산 오르는 길이 다소곳이 모습을보인다.
휴! 정말다행이다. 생각없이 계속 갔더라면 많은분들이 고생했을텐데…
12시 30분 드디어 둔철산(812M)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은 뿌연안개로 비록 주변경치는 볼 수없었지만 안개비에 둘러쌓인 정상은 포근함과 아늑함을 보여준다.
여럿이 모여 사진 몇커트직고 바로 점심 향연에 들어갔다
오늘은 청산애2(강정선)이가 푸짐한 점심상을 차린다. 상추쌈,양배추쌈,풋고추,돼지 두루치기,김밥,포도,복숭아,감자 …그리고 내가 가지고간 오디 술은 인기절정이다.
다같이 모여 재미있는 입담을 나누며 맛있는 점심을 즐기고…
1시 30분 하산을 시작한다 3시까지는 Rafting 장소에 도착 해야한단다
하산길은 ,Rafing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런지 모두들 가뿐하다
부지런히 하산길에 오른다 선두도 후미팀도 없다 뱀이 기어가듯 긴꼬리를 그리며 하산에 열중이다
오를때 좀 힘들어하던 유자님도 하산하는데는 가뿐가뿐 잘도 내려간다
3시경 원점 산행지점인 심거 마을에 도착 바로 Rafting 장소로 이동 하였다.
5조로 나누어 Rafting 교육을 받은후 빨간 헬멧과 빨간 쪼끼를 착용하고나니 모두들 병정놀이 하듯 동심의 세계로 들어간 느낌이다. 복장 그대로 버스에 올라타니 모두들 장난끼 어린 마음에 노로 산우님들 헬멧을 한번씩 두드린다. 웃음바다다 ㅎㅎㅎㅎㅎ
Rafting을 하기위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강변에는 Rafting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우리도 약10분을 이동해 Rafting 출발지점에 도착 간단한 체조와 더불어 boat 타는 요령을 교육 받은후 마피회장님, 화이팅 내외분, 산세베리님,유자님, 청산애,청산애1(조중선),청산애2(강정선) 이렇게 8명이 5조에 편성되어 Boat에 몸을 실었다
늘 같이 산행은 하였지만 오늘같이 한배에 몸을실고 생사를 같이 한다고 생각하니 더욱 더 동료애가 느껴진다. 오늘은 생각보다 물이많아 큰 무리없이 Rafting을 즐길수 있을 것 같다
자 이제 출발이다.
모두들 긴장을 풀고 어기 영차 노를 저어 나간다 좌현 우현 앞으로 Go Go Go….
조교의 구령에 맞춰 하나 둘 -- 셋 넷, one two -- three four, 이얼 -- 산 스 …..
유속이 좀빠르고 여울이 있는곳에 다다르자 모두들 긴장과 환호로 대답한다
모두들 신이난다
동료들을 태운 Boat가 옆으로 다가오자 모두들 물싸움에 여념이없다 얼굴로 날아오는 물세례를 맞으며 나도 정신없이 옆Boat에 물을 퍼붇는다….
물을맞으면서도 모두들 입가에는 함박 웃음꽃으로 가득하다.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 물줄기를 따라 Rafting을 즐기는 맛이란 해보지않고서는 그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30여분을 내려오니 잠시 휴식이다
배를 강변 가장자리에 대고 잠시 휴식과 사진을 찍는동안 조교들이 boat 를 뒤집어 연결 다이빙대를 만들어 놓았다
모두들 차례대로 다이빙이다
나도 순서를 기다려 몸을 날려보았다. 마음은 아주 멋있게 머리부터 물속으로 쏙 들어가고 싶었지만 배가무거워서 그런지 그만 찰싹! ㅋㅋㅋ 나이는 어쩔수 없어요!!!
이어서 산세베리님이 뛰어오는데 얄미운 조교가 마지막 보트를 번쩍들어 마치 체에 곡식 날리듯이 산세베리님이 물속으로 거꾸로 그만! ☺☺☺ 산세베리님 물 좀 마셨겠습니다 그려!
계속이어지는 다이빙 의식 바위님은 나이를 잊으신 듯 여러 번 하신다. 다이빙 모습도 젊은이 못지않게 잘 하신다 어렷을 때 물장난 꽤나 하신 듯 싶다
다이빙을 마치고 각조별로 사진 몇장찍고 다시 출발 좀더 우렁찬 목소리로 구령에 맞춰 Boat를 몰아 경호 강물에 몸을 실었다. 강 주변의 경치가 한가로이 참 아름답다
계속되는 환호와 유자님의 활기있고 신나는 『비내리는 호남선』♬♬♬ 노래가락에 맞춰 노를 저어 나간다. BOAT가 바위에 부디쳐 빙그르 돌때면 넘치는 스릴에 모두들 괴성을 지르며 즐거워 한다. 동시에 좌현 우현 나누어 물에 빠질 듯 시소 놀이에 탄성을 지른다. ”의쌰 의쌰” “의쌰 의쌰” …..시간 가는줄 모르고 Boat 놀이에 열중하는 사이에 아쉬움을 뒤로한 채 어느덧 목적지에 안착 오후 5시둔철산 산행 및 경호강 Rafting을 마쳤다.
모쪼록 우리 산우님들 이 젊음과 낭만으로 가득찬 소중한 추억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목적지에 도착 간단한 샤워를 마치고 토요산악회 임원진님들이 준비한 맛있는 삼계탕을 소주와 곁들여 먹을 때 회원님 들의 환한 미소는 우리 토요산악회에서만 볼 수 있는 정겨운 광경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많은수고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마피회장님을 비롯한 대원군 총무님,히말라야 산대장님, 산벗꽃 재무님 …정말 수고하셨고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에서 또 뵙기를…
2009년 7월 26일
靑山愛 권 병 석
첫댓글 함께한 둔철산 산행과 경호강 래프팅은 후기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네요. 멋진 글 맛있게 감상했습니다.
바위님! 여러가지로 이것 저것 챙기 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다시한번 그 순간을 기억나게 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즐감~~했습니다~~
늘 우직하시고 웃음주는 그림자님! 소주한잔 해야죠?
우현 앞으로! 양현앞으로! 목청껏 소리지르며 노저어... 실컷 물싸움 하면서 동심의 세계에서 즐거운 하루였군요! 걍~츄
이번산행에 안보이셔서 서운했습니다...늘 감사해요~~~~
노를 넘 열심히 저었나 봐요~ 몸 여기저기 멍이 있던데... 부딪힌건지....맞은건지 알수가 없네용 ~~~!!ㅋㅋㅋ 한배를 탄 5조팀들 넘 잼났습니다.... 온몸이 쑤시는게 며칠가는데요~~~다들 괜찮으시지요???
넘쳐나는 긴장과 스릴에 그만 몸이 부딪치는 줄도 모르셨군요! 사람이 한가지 일에 정신을 팔다보면 다른것은 잠시 잃어버리잔아요! 그만큼 재미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앞으로도 계속 즐거운 일만 있으시길.....
하루종일 다녀오신 경험자들의 즐거움보다 상상으로 즐겨보는 래프팅 또한 재미가 쏠 ~ 쏠 합니다 ..... ㅎㅎ 수고들 하셨습니다 .
함초롬님! 언제 쯤 산에서 뵈올 수있나요?
단막극을 보는듯 재밋게 웃으며 현지에 있는듯 다리에 긴장도 되고 긴 여운에 빠져 있어요 청산애님 덕분에 멋진 파노라마 여행 잘 다녀 왔습니다 즐감 하고 늘 ~~ 행복한 웃음 전령사 이신 청산애님 행복한 시간 되세요
늘 애독해 주시고 칭찬 아끼지 않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캄사합니다...
래프팅 넘 재밌었어요...나름 다이빙을 폼나게 할려고 달려 갔는데....ㅠㅠ 물좀 먹었는데 누군가 쉬~~했다고 하네요...ㅎㅎ감칠맛 나는 산행후기 덕분에 다시한번 즐거웠던 순간을 회상합니다...즐감 했습니다.
산세베리님! 웃는 모습이 너무나 예쁘시고 아름답습니다~~~ 늘 웃음 잃지 마시고 산에서 자주 뵙기를....
청산애님께서 하산주 술 안받으면 다음부터 안오겠다는 한마디에 두잔이나 쭉하였더니 머리가 핑도네요...그래도 우리 명품산악회는 한마음이랍니다....앞으로 계속 "쭉" 할께요.....감하고 갑니다.... 대원군입니다.
늘 묵묵히 우리들을 옆에서 돌보시는 그모습 ! 대원군님이 있기에 우리들은 항상 든든 하답니다~~~
저는 사정상 에프팅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산우님들의 행복했던 모습이 다 보여요.....즐감했습니다.
늘 소리없이 수고를 아끼지 않는 산벗꽃님! 항상 고맙고 옆에서 지켜보고 있답니다~~~
친구! 글을 읽고나니 내가 레프팅을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난 중요 등산에만 결석을 하는 느낌이여! 그리고 오디술 또 없는겨? 나도 먹고 싶은디 ! 오디술 안주면 비수리주 없는줄 알게나! ㅎㅎ 또 봄세.....
친구 오랜만이네! 설악산 산행에서 보구 못봤구만...다음 야유회 산행때는 꼭만나서 한잔 하세나~~~~
청작가님 이번에도 어김없이 생동감 넘치는 후기 올리셨군요 나는 덤으로 노도 못젓고 ㅎㅎㅎ 사진찍는다는 핑게로 멋진 추억이였습니다 늘 아름다운 후기.이런 모습이 정다운 우리들의 모습이라 생각해요 담에도 많은 좋은글 부탁해요
네! 회장님! 회원들이 서로말합니다. "우리 회장님 얼굴만보아도 든든하다"고 저또한 회장님의 후덕한 모습과 산우들 돌봄에 늘 감사하며 산행하고 있답니다~~~
청산애님 글솜씨가 보통 아니네요.
요즘 무척 바쁘신가봐요! 저희 산악회에도 가끔씩이라도 좀 오세요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