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기레기 된 사연>/송요훈 기자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어요.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기자실을 없애고 크던 작던 모든 언론사에게 개방된 브리핑 시스템으로 바꾸자 했지요.
저는 찬성했고, 그 전에 제안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류 언론의 모든 기자들이 반대하더군요.
기자실 대못이라면서, 언론
탄압이라면서.
기자실이 주는 특권, 그 안온한 기득권을 포기하기 싫었던 거죠.
그때 저는 기자 사회에서 역적이 됐습니다.
저는 왕따가 되었습니다.
기득권은 무서운 겁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 징벌적 배상을 도입하려 했습니다.
그때도 기자들은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거라 하며 반대했지요.
저는 찬성했는데, 같은 기자 출신인 이낙연 당시 민주당 대표는 반대했습니다.
저는 또 왕따가 되었습니다.
기자실에는 국민이 알지 못하는 여러 특권이 있습니다.
어디에서나 그렇지만, 기자실이 주는 특권은 기자들을 나태하게 하고 기득권에 동화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기자는 기레기가 되었지요.
징벌적 배상이 도입되었다면, 지금처럼 법조계씨가 무어라 하고 관계자씨가 무어라 하고 한 검사가 무어라 하는 따위의 정체 불명의 유령들이 판치는 익명 남발의 거짓 기사들이 남발하지 않을 겁니다.
보세요, 요즘 믿을 만한 기사들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사주가 없는 인터넷 독립 매체들에서 나옵니다.
그런 매체들이 없다면 우리는 깜깜이 세상에서 조선일보 따위의 혹세무민 언론에 속으며 살고 있을 겁니다.
기자가 왜 기레기라는 멸칭으로 불릴까요?
조선일보는 자칭 일등신문인데, 왜 국민이 가장 불신하는 매체일까요?
왜 우리는 김어준의 겸공과 뉴스타파와 서울의 소리라는 오너 없는 인터넷 매체를 더 신뢰하고 더 의존하게 됐을까요?
그런 매체가 없었다면 김건희의 명품백 선물을 국민이 알 수 있었을까요?
손혜원이 목포에 간 이유가 도시 재생을 위해서였다는 걸 알 수 있었을까요?
강남 좌파 조국은 왜 검찰 개혁에 목숨을 걸었는지, 그의 아내와 딸은 마녀가 아니라는 걸, 우리가 알 수 있었을까요?
추미애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여걸이라는 걸, 윤미향은 일제의 반인륜적 전쟁범죄와 평생을 싸운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을까요?
묻습니다.
누가 그들을 악마로 만들었습니까?
조선일보가 아니었어도, 조중동이 아니었어도, 조선일보가 깃발을 들면 굶주린 이리떼처럼 몰려들어 물고 뜯던 사냥개 언론이 아니었어도, 천사가 악마의 낙인이 찍혀 피를 흘려야 했을까요?
그래요, 오늘도 술에 취했습니다.
술에 의지해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참 서글픕니다.
기자 후배들에게 간곡하게 당부합니다.
기자로서의 명예를 지키십시오.
후배 기자 이기주가 '바이든 날리면' 보도로 기자 사회에서 왕따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슬펐습니다.
최경영과 홍사훈이 KBS를 떠나야 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지금 한국 언론은 또다시 신뢰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월급 주는 사주가 부리는 사냥개가 아니라 언론 교과서에 쓰여 있는 대로 권력 감시견이 되십시오.
기자인 당신들이 물고 뜯어야 할 대상은 노조나 시민단체나 야당이 아니라 권력이고, 지금 권력자는 윤석열입니다.
후사가 불안하여 권력을 사유화하고 집권당인 국힘을 사당화하고, 장제원도 내쫓고 김기현도 내쫓고 영남 중진들을 내쫓고 그 자리에 검사 후배들을 꽂으려 하는 윤석열입니다.
재벌 총수들을 징발하듯 동원하여 병풍처럼 둘러세우고 폭탄주 돌리는 윤석열입니다.
정적을 제거하려 검찰을 동원하고 민주진영의 분열을 조장하는 윤석열 일파입니다.
기자들이 감시하고 비판해야 하는 대상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래야 언론이고 그래야 기레기가 아닌 기자가 되는 겁니다.
사주의 머슴이 아니라 권력의 선동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복무하는 기자가 되십시오. 제발...
=지인이 보내준 글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cTRgvd_sL2w
아이구 춥다
구름까지 몰려드니
더 춥게 느껴지나?
새벽에 추워서 일어났다
방바닥은 미적지근한데 실내공기가 차다
바깥기온이 넘 떨어졌나?
톡을 보내고 나서 어제 둔 바둑이 생각난다
빨리 두면서 수를 정확히 본 건 요 근래 들어 처음
대부분 빨리 두다 실수를 했는데 어젠 그런 수가 별로
바둑은 깨달았을 때 는다고 하는데...
돌의 흐름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가져가는가?
그럴려면 두는 방법에 대한 깨우침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제 같은 방법으로 계속 두어나갈 수 있었음 좋겠다
체조와 스쿼트
오늘부턴 스쿼트 10셋트
보통 운동은 5일 지속하고 하루 쉬어주어야한다고 한다
그 규칙을 잘 지켜가면서 겨울동안 몸을 만들어 봐야겠다
근 2-3년 겨울철에 운동하지 않았더니 여름 나기가 힘들었다
올 겨울엔 꾸준히 운동하며 체력단련을 해야겠다
아홉시가 다 된다
무 청국장 끓여 밥한술
무만 넣어도 맛이 좋아 한그릇 뚝딱
동물 건사하러 나오니 넘 춥다
언제까지나 이 추위가 지속되려나
올 겨울엔 상상할 수 없는 추위가 몰려 온다니 벌썰부터 걱정이다
병아리장 문을 열려니 바닥이 얼어 붙어 잘 열리지 않는다
한참을 끙끙거려 겨우 문 열었다
안에 들어가니 어제 떠다 준 물이 얼어 있다
발로 얼음을 깨 주었다
알을 5개 낳아 놓았는데 알이 얼었다
진즉 꺼낼 건데...
어젯밤 넘 추워 얼었나 보다
언 알 하나를 웅이에게 주니 잘도 먹는다
아래 닭장 문도 마찬가지로 얼어있어 문이 열리지 않는다
힘을 주고 아무리 당겨도 끔쩍도 않는다
안되겠기에 뜨거운 물을 가져와 문 주변을 녹였다
문이 열려 들어가 싸래기와 떠 온 물로 미강을 버무려 주었다
내일 아침에도 얼어서 문이 열리지 않을 것 같아
곡괭이를 가져다 문 밑을 팠다
바닥과 문이 맞닿아 있어 어니까 문이 더 열리지 않는 것같다
문밑과 바닥이 떨어지도록 땅을 팠다
땅의 겉면은 딱딱하게 얼었지만 파들어가니 땅속은 그리 얼지 않았다
바닥을 좀 파 버렸으니 얼더라도 문은 열 수 있을 것같다
오늘 우리클럽이 파크장 휴게소 봉사 당번
협회장 단톡방에 휴게소 현관문 비밀번호가 바뀌어 휴게소 문을 못 연다며 바꾼 분은 알려달라고
우리가 봉사 당번이니 빨리 가 봐야할 것 같다며 집사람을 재촉
가는 길에 기독의원 들러 어깨주사를 한 대 맞고 가야겠다
지난 주에 맞고 난 후 괜찮았는데 어제부터 다시 아프기 시작
주사를 맞고 나면 두세달 괜찮았는데 약효가 떨어지는 것같다
집사람이 서울 아짐도 기독의원 가신다 했다며 같이 가자고
기독의원에 가니 대기하는 분들이 많다
근 30여분 기다려 내 차례
고관절은 주사가 별로 효과 없다니 그럼 다시 한번 맞아 보고 안듣는다면 엠알아이를 찍어 보아야한단다
자주 이렇게 아프면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할 것같다
어깨도 아프다며 주사를 맞았다
이번엔 주사액을 좀더 많이 넣었단다
아픈게 한두달이라도 늦어 지면 좋겠는데...
서울 아짐은 치료받고 버스로 집에 가신다고
우린 바로 파크장으로 갔다
파크장에 가니 에이구장은 출입금지를 해 놓았다
휴게소도 문이 잠겼다
총무에게 전화해 협회 사무국장에게 이유를 알아보라고
사무국장이 눈이 많이 와 오늘 에이구장은 휴장이라했단다
내일이라도 날씨 좋으면 개장한다고
내일 다시 와야겠다
비구장에 차가 많다
우리도 비구장으로
비구장으로 가보니 몇팀이 볼을 치고 있다
코스마다 아직 눈 있는 곳이 있고 바닥이 얼기도 했는데 볼을 친다
왔으니 우리도 쳐 보자고
얼어 있어 볼이 잘 구를 것 같았는데 의외로 구르지 않는다
완전 얼음판이면 잘 굴러가겠지만 녹을락 말락 하니 볼이 안구르는 것같다
눈과 얼음이 있는 곳에서 볼 치는 것도 재미있다
바람도 불지 않아 생각보다 춥지는 않다
사거리마트 고사장네가 와서 같이 쳤다
고사장이 힘있게 잘 친다
다섯바퀴를 돌고 우린 아웃
오늘은 오비를 많이 내지 않았다
조금만 더 집중해 친다면 오비없이 치는 날도 오지 않을까?
오비를 내지 않는다면 타수를 줄여 갈 수 있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보다
노열동생 전화
브라마 수탉을 가져다 준다고
지금 집에 가고 있으니 좀 있다 가져오라고
집에 도착하니 노열동생이 브라마 수탉을 가져 왔다
생김새는 우리 브라마와 같은데 깃털이 얼룩달룩해 멋있어 보인다
깃털이 이래야 수탉이라고
아하 나도 처음 알았다
노열동생과 술한잔
한해가 빨리 간다며 이런저런 이야기
기러기탕으로 한해 보내자니 노열동생이 기러길 한 마리 내겠단다
그래 둘이서 한 마리씩 내면 10여명이 먹을 수 있겠다
재봉 아산형님네랑 같이 하자니 오케이
내가 좋아하는 마을 사람들과 송년회 해야겠다
시간 되어 광명식당으로
용하교장과 태홍동생이 먼저
반갑게 인사 나누니 다른 분들도 속속
먼저 술한잔 하자고
모두들 한잔 술인데 나만 계속 홀짝
남수동생과 바둑이야기
그동안 내가 생각하고 있던 바둑 이야길 일방적으로 해주었는데 이해할 수 있을까?
집사람이 개인적 이야긴 멈추잔다
그래 마시다 보니 술도 과하고
새로 임원 선출
다행히 큰탈 없이 교체
시골로 귀촌귀농해와 서로 정보교환하면서 즐거운 시골 생활해보자면 만난 모임
8년정도 끈끈하게 지속해 왔다
이젠 살아온 만큼 즐겁고 재미있게 즐겼음 좋겠다
새 임원과 총무를 선출하고 내년 1월에 만나자며 헤어졌다
난 막걸리 몇 병을 마셨을까
가물가물
왜 술 욕심이 많을까?
그게 내 인생인가 보다
광명가든 사장에게 28일 날 기러기를 가져다 줄테니 탕 끓여 줄 수 있겠냐고 하니 그러겠단다
잘 되었다
그날 마을 몇분과 송년회나 해야겠다
종익이 문자
30일날 작은형님 식당에서 점심 때 친구들 모임하잔다
작은형님께 전화해 자리 예약을 했다
짙은 어둠속
저 멀리 가로등만 졸고 있다
님이여!
영하의 날씨
감기 조심하시면서
오늘도 따뜻한 마음으로 멋진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