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학군 상담해 드린 사례를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
수지나 영통 가성비는 최고인데, 다들 옆의 분당에 너무 심하게 흔들립니다.
수지나 영통에서 충분히 승부를 보고, 여기서 승부가 안 난다면 분당이나 강남으로 간들
입시적으로는 큰 의미는 없는데, 현실에서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이는 목동을 옆에 두고 있는 인천, 송도나, 역시 분당에서 자유롭지 못한 광교나 동탄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학군 상담
수지에서 초중고를 다 다닐 수 있을까요?
Q. 엄마의 질문
수지에서 두 딸(7살, 5살) 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앞으로 이사나 전학 없이 초중고를 쭉 다닐 수 있는 지역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은 수지 심곡마을 광교 힐스테이트(2009년 입주, 860 세대) 입니다 새 아파트이고 중대형이어서 거주 만족도는 아주높습니다. 여기서 계속 산다면 매봉초(혁신) 입학 예정인데, 근처 중학교는 성서중, 성복중 입니다. 남편 직장 때문에 강남역 출퇴근 1시간 이내의 신분당선 라인을 선호하고, 현재 가용 자금은 전세 5억 정도입니다.
자녀교육의 목표는 아이가 행복하게 자랐으면 하는데, 그래도 인서울대학은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성취동기가 높고,칭찬과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둘째는 집중력이 있는 편입니다.
이전 고려 대상은 정평중 부근입니다. 학교 네임밸류나 입시 실적은좋은데, 아무래도 지금 아파트보다 거주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두번째 고려 지역은 광교마을 웅진 스타클래스(2011년 입주, 168 세대)입니다. 지금심곡마을과 같이 새 아파트 단지이고 상현역이 가깝습니다. 새빛초, 상현중, 상현고가 있고, 상현도서관도 있습니다. 또, 상현역 부근에 주요 학원들이 많이 들어와서 굳이 수지구청역이나분당까지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세번째는 거주 만족도는 포기하고, 아이 교육을 위해 분당으로 이주하는방안입니다. 분당으로 가면 교육에 대한 고민은 더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분당을 추천하신다면, 어느 지역이 좋을지도 구체적으로 찍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 고려 사항은 저희 지역에 새로 생기는 중앙 예닮학교입니다. 수원중앙교회에서건립한 기독교 대안학교인데 2017년 3월에 개교했습니다. 학년당 중학교 2학급, 고등학교 4학급 규모라고 합니다. 매봉초를 마치고 이 학교에서 중고등학교를보내는 것을 어떨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부족한 부분은 수지구청역 학원가를 활용해 보충하면 될 것 같구요.
선생님의 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심샘의 답변
네 상세한 질문 감사합니다. 먼저 제게 주시는 공개 질문은 제가 가능한신원이 드러나지 않게 편집해서 다른 분들도 볼 수 있게, 제 책이나 블로그에도 공개되는 것은 잘 알고계시죠? 최근에 받은 질문 중, 많은 엄마들의 감춰진 욕구를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좀 가다듬어 칼럼 자료로 쓰려고 합니다.
먼저, “인서울”, “행복”, “삶의 질과 거주 만족도”, “대안학교”라는 네 단어가 가장 크게 다가오네요. 이는 어머니 뿐 아니라 최근신세대 엄마들 특히 판교, 광교, 잠실, 강동에 계시는 분들에게서 자주 듣는 이야기 입니다. 우리나라 현실을인정하고 입시로 달리기 시작한 엄마들은 일찍부터 분당, 강남, 목동으로갈 준비를 하고 초등 저학년때 거의 이사를 끝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명문 학군 주변에 있는많은 엄마들은 “입시”라는 현실적 장벽과 “아이 행복”이라는 또 다른 욕구 가운데 갈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학군 상담소>의몇 편의 상담에서 말씀드렸듯이 “아이도 행복하면서 입시도 잘 해서 인서울 의미 있는 학과에 가는 것”은 상당히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입시는 경쟁입니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성적이잘 나오고 박수 받으면 행복하다고 착각을 하면서 힘든 기간을 견뎌 낼 수 있습니다. 아이도 행복하면서, 입시 결과도 내는 꿈 같은 이야기는 연간 학비 5만불 이상의 미국명문 보딩 스쿨을 다니고, 부모 영향력으로 미국 명문대를 가는 미국적 사례 밖에 별로 생각이 안나네요.
여기에 대안 학교는 “아이 행복”에 비해서 더 입시와 먼 다른 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중앙예닮학교는 학교밖 아이들을 신앙과인성으로 교육한다는 교육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좀 더 지켜 봐야겠지만, 대안학교면서도 입시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이우학교 모델과는 다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안 교육도 생각하시고, 아이 행복도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신다면, 오히려 제가 말하는 “미래 스토리 교육”이나 <질문이 있는 식탁 유대인 교육의 비밀>에서 말하는 가정 중심의 더 나은 교육에 대해 더 공부하시고 구체적인 실천을 준비하시는 게 더 나아 보입니다.
그래서 먼저 위에서 말씀 하신 네 가지 가치 중에 나와 우리 가족이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군 상담소>에 부록에보면, 몇 가지 우선 순위에 점수를 매겨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는 표도 제시 되어 있는데 한번 참조해보셔도 좋구요.
여기서는 우선 “인서울”과“거주 만족도”라는 현실적인 니즈에 초점을 두어 질문에 대한답을 드려 보겠습니다.
인서울을 목표로 하고 초중고를 다녀도 될 지역으로 수지는 이미 합격점입니다. <학군지도>나 <학군 상담소>에서누차 말씀 드렸지만, 용인-수지의 5대 중학교인 정평, 신촌, 대덕, 이현, 홍천 중학교는 명문 학군 중상위권 수준의 학교이고, 이 학교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다면 인서울 의미 있는 학과는 그리 힘들지 않을 것 입니다. 아이가 특목고나 자사고에 진학하지 않는 경우 수지에 남는다고 해도 수지고, 풍덕고를중심으로 인서울 대학을 가는데 부족함이 없는 일반고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상현고는 신생 학교이어서 좀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는데, 자녀분이 아직 초등학생이니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앞으로 5-6년 동안 수지고, 풍덕고, 상현고 등이 성적이 안 나와서 수지에 계속 사는게 불안하다면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배정이후 분당으로 이사하는 차선책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분당은 강남 대치권동다음으로 여학생들이 갈 만한 일반고가 많은 검증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교육면에서 정리하면 "수지는 초중까지는 거의 문제 없다. 고등학교 때 정 불안하면 분당을 고려해도 된다" 입니다.
두번째로 거주 만족도와 삶의 질입니다. 말씀 하신대로 정평중 배정가능성이 높은 주변의 아파트들은 20년차 이상의 구축 아파트에 중소형 평형 중심입니다. 신분당선 전철역과의 거리도 지금 사시는 심곡마을과는 비슷하지만, 이주를고려하시는 광교스타클래스보다는 멉니다. 하지만 전세 5억대, 중대형, 10년 차 이내의 새 아파트 조건을 충족하는 명문학군은어디에 있을까요?
도곡렉슬(2006년 입주) 43평은 전세12억대, 래미안대치팰리스(2015년 입주) 38평형은 전세 14억 대입니다. 잠실 리센츠(2008년입주) 38평은 10억대,분당 파크뷰 (2004년 입주) 48평형은 전세 9.5 억 수준입니다. 하지만 수지5대 중학교가 위의 대치동, 잠실, 분당의 주요거주지의 중학교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 계신 수지가 삶의 질도 유지하면서어느 정도 학군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되는 최적의 거주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주를 하신다면 정평중 입학 가능성도 높은 수지초 라인의 풍덕천동 이편한 세상쪽으로 가시는게 새 아파트-명문학군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수지 5대 중에 다니고 수지학원가를 활용했는데도 인서울이 안 되었다면 이는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공부 역량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중학교때 공부하는 상황을 봐서, 공부쪽이 아니라면 공연히 헛돈 쓰지 않고, 아이 행복과 미래를 위해실탄을 아껴두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옵션은 정평중이나 신촌중 부근으로 이사 가서 주거 비용도 낮추고, 부근 학원가도 이용하면서, 오히려 남는 돈을 분당의 유망한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4-5억 이상의 자금이 있는 가정에서는 충분히 해 볼 만한 도전이고, 현재 똘똘한 내 집 한채만 갖고 있으라는 정부 정책에도 그리 반하지 않는 전략입니다. 분당중에서도 어디가 좋냐는 것은 공부가 좀 더 필요한 부분인데, 지금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전이니까 10년 정도 내다보고 오래 보유하고, 재건축도기다려 보거나 아이가 공부가 받쳐 주거나 위에서 처럼 믿고 보낼 일반고가 수지에는 없다고 생각 될 때, 집값 걱정 없이 분당으로 갈 수 있는 대안도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삶의 질 포기입니다. 자녀 교육과 미래를 위해 넓은 새 아파트의현재의 편리함을 포기해야 하겠지요.
중앙예닮학교나 같은 수원중앙교회에서 설립한 유명한 사립 초등학교인 중앙기독초등학교나 부근에 위치한 또 다른 사립초등학교인 소화초등학교등에 관해서는 시간 날 때 별도의 칼럼을 한 번 써 봐야 겠습니다. 요즘 대안학교에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아서요.
그럼 가족들과 잘 의논하셔서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수지 최고 선호중 중 하나인 정평중
평준화 이후에도 명문고로 남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지고
수지구청역 부근 학원가
<칼럼니스트 소개: 심정섭>
2009년 부터 텐인텐에서 사교육비 경감, 올바른 자녀 교육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대학생과 고등학생에게 18년 동안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이제는 영어라는 물고기 보다, 인생 경영이라는 물고기 잡는 법을 전하기 위해 공부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로 고3과 대학생, 임용 고시 준비생을 지도했지만, 지금의 사교육과 가정의 해체로는 나라의 비전이 없다고 보고, 사교육비 경감과 가정의 회복, 자연출산 및 부모 교육, 유대인식 독서, 토론 교육의 확산을 위한 이론을 정비하고 실천에 이르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학군지도>>(진서원, 2017), <<학군상담소>> (진서원, 2017), <<질문이 있는 식탁, 유대인 교육의 비밀>> (예담 프렌드, 2016), 자연교육법적인 원리에서 현재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강남에서 서울대 많이 보내는 진짜 이유>>, (나무의 철학, 2014)와 유대인식 누적 암송을 통해 영어를 정복하는 방법을 제시한 <<20살 넘어 다시 하는 영어>>(명진출판, 2011)가 있습니다.
진정한 부모 교육은 태교와 출산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자연출산 운동에도 관심을 갖고 자연스러운 탄생이야기(T-store ebook)를 쓰고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샨티, 2012)를 번역하였습니다.
현재 더나음연구소를 설립하여 뜻을 같이 하는 부모들과 더나은 육아와 교육적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유대인식 자녀 교육의 한국적 적용과, 입시교육과 대안교육의 한계를 넘어 가정 중심의 더나은 교육을 실천하는데 관심이 있고, 유대인 자녀교육의 한국적 적용을 다룬 저서와 탈무드 관련 저서를 집필 중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학군지도 http://www.yes24.com/24/goods/34424634
초등 5,6학년 학군상담소 http://www.yes24.com/24/Goods/41852231?Acode=101
강남 서울대 http://www.yes24.com/24/goods/13606873?scode=032&OzSrank=1
질문이 있는 식탁, 유대인 교육의 비밀 http://www.yes24.com/24/goods/24333069?scode=032&OzSrank=1
심정섭의 학군과 교육 블로그 http://blog.naver.com/jonathanshim
|
첫댓글 지금 수지에 살고 있는데, 많은 도움 됐습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
둥둥
도움이 되네요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감솨요~~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10 10:16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수지..관심지역인데 잘봤습니다.
광교 살고 있는데 아직 아이가 어려 학군까지 생각 안해봤는데 점차 생각의 범위를 넓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22 12:44
글 너무 감사합니다. 관심지역이라 메일에 담아가서 잘 보겠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라 관심있게 보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멋진 분석입니다 고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봤습니다.~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배우고 갑니다.
잘보고가요
잘봤습니다. 감사해요~
저의 이야기입니다.
잘 배우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