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배롱나무와 전나무가 보고 싶어 아침 일찍 현충사를 찾았다.
아직
문열기전이라 입구가게에서 모닝커피 한잔마시고 제일 먼저 입장하여
그넓은
현충사에 홀로 산책하는 기쁨을 누렸다
현충사 정문을 들어서면 충무문이 반긴다
충신과 효자를 배출한 충무공 가문을 기린 정려각
능소화
다리 양쪽에 연못이 있다
사람 인기척을 듣고 몰려든 잉어들
내가 현충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전나무 길 - 아침공기와 함께 상쾌한 피톤치트향을 맡을수 있다
임진왜란때 전사한 충무공의 아들 이면공의 묘소
이면공묘소에서 바라본 소나무숲
충무공 고택앞의 거대한 은행나무
충무공 고택 - 종부의 무리한 사업으로 경매에 넘어간것을 덕수이씨 종친회에서 낙찰받았다
충무공 사당가는 길의 거대한 배롱나무
충무공 사당 - 현충사
목숨바쳐 나라를 구한 장군께 전쟁의 광풍에 빠진 이나라 백성들이 자유로이 남북을 오갈수 있도록 하늘에서 굽어살피시기를 기원했다
현충사 뒷마당 대나무숲
현충사를 나와 오른쪽 오솔길로 들어서면 다시 전나무가 반긴다
소나무 숲도 있다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 내려가봤더니 작은 시내물이 흐른다
잣나무 - 소나무보다 줄기가 희고 잎이 5개 달려 있다
멋진 반송 - 현충사 성역화할때 염치초등학교에서 옮겨 심었다 한다
1920년 일제때 전국민의 성금으로 대원군때 없어진 충무공 사당을 그자리에 재건하였다
아산 신정호의 연꽃단지
<배롱나무 -여름날의 사랑>
배롱나무 붉은 꽃이 피면
여름이 오고
붉은색이 바래지면 여름이 간다.
간밤에 내린 비로
뜰앞에 배롱나무꽃도 지고 있으니
늘 푸른 잎새같이 청초하던
그대에 대한 나의 사랑도
저 여름날의 꽃잎처럼
시들어 가고 있다. .
이제 가을이 오면
여름날의 추억같이 부질없던
젊은날의 짝사랑도 끝을 내고
나도 모르게 나이 들어가는
또 다른 나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다.
20년전쯤 회사앞 배롱나무꽃을 보고 쓴글 ~ 이제 내인생은 가을이 지나
이파리를 모두 떨구고 서있는 나무처럼 기나긴 겨울을 준비할 때인 것 같다
배롱나무는 중국원산으로 백일홍처럼 여름 내내 핀다하여 백일홍나무라 불렀는데
줄여서 배롱나무라 불린다.
당시 근무하던 회사 앞마당의 배롱나무
해바라기- 마음깊은 곳에 그대로를
첫댓글 기정수님과 함께 현충사 경내를 거닐며 여름날 한낮의 고적함을 만끽하는 느낌입니다. 자연은 늘 위로와 힘이 돼주는데 우리 역시 서로에게 그런 존재 되어야 할 나이임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네요.^^
네 바람새에서 오랫동안 좋은 노래를 함께 들으며 교분을 쌓아왔네요^^ 남은 삶도 이렇게 함께 공유하며
여유롭게 살아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충사를 가셨군요!
언제가 그곳에 가본 마지막이었더라?
고향이 충청도라 부모님을 뵈러 갈 때마다 지나치긴 했지만
현충사 안에 가본 것은?
정말 오래 전 학생들을 데리고 현장학습 갔던 것이 마지막이었나보니
수십년전?ㅠㅠ
이제 나무들이 정말 더 크겠군요.
능소화도 예쁘고
배롱나무? 저는 그 이름을 처음 듣네요. 정말 예쁜듯합니다. 꽃을 더 크게 찍어주시면 좋았을텐디...^^
20년 전에 이런 글을 쓰셨군요.
특히 마지막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나 자신과 사랑을 시작하고 싶다시니.
어떤 면에서 가장 사랑하기 어려운 존재가 자기자신인듯한데...
가을이 오나봅니다!^^
저는 현충사 가까운곳에 살기에 가끔갑니다. 인공조성한곳이라 그늘이 없지만 이제 나무들이 제법커서 그늘도 많이 생겼죠~배롱나무는 꽃이 작고 무더기로 피기에 멀리서 보는게 더 이쁘죠. 남쪽지방엔 가로수로도 많이 심고 산사나 고택에 가면 많이 볼수 있습니다. 저글 쓸 당시 회사 앞마당에 큰 배롱나무가 있어 여름이 오고감을 느낄수 있는데 어느날 비에 다떨어지고 초라한 모습만 남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위글을 남겼어요. 당시 40을 갓넘겼지만 늘 누군가를 짝사랑하고 살아 이제 정신좀 차리고 실속있게 살자는 다짐도 있었죠^^
그후 20년 별반 나지지는 않았지만 가야할때를 준비하며 후회없이 살아야 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
@기정수 흠...아무래도 본 것같지 않은 꽃인데
예쁘네요.^^
오잉? 40넘어서도 짝사랑을 하셨다구요???^^ 젊으셨습니다.ㅎㅎ
하긴 나이가 무슨 상관일까요? 마음은 겉모습을 따라오지 않으니.
기운이 빠지도록 열심히 살면 후회가 덜하겠지요?
저도 그럴 수 있도록 노력은 합니다만
역시...쉽지 않은 일.
이제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저 자신에게 여유를 주고 있구만요.ㅎㅎ
전나무길, 소나무숲, 배롱나무 예쁜꽃과,시 , 해바라기 노래소리..
잘 어우러져 잠시나마 마음의휴식이 되네요.... ^^
여름철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한적한 나무들과 꽃 사이로 "마음깊은곳에 그대로를" 부르며 천천히 혼자 걸으니 평안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백일을 이어온 목백일홍의 청초한 사랑도 정겹고
기정수님의 부지런함으로 한적하고 멋스러운 현충사 경내를 덩달아 한 바퀴 돌아본 듯 합니다.
그런데 가을을 지나 겨울을 준비하신다는 너무 이른 표현은 동조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오래도록 더 푸르르시고 건강하셔야지요.ㅎ~
네 반갑습니다~저는 젊은 시절부터 나무를 너무 좋아해 좋은 숲이 있는곳이라면 혼자도 잘찾아 다니는데 나이가 들면서 들꽃과 야생화도 좋더라구요^^ 아직 초가을 이라 우기고 싶어도 80인생으로 봤을때 3/4을 넘겼으니 겨울초입이라 봐야 되겠지요^^ 그래도 마음은 늘 꽃피는 봄이고 싶어요!
얼마전에 뉴스에서 현충사 금송이 일본 특산종이라고 이식을 요청하던 소식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 곳에 여행 잘 다니시는 기정수님.. 부럽습니다..
네 저도 그런 소식을 봤고 아마 이식한것 같습니다. 그와 별도로 태백에서 삼척 호산 가는길에 순 자연산 금송이 있어서 지날때마다 본적이 있는데 지금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제 가을도 오고 하니 발렌티노님도 멋진 여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