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2/25 08:00
지난해 국내기업의 배당 총액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으로 보인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 추진,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 확대 요구 등이 영향을 준 결과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배당을 발표한 기업의 2014년 기말 현금배당 총 금액은 12조3000억원(우선주 포함)이다. 아직 배당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을 포함할 경우 기말 현금배당 총액은 약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960여 곳의 기말 배당금 합계는 13조원 수준이었다.
실제 폭탄 배당을 한 기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유니퀘스트의 경우 지난 6일 주당 배당금으로 750원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8.6%(공시 기준)에 달했다. 유니퀘스트가 배당을 실시한 것은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런 영향으로 배당 공시를 낸 당일 유니퀘스트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엔씨소프트 또한 주당배당금을 대폭 높였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3430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주당배당금으로 600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배당금은 기존 배당금보다 약 6배가량 늘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전일 5시 30분까지 2014년 현금 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548곳이다. 이 중 지난해 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209곳, 지난해부터 배당을 재개한 곳은 67곳으로 나타났다.
▷ 배당금 증가 기업 209곳...코오롱생명과학 증가폭 가장 커
지난해 배당금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를 포함 209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배당금이 2013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곳은 코오롱생명과학, 삼성증권 등 33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의 배당금은 200원으로, 2013년 대비 10배 늘었다. 삼성증권과 엔씨소프트의 배당금도 400%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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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당금이 늘어난 기업 가운데 배당률이 4% 이상을 기록한 곳은 네오티스, 부국증권 등 17곳이다. 이 가운데 배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네오티스로, 7.28%에 달한다. 부국증권은 지난해 배당금이 2013년 대비 186% 급증한 1000원을 기록하며, 배당률 또한 6.6%로 대폭 높아졌다. 이외 진양화학, 고려신용정보, 대창스틸, 동양생명 등도 배당률이 5%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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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 다시 시작한 기업...유니퀘스트 등 67곳
지난해부터 배당을 다시 시작한 기업은 유니퀘스트, 한국선재 등 67곳이다. 이 가운데 배당률이 2% 이상을 기록한 곳은 유니퀘스트, 한국선재, 우리기술투자 등 10곳이다. 에프에스티는 상장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한편 창해에탄올은 지난해 7월 신규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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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매력도 상장사 상위 10% 기업 23곳
지난해 배당금을 늘렸거나, 배당을 재개한 기업 가운데 배당률이 2% 이상인 곳 중 주식MRI에서 상장사 상위 10%에 포함된 곳은 아비코전자, 프럼파스트 등 23곳으로 나왔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로,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아비코전자가 종합점수 21점을 기록하며 상장사 상위 1%에 올랐다. 항목별로는 수익성장성과 현금창출력에서 5점 만점을, 사업독점력 및 재무안전성에서 4점으로 높은 점수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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