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진출국 소개도 어느덧 막바지로 가고 있군요~
오늘은 콜롬비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6년만에 본선 무대로 귀환한 남마의 복병! 콜롬비아>
- 월드컵 본선진출 횟수 : 5회 (1962, 1990, 1994, 1998, 2014)
- 월드컵 최고성적 : 16강진출 1회(1990)
- 월드컵 통산성적 : 38위 (3승2무8패 14득점 23실점 -9 승점 11점)
- 코파아메리카 :
본선진출 횟수 : 18회
최고성적 : 우승 1회(2001), 준우승 1회(1975), 3위 3회(1987, 1993, 1995), 4위 2회(1991, 2004)
- 코파아메리카 통산성적 : 7위 (36승20무43패 120득점 175실점 -55 승점 128점)
- FIFA 랭킹 : 4위 (2014년 1월 16일 기준)
-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 성적 : 남미 지역예선 2위 (9승3무4패 27득점 13실점 +14 승점 30점)
콜롬비아는 마약, 폭력, 부패 등 유쾌하지 못한 일들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축구에 있어서도 그들의 비극적인 일은 여전히 기억되고 있으며 콜롬비아의 흑역사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1994년 6월 22일, 미국월드컵 A조예선 미국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자책골을 넣었다. 결국 이 자책골로 콜롬비아는 미국에 1:2로 패했고 16강진출에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정확히 2주 뒤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동북부 메델린시의 한 나이트 클럽 주차장에서 괴한에 의해 피살된 체 발견됐다. 그가 피살된 이유는 단 하나 월드컵에서 넣은 자책골이였다. 에스코바르의 피살은 갈등과 반목, 폭력 등 축구의 부정적인 측면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당시 콜롬비아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시켰다. 그가 달았던 등번호 2번은 그의 피살 뒤 한동안 영구결번이 되었다...아직까지도 이 슬픈 역사 속에서 콜롬비아 축구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하지만 축구는 콜롬비아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이며 이러한 극한 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계속됐다. 그리고 그들이 16년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새로운 세대를 이끌고 다시 한번 국제 무대에서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콜롬비아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북서쪽 끝에 위치한 인구 4,570만의 나라다. 면적은 약 113만㎢이며 수도는 중부에 위치한 보고타,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연간 98만 톤의 커피를 생산하여 세계 총생산량의 12~15%를 차지하는 콜롬비아는 전 세계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커피 생산량이 많은 나라이다. 그동안 콜롬비아를 국제 메이저대회에서 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들의 출전은 월드컵은 고작 4번에 불과하고 21세기 들어서는 단 한차례로 월드컵을 경험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1962년칠레월드컵은 그들의 첫번째 본선 무대였다. 지역예선에서 페루(1승1무)와의 홈&어웨이 승부에서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한 콜롬비아는 국제 무대에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우루과이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2:1로 역전패를 당한 뒤 소련과의 2차전에서 4:1 상황을 4:4로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유고슬라비아에게 0:5로 대패를 당하면서 예선 탈락하고 만다. 다시 본선에 오르기까지는 28년이 걸렸다. 골기퍼로써 무모하면서도 화려한 플레이로 인기를 끌었던 레네 이기타와 톡특한 사자머리 스타일로 당시 프랑스 1부리그 몽펠리에에서 활약하며 대표팀의 유일한 해외파였던 카를로스 발데라마, 콜롬비아 축구의 레전드 프레디 링콘까지 축구 역사상 최고의 황금 세대가 이끈 콜롬비아는 지역예선에서 파라과이와의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고 금상첨화 격으로 에콰도르가 파라과이를 꺽어주는 천운이 따르면서 파라과이를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콜롬비아 축구 레전드 카를로스 발데라마
서독(1포트), 유고슬라비아(2포트), UAE(4포트)와 함께 본선 D조에 편성된 콜롬비아는 첫 경기에서 레딘과 발데라마의 연속골로 첫 출전국 아시아의 UAE를 2:0으로 꺽고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올렸다. 유고슬라비아에겐 0:1로 패했지만 당시 우승국 서독과는 경기종료직전 링콘의 극적인 동점골로 1:1로 비기는 선전을 펼치면서 1승1무1패를 기록, 본선진출 2회만에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비록 16강전에서 돌풍의 팀 카메룬과 연장혈투 끝에 아쉽게 1:2로 패하면서 8강진출은 좌절됐지만 새로운 세대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것에 만족했다. 94년미국월드컵에서 콜롬비아는 우승후보로까지 떠오른다. 당시 지역예선에서 전 대회 준우승국 아르헨티나, 페루, 파라과이와 한조에 편성됐던 콜롬비아는 홈에서 2:1, 원정에서 5:0으로 아르헨티나를 모두 꺽으면서 남미의 신흥강호로 급부상하게 된다. 예선 무패를 기록, 조 1위로 본선에 합류한 콜롬비아는 대회 전 축구천재 펠레가 우승후보 0순위로 꼽을 만큼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했다. 90년이탈리아대회 주전 멤버들의 기량이 최고 정점에 달했고 세리에A 파르마 소속의 공격수 아스프리야,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아돌포 발렌시아 같은 젊은 신예들이 가세하면서 전력이 급성장했다는 평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돌았다. 개최국 미국(1포트), 루마니아(2포트), 스위스(3포트)와 함께 A조에 합류한 콜롬비아의 조편성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콜롬비아에 대한 과대평가가 여실히 들어났다.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모인 콜롬비아 대표팀은 선수들의 화려한 면면에 비해 팀으로써의 갖춰야 할 조직력이 부족해 보였다. 첫 경기에서 루마니아에 3:1로 완패당한 콜롬비아는 조최약체로 평가받던 미국에게 마저 1:2로 패하면서 결국 조 4위로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스위스를 2:0으로 이긴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풀리그제로 바뀐 남미지역예선을 3위로 통과한 콜롬비아는 본선에서 탑시드 루마니아(A포트)를 비롯해 잉글랜드(B포트), 튀니지(D포트)와 함께 G조에 편성, 루마니아에게 0:1로 패한 뒤 튀니지에 1:0으로 승리하면서 16강진출의 희망을 이어나갔지만 잉글랜드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데이빗 베컴의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 당하며 또 다시 무너졌다. 이 20세기 마지막 월드컵이 콜롬비아의 마지막 국제 무대였다. 2001년 자국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 정상을 끝으로 기나 긴 암흑기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황금 세대들의 은퇴와 맞물려 세대 교체에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콜롬비아는 2002한일월드컵부터 2010남아공월드컵까지 3개대회 연속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1년 여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에서 콜롬비아는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페루와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면서 4강진출에 실패했다. 에르난 다리오 고메즈 감독은 부진한 경기력과 함께 여성 폭행 사건에 연류되면서 결국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2014브라질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레오넬 알바레스(49)가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다. 선수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는 90년과 94년 본선무대를 경험했다.
콜롬비아의 5번째 월드컵 본선무대를 향한 도전이 시작됐다. 볼리비아 원정을 시작으로 2년간 지속되는 남미지역예선 일정에 들어갔다. 첫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라파스에서 후반 초반 도를란 파본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간 콜롬비아는 후반 40분 볼리비아 왈테르 플로렌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다이로 모레노의 패스를 받은 라다멜 팔카오의 극적인 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베네수엘라와의 홈경기에서는 전반 11분 프레디 구아린(28, MF, 인터밀란, 예선 1골)의 환상적인 중거리골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후반 33분 중앙 수비 루이스 페레아의 실수로 베네수엘라 프랭크 펠트스체르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1:1로 비겼다. 이어진 아르헨티나 홈 경기에서는 전반 종료직전 도를란 파본이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면서 앞서나갔지만 후반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1:2로 역전패했다..예선 초반 부진한 경기력으로 6위까지 순위가 쳐지자 알바레스 감독이 부임 4개월만에 경질됐다.
후임으로 아르헨티나 출신 호세 페케르만(65)이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U-20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3차례나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8강에 올려놓은 명장이다. 멕시코 1부리그 UANL 티그레스을 맡았지만 2009년 사임한 뒤 긴 휴식을 취하던 그가 콜롬비아 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2년만에 다시 감독 자리에 복귀한 것이다. 콜롬비아 축구협회가 위기의식을 단단히 느낀 듯하다. 자국 출신 감독을 선호하던 축구협회가 지난 1980년 카를로스 비야르도(아르헨티나) 감독 이후 32년만에 자국 출신 감독이 아닌 다른 나라 출신 감독을 영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였기 때문이다. 페케르만 감독 체제로 콜롬비아는 남은 지역예선을 대비했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
페케르만 감독 부임 이후 콜롬비아는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갔다.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는 리마에서 페루를 1:0으로 이겼다. 후반 6분 도를란 파본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제임스 로드리게스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키토에서 에콰도르에게 0:1로 패했지만 이어진 우루과이와의 홈 경기부터 페케르만식 콜롬비아 축구의 조직력이 그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전반 시작 2분만에 팔카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콜롬비아의 막강 공격력이 선보여졌다. 후반 2분에는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받은 구티에레스가 골기퍼 다리사이로 차 넣어 추가골을 터트렸고 4분 뒤에는 다시 구티에레스가 세번째 골을 성공, 경기 종료 직전에서는 후안 수니가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마지막 골을 넣으면서 4: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칠레 원정에서도 달라진 콜롬비아의 공격력은 매서울 정도였다. 전반 칠레 개리 메델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 속에 경기를 풀어나간 콜롬비아는 전반 41분 칠레 마티아스 페르난데스에게 먼저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3분 후안 수니가가 얻어낸 프리킥을 제임스 로드리게스가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 이어 후반 28분 알도 라미레스가 중앙선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돌파 후 팔카오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피한 팔카오가 골기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2:1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3분 뒤 팔카오의 패스를 받은 테오필로 구티에레스의 추가골을 더한 콜롬비아는 적지에서 칠레를 3:1로 꺽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최하위 파라과이와의 홈 경기에서는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의 활약이 빛난 한판이였다. 후반 6분 마크넬리 토레스의 패스를 받은 팔카오는 왼발로 멋지게 감아차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44분에는 수비수 2명 사이를 돌파해 엘킨 소토의 로빙 패스를 받아 추가골로 연결했다. 2:0으로 승리한 콜롬비아는 예선 3연승을 달리면서 5승1무2패 승점 16점으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반환점을 돌게 된다.
콜롬비아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으로는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8, FW, AS모나코, 예선 9골)가 중심에 있었다. 팔카오는 1999년 8월 불과 13살의 나이에 프로에 데뷔하면서 콜롬비아 축구 역사를 새로쓴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가 코치로 있던 콜롬비아 2부리그 팀 란세로스에서 유소년팀이 아닌 1군의 성인 선수들과 경기를 뛴 것이다. 그는 몇 주 뒤 시즌 첫 골까지 기록하며 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재능을 알아 본 아르헨티나 리버플레이트 유스 클럽이 그가 15살 되던 해 영입에 성공했다. 유스에서 5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마친내 지난 2005년 아르헨티나 1부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첫 시즌 7골을 터트리면서 적응기를 마친 팔카오는 계속 성장해 나갔고 2008-09시즌 13골로 시즌 최다득점을 올렸다. 팔카오는 2009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유럽에서도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첫시즌부터 28경기에서 25골을 터트렸고 그 다음시즌에도 16골을 기록했다. 2010-11시즌에는 소속팀 포르투의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안겨줬으며 16경기에서 18골이라는 경의적인 기록을 세우며 종전 독일의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이 세운 대회 최다 골 기록(15골)을 경신했다.
이 엄청난 활약 속에 팔카오는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다시 한 번 팀을 옮기면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득점 랭킹 3위권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첫 시즌 24골을 넣으면서 소속팀을 유로파 정상으로 이끌었는데 다른 클럽에서 2회연속 유로파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도 갖게 됐다. 이어 12-13시즌 28골을 폭발시키면서 세계적인 공격수로 발돋움한 그는 지난 해 6,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받고 프랑스 모나코로 둥지를 옮겼다. 모나코에서도 그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하며 변함 없는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팔카오는 본능적인 골감각과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 돌파와 스피드 등 최전방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지녔다고 평가받고 있다. 177Cm에 73Kg의 비교적 크지 않은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점프력과 몸싸움이 강해 헤딩슛에도 일가견이 있다. 지난 2007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팔카오는 A매치 51경기 출전해 20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지역예선 총 13경기에 나와 9골을 넣으며 대표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공격수 중 하나로 콜롬비아 대표팀에서의 그의 존재감은 매우 중요하다. 콜롬비아가 16강 나아가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팔카오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라다멜 팔카오
바란퀼라로 볼리비아를 불러들인 콜롬비아는 전반 20분 마크넬리 토레스의 첫 골을 시작으로 카를로스 발데스, 테오필로 구티에레스, 팔카오, 파블로 아르메로의 연속골로 5:0으로 볼리비아를 대파하고 예선 4연승을 달렸다. 4연승을 거두면서 넣은 골은 무려 14골이였다. 가히 폭발적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콜롬비아는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이어진 두번의 경기는 다소 부진했다. 베네수엘라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반 14분 호세 살로몬 론돈에게 내준 골이 결승골이 되고 말았다. 가장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던 아르헨티나 원정경기에서는 득점없이 비기면서 선전했다. 홈에서 페루를 꺽고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전반 12분 후안 수니가가 페루 빅토르 요툰에게 파울을 유도해 페널트킥을 얻어냈고 팔카오가 성공시키면서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45분에는 파블로 아르메로의 왼쪽 크로스를 테오필로 구티에레스가 추가골로 마무리하면서 결국 2:0으로 승리했다. 팔카오의 공격 파트너 테오필로 구티에레스(29, FW, 리버플레이트, 예선 6골)도 이번 예선에서 6골을 터트리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해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플레이트로 이적한 그는 현재 콜롬비아 공격 진영에서 팔카오와 함께 중요한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06년 바란퀼라에서 프로에 입문한 뒤 터키 트라브존스포르(2010-11)에서 짧은 유럽무대를 경험한 그는 다시 아르헨티나 라싱 클럽으로 돌아왔고 멕시코 크루즈 아술을 걸쳐 지난 시즌부터 리버플레이트에서 뛰고 있다. 빠른 발과 위치 선능 능력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2009년 처음 대표팀 발탁 이후 A매치 27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지역예선 총 11경기에서 출장했다. 그는 현재 대표팀에서 팔카오와 함께 가장 강력한 공격 옵션 중 하나다.
이밖에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뛰고 있는 185cm의 장신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스(28, FW, 포르투)와 스페인 세비야의 카를로스 바카(28, FW, 세비야), 카를로스 퀸테로(27, FW, 산토스 라구나), 최근 스페인 발렌시아로 이적한 도를란 파본(26, FW, 발렌시아, 예선 2골) 등도 콜롬비아의 공격을 이끌어 갈 주요 자원들이다. 여기에 최근 대표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23살의 신성 루이스 무리엘(23, FW, 우디네세)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와 높은 골 결정력 등 어린 시절의 크리스티안 호날두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콜롬비아의 호날두"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무리엘이 자신의 잠재력을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줄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테오필로 구티에레스
에콰도르와의 홈 경기에는 제임스 로드리게스(23, MF, AS모나코, 예선 3골)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면서 예선 8승째를 챙겼다. 전반 30분 팔카오의 슈팅을 골기퍼 처내자 달려들던 로드리게스가 다시 차 넣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로드리게스(23, MF, AS모나코, 예선 3골)는 23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콜롬비아 대표팀 공수를 조율하는 역활을 하고 있다. 2007년 엔비가도를 통해 선수로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아르헨티나 아틀레티코 밴필드를 걸쳐 지난 2010년 포르투로 이적하면서 유럽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첫 시즌 적응기를 걸쳐 11-12시즌 26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2010-11시즌는 유로파 우승을 경험했으며 3연속 리그 우승을 함께 했다. 지난 시즌 팀 동료 팔카오가 소속된 프랑스의 AS모나코로 둥지를 옮긴 그는 제 2의 축구인생을 맞이하고 있다. 연령대별 대표팀을 지내오면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그는 지난 2011년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으며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 총 15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중원에서 그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지난 시즌 피오렌티나로 이적한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26, MF, 피오렌티나)도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나 윙어, 양쪽 풀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콰드라도는 2009년 우디네세로 이적하면서 세리에A로 진출한다. 레체 임대를 걸쳐 피오렌티나로 임대됐던 그는 지난시즌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 출장 수가 많아지면서 거친 세리에A에서도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지역예선에도 11경기에 중용됐다.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소속의 프레디 구아린(28, MF, 인터밀란, 예선 1골) 역시 이번 예선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2007년 생테티엔으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한 그는 포르투에서 총 4시즌을 뛰면서 3번의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2012년 인터밀란으로 임대 후 이적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예선 9경기 출전, 1골을 넣었다. 프랑스 1부리그 툴루즈의 중앙 미드필더 아벨 아길라르(29, MF, 툴루즈)도 묵묵히 제몫을 다했다. 2010년 에르쿨레스CF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지난 시즌 툴루즈로 이적해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2004년 처음 대표팀 발탁 이후 A매치 43경기 6골을 기록중이다. 이번 지역예선 총 11경기에 출전했다. 이 밖에도 지난 시즌 프랑스 발랑시엔에서 스페인 엘체로 이적한 카를로스 산체스(28, MF, 엘체), 마크넬리 토레스(30, MF, 알 샤밥), 알도 라미레스(33, MF, 모렐리아), 엘킨 소토(34, MF, 마인츠05) 등도 콜롬비아의 허리 진영에서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해주는 자원들이다.
제임스 로드리게스
예선이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콜롬비아는 8승2무3패 승점 24점으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를 달리면서 본선이 눈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남은 3번의 예선에서 승점 2점 이상만 추가하면 최소 4위를 확보,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몬테비데오에서 갈 길 바쁜 우루과이에 0:2로 패하면서 상승세가 한 풀 꺾였지만 칠레와의 홈 경기에서 팬들은 승리와 함께 본선 진출 확정을 해주리라 믿었다. 칠레와의 경기는 그들이 본선에 진출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한 경기였다. 전반 18분 콜롬비아 골기퍼 오스피나가 칠레 공격수 바르가스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트킥을 내주고 만다. 아르투로 비달이 성공, 칠레가 먼저 앞서 나간다. 이어 21분과 29분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콜롬비아는 0:3로 뒤진 체 전반을 마쳤다. 패색이 짙어지면서 43,000의 노란 물결 콜롬비아 관중들은 홈에서 본선진출 확정을 지켜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기적은 후반 중반부터 시작됐다. 후반 21분 칠레 카를로스 카르모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세를 안게 된 콜롬비아는 곧바로 3분 뒤 구티에레스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대 추격전의 서막이 시작된다. 후반 29분에는 로드리게스가 칠레 프란시스코 실바에게 파울을 유도해내며 페널트킥을 얻어냈고 팔카오가 왼쪽으로 정확하게 차 넣으면서 스코어는 3:2. 이후에도 콜롬비아는 계속해서 칠레를 몰아붙었다. 그리고 후반 39분, 마침내 동점골을 찬스를 맞는다. 팔카오가 오른쪽으로 돌파하는 로드리게스에게 연결했고 로드리게스가 골기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칠레 골기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에게 다시 한 번 페널트킥을 만들어낸다. 다시 한번 팔카오가 성공시키면서 3:3. 후반 무서운 추격전을 펼친 콜롬비아는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16년만의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얻어낸 본선 티켓이기에 기쁨은 더 했다. 아순시온에서 가진 파라과이와의 최종전에서는 전반 7분 로하스에게 먼저 골을 내줬지만 38살의 백전 노장 센터백 마리오 예페스(38, DF, 아탈란타, 예선 2골)가 세트피스 과정에서 전, 후반 각각 1골씩 터트리며 2:1로 역전승하면서 예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콜롬비아의 2014브라질월드컵 남미지역예선 일정 및 성적
콜롬비아는 이번 남미지역예선 9개국 중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18경기에서 그들이 내준 골은 단 13골이다. 경기당 평균 1실점이 채 되지 않는다. 파라과이전에서 2골을 넣은 중앙 수비수 마리오 예페스(38, DF, 아탈란타, 예선 2골)는 이번 지역예선 12경기에 출전하면서 주전 멤버로써의 역활을 충실히 해냈다. 올해 38살의 백전노장이지만 그의 수비력만큼은 콜롬비아 내 최고라는 평이다. 1994년 코르툴루아를 통해 데뷔한 예페스는 데포르티포 칼리(1997-1999), 리버플레이트(1999-2002)를 걸쳐 2002년 프랑스 1부리그 낭트로 진출하면서 유럽 땅을 밟는다. 그는 2004년부터 파리 생제르망에서 4시즌을 치루며 전성기를 보냈고 키에보(2008-2010)에서의 짧은 시즌을 마무리하고 2010년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으로 이적하면서 3년간 활약했다. 지난 해 아탈란타로 다시 한번 둥지를 옮긴 그는 이제 축구 인생의 마지막 회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2001코파아메리카 우승을 함께했으며 2003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진출을 견인했다. 이번 지역예선 총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그가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합류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그의 경험만큼은 대표팀에게 큰 도움을 될 것임은 분명하다.
중앙 수비와 오른쪽 풀백에서 모두 뛸 수 있는 또 한명의 노장 루이스 페레아(35, DF, 크루스 아술),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이번 지역예선 총 15경기에 출전, 지난 시즌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한 파블로 아르메로(28, DF, 나폴리)와 그의 팀 동료 후안 수니가(29, DF, 나폴리), 비야레알을 걸쳐 지난 해 AC밀란 유니폼을 입은 187cm의 장신 특급 수비수 크리스티안 자파타(28, DF, AC밀란)와 카를로스 발데스(29, DF, 산 로렌조), 아퀴발도 모스퀘라(33, DF, 아메리카) 역시 이번 지역예선에 중용됐던 수비자원들이다. 이들이 있었기에 콜롬비아의 최소 실점이 가능했다. 골문은 이번 지역예선 전 경기 풀타임 출장에 빛나는 다비드 오스피나(26, GK, 니스)가 지킨다.
마리오 예페스
콜롬비아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16년만에 본선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FIFA랭킹이 상위권에 유지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탑 시드를 배정받았다. 유럽의 그리스,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아시아의 일본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탑시드로 인해 전통의 축구 강국들을 모두 피한 콜롬비아로써는 만족스러운 조 편성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탑 시드국들 중 최약체라는 평가는 늘 콜롬비아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일본은 서로 조편성에 만족감을 들어냄과 동시에 16강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국제 무대 경쟁력에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기 때문으로 해색된다. 실제로 현재 대표팀 내 선수들은 큰 규모의 국제 대회를 치뤄본 선수가 많지 않다. 호세 페케르만의 용병술이 본선에서 얼마나 발휘될 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지난 월드컵에서는 같은 남미국가 칠레가 비엘사라는 명장을 앞세워 12년만에 본선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16강에 진출한 전례가 있다. 그리스와의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첫 경기의 승패여부는 16강 진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리스와는 본선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아프리카 최강으로 평가받은 코트디부아르는 최근 국제대회만 놓고 본다면 콜롬비아보다 우위에 있다. 스쿼드면에서도 그들은 C조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콜롬비아로써는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 일본과의 경기 역시 녹놓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평가전에서 그들이 보여준 조직력은 콜롬비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콜롬비아가 탑시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16강에 진출해야 할 것이다.
36년만에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남미 소속의 콜롬비아가 출전한다. 분명 시차와 적응에서 콜롬비아는 다른 대륙 국가들보다는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다. 콜롬비아가 화려한 선수들의 개인기만에 의존하는 단순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지난 94년과 98년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본선 무대에서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이번 지역예선에서 보여준 끈끈한 조직력과 팀웍은 분명 본선에서도 긍정적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 해 11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그들은 벨기에-네덜란드를 상대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1승1무(벨기에 2:0 승, 네덜란드 0:0 무)의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 정도라면 본선에서의 성적도 기대해볼만 하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과연 16년만에 본선무대로 화려하게 귀환한 콜롬비아가 팔카오 등 새로운 황금세대를 이끌고 90년대 전성기 시절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벌써부터 자국민들의 가슴을 떨리게 하고 있다.
콜롬비아대표팀
콜롬비아 대표팀 최근 명단 (VS 네덜란드 2013.11.19)
GK :
파리드 몬드라곤 (43, 데포르티보 칼리/콜롬비아)
카밀로 바르가스 (25, 산타 페/콜롬비아)
DF :
루이스 페레아 (35, 크루스 아술/멕시코)
파블로 아르메로 (28, 나폴리/이탈리아)
크리스티안 자파타 (28, AC밀란/이탈리아)
카를로스 발데스 (29, 산 로렌소/아르헨티나)
산티아고 아리아스 (22,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
스테판 메디나 (22,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
에데르 알바레스 발란타 (21, 리버플레이트/아르헨티나)
MF :
프레디 구아린 (28, 인터밀란/이탈리아)
아벨 아길라르 (29, 툴루즈/프랑스)
카를로스 산체스 (28, 엘체/스페인)
마크넬리 토레스 (30,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알도 라미레스 (33, 모렐리아/멕시코)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 (26, 피오렌티나/아르헨티나)
제임스 로드리게스 (23, AS모나코/프랑스)
에드윈 발렌시아 (29, 플루미넨세/브라질)
알렉산데르 메이아 (26,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
빅토르 이바르도 (24, 칼리아리/이탈리아)
FW :
라다멜 팔카오 (28, AS모나코/프랑스)
테오필로 구티에레스 (29, 리버플레이트/아르헨티나)
잭슨 마르티네스 (28, 포르투/포르투갈)
카를로스 바카 (28. 세비야/스페인)
루이스 무리엘 (23, 우디네세/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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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전 명단 (추가)
GK :
다비드 오스피나 (26, 니스/프랑스)
DF :
마리오 예페스 (38, 아탈란타/이탈리아) <C>
아퀴발도 모스퀘라 (33, 아메리카/멕시코)
후안 수니가 (29, 나폴리/이탈리아)
MF :
엘킨 소토 (34, 마인츠05/독일)
FW :
카를로스 다르윈 퀸테로 (27, 산토스 라구나/멕시코)
첫댓글 벨기에에 맞먹는 황금 세대라고 불리고 있는 콜롬비아.. 하필 조도 좋기 때문에 16강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남미에서 하는 대회이므로 돌풍의 주역이 될 수 있는 팀인거 같아요. 다만 아쉬운건 월드컵에 오랜만에 출전한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겐 큰 부담감이 될 수 있다는 것 같네요.. 저는 팔카오 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랑 콰드라도 선수의 활약이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