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본 성경(16) - 선지자 엘리사와 정직한 왕 히스기야
1. 야구장의 흥겨움과 소록도의 세계적 공연이 어울린 어린이날
우리 교회에서는 5얼 5일 어린이날 오후에 광주 무등 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였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이번 관람에는 민주(4살)와 하음(4살) 두 어린이와 5명의 초등학생, 2명의 중학생과 함께 모두 21명의 교회식구가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중학교 1학년인 의선이가 밤을 지세며 구워 온 모닝 빵(밀가루를 반죽하여 발효시킨 둥근 빵)을 비롯하여 치킨, 꽈배기, 오징어 등 풍성한 간식을 먹어가며 노랑으로 물결치는 풍선을 두드리는 가운데 파도타기응원을 하는 등 세 시간여의 경기관람은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탄성을 자아내는 유쾌한 나들이였다. 경기 종료 후 중국 음식점에서 가진 저녁 식탁도 풍성하였고.
같은 시각인 5일 오후 2시 우리가 지난 2월 중순에 다녀 온 국립소록도병원. 병원 본관에서 500m 떨어진 우촌복지관에서 는 한센인들과 전남 함평시온원 가족들, 정운찬 국무총리 등 400여 명이 들뜬 마음으로 세계적 공연을 기다렸다.
영국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단원 53명이 애국가와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남녘의 아름다운 섬 소록도에서 힘차게 연주했다. 이어 가수 조용필이 ‘친구여’를 열창하였다. 2시간 동안 진행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at 소록도’ 공연의 끝 곡으로 아리랑이 연주되자 모두 어깨동무를 하며 흥겨워했다. 이 공연은 런던에 있는 레이디 R재단이 필하모니아와 조용필 씨에게 제안해 이뤄졌다. 출연진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공연을 했다. 레이디 R재단 설립자이자 필하모니아 후원회장인 로더미어(이정선·61) 자작부인은 “소록도 주민들과 함평시온원 가족들과 같이 공연을 보고 싶었다”며 “필하모니아나 조용필 씨가 출연료를 받지 않고 공연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로더미어 자작부인이 소록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소록도를 찾아 한센인들을 만나는 것을 TV로 보면서부터다. 큰 감명을 받은 로더미어 자작부인은 언젠가는 소록도를 찾을 것이라고 마음먹었지만 결혼 등으로 바쁜 나머지 2004년에야 첫 방문을 했다. 최근까지 다섯 차례나 소록도를 찾아 아름다운 인연을 잇고 있다. 로더미어 자작부인은 보육원인 함평시온원 원생들과도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2007년 아버지 고향인 함평군을 방문한 뒤 3년째 함평시온원을 조용히 돕고 있다.
2 엘리야의 사명을 이은 엘리사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취하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할 것을 구하라 엘리사가 가로되 당신의 영감이 갑절이나 내게 있기를 구하나이다.(열왕기 하 2장 9절)
1)빈 그릇에 기름을 가득 채우다.
엘리야가 승천한 후 후계자가 된 엘리사는 그가 갑절이나 구한대로 능력을 부여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하는 선지자가 되었다. 엘리사는 첫 번째로 여리고 성안의 샘물을 소금 한줌으로 맑게 하였고 그를 따르던 사람이 죽자 빚쟁이들이 재산을 모두 빼앗고 두 아들마저 종으로 삼으려하는 딱한 여인의 사정을 듣고 가진 재산이라고는 기름 한 병뿐인 그 집에 많은 그릇에 가득 가득 기름을 채워주는 이적을 행하여 밀린 빚을 갚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처럼 엘리사가 행한 놀라운 일들은 이스라엘 곳곳으로 퍼졌고 이웃나라 모압과 전쟁을 치르다 곤경에 빠져 있던 이스라엘과 유다 왕들도 엘리사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2)극진히 공궤하는 수넴 여인에게 아들을 얻게 하다.
엘리사는 수넴 지방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한 여인을 만났다. 그녀는 먼 길을 걸어 온 엘리사와 그 종 게하시가 편히 쉬어 갈수 있도록 자신의 집에 처소를 마련해주는 등 극진히 대접하였다. 이를 갸륵하게 여긴 엘리사가 수넴 여인에게 왕이나 높은 사람에게 청할 일이 있으면 말하라고 하였으나 그녀는 이웃들과 더불어 잘 살고 있으므로 아무런 부탁도 드릴 것이 없다고 겸양하였다. 종을 통하여 아들이 없는 것을 알게 된 엘리사는 내년 이맘때 품에 아들을 안을 수 있으리라고 축복하였는데 그 아들이 잘 자라다가 갑자기 머리가 아파 죽게 되었다. 엘리사는 종에게 지팡이를 그 아이의 얼굴에 놓으라 하였으나 깨어나지 않자 하나님께 기도한 후 그 아이의 위에 올라 자기의 입과 눈, 손을 그 아이의 입과 눈, 손에 대고 엎드리니 아이의 살이 따뜻하여 지며 살아났다. 또한 적국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침략하려는 계교를 이스라엘 왕에게 미리 알려 주어 격퇴 하고 이에 분개한 시리아군이 엘리사를 잡으려하니 눈을 멀게 하여 항복케 하는 등 적군의 침공을 무력화 시켰다.
3 )나아만 장군의 문둥병을 낫게 하다.
시리아 왕 벤하닷의 수하 장군인 나아만이 문둥병에 걸렸다. 이에 그 종들이 이스라엘의 선지자 엘리사에게 가면 그 병을 낫게 해 줄지 모른다고 전하여 엘리사를 찾아갔다. 엘리사는 나아만을 만나보지 않고 요단강에 가서 그 강물에 일곱 번 씻으라고 종자들을 통하여 말하였다. 이에 화가 난 나아만은 그대로 돌아가려고 하였으나 종자들이 그 보다 더한 처방도 따를 것인데 강물에 일곱 번 씻으라는 쉬운 일을 회피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진언하므로 이를 따랐더니 몸이 깨끗해졌다. 이에 많은 선물을 드리려 하였으나 엘리사가 이를 물리치는 것을 아쉽게 여긴 종 게하시가 나아만에게 스승의 요청이라며 은 한 달란트와 옷 두벌을 달라고 거짓말 한 것 때문에 나아만이 앓았던 문둥병에 전염되어 자손들까지 앓게 되었다.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에 이르는 것을 몰랐던 탓일까?
엘리사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왕에게 활과 화살을 가져오게 하여 활을 잡고 땅을 치게 하였는데 왕이 세 번만 치고 멈추었다. 대여섯 번 했더라면 시리아를 완전히 멸망시킬 수 있었는데. 엘리사는 죽어 무덤에 묻히었고 북이스라엘의 왕은 시리아를 완전히 멸하진 못하였지만 그들을 세 번 물리쳐 이기고 선대에 빼앗겼던 성들을 되찾았다.
3. 아합의 후손을 친 예후와 15년을 더 산 히스기야
1) 아합 왕의 후손들을 심판한 예후
예후가 일어나 집으로 들어가니 소년이 그 머리에 기름을 부으며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여호와의 백성 곧 이스라엘의 왕을 삼노니 너는 네 주 아합의; 집을 치라 내가 나의 종 곧 선지자들의 피와 여호와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 주리라(열왕기 하 9장 6-7절)
선지자 엘리사의 때에 생도 하나를 불러 길르앗 라못에 사는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스라엘 왕을 삼노라고 말하게 하였다. 이에 예후가 이스라엘 왕 요람을 살해하고 그 시체를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밭에 던지게 하였다. 이스르엘에 있는 아합 왕의 왕후였던 이세벨을 치니 그의 시체를 개들이 핥아 머리와 발과 손바닥만 남았다.(나봇의 재산을 억울하게 빼앗은 대가를 치른 것이다.) 예후는 또 바알신을 섬기는 선지자와 제사장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으게 하여 이들을 불사르고 바알 신당을 변소로 만들었다. 예후는 아합의 후손과 바알을 멸하는 등 하나님 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여 그 자손이 4대를 이어 왕위를 이었다. 그러나 예후가 진심으로 하나님의 법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여 4대 이후까지 이어가지는 못하였다.
2)믿음과 기도로 응답받은 히스기야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심히 통곡하니라(열왕기 하 20장 3절)
솔로몬 왕 후에 북 이스라엘과 유다왕국으로 갈라졌고 유다왕국이 거짓과 탐욕이 넘쳐 국력이 크게 쇠퇴하였다. 이때 타락한 나라를 구원해 달라고 기도하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보라 , 장차 한 왕이 의로 통치할 것이다. 그 이름을 히스기야라 하리라.’
기원전 687년 히스기야가 25세에 왕위에 올라 그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정직하게 행하였다.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와 같은 자가 없었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다. 그러다가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께 구하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여 주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 하옵소서,’ 하며 통곡하였다. 이에 하나님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여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왕의 조상인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내가 너를 낫게 하고 네 날을 15년을 더할 것’이라고 말하게 하고 이사야로 그를 치료하도록 하였다. 히스기야는 태평과 진실이 있는 날들로 15년을 더 살았고 그 아들 므낫세가 왕위를 이었다.
4. 갑절의 영감을 구한 엘리사
지혜란
경로원의 새 건물을 짓기 위한 작업이 시작되었다. 헌 건물이 무너진 자리는 초등학교 운동장처럼 넓다. 헌건물이 치워져야 그곳에 새 건물이 올라간다. 모두 무너진 건물을 보고 절망하지 않는다. 새 건물이 들어설 것을 약속받았기 때문이다. 세례는 과거의 잘못을 모두 물속에 씻고 새사람이 되었다는 의미로 발부터 머리끝까지 물속에 잠기게 한다. 새 건물이 올라가듯 헌 사람을 물에 씻었으니 새사람으로 세워져 믿음이 더욱 성숙해지기를 무너진 경로원의 옛건물 조각들을 보며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공부한 성경 속 인물은 엘리사이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승천한 후 후계자가 되었다. 그가 갑절이나 엘리야에게 영감을 구한대로 능력을 부여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에게 전하는 선지자가 되었다. 엘리사는 빚쟁이들에게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두 아들마저 종이 되어야만 하는 여인의 딱한 사정을 들었다. 엘리사는 기름 한 병뿐인 여인의 집에 가서 빈 그릇을 빌려오도록 하여 그 그릇에 기름을 가득 채워주는 이적을 베풀었다. 그리하여 그 여인을 빚을 모두 갚고 편안한 생활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여인은 빚만 갚아주기를 바랬으나 편안한 생활까지 보장받은 것이다. 하나님은 여인이 구하는 것 보다 풍성하게 채워주신 것이다. 그 여인의 소원은 빚만 갚는 것이었지만 여유로운 생활까지도 하나님이 채워주셨다. 오늘 대표기도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가 구하는 것과 구하지 않는 것까지도 살펴주셔서 채워주시라는 내용의 기도였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르는 것도 채워주신다. 그 여인이 빈 그릇을 마을에서 모두 빌려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따른 믿음 때문이다.
또 엘리사는 시리아 왕 벤하닷의 수하 장군인 나아만의 문둥병을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씻으라고 하여 고쳐 주었다. 그래서 나아만 장군이 많은 선물을 드리려 하였으나 엘리사가 이를 물리치자 그의 종 게하시가 나아만에게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라 하시더이다”하였다. 그리고는 엘리사가 “게하시야 네가 어디서 오느냐” 하니 대답하되 “당신의 종이 아무데도 가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거짓말을 하였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엘리사는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고 하자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자 나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다.
선지자를 속이고 욕심을 부린 게하시는 결국 나병에 전염되어 자손들까지 앓게 되었다. 모든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사망에 이르게 한다고 선생님은 가르쳐 주었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욕심이 과하여 죄를 낳는 것이 문제가 된다. 하나님은 게하시의 잘못을 통해 우리에게 거짓을 말하지 말고 욕심을 내지 말라고 가르친다. 하나님의 말씀은 은혜롭지만 두렵기도 하다. 지키지 않았을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