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본문 바로가기<br /><br />주요 서비스 메뉴 열기0기사스크랩공유<br /><br />[책 속으로] 유럽 황금기 원동력은 집단이 아닌 ‘나’<br /><br />중앙일보 2016.11.12 00:05<br /><br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더보기<br /><br />북마크 <br /><br />글씨크기조정<br /><br /><br /><br />개인의 탄생<br />래리 시덴톱 지음<br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br />588쪽, 2만5000원<br /><br />개인의 가치와 자율성에 대한 존중은 근대성의 표상이다. 가족의 종속물이나 집단의 공유물이던 개인은 근대에 접어들면서 사회적·제도적인 속박에서 벗어나 세계와 역사발전의 주체가 됐다. 이는 평등주의와 자유주의의 토대를 이룬다. 이를 통해 비로소 제한 없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br /><br />미국 출신의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 교수인 지은이는 개인을 중심에 둔 자유주의와 평등주의가 오늘날 현대 인류문명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고 주장한다. 근대 이후 민주주의, 과학, 예술, 문화, 경제 등 서구의 발전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오늘날 문명을 만든 원동력은 인간의 이러한 창조성이란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br /><br />지은이에 따르면 ‘개인’이란 개념이 근대 태동기 서양에서 ‘발명’된 것으로 기독교의 평등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프랑스에서 개인이란 단어는 15세기가 돼서야 비로소 등장한다는 사실이 그 근거의 하나다. 지은이는 국가 주권이 조건인 ‘국가’라는 단어와 비슷한 시기에 이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것이 우연이 아닌 이유는 두 개념이 역사적으로 서로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은 국가 안에서 최고의 역할을 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발명됐다는 설명이다.<br /><br /><br /><br />아우구스티누스는 자기 자신을 먼저 발견하지 않고는 신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했다. [중앙포토]<br /><br />지은이는 개인이란 기독교의 ‘영혼’ 개념을 세속적으로 바꿔놓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영혼은 공유물일 수 없으며 절대적으로 개인의 것이다. 이런 개념의 발명을 통해 기독교 평등주의는 사회적 신분의 철폐와 개인이 세상을 주도하는 민주주의를 낳았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현대를 풍미하는 ‘시민사회’라는 개념의 뿌리도 개인의 발명에서 비롯된다는 해석이다.<br /><br />지은이는 오늘날 서양사회가 이런 당당한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는 바람에 도덕적 방향 감각을 상실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자신의 신념체계와 가치기준이 혼란스러우니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고 미래에 대한 신념도 상실한 상태라고 평가한다. 오늘날 자유주의로 대표되는 서양식 사고방식과 민주주의로 상징되는 사회구조가 전 세계 곳곳에서 도전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적사회와 사적사회를 뚜렷이 구분하고 개인의 양심과 선택의 자유를 강조하는 자유와 평등의 사회는 그 합리성 때문에 이런 도전을 극복하고 계속 생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지은이의 믿음이다.<br /><br /> <br /><br />[S BOX] 이슬람 근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는 이란성 쌍둥이<br /><br />지은이는 현대에 들어 자유주의와 평등주의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종교법이 세속을 지배하고 여성들에게 예종의 길을 강요하는 이슬람 근본주의가 고개를 드는 것이 한 예다. 이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근대의 가치에 정면으로 도전한다.<br /><br />실패한 마르크스주의가 유사 자본주의로 변질하고 있는 중국도 또 다른 도전 사례로 지목한다. 중국 공산당이 내세우는 통치 이데올로기는 다수의 이익을 금과옥조로 받아들이는 어설픈 공리주의일 뿐이라는 게 지은이의 주장이다. 이러한 중국식 실용주의가 서양에서 절대가치로 여기는 정의나 인간의 자유를 침해하는 근거로 악용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정치적 자유와 인권은 어느 정도 포기해도 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개인의 자유와 평등이라는 절대 가치를 돈으로 바꿀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br /><br /><br />채인택 논설위원 ciimccp@<a href="joongang.co.kr">joongang.co.kr</a><br /><br />AD<br /><br />00<br /><br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더보기<br /><br /> 채인택 기자<br /><br />#책 속으로 <br /><br />#Saturday #황금기 #원동력#오늘날 자유주의로 #기독교 평등주의<br /><br />관련기사<br /><br />[책 속으로] 시계를 ‘심장을 가진 나무 상자’라 부르는 아이[책 속으로] 치유할 수 없는 불안과 함께 사는 법<br /><br />Innovation Lab<br /><br />시각장애인 스키선수 <br />설원 누빌 수 있는건Posted by SK TELECOM<br /><br />WRC의 다크호스 현대 <br />선두 폴크스바겐 추격Posted by HYUNDAI<br /><br />현명한 사람이 <br />태어나고 모이는 곳Posted by SHINSEGAE DF<br /><br />강인한 생명에 <br />아름다움이 있다Posted by AMOREPACIFIC<br /><br />불쑥 날아든<br />지구 남용 청구서Posted by LG<br /><br />12345<br /><br />좋은 자세가 인생을쉼표, vs 느낌표!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 스토리Sponsored Contents<br /><br />댓글보기 0댓글쓰기<br /><br />트렌드뉴스<br /><br />많이 본 뉴스댓글 많은 기사<br /><br />1안민석 “밝히면 그 가수 인생 끝장”…최순실 특혜 연예인은 누구2‘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삭발한 채 영장실질심사3가수 이승철, '최순실 연예인' 루머에 "안민석 의원, 빨리 공개하라"4‘썰전’ 전원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예언 적중5싸이 '최순실 라인' 의혹 벗어나…"웃프다" 심경고백6전인권·이승환·이효리가 불렀다, 상처받은 국민들 달래려7[연애를 oo으로 배웠네-시즌2] 세상이 무너져도, 연애는 계속 되어야한다. 쭈욱<br /><br />1박 대통령, 20대 지지율 0%…부정 평가 90% 역대 최고치2이재정 오방색 끈 들고 "뱀보다 소름"…황교안 "뭐하는 겁니까!"3청와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성형 의혹은 유언비어”4[단독] 대한민국 뒤집어 놓고, 최순실 모녀는 파티서 웃고 있었다5[단독] 우병우 사진 찍히자 창호지로 창문 가린 검찰6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박대통령은 나를 제값으로 대접해준 유일한 사람"7홍준표 “불난 집에 콩 주우러 다니는 분들, 새누리당에 많다”<br /><br />AD 스폰서링크<br /><br />AD 스페셜링크<br /><br />AD 비즈링크<br /><br />AD 프리미엄링크<br /><br />홈으로 가기탑으로 가기전체 서비스제보로그인PC 버전<br /><br />Joongangilbo Co., Ltd<br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506A3F58265D0009'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45CA4258265D0109'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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